추천도서
계절의 변화, 가을
성남시 수정도서관
계절의 변화, 가을
성남시 수정도서관의 2022년 9월 어린이가족열람실 북큐레이션을 소개합니다. '계절의 변화, 가을' 주제 관련 도서들을 읽어보세요! 계절의 변화, 파란 하늘, 가을 나무와 숲, 가을 곡식과 열매, 추석, 보름달 등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오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 열두 달: 오늘이 특별해지는 명절 절기 세시 풍속』
박보미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가득!
소미와 안녕 마을 친구들의 신나는 열두 달!
안녕 마을은 여러 동물 가족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옛 풍속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정겨운 마을이기도 하다. 여행 작가가 꿈인 소미는 한 해 동안 안녕 마을에 머물며 열두 달의 생활을 빠짐없이 기록하려 한다. 친구들의 일상을 담은 이달의 행사와 기념일, 가족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즐기는 명절과 세시 풍속,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담은 24절기까지 알차게 기록할 계획이다. 소미와 동물 친구들의 열두 달을 통해 도심에서는 느끼기 힘든 계절의 변화를 보여 주고, 우리 세시 풍속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생활방식이라는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
세시 풍속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에 따라 되풀이해 온 우리의 고유한 풍속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 방식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수천 년 전부터 이 땅에 터를 잡고 살아온 우리 겨레가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삶의 방식이지요. 그래서 초등 교과 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이나 이웃과 더불어 계절의 변화를 즐기며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왔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소미는 그런 옛 풍속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안녕 마을에서 열두 달을 보내며 우리나라에 어떤 명절과 절기가 있는지, 각각의 명절과 절기에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 속속들이 경험합니다. 물론 오늘날 새로 생겨난 풍습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명절과 절기뿐 아니라, 오늘날 어린이들의 일상까지 두루 담았다는 점입니다. 기념일, 입학식, 소풍, 운동회, 체험학습, 방학, 학예회, 졸업식처럼 때마다 돌아오는 주요한 행사를 빠짐없이 다뤘지요.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는 새봄에는 입학을 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방학으로 한숨을 돌리고, 한해살이가 끝나가는 겨울에는 졸업을 하는 열두 달의 학사 일정도 계절의 변화에 맞춰 살아온 우리 세시 풍속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설날이나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 같은 전통 명절 외에도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처럼 요즘 어린이들이 즐기는 새로운 기‘명절’도 함께 다뤘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해 볼 수 있는 여름 제철 음식 요리법이나 가을 낙엽을 활용한 만들기 같은 계절에 따른 놀거리도 소개하고 있지요. 명절이나 절기의 유래와 풍습에 대해서는 되도록 쉽게 설명하고, 요즘에도 접할 수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놀 거리를 풍성하게 제시해 스스로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주인공 소미가 머무는 안녕 마을의 동물 가족들을 통해 전통적인 가족 구성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두루 담고자 했습니다. 삼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부터 한 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까지 모두 말이지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세시 풍속이란 단순히 흘러간 옛것이 아니라 당대를 반영하며 유연하게 변화해 온 가치 있는 생활양식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콩닥콩닥 혜원이의 추석맞이』
브레멘창작연구소 지음, 최주리 그림 | 브레멘플러스 | 2017년
생각+카드와 함께 책 속으로!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시리즈. 우리나라에 하브루타를 최초로 소개한 전성수 교수가 기획하고 감수한 국내 유일의 공인된 하브루타 생각 동화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의 8가지 주제인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을 이야기와 하브루타 질문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따로 인성 동화를 읽을 필요가 없다.
유아기에 외국 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문화 사대주의에 젖어들 수 있으므로 국내 순수 창작물의 비중을 높여 아이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만 구성하였다. 맛깔스러운 표현과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사용으로 한 편의 동시를 읽듯, 리듬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추석을 맞아 혜원이네는 시끌시끌 시장에 갔어요. 지글지글 전도 부치고 조물조물 나물도 하고, 송편을 빚어서 추석 차례를 지내죠. 학교 운동장에서는 추석 전통 놀이에 신났어요. 덩덩 덩기덕 쿵덕쿵! 혜원이의 아빠도 씨름 대회에 나가셨어요. 으라차찻~!, 줄다리기 대회는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영차! 영차! 신나는 낮이 지나고 밤이 되자 언덕 위로 올라가 서로 손을 잡고서 동글동글 강강술래도 하지요. 그리고 달님께 소원을 빌어요. “우리 가족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 주세요.”
혜원이네 가족이 지내는 추석 풍경을 보면서 아이들도 추석에 먹었던 음식을 떠올리고 가족과 함께 했던 놀이도 떠올려 보게 해 주세요. 직접 해 본 적 없는 놀이라면 이번 기회에 혜원이네 가족 이야기를 보면서 추석에 하는 놀이를 알아보는 것도 좋겠죠?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는 요즘은 언덕에 올라 강강술래를 해 본 친구들은 거의 없을 거예요. 전통 놀이와 우리 고유의 풍습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직접 간단한 놀이를 함께 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추석에도 세배할래요: 명절 이야기』
김홍신, 임영주 지음, 조시내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한국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을 쓴 소설가 김홍신과
유아교육 전문가 임영주 박사가 함께 지은 그림책 시리즈!
이 책은 소설가 김홍신 선생님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아동문학가 임영주 선생님의 풍부한 언어적 감성이 더해져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배움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읽고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우리 고유문화와 옛 조상들의 슬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고증을 통한 상세하고 친근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고, 코믹한 반전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전통문화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가 다정하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림책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전통문화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해줍시다.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추석에도 세배할래요』. 변신 로봇을 몹시 좋아하는 민우는 자면서도 로봇 꿈을 꿉니다. 마침 오늘은 추석. 민우는 설날에 어른들께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았던 일을 떠올리지요. ‘세뱃돈으로 변신 로봇을 사야지!’하고 생각한 민우는 빨리 세배하고 싶은 마음에 엄마 일도 돕고 아빠 따라 차례도 잘 지내요. 식사를 마치고 할아버지께서 재미있는 추석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조바심이 난 민우는 벌떡 일어나 어른들께 넙죽넙죽 절을 합니다. 어른들은 “우리 민우, 다 컸구나, 다 컸어!” 칭찬만 할 뿐, 아무도 세뱃돈을 주지 않아요. 추석에는 세배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민우는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지요.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고, 민우는 엄마, 아빠와 함께 소원을 빕니다. ‘달님! 제게 변신 로봇을 주세요.’ 과연 그 소원은 이루어질까요?
유치원, 초등 저학년 시기는 정서적인 선호도가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친해질 수 있도록 명절, 풍습, 민속놀이, 민속도구 등을 자주 접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아주 중요해요. 이 시기에 아이들이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더욱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전통을 아는 것은 사고를 깊히, 넓게 할 수 있는 정신적인 토대를 마련해 줍니다. 현재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고, 과거와 미래를 접목시킬 수 있는 창의력의 발판이 되기도 하지요. 이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고 계신 김홍신 선생님과 임영주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심 끝에 생활 속에서 일어남 직한 재미있는 동화로 들려주는 방법을 생각하셨답니다.
『도토리』
송현주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2021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
숲속에서 반짝이며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
한 가지 같지만 수많은 이야기, 살아 숨 쉬는 숲속의 시간!
그림책향 시리즈 스물한 번째 그림책 『도토리』는 숲속에서 반짝이며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그 이야기를 겁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다람쥐와 작디작은 도토리를 앞세워 긴장감 넘치게 풀어갑니다.
마침 오늘, 다람쥐가 자주 오르내리는 신갈나무에서 도토리가 하나 툭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도토리는 수리취 옆 가만히 웅크린 뱀 앞에 떨어졌을까요? 또 오소리는 왜 신갈나무 아래서 뱀과 싸울까요? 어째서 그때 또 멧돼지가 나타날까요? 다람쥐는 겨우 도토리 하나 먹고 싶은 것뿐인데, 세상은 왜 이렇게 험난할까요? 다람쥐는 과연 크고 작은 일을 이겨내고 저 작은 도토리 하나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표지를 보세요. 참 큼지막한 도토리가 빈틈없이 깔끔하고 단단해 보입니다. 마치 똘망똘망한 유치원생 같습니다. 그림만 보고도 제목을 알 수 있기에 제목은 깔끔하게 빼 버렸습니다. 면지를 건너 속표지로 가면 다람쥐 세 마리이자 ‘도토리’라는 글자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이 글자들은 모두 작가가 빚은 도토리로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이제 본문입니다.
다람쥐가 저 높은 신갈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를 보고 달려갑니다. 그때 누군가가 벌떡 일어나네요. 뱀입니다. 하필 도토리는 뱀을 맞고 데구르르. 오소리는 뱀과 겨루고, 그 모습에 다람쥐는 참나무 높이 올라 마음속으로 ‘오지 마, 오지 마!’ 외칩니다. 그 소리를 들었는지 오소리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뱀도 어디론가 사라지네요. 이번에는 아기 멧돼지 셋과 엄마 멧돼지가 다가옵니다. 갑자기 땅속을 뚫고 나온 두더지에 깜짝 놀랐는지 아기 멧돼지가 털썩 주저앉네요. 다람쥐는 이제 좀 편하게 도토리를 주울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이번엔 여우가 참나무 아래서 한참 놀다 가네요.
오늘따라 참 이상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이 작은 길을 지날까요? 이래서야 다람쥐가 도토리 하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싶어요. 참 시끄러운 숲속의 하루입니다.
여러분은 숲에 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움직이지도 않고 숲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처음 숲에 들어서면 조용한 듯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커다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만 나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세요. 시끄러운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숲의 시간도 사람 세상의 시간처럼 일도 많고 탈도 많지요. 그것이 무슨 뜻일까요? 바로 숲이 숨 쉰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해도 숲은 쉴 새 없이 살아가고 죽어가고 태어납니다. 우리가 그렇게 사는 것처럼 숲도 그렇게 살지요.
송현주 작가는 이처럼 시끄럽게 살아가는 숲을 단순하고 깔끔하게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그런 그림 때문인지 숲에서는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는데도 마치 다람쥐가 도토리를 잡으려는 일만 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숲속에 가만히 앉아 귀를 기울이듯,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그림책 숲속 이곳저곳에 오랫동안 눈길을 주면, 어쩌면 여러분은 다람쥐 이야기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건져낼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쉼 쉬는 숲을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습니다.
『가을의 스웨터』
아시이 무쓰미 지음, 김숙 옮김, 후카와 아이코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봄의 원피스》에 이은 계절 시리즈 두 번째 책
가을을 고스란히 담은,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책
가을빛을 입은 듯, 따사로운 빛깔을 고스란히 담은 계절 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책인 《가을의 스웨터》가 출간되었다. 계절 그림책은 보통 그 계절의 생태적인 모습과 자연환경을 동식물과 함께 표현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도토리를 가득 담을 주머니가 있는 스웨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가을의 계절감을 표현하는 전개 방식이 매우 독특하다.
봄에 넣어둔 스웨터가 작아지자 《봄의 원피스》의 주인공인 사키와 《가을의 스웨터》의 주인공인 수리는 예쁜 옷을 만들기로 유명한 미코 아줌마네 양장점을 찾게 된다. 양장점 주인인 미코 아줌마는 수리가 입을 옷에 ‘수리가 느끼는 일상’을 담으려고 한다. ‘새 스웨터를 뜨려면 수리가 어떤 스웨터를 입고 싶은지, 수리 마음을 먼저 알아야겠지.’라며 수리에게 이것저것 질문하기 시작한다. ‘수리가 생각하는 가을 산은 어떤 곳이지?’, ‘가을에는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수리는 가을이 되면 뭘 먹고 싶니?’ 등 질문이 이어지고, 미코 아줌마는 작아진 스웨터를 풀고 실을 연결해 새 가을 스웨터를 뜨기 시작한다. 수리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수리만의 스웨터가 완성되고, 도토리를 가득 담을 커다란 주머니가 있는 스웨터를 입어본 수리는 폴짝폴짝 뛰며 감사 인사를 한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네가 생각하는 가을은 어떤 모습이니?’, ‘가을이 되면 뭘 하고 싶어?’, ‘가을에는 창밖에서 어떤 소리가 들릴까?’ 등 여러 질문을 해 보자. 아이와 이렇게 대화하다 보면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이 그림책과는 다른 내 아이만의 가을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느 날, 주인공 수리는 볼에 닿는 차가운 공기에 잠에서 깬다. 가을이 찾아왔음을 직감한 수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웨터를 꺼낸다. 그런데 이런! 그 사이에 몸이 훌쩍 자라 스웨터가 작아져 버렸지만, 수리는 그 스웨터를 입고 친구 사키와 함께 도토리를 찾으러 나선다. 도토리를 주워 스웨터 주머니에 담으려고 하는데, 주머니가 작아서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버린다. 수리와 사키는 스웨터와 스웨터에 달린 주머니를 크게 만들기 위해 양장점을 하는 미코 아줌마를 찾아간다. 미코 아줌마는 새 스웨터를 뜨기 위해서 수리가 어떤 스웨터를 원하는지 알고 싶다며 수리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한다. 이후 수리의 스웨터를 풀어서 스웨터를 뜨기 시작한 미코 아줌마는 다음 날 아침에 스웨터를 완성한다. 가을이 가득 담긴 수리의 새 스웨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꼬마 여우』
니콜라 구니 지음, 명혜권 옮김 | 여유당 | 2018년
형형색색 단풍잎과 꽃잎으로 만든 아름다운 가을 그림책!
꼬마 여우가 동굴 밖으로 나와 세상을 여행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돌아오는 이야기가 간결한 글과 나뭇잎·꽃잎·잔가지 등 자연물을 꼴라주한 그림 속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집니다. 주인공 꼬마 여우뿐 아니라 새와 소, 고슴도치, 멧돼지 등 모든 등장인물과 배경을 빨강, 노랑, 주홍 등 예쁜 단풍잎과 꽃, 가지 등으로 만들어 마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책 속에 들어온 듯 생생합니다.
꼬마 여우와 함께 뿌듯한 모험을 끝내고 나면, 작가 니콜라 구니는 또 다른 여행을 꿈꾸는 꼬마 여우의 친구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며 빈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책을 읽은 뒤 밖으로 나가 단풍나무, 참나무, 은행나무 등 나뭇잎을 주워 와 말린 다음, 오리고 붙여서 완성한 친구를 꼬마 여우 앞에 놓아 주세요. 나아가 스스로 작가가 되어 두 친구가 함께하는 모험 이야기를 지으며 책을 두 배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동굴 밖으로 나온 꼬마 여우가 새를 보고는 따라갑니다. 동굴 속과 달리 무척 춥지만, 처음 보는 바깥세상이 신기해 계속 여행을 하지요.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길을 잃기도 하지만 꿋꿋이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무사히 돌아오는 이야기는, 특히 매일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꼬마 여우는 탁 트인 넓은 들판에 이르러 소떼를 만나고 고사리 풀밭에서는 작은 고슴도치도 만납니다. 또 조금 무서워 보이는 누군가와도 만나는데, 곧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되지요. 어느덧 밤이 되어 깜깜해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살짝 겁이 난 꼬마 여우는 나무 아래로 몸을 숨깁니다. 바로 꼬마 여우의 나무였지요. 우여곡절을 거치고 돌아와 엄마 품에 안긴 꼬마 여우는 어느새 또 다른 여행을 꿈꾼답니다.
아주 짧고 단순한 글이지만, 이 이야기에는 세상살이의 이치가 들어 있습니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과 모험은 늘 용기를 필요로 하고 때론 뜻밖의 위험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잘 알게 되고 주변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지요. 특히 아이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며 성장합니다. 혼자 여행하며 새로운 풍경, 냄새, 친구 들을 만나며 호기심을 채우고 뜻밖의 장애와 위험을 이겨내고 돌아온 꼬마 여우의 모험담은, 세상을 알아 가기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넓은 시야와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출처 : 성남시 수정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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