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과학과 상상이 빚어낸 이야기, SF 짧은 소설 추천
피키캐스트는 요즘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기반의 컨텐츠 제작&공유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입니다. 일상과 가까운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을 모아놓은 재미있는 컨텐츠가 가득합니다. 그 인기를 증명하는 이용자들의 무수한 댓글을 통한 상호작용이 특별하고 부러운 점입니다. 그 중 호응도 높은 추천도서목록을 소개하는 컨텐츠작가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화 '마션'의 인기로 원작소설도 주목 받는 때라 관련해 SF 단편소설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원문출처로 가시면 글에 재미를 더하는 각종 이미지와 배경음악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과와 문과가 만나 탄생한 소설들
SF(Science Fiction), 그러니까 '공상과학 소설'은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가리킵니다. 그야말로 문과와 이과의 만남이라 할 수 있죠.
#1. <앨저넌에게 꽃을> - 다니엘 키스
순박한 성격이지만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찰리 고든'은 뇌 수술을 통해 천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러나 지능이 높아진 찰리는 예전에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사실은 자신을 놀리고 비웃었을 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점점 '지나치게' 똑똑해지자 사람들이 오히려 겁을 먹고, 자신은 더욱 고독해질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2. <레이 브래드버리> - 레이 브래드버리
300여편이 넘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 소설들은 판타지와 SF, 심지어 호러를 넘나들면서도 모두 하나같이 '아름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편 [R은 로켓의 R]
#3.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 어슐러 K. 르 귄
정확히 말하면 오멜라스는 판타지로 분류되지만.. 'SF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어슐러 K. 르 귄은 "SF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1순위"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있는 작가입니다. 연대기 작품들도 유명하지만,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매우 짧은데도 불구하고 한 번 읽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소설 속의 배경인 '오멜라스'는 아름답고 평안하고 행복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 도시의 어느 지하실에는 한 어린 아이가 갇혀있고, 그 아이는 햇빛도 못 보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비참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멜라스의 모든 사람들은 그 아이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오멜라스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희생과 인간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이 강렬한 이야기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같은 사회학 강의나 인류학, 문화학 저서에서도 가끔 인용됩니다.
#4.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로저 젤라즈니
SF라고는 하지만 판타지적인 요소가 섞여 있어, 화성에 부족민이 살고 있고, 독특한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갤린저'는 타고난 언어적 재능으로 인해 제 3차 화성 탐험대에 선발됩니다. 그는 화성어를 독학해 부족장인 므퀴를 만나고, 화성인 무희와 사랑에 빠지는데...
언어학계의 인디아나 존스가 구사하는 화려한 문장과 시크한 유머는 환상적인 화성 배경과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SF 소설들이 증명하듯이, 이 세상이 이과, 문과로 딱딱 나뉘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에 감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혹은 필요없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지금의 엄청난 과학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던 기반은 '문과적인' 꿈 덕분이었던 게 아닐까요. 레이 브래드버리가
"별은 여러분의 것이다. 별을 원하는 머리와, 손과, 심장을 가지고 있다면."
이라고 말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