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소통의 어려움을 느낀다. 서로의 일상이 바빠지기 시작하고 아이들과의 대화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엄마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을 때, 아이의 친구가 되는 방법을 모를 때 『엄마의 글쓰기』는 엄마의 손편지로 어떻게 마음을 나누는지 보여주고 있다. 친정 엄마에게 딸로서 받은 사랑이 다시 딸을 키우는 엄마의 사랑으로 교차된다. 저자는 두 딸에게 보낸 편지와 일기 속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되며 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자신의 고민이었음을 깨닫는다. 엄마가 먼저 딸의 성장과정과 고민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어 준다면 아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가족 간의 글쓰기는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행복 그 자체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2016 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으로, 저자가 책에서 읽은 곳을 직접 찾아 여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요리를 맛보러 떠난 이탈리아, 아름다운 풍경의 나라 스위스,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읊는 상인에게 값비싼 양탄자를 사게 된 인도를 포함하여 아프리카, 발리, 알래스카, 교토와 도쿄, 터키 등에서의 여행 경험을 들려준다. 실제로 저자는 여행책에서 언급된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 근처의 언덕과 계곡을 찾아 부인과 함께 여행하다 한여름 7 월에 새하얀 눈이 쌓인 산을 만나게 된다. 설벽을 붙잡고 갖은 고생 끝에 겨우 그 곳을 통과한다. 저자는 ' 여행' 과 ' 독서' 만이 우리의 ' 인생' 을 초월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행지에 관한 독서는 여행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우리도 책을 통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이 책은 ‘먹다’라는 주제로 ‘생(生)의 근원’을 탐구한 기묘한 여행기로 고단샤 논픽션상 수상작이다. 먹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둘러싼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작가 헨미 요는 역사, 정치, 사회적 분쟁 등으로 아직도 위험과 갈등이 산재한 지역의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식(食)을 탐해 본다. 이 안에서 기아, 전쟁, 재해, 빈곤 앞에 생존을 위한 애절한 식(食)의 풍경이 묘한 울림을 갖는다. 작가는 이 풍경을 가난한 아시아의 맛, 갈등하는 유럽의 맛, 뜨거운 아프리카의 맛, 얼음과 불이 빚는 혼돈의 맛, 가깝지만 낯선 한국의 맛으로 나누어 살핀다. 이 책을 통해 풍요로운 탐식의 시대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식(食)과 생(生)의 숭고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의대생들의 관찰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각의 기술’을 만들었다. 정확한 관찰과 디테일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업무 능력, 인간관계, 위험 등 모든 상황에서 얼마나 주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지각의 기술’을 강조한다. FBI, 미 국무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보고는 있지만, 우리가 본 것을 오래 기억하고, 숨어있는 것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관찰력은 기를 수 있다며 미술작품을 통해 관찰하는 훈련방법을 알려준다. 미술작품을 보며 적절한 정보를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결론을 도출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저자가 강조하는 관찰력은 사람간의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한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미술작품을 따라가며 색다르게 “소통”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사회가 청년실업, 출산율감소,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정치문제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 요즘, 미국도 경기불황과 지난 대선 결과로 불안한 사회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저자는 핀란드 출신 기자로 미국 남자와 결혼해 뉴욕에서 산다.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는 나라가 아닌 고용주의 보험 제공 여부에 달렸다는 점에 큰 공포를 느낄 때쯤,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 바로 자신이 떠나온 핀란드라는 기사를 접한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자유와 평등을 외치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미국의 사회, 경제, 정치 접근법과 사회주의국가의 모체로 불렸으나 철저한 변화를 통해 현대적 가치를 지니게 된 노르딕 사회를 비교했다. 이 책 속의 미국은 영화 속 미국과는 달리 현실적이다. 빈부격차, 비싼 등록금, 여성 경력단절, 육아휴직 문제 등이 우리나라와 닮았다. 저자는 국가가 개인의 자율성을 지원하고 독립을 보장하는 “의도적인” 사회정책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부모와 배우자,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아야 서로에게 진실한 사랑만이 남는다는 것. 저자는 이것을 ‘사랑에 관한 노르딕 이론’이라 부른다. 이 책을 통해 노르딕 방식의 교훈을 우리사회가 행복한 개인을 키우기 위한 한 방법으로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누구나 한번쯤 즐거운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는 반면, 힘들고 불편한 시간은 더디게 간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 이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안다. 저자는 이것이 시계와 달력이 가리키는 외부 시간과는 별개로, 우리의 신체와 두뇌가 느끼는 내부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정상적인 시간감각을 갖기 위해 뇌는 각 구역의 여러 부분과 섬세한 협연을 이룬다. 이 책은 뇌내 시간 메커니즘을 밝히며 늘 가던 길이 아닌 새로운 곳을 걸을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듯한 감각, 공연이나 영화에 집중하면서도 때때로 잡생각에 사로잡히는 이유, 어떤 기억을 불러올 때 함께 있던 사람이나 장소와 달리 시간 정보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까닭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을 따라 그저 시계에 맞춰 흘러간다고만 생각했던 시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신만의 시간감각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류의 우주 진출이 차츰 진행됨에 따라 오늘날 우주 비행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네 차례 우주왕복 미션을 수행하였고, 50년 이상 우주 탐험에 푹 빠져 살아온 우주비행사 톰 존스는 우주 탐사에 관한 수 백회의 강연을 했다. 그가 받았던 질문 중에서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우주 경험에 대한 400가지 이상의 답변이 이 책에 실려 있다. 비행 준비부터 우주에서의 생활과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곁들인 생생한 경험담은 독자들에게 우주 비행을 간접체험 할 수 있게 해주고, 92분에 지구를 한 바퀴씩 도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하루 16번의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거나, 우주선 안에서는 불꽃이 공 모양으로 연소한다는 등 우주에서만 알 수 있는 신기한 사실들도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주 비행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면서 앞으로의 전망과 우주 탐사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과 우주 탐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우리의 밥상을 보면 여러 가지 채소를 다양하게 조리해 즐기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 채소를 즐기게 된 것일까? 책 속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는데, 저자는 다양한 채소의 효능과 조리법을 역사 속 인물과 작품을 따라가며 이야기한다. 예컨대 추사 김정희는 <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녀손>에서 최고로 좋은 반찬이란 두부, 오이, 생강과 나물이라고 하였다. 까다로운 미식가로 소문난 추사가 가장 좋아한 음식은 소박한 채소였다. 역사 속에 등장하는 구황작물, 쌈 문화, 김치가 채소로서 지닌 저마다의 맛, 빛깔, 영양소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나물을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리법으로 발전시킨 우리의 고유음식이라고 소개한다. 더불어 나물 문화를 우리가 자랑할 만한 건강한 음식문화로 평가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나물이 미래의 대안음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 식탁 위의 싱싱한 채소를 떠올리며 책장을 넘겨보는 것은 어떨까? ▶ 자료 참고 : 국립중앙도서관 9월 사서추천도서 : http://www.nl.go.kr/nl/saseo/list.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