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8월 어린이 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8월 추천도서
유아
비가 오는 오후. 엄마는 노란 우산을 쓰고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아이는 노란 비옷을 입고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비는 왜 와요?"라고 물어봅니다. 비가 내리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엄마는 단순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재치있는 대답을 합니다. "하늘에서 새가 울어서 그래."라고요. 이렇게 시작한 엄마와 아이의 엉뚱하지만 유쾌한 대화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과연 어떤 대화가 오고가는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은 아이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져 새로운 상상으로 펼쳐지는 그림책입니다. 엄마의 진짜 인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대답이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아이가 감추었던 뜻밖의 고민을 알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부드러운 글과 따뜻한 색감의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골의 풍경과 재래시장의 정겨운 모습이 담겨 있어 어린이 독자에게는 볼거리를, 성인독자에게는 추억을 선사합니다.
주인공은 엄마의 향기가 나는 치마속에 살면서 엄마가 가는 곳 어디든 따라가서 무엇을 하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이 그림책은 엄마와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항상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아이의 마음을 순수한 어린 아이의 화법과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주인공은 엄마 품 안의 아기였을 때처럼 엄마의 치마속에 머무르면서 지내는 것이 마냥 즐겁습니다. 엄마 치마폭 안에서 목욕도 하고 친구를 초대하여 춤도 추고 수영을 하기도 해요. 심지어는 엄마가 아빠와 뽀뽀를 하는 순간에도 엄마를 놓고 싶지 않아서 매달립니다.
그러나 점점 자라나면서 치마 속이 갑갑해지고 친구를 만나 그 치마에서 서서히 벗어납니다. 바깥에서 만난 친구들과 신나게 놀게 되면서 "엄마 나 친구들이랑 더 놀다 갈래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작가는 엄마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준비하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알려줍니다.
"엄마 치마속"이라는 원제를 "엄마 껌딱지"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번역한 이 책은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분리를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엄마의 치맛속에서 벌어지는 아이의 행동을 플랩을 들춰보며 알 수 있어 구체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엄마에 대한 순수하고 맑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엉뚱하지만 귀엽기만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마음을 가졌던 어린이와 엄마 모두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책입니다.
주인공 토끼는 책을 읽고 싶은데 친구들의 소란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조용히 하라고 외치지만 아무도 말을 듣지 않자 몹시 화가 난 토끼는 결국 둘레에 선을 그어 버립니다. 친구들을 모두 선 밖으로 쫓아내고 아무도 이 선을 넘어 오면 안 된다고 선언 합니다. 이제 토끼는 조용히 책 읽기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즐거움은 잠시뿐이었어요. 토끼는 어느새 혼자가 되어버린 걸 느끼게 되었고 저쪽에서 서로 어울려 놀고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집니다. 토끼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멀어졌던 친구들과 다시 어울리게 될까요?
어린이도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 어린이의 마음을 다룹니다. 그렇지만 집중하고 싶어서 주변 관계를 스스로 끊어버렸다가 뒤늦게 상호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더욱 흥미로운 책입니다.
어린 동생에게 방해 받는 것이 불만인 유아에게 읽어주면 더욱 공감할 것입니다. 여러 성향의 유아들이 함께 생활 하는 기관의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활용하면서 긍정적 ‘타임아웃 공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쓴 피파 굿 하트는 영국의 아동 문학가로서 로라 오웬이라는 필명으로 <마녀 위니>시리즈를 쓰기도 했습니다.
초등저학년
주인공 복자씨에게는 자판 글자도 다 지워지고 고장수리를 받아야할만큼 오래된 컴퓨터가 있습니다. 재활용품으로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낡은 컴퓨터지만 복자씨에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입니다. 오랜 세월 이 컴퓨터로 타이핑하는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며 그녀의 지난 꿈과 추억이 묻어나는소중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복자씨는 가난한 농부의 맏딸로 태어나 동생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취직을 해야했습니다. 타이핑 작업을 좋아해 타이피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던 복자씨에게 어느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타이핑으로 소박한 꿈을 이룬 복자씨는 입력한 글자들이 컴퓨터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와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 커다란 성을 짓고 그 안에서 사람들과 꽃들과 새들이 행복하게 사는 상상을 합니다. 복자씨가 이룬 기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꿈꿉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흔히 얘기하는 성공과 행복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그 잣대가 다릅니다. 타이피스트로 평생을 살아오면서도 다른 사람의 삶을 더 먼저 생각하는 복자씨의 인생은 우리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마음 깊은 곳에 간절한 꿈을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 독자라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부끄러움 없는 당당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도 복자씨와 같은 삶의 기적을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가다보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상황이 생깁니다. 발표는 언제나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지요. 이 책은 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주인공 알프레드가 발표 공포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은 책입니다. 어느 날 알프레드의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동물 하나씩을 조사하여 발표하는 숙제를 내줍니다. 발표를 무서워하는 알프레드는 미리부터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알프레드가 맡은 부분은 대왕고래(흰 수염고래)였습니다. 하지만 아빠, 엄마, 누나 등 가족에게 물어보며 대왕고래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다보니 걱정이 점차 줄어듭니다. 대왕고래가 물속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혀가 코끼리만큼 무겁다는 것, 심장은 작은 자동차만큼이나 크다는 것, 혼자 아주 멀리 헤엄쳐 갈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드디어 발표 날이 다가왔어요. 심장이 쿵쾅 쿵쾅, 알프레드는 과연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의 교육과정에서 발표와 표현이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일이 중요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발표는 두려운 일이 아니며 차근차근 내용을 익히고 철저하게 준비하면 집중력을 가지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의 아빠는 박물관 관리인입니다. 아빠가 야간 근무를 하시는 날이면 주인공은 방과 후 교실을 마치고 박물관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하루는 박물관에서 처음 보는 열두 점의 그림이 걸려 있는 방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그 열두 점의 그림에서 떠오르는 상상과 더불어 엮은 이야기입니다. 그림의 제목들이 매력적입니다. '달라서 지루하지 않는 하루', '셋이지만 하나인 토끼들', '귀여운 말실수 요정', '늘보 원숭이가 보는 세상', '꼭지 달린 달', '항해를 떠나는 욕조', '가르치지 않는 할머니' 등 듣기만 해도 관심이 가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이러한 독특한 제목의 열두 점 그림 속에서 할머니의 과거와 나의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모든 축복의 말을 담아서 이야기를 꾸밉니다. 독자들도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바를 가지고 그림 이야기를 바꾸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글을 쓴 게오르크 비들린스키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입니다.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과 프리드리히 뵈데커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모니카 마슬로브스카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그림 공부를 했고 빈 일러스트 상을 수상했습니다.
열 두 편의 이야기는 작가의 바람을 담은 짧고 상징적인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은 독특한 기법과 따듯한 색상으로 그려진 그림과 함께 의미를 펼쳐나갑니다. 각 장을 소개하는 짧은 문장과 그림을 해석하면서 어린이들이 꿈꾸는 세상, 아름다운 상상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볼까요?
초등고학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1회에 걸쳐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되었던 《검정소금붉은도깨비》3권을 묶은 책 『소금이』.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사는 주인공 소금이가 달팽이 왼돌이와 옴개구리 팥떡과 함께 숲에 사는 여러 동물·식물 친구들과 힘을 합쳐 골프장과 온천을 만들려는 탐욕스러운 어른들에 맞서 달팽이산 개발을 막고 숲을 지켜내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소금이를 포함한 작고 힘없는 생명들은 삶의 터전인 달팽이산의 개발을 막기 위해 모두가 작은 힘을 조금씩 더합니다. 그리고 백두산으로 떠난 산신령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모두가 산 지킴이가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에서는 누군가의 기억을 빼서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리콜렉터인 마일스 페널브리지는 15년을 살면서 많은 기억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빼냈다고 해요. 그는 이런 엄청난 일을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고 그랬다고 말합니다. 누구의 기억을 빼내서 누구에게로 보낼지도 운명이 정해주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기억의 중요성과 더불어 재능에 관한 통념을 돌아보게 하는 흥미로운 판타지입니다. 아름다운 호숫가 아트로포스 캠프에서는 재능이 없는 페어들과 재능이 있는 싱귤러들이 발표회를 준비합니다. 캠프 감독인 조는 자신이 원하는 재능을 훔치기 위해 캠프를 운영합니다. 호수 바닥으로 떨어진 재능유리병이 금이 가고 뚜껑이 열리면서 재능이 모두 날아가 버린, 텅 빈 유리병들이 호숫가로 밀려올라오고 이상한 일들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재능은 서로 바뀌고 기억도 다른 아이에게로 옮겨져 혼란이 일어납니다. 캠프에 모인 백여 명의 초능력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작가는 생생한 묘사와 복잡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구성 능력을 통해 이 판타지에 독자를 끌어들입니다.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재능이 뒤바뀌게 된 이유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데 그들이 재능을 되찾을 수 있을지 끝까지 읽어보기 바랍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가진 재능을 시기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나에게도 재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없다는 걸 깨닫고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각자 비밀을 안고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자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끼면서 재능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됩니다. 재능도둑과 수상한 캠프 아이들의 이야기는 나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이야기입니다.
청소년
이 책은 '민수'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은 62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며 또 한 사람은 15세의 만화 작가를 꿈꾸는 소년입니다. 이 두 사람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볼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과 두 사람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표지만 보면 다양한 상상이 떠오릅니다.
민수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고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하였습니다. 고소 취하를 부탁하기 위해 그 작품의 감독을 찾아간 민수는 여름방학동안 하루에 3시간씩 감독의 작업실에서 심부름을 하면 고소를 취하해준다는 조건으로 근로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안하무인으로 소문난 괴팍한 애니메이션 감독 '김민수'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일찍 철이 든 소년 '주민수'는 서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김민수 감독은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서툰, 미숙한 어른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반면 주민수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적극적인 청소년입니다. 이 작품에는 세대를 뛰어넘어 교류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고민이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민수가 티격태격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 같은 모습이 되어가는 것에서 브로맨스(Bromance)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왜 사람만 청소년기가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첫 번째 장을 시작합니다. 청소년이라는 개념이 생긴 지는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여 어른이 되려고 준비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스스로 할 것을 요구받지만 또한 아직 어린 사람 대우를 받고 있는 누구보다도 애매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20여 년간 많은 부모와 청소년을 상담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언을 던집니다. 저자인 하지현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 다양한 심리 관련 저서를 통해 현대인들의 정신 건강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십 대 때에는 내가 누구이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나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파악하는 것이 고민 해결의 첫 번째 열쇠라고 합니다. 기성 세대의 흔한 위로와 공감의 말보다는 심리학과 의학의 최신 연구를 통한 설명을 제시합니다. 십대에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부터 공부 스트레스, 친구 문제, 진로 불안까지 마음속 혼란과 갈등, 고민의 정체를 잘 밝히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사춘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와 뇌의 발달, 2부에서는 십대의 텅 빈 마음을 설명합니다. 3부에는 공부 스트레스와 공부법에 대한 조언이, 4부와 5부는 우정, 가족관계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6부는 미래의 꿈, 진로 고민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Q&A를 두어 고민 많은 청소년들의 일대일 맞춤 상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자신들에 대해 보다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녀의 심리 상태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모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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