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12월 어린이 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2월추천도서
유아
연어의 한살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림책입니다. 바다에 살던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돌아가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거슬로 올라가는 물길에는 굶주린 포식자가 나타나 위협을 하고, 거센 물살과 울퉁불퉁한 큰 바위가 연어의 몸에 상처를 냅니다. 하지만 연어는 오직 알을 낳기 위해 이 힘겨운 여정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연어의 긴 여행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에서 우리는 연어가 알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전체 길이 약 3미터가 넘는 아코디언 그림책으로 끝까지 펼치면 연어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고무판화 기법으로 된 그림은 연어의 삶을 흑과 백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어 한편의 잔잔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는 듯한 절제된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자세히 살펴보면 결코 단조롭지 않습니다. 작가는 대자연에 사는 많은 동식물과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그렸습니다. 이 그림책의 글작가와 그림작가는 자매입니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생명의 위대한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책벌레는 동네 도서관의 오래된 책 속에 삽니다. 멋진 날개를 가진 파리, 꿀벌, 나방, 하루살이가 책벌레의 친구들입니다. 이들은 작은 날개를 팔랑거리며 책 바깥으로 날아다니기도 하고, 실 조각을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도 합니다. 날개가 없는 책벌레는 함께 놀지 못하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인 피노키오, 어린왕자가 되어서 환상적인 모험을 벌이고 세계일주 여행도 떠나기 때문입니다. 책벌레는 비록 어두컴컴한 책 속에 살지만 책을 통해서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도와주고 그 과정에서 마침내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하루가 끝나는 하루살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주고 나서 모두 부러워하는 ‘생각의 날개’도 얻었습니다.
우리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책벌레’라고 합니다. 제목을 보고 언뜻 이 책벌레를 연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책 속에 사는 작은 벌레 한마리의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엮어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저자는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고 그 경험으로 풍부한 상상의 날개를 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이 책을 그리고 글을 썼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요리를 잘 하시고 만든 음식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걸 행복하게 여깁니다. 오늘도 집에 손님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무슨 요리를 할까요? 먼저 밀가루를 그릇에 소르르 쏟아 붓고, 우유를 넣어 주물럭주물럭 반죽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곁에서 할머니가 요리하는 손길을 보며 어떤 요리일까 생각해 보고 서로 그 이야기를 합니다.
뚝딱 뚝딱 할머니의 손길이 닿으면 마술처럼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책 속의 인물들은 음식을 같이 먹고 나서 소파에 앉아 멋진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십니다. 옹기종기 모여 차를 마시는 할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고미 타로의 작품입니다. 요리하는 할머니의 움직임과 조리 도구들이 내는 소리를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하여 리듬감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재료 묘사와 등장인물의 역동적인 동작, 맛을 느끼면서 달라지는 얼굴 표정을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