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돌마리도서관 7월 북큐레이션

고전의 재해석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4.07.26 등록일 : 2024.07.26

돌마리도서관

고전의 재해석

제목만 들어도 알 것 같은 고전들, 실제로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오래 전에 쓰인 이야기들이 오늘 날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7월 돌마리도서관 북큐레이션에서는 고전 작품을 새롭게 다시 읽을 수 있는 책 10권을 소개합니다.

유명한 고전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천 척의 배

나탈리 헤인스 글 · 홍한별 옮김 | 돌고래 | 2024년

서양 문화의 가장 유구하고도 저명한 이야기

온전히 여성의 시각에서 새롭게 쓴 트로이아 전쟁

『천 척의 배』의 가장 큰 미덕은 서양 고전을 전공한 저자가 트로이아 전쟁을 ‘여자의 얼굴’로 다시 쓰기 위해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실존하는 고대 그리스 문헌을 일일이 손수 들추고 살폈다는 점이다. 저자 나탈리 헤인스는 호메로스·오비디우스·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에우리피데스·아이스킬로스의 비극, 나아가 고대 그리스 연극 및 서정시 등에서 고대 그리스 및 트로이아 여성들의 삶의 편린을 샅샅이 들추고 그러모은다. 그러고는 이들 원전을 총체적으로 참조하고 재해석해, 기존 문헌에서는 불과 한두 줄의 문장으로 찰나의 섬광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여성 캐릭터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와 성격을 부여한다. 이렇듯 『천 척의 배』는 다른 세계로의 몰입을 유발하는 참신한 해석과 흥미로운 전개를 통해 그리스 신화에 익숙한 독자와 낯선 독자 모두를 열정적으로 매혹한다.




흥보만보록

김동욱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놀보가 부자 된 건 처가 잘 만난 데릴사위였기 때문?

흥보가 가난해진 건 매일 밥을 29공기나 먹은 부모님 때문?

우리가 알던 그 흥부전이 아니다. 2017년 새로 발견된 최초의 흥부전, 『흥보만보록』이 친근한 현대어로 독자를 찾는다. 발견 당시 학계와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1833년에 쓴 최고 ‘흥부전’ 발견 “남도 아닌 평양 배경”>, 연합뉴스 2017년 6월 27일; <흥부가 사실은 부잣집 데릴사위였다고? 가장 오래된 ‘흥보만보록’ 공개>, SBS 2017년 6월 27일). 최고본(最古本)으로서의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흥부전과 전혀 다른 면모, 나아가 엄격한 가부장사회인 줄 알았던 조선시대의 이면을 보여주는 지점도 많아 흥미롭다. 오늘날 독자들이 순전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살아 있는 문학작품으로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의 의미란 이 같은 현재성에 있지 않을까. 더군다나 체면치레 앞세우던 유교가 지배하던 시기에, 『흥보만보록』은 ‘먹고사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살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담겨 있다.




드레스는 유니버스

송은주 글 | ㅁ(미음) | 2023년

숱한 편견과 오해에 휩싸여온 여주인공들에 대한 뜨거운 변론서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은 과거로부터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수백 년, 수십 년 전 여주인공들과 함께 풀리지 않는 인생의 난제들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 무일푼에 의지할 곳 하나 없어도 사랑하는 로체스터와 궁궐 같은 대저택을 떠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개천 용’보다 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진 금수저들을 선망하고 결국 사랑하게 되는 것일까? 커리어 면에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이 성취 너머에 더 높은 차원의 세계가 있다면? 그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물질중심주의 사회가 그 방법을 보여준 적이 있을까? 이 책은 숱한 편견과 오해에 휩싸여온 여주인공들을 뜨겁게 변호하며, 그들과 자본주의 시대를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 사이의 접점을 발견한다.




우리 시대 고전 읽기

정승민 글 | 눌민 | 2022년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독서, 참신한 해석으로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주다

해마다 크고 작은 단체와 기관 들에서 “필독 고전 리스트”를 발표한다. 그런데 그 리스트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수천 년 동안 쌓아 온 인류의 고전이야말로 지식의 보고이자 지혜의 바다이며, 인생의 항로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때로는 이 고전이 대학 입시나 취직 시험에서 결정적인 열쇠로 작동하기까지 한다. 그러니 그 위대한 고전 리스트를 접할 때마다 경건해지고 엄숙해지다 못해 살짝 두려움까지 느낄 법하다.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고전의 제목들을 볼 때마다 읽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인류가 생산해낸 위대한 지적 자산이 이렇게 그 후손의 마음을 짓누르고 자꾸만 도망치려는 마음을 들도록 하다니,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할 법도 하지만,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무지막지한 리스트에 짓눌려 접근하기 어려워했던 것이지 그 이야기 자체에 싫증을 내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정박”이란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승민은 오랫동안 독서 팟캐스트/유튜브 채널 《일당백》과 여러 신문과 잡지 지면을 통해 명확하고 깊이 있는 해설과 서평으로 이러한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독서, 참신한 해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한편, 독창적 해석이 주는 쾌감을 선사해왔다. 이 책 『우리 시대 고전 읽기』는 그 결과물 중의 하나이다




고전이 왜 그럴 과학

이운근 글 | 다른 | 2023년

“과학이 왜 거기서 나와…?”

잠들어 있던 과학세포가 깨어나는 과학과 문학의 유쾌한 하이파이브

우리 주변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오늘날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노래가 넘쳐 나는 것은 사람들이 그만큼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교과서 문학작품으로 과학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단군 신화〉에서 진화와 유전자를 읽고, 《춘향전》에서 공통 조상과 마음의 진화를 배운다면요? 과학이 좀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다가올 겁니다.

《고전이 왜 그럴 과학》은 낯설기만 한 과학 지식을 우리에게 친숙한 문학작품과 연계해 전달합니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의 힘을 빌려 과학을 좀 더 능동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입니다. 아울러 전략가 춘향, 츤데레 점순이, 마성의 까투리처럼 이야기 속 인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들여다보며 흥미를 일깨웁니다. 문학작품 속 주요 장면을 요즘 감성으로 유쾌하게 재해석한 일러스트, 친근한 입말로 풀어 쓴 설명은 청소년에게 책 읽기의 문턱을 낮춰 줍니다.




우화의 서사학

김태환 글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왜 해와 바람은 외투 벗기기로 힘을 겨루었나?

왜 사슴은 왕을 시켜준다는 여우에게 두 번이나 속았을까?

이 책은 수백 편의 이솝 우화에서 가장 잘 알려진 40편을 선별해 ‘욕망과 능력’ ‘의지와 능력’ ‘강자의 논리’ ‘자기목적적 싸움’ ‘쾌락과 생존’ 등의 각기 다른 테마로써 읽어낸다. 목구멍에 뼈가 걸린 늑대는 학이 뼈를 빼주고 약속한 보상금을 요구하자 도리어 화를 내며 말한다. “배은망덕한 것 같으니. 목숨을 살려주었는데 무얼 더 달라는 거냐! 늑대의 입속에 대가리를 집어넣고 살아남은 녀석이 어디 또 있다더냐?” 이솝 우화의 세계에서 계약 위반은 다반사로 일어나고, 계약 위반으로 인해 단죄를 받는 일도 별로 없다. 정당한 계약의 질서가 파괴된 세계에서 생존하는 법은 함부로 계약하지 않는 것이며, 상대방의 의도를 지혜롭게 간파하는 것이다. 저자는 한 걸음 나아가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방식을 성찰해낸다. 강자는 약자에게서 정당한 보수만 빼앗는 것이 아니라 정당성마저 갈취한다. 이처럼 지배는 물리적 힘의 차원과 정신적 차원에서 동시에 관철된다.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 대의제 민주주의의 역설, 민중과 지배자의 ‘약속과 권력’의 교환이 가진 기묘한 역설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진다.





출처 : 돌마리도서관

https://www.splib.or.kr/spdlib/menu/10700/program/30011/curationDetail.do?currentPageNo=1&curationIdx=573646&targetCd=

책소개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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