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국출판문화진흥원

2016년 휴가철에 읽을만한 책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6.07.01 등록일 : 2016.07.27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2016년 휴가철에 읽을만한 책'을 발표했다

이번 휴가철 추천도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들의 시 이야기와 시공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역사기행,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볼 그림책 등 다양한 이야기가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책은 시간이 멈춰서 파리의 고서점(문학) 백석을만나다(문학) 시인동주(문학) 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인문) 아무것도없는 풍족한섬(인문) 슬픈열대인문) ▲쌤통의 심리학(인문) ▲ 사소한것들의과학(자연과학) 염소시즈카(아동) 등이다.

파리의 오래된 고서점 셰익스피어 & 컴퍼니의 이야기를 담은『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이 책은 1919년 12월 센 강변에 처음 문을 연 고서점 "셰익스피어 & 컴퍼니"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우연히 비를 피해 고서점으로 들어간 저자가 그 곳에서 서점 식구들의 삶과 책장 틈새에 숨겨진 추억들을 발견해 들려준다.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재의 시간 속에서 동떨어진 낯선 여행자의 산책길 같은 서점안으로의 세계로 초대한다. 인간만이 느끼는 사랑과 향수, 그리고 희망이라는 약을 통해 진정한 휴머니즘의 결정체를 발견할 수 있다.
☞ 줄거리
캐나다 지방지의 사회부 기자였던 제리미 머서는 적당히 삶을 탕진하고 살면서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범죄자에게 협박을 받게 되고 소심한 성격의 제레미는 두려움에 떨며 무작정 캐나다에서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파리로 떠난다. 돈이 떨어져 가고 있을 때쯤 '셰익스피어&컴퍼니'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고서점인 그곳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그리고 전 우주에서 가장 시끄러운 하루가 펼쳐지는 곳에서 이제까지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추천자 : 강옥순(한국고전번역원 출판부장)

백석의 시 전편을 소개하는 책. 백석의 첫 발표작 <정주성>부터 해방공간의 마지막 작품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까지 백석이 발표한 시 작품을 전부 수록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분단 이후 북쪽에서 발표한 시와 백석의 작품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 작품들은 다루지 않았다. 먼저 작품을 원본 표기대로 담고 시어의 주해를 달았으며, 그 다음에 작품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붙이고, 작품의 현대어 정본을 제시하였다.이 숭원 교수의 저서 <백석을 만나다>는 백석의 작품을 편안하게 만날수 있는 몇 안되는 텍스트의 하나다, 이 책은 백석의 첫 발표작인 '정주성'부터 해방공간의 마지막 작품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까지 , 남한의 백석 시를 모두 수록하고 해설을 붙였다.시를 안내하는 친철하고도 세심한 저자의 안목이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백석이 왜 우리 근대 시사에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인인지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백석을 만나다>가 청량제처럼 더위를 잊게 하는 서늘한 감동의 시간으로 여러분을 이끌것이라 믿는다 ​

▶추천자 : 오석륜(시인, 인덕대 일본어과 교수) ​

전쟁의 광기로 얼룩진 절망적인 시대, 선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의 짧은 삶을 이야기하다!
절절한 슬픔 속에서 한 편의 서정시를 길어 올린, 청년 윤동주의 삶과 문학 이야기 『시인 동주』. ‘별 헤는 밤’, ‘자화상’, ‘서시’ 등 국어 교과서에 가장 많은 작품이 등장하는 시인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서거 70주년을 맞아 치밀한 고증과 시적 상상력으로 윤동주의 삶과 시가 띠었던 빛깔을 섬세하게 복원해냈다. 생전에는 시인이라 불리지 못하고 무명의 시간을 보내야했던 윤동주의 광범한 독서와 치밀한 사색, 벗과 문학에 대한 단단한 애정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시인이 생전에 썼던 북간도 사투리나 노트에 담긴 사소한 사실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해 시인 윤동주에게 구체적인 인간미를 부여했다. 백석이나 프랑시스 잠, 키르케고르 같은 문학가와 사상가들이 어떻게 시인의 지성과 감성을 채웠는지도 면밀히 관찰해 보여준다.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로 꼽히는 1930~1940년대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며 시인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윤동주 한 명이 아니다.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동갑내기 친구로 경성과 일본 유학 생활까지 함께했던 송몽규를 비롯해 소학교 친구 문익환, 연희 전문 후배 정병욱 등 윤동주와 같이 일상을 공유하고 시대를 헤쳐 나갔던 청년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등장한다. 식민지 청년들이라고 해서 오늘날의 청춘들과 다르지 않았고 청춘은 그 자체로 얼마나 어름다운지, 우정 역시 얼마나 귀한 것인지 보여준다.

▶추천자 :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국어교사) ​

서민들의 생활사, 중세의 뒷골목 이야기!
길거리 장사꾼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기록에 등장하지만, 본격적으로 자취를 남기기 시작한 것은 12세기부터라고 전해진다. 초기에 그들은 광장과 뒷골목을 누비며 먹을거리와 잡화를 팔았지만, 점점 서민들이 필요한 것은 무조건 대행해 주는 일종의 서비스업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동 변소를 다니거나 굴뚝청소를 해주고, 부고와 사건사고를 전달하며 거리의 매스컴 역할까지 해낸 것이다. 『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는 이처럼 중세 서민들의 생활사를 언급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들인 길거리 장사꾼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사를 조망하는 책이다. 길거리 장사꾼과 다양한 직업군이 이 역사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시작부터 소멸하기까지 당시 사회와 문화로부터 받은 영향력은 무엇인지, 그들이 팔던 다양한 상품은 서민들의 생활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밝힌다. 여기에 140여 점의 그림을 함께 수록하여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추천자 :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

일본 출판사 고단샤와 고단샤 인터내셔널에서 30여 년간 일해 온 저자는 52세에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우연히 인연을 맺은 필리핀 세부 앞바다 10KM 근해에 떠 있는 작은 섬 카오하간을, 퇴직금과 저축해 둔 돈을 털어 통째로 산다. 섬에 집을 짓고 아름다운 자연과 350명의 섬 주민들을 벗 삼아 살아가는 소박하고도 유쾌한 날들. 사계절 부는 바람과 아름다운 자연, 문명의 이기와 욕망에 속박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 『아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우리는 태평양에 있는 작은섬에서 모든 긴장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여름 휴가를 보내는 꿈을 꾸며 바쁜 일상을 참고 견딘다.조금 더 욕심을 내면 그렇게 먼진 섬 하나를 통째로 사서 별장처럼 언제든 찾아가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그런데 이 공상을 더 멋지게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다. 출판사를 운영하던 사키야마가즈히코는 오십대 초반에 퇴직하자마자 전 재산에 해당하는 집 한채 살돈으로 필리핀 세부 앞바다에 있는 카오하간이라는 아주 작은 섬을 통째로 산다. 그리고 대대로 그 섬에서 살아왔던 토착 주민들과 어울려 지금까지 25년간의 삶을 살아오고 있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섬을 개발하거나 돈을 벌려고 하지도 않고 주민을 내쫓거나 이용하지도 않는다.그렇다고 적선하듯 일방적으로 도와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그들과 이웃이 되어 평화롭게 같이 살고 있는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은 곳으로 마음껏 돌아다니면서도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 자연을 벗삼아 사는 삶을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는 저자는 이것이 바로 진정 '자유로운삶'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잠깐 동안의 휴식을 위해 야자수가 있는 섬을 찾지만 가진것을 다 내놓고 그곳에서 삶의 나머지를 다 보내고 있는 저자야말로 가장 충족한 삶을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추천자 :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

심리학적, 진화론적으로 풀어낸 인간의 악마적 본성!
“난 그런 사람 아니야.”라고 항변하고 싶겠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의 불행에 은밀한 즐거움을 느낀다. 비호감 연예인의 몰락, 기세등등하던 회사 동기의 추락, 얄미운 친구의 사사로운 불행. 대체 우리는 왜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것일까? 질투 연구의 대가인 심리학자 리처드 H. 스미스의 『쌤통의 심리학』은 이런 인간 본성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쌤통 심리는 진화의 산물이며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실제로 남들의 불행이 우리에게 ‘실질적 이득’을 가져다주기에 이를 ‘기뻐하는’ 감정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감정을 직시하지 않으면 오히려 다른 감정으로 치환되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 바로 그 예이다.
물론 쌤통 심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므로 억지로 없앨 수 없다. 다만 최대한 그 감정이 생겨날 가능성을 줄일 수는 있다. 저자는 ‘기질을 짐작하지 말고 상황을 파악’하면 쌤통 심리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기심과 이타심, 쌤통 심리와 연민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추천자 : 이준호(호서대 경영학과 교수) ​

우리는 지금 화려하고 신가하고 신기하고 신나는 장소와 경험을 찾아 여행을 나선다.

그러나 ​물흐르는 산속이든 해변이든 그리고 방안이든 어딘가 자신을 차분히 앉게하고 남이 쓴 여행기를 읽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낯선 길을 떠나는 것이리라..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남미 원시 미개 부족들을 찾아 나섰다.

문명과는 아주 떨어진 전인미답의 순수한 자연과 그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게 살고 있는 벌거벗은 원주민을 보면서 그 는 왜 슬픔을 맛보았을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순수한 자연은 환상에 불과할뿐 곳곳에 문명의 손길이 스멀거리며 순순한 인간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미개인을 동종하고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문명의 시각 역시 그것으로 미개를 만들고 길들이는 또 하나의 폭력임을 고발한다.슬픔은 그래서 이중적인 것이다. 우리가 풍요와 문명 혹은 그 반대로 원시와 고대의 전설을 찾아 나서는 여행길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보려는 진지한 욕망을 위하여 이 여름 <슬픈열대>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낙조가 아름다운것은 태양이 사라지는 장엄한 진혼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내일이면 다시 떠오르는 약속이기 때문일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때 마음에 그러한 질문이 떠오를것이다. ​현대 구조주의 사상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레비-스트 로스의 인류학서『슬픈 열대』. 브라질에 체류하면서 조사한 네 원 주민 부족(카두베오, 보로로,남비콰라, 투비 카와이브족)의 원시사회와 문화를 통해 문명과 야만의 개념을 비판한다.

▶추천자 : 김광옥(서울대 명예교수)

《뛰어라 메뚜기》의 작가, 거장 다시마 세이조의 천진하고 역동적인 그림 세계가 집약된‘한 권’의 그림책

일본의 대표적 그림책 작가 다시만 세이조의 작품에는 언제나 야성적인 생명력이 넘친다.자연의 기운이 뻗치는 여름철과 가장 잘 어울린다.이 작가는 시골에 살면서 식물과 동물, 그들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삶을 때로는 강력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그려낸다

염소시즈카는 능청스러운이야기, 가족이 실제로 키웠던 염소의 일생을 유머 가득한 글과 활기 가득한 그림에 담아냈다.우는 소리가 하도 시끄러워 늘"조용(시즈카)"하고 외쳤던게 그만 이름이 되어 버렸다나..“시즈카는 봄에 우리 집에 온 염소랍니다. 이 그림책은 아기 염소 시즈카가 엄마 염소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예요. 모두 정말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었답니다. 그러니까, 이 그림책은 시즈카와 우리 가족의 그림일기라고 할 수 있지요.”_다시마 세이조

▶추천자 : 김서정(중앙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

​제공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http://www.kp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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