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혼자 읽지 마···
아이엠 그라운드 어린이책
혼자 읽지 마···
학교도서관저널의 '혼자 읽지 마···'를 소개합니다. 아동 대상의 추천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무척 더울 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몸도 마음도 지칠 때 뼛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줄 비법이 여기 있습니다. 조금 위험한 방법이어서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노약자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더위를 날려 줄 비법은 바로 등골이 서늘해지고 온몸이 오싹오싹해지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매운 떡볶이를 땀을 뻘뻘 흘리며 먹고 또 먹는 것처럼 무서운 이야기도 맛을 보면 더 무서운 이야기 없나 찾게 되지요. 강렬한 이야기에 몰입되는 순간 고민도, 더위도 다 잊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번 발을 들이면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무서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천장 귀신, 물통 귀신, 구미호, 드라큘라 등등 어떤 귀신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읽다가 무서우면 책을 덮어도 되지만 끝을 모르면 더 생각나는 법. 참, 그리고 제가 말했나요? 절대 혼자 읽지 말라고.>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우누이』
김성민 저자 | 사계절 | 2005
무서움을 극복하는 옛이야기 그림책!
옛날에 어떤 부잣집 부부는 아들 셋은 두었지만 딸 하나를 더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낭에 가서 '여우 같은 딸이라도 하나 낳게 해 주세요'라고 빌었습니다. 이후 소원대로 딸을 낳았습니다. 어찌나 예뻐하던지 아들은 없어져도 좋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웬일로 그 때부터 집안의 가축들이 죽기 시작하는데….
〈여우누이〉는 무서운 이야기지만 여우누이를 멋지게 소탕하는 셋째 아들의 모습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현실에서 느끼는 공포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이야기라는 안전한 공포체험을 즐기려고 합니다. 이 그림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옛이야기를 목판화 기법을 이용하여 각 인물의 표정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였습니다.
여우누이의 정체는 바로 서낭나무 뒤에 숨어 부자 내외의 소원을 엿들은 늙은 여우였습니다. 내외는 부자인데다가 아들을 셋이나 둔 터였습니다. ‘셋’이라는 수는 완전함의 상징입니다. 게다가 ‘아들’이 셋입니다. 남성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말하자면 이들 부부는 자식을 완전하게 갖춘 것입니다. 그런데 딸을 하나 더 원했습니다. 그것은 지나친 욕망입니다. 지나친 욕심을 부릴 때 질서에 균열이 생깁니다. 이 균열을 비집고 귀물(鬼物)이 개입합니다. 즉 아들이 셋이나 되는 내외가 딸을 하나 더 바라는 순간, 탐욕을 눈치 챈 여우가 그들 가족 속으로 끼어든 것입니다. ‘저 집에 들어가면 다 잡아먹을 수 있겠구나!’ 그로부터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우누이』는 이 같은 ‘여우누이’ 이야기를 절제된 시각적 은유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낭나무 앞에서 치성을 드리는 내외의 반대편 화면 밖으로 슬쩍 빠져나가는 여우의 흰 꼬리, 내외가 여우 딸만을 예뻐라 싸고도는 장면 밖에 우두커니 서 있는 세 아들, 말을 타고 돌아온 셋째 앞에 펼쳐진 폐허가 된 집의 모습 ……, 지나친 욕망과 그것이 불러들인 비극을 말하는 장면들입니다. 여기까지 그림책 『여우누이』가 재화(再話)한 옛이야기 ‘여우누이’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여우누이』를 통하여 모쪼록 어린 독자들이 훌륭한 어린이문학으로서 옛이야기의 재미와 의미를 함께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토마큘라』
김용준 저자 · 아쑬 그림 | 책고래 | 2019년
머리털이 쭈뼛! 가슴이 철렁!
소름 돋는 흡혈귀 이야기
새하얀 얼굴, 길고 뾰족한 송곳니, 입가에 묻은 빨간 피……. 어딘가 낯익은 모습이라고요?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누구나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바로 ‘흡혈귀’예요! 흡혈귀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귀신이에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해요. 신비로운 존재인 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고 있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여덟 번째 동화책 《토마큘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흡혈귀가 나온답니다. 사람의 피 대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먹는 드라큘라, ‘토마큘라’ 이야기지요. 주인공 케이가 사는 아파트 앞집에 이상한 아저씨가 이사를 왔어요. 비쩍 마른 몸에 길쭉한 송곳니가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아저씨였어요. 하루는 우연히 아저씨 집 안에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 불이 모두 꺼진 방 안에서 토마토를 먹고 있는 거예요. 그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보니 사람은 안 보이고 옷만 허공에 둥둥 떠 있었지요. 케이의 예상대로 아저씨는 사람이 아닌 흡혈귀였어요. 하지만 사람의 피는 마시지 않는대요. 물 좋은 토마토만 먹는다나요?
무뚝뚝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토마큘라와 가까워진 케이. 그런데 케이 앞에 또 다른 흡혈귀가 나타났어요. 바로 새로 온 담임선생님이지요. 선생님은 케이의 피를 빨아 몸을 빼앗으려고 해요. 과연 케이는 흡혈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토마큘라》는 섬뜩한 흡혈귀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동화예요. 깜깜한 밤 혼자 방에 앉아 읽고 있다면 으스스 소름이 돋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때로는 쿡쿡 웃음이 터지기도, 때로는 가슴 한편이 짠해지기도 하니까요. 작가는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재치 있게 사로잡지요. 그럼 이제 두근두근 짜릿한 흡혈귀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볼까요?
『한밤중 시골에서』
김민정 저자 · 전명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스콜라) | 2018년
“인간에게 멸시받는 존재로 산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아니? 이제 너도 알게 될 거야!”
장우는 동생 선우와 함께 삼 년 만에 시골 할머니 집에 내려간다. 증강 현실 게임을 좋아하는 장우에게 시골 할머니 집은 따분하고 지루한 공간이다. 어릴 때 바쁜 엄마를 대신해 지극정성으로 돌봐 준 사랑하는 할머니가 있지만,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날 뿐이다.
하지만 시골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장우가 당연히 그럴 거라고 예상했던 모든 것들이 달라져 버린다. 할머니는 다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기차역에 마중을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더 이상 우선순위가 손자였던 예전의 할머니가 아니다. 매 끼니는 찐 감자나 보리밥이 전부이고, 화장실은 쓸 수 없을 만큼 더럽다. 한 달 전에 싹 잡았다고 했던 소름 끼치게 싫은 쥐까지 집 안에 돌아다니자 장우는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가장 큰 문제는 어딘가 묘하게 낯설고 차가운 할머니에게 불평을 늘어놓기도 도움이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밤에는 산짐승이 내려오니 밖에 절대 나오지 말라는 둥, 개와 고양이가 어느 날 함께 집을 나가 버렸다는 둥, 나무에 올라가려는 선우를 그냥 내버려 두는 둥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장우를 불안하게 만든다. 급기야 마당에서 할머니가 키우던 고양이 목줄과 뼈를 발견하면서 장우는 극도의 혼란과 공포를 느낀다.
언제나 내 편이고 나를 사랑해 줄 것 같은 사람이 낯설어지는 것만큼 무섭고 두려운 일이 있을까? 장우에게 할머니는 엄마보다 나를 더 사랑해 주는 사람, 떨어져 지낸 삼 년이라는 시간 쯤은 무시해도 될 만큼 가까운 사람이다. 그런 할머니가 나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장우는 앞뒤 가리지 않고 할머니 집을 뛰쳐나온다.
그러나 어쩌면 할머니가 치매 같은 무서운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우는 깊은 밤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간다. 밤에는 위험한 산짐승이 나타나니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할머니가 경고했는데……! 장우는 이번 여름 방학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보름달숲에서 생긴 일』
최은옥 저자 · 성원 그림 | 해와나무 | 2016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작가 최은옥 신작!
반전이 빛나는 매혹적인 미스터리 동화
《책 읽는 강아지 몽몽》으로 비룡소문학상 대상을 받은 최은옥 작가의 신작! 작가는 그간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여러 동화를 발표하며, 그때마다 큰 호응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해와나무에서 선보이는 동화《보름달숲에서 생긴 일》은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흡인력 높은 이야기로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 날카로운 주제 의식, 생생한 심리 묘사, 무엇보다 재미가 가득합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서늘하게 식혀 줄 반전이 빛나는 미스터리 동화로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읽기 좋습니다.
이야기의 무대인 ‘보름달숲’은 이름만으로도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이 일어나겠구나 싶은 기대감을 줍니다. 여름휴가를 떠난 현규네 가족은 여우의 저주에 걸려 이 숲에 갇히고 맙니다. 눈부신 보름달이 둥실 뜬 그날 밤, 가족들은 숲에 있는 어느 통나무집에 묵게 되는데요. 다리를 절뚝이는 주인 여자와 조카라는 여자아이가 현규네 가족을 맞이합니다. 아무런 의심도 경계도 없이 그들이 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은 가족들은 다음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배탈이 나 음식을 먹지 못한 현규만이 멀쩡한 채로 오도 가도 못 한 채로 남겨집니다. 그 뒤로 현규는 계속해서 의심하고 갈등합니다. 평소 가족들과 소원하게 지낸 터라 가족들이 자신을 두고 떠났다는 주인 여자의 말은 왠지 그럴 듯하게 들립니다.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은 계속해서 벌어집니다. 날개 끝이 검은 새는 주위를 맴돌며 현규를 이끌고, 조카라고 한 여자아이는 보이는 게 진실이 아니며, 자신 역시 가족을 잃었다고 도와 달라고 청합니다. 어찌됐든 현규는 부모님과 누나를 구하기 위해 전설 속의 병들을 구하기로 합니다. 가시밭길을 헤치며, 바닥이 보이지 않는 연못으로 몸을 던지며……. 그리고 보름달숲에 두 번째 보름달이 뜨기 시작합니다. 눈으로 확인해도 믿기 힘든 일들, 믿고 나면 등을 돌리는 상황들이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합니다.
『0812 괴담 클럽』
김기정, 김정미, 박효미, 방미진, 유승희 저자(글) · 전명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나랑 귀신 보러 갈래?”
전국 각지 사투리로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 대회에 초대합니다
깜깜한 밤, 산속 폐가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모인다. 시계가 자정을 알리자 아이들은 한 사람씩 무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한 사람은 귀신을 볼 수 있다는데……. 기묘한 이야기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0812 괴담 클럽〉은 다섯 편의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호러 동화집이다. 5명의 동화작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 공포가 오싹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야기들은 충청도, 제주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의 사투리로 펼쳐져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호러 장르만의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갖춘 동화집으로, 독자들에게 마음속 어둠과 빛을 돌아볼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에는 고개를 돌리고 싶지만 자꾸만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귀신, 좀비, 도깨비 등이 등장하는 괴담에 매혹되는데, 이는 무서운 이야기가 두려움, 슬픔, 우울 등 어른들이 어린이들로부터 숨기려고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0812 괴담 클럽〉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인간의 마음속 어둠을 끄집어내 대낮의 빛 아래 펼쳐 놓는다. 그리고 어린이 독자들이 인간의 마음 저 밑바닥까지 바라보고, 낯선 타자에 대한 공감 능력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이끈다.
〈우산 자리〉(방미진)는 반 친구들 무리에서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손톱 아래 가시처럼 계속 불편하고 신경 쓰이게 만드는 친구와 그런 친구를 따돌리는 반 아이들, 그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린이의 마음이 팽팽한 긴장 속에 이어진다. 〈물통 귀신〉(김정미)은 깜깜한 어둠과 부모의 부재에 대한 어린이의 근원적인 공포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다. 제주도 바닷가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물통은 신비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작품들도 있다. 〈씨암소의 저주〉(박효미)는 인간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함부로 대하는 동물들의 원한을 그렸다. 생명을 수단으로만 보는 인간의 이기심이 무섭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어둑서니에게 잡아먹힌 사람〉(김기정), 〈잘린골의 전설〉(유승희)은 슬픈 한국 현대사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가해자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죄의 무게,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사람의 처절한 애틋함이 독자의 마음에 서늘한 슬픔을 남긴다.
『있어 없어?』
교고쿠 나쓰히코 저자 · 이기웅 번역 · 마치다 나오코 그림 | 박하 | 2015년
보고 싶지만 무서워!
한 소년이 머리 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소년을 에워싸듯 모여든 고양이들도 천장 저편을 바라보고 있다. 소년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아니 무엇이 두려운 걸까. 자기도 모르게 셔츠 옷자락을 움켜쥐고 있고, 소년의 동공은 초점을 잃고 떨리는 듯하다. 소년이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 천장에 누가 있어.” 할머니는 위를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한다. “봤니? 그럼 있나 보구나.” 소년이 다시 묻는다. “할머닌 무섭지 않아?” “아무 짓도 안 하는데 뭐가 무섭니?” 할머니는 안 보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하시지만, 자꾸 보게 된다. 아직도 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된다. 보면, 보게 되면…….
최근 그림책에서 무서운 이야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무섭지만 보고 싶다’ ‘무서웠던 이야기는 어른이 된 지금도 기억난다’라며 무서운 이야기에 매혹되고 흥분했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런 흥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옛이야기와 같은 기본적인 형태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새로운 작품으로 현대의 아이들에게 본격적인 무서운 이야기를 선사할 수는 없을까요. ‘무서운 그림책’ 시리즈는 어릴 때부터 책의 세계에서 공포, 괴기, 부조리와 같은 다채로운 으스스한 감정, 불가사의한 체험을 겪어두는 것은 성장한 뒤 인생을 분명 풍요롭게 하리라는 믿음에 ‘아이들에게 보다 무서운 이야기를 선사하자!’라는 모토로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집필진으로 참여한 분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괴담 문학과 환상 문학의 전문가들입니다. 각각의 작가와 화가들이 이 기획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여 집결하였습니다.
정제된 문장을 실력파 화가에 의해 비주얼로 표현되어 지금까지 없었던 아름답고 깊이 있는 무서운 그림책이 탄생하였습니다.
이제 동심으로 돌아가, 어릴 적 밤잠을 못 이루며 두근거리고 떨렸던 그 무서운 이야기를 추억하며 ‘무서운 그림책’의 세계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학교도서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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