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오창도서관 11월 북큐레이션

어른에게도 위로는 필요해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2.11.11 등록일 : 2022.11.11

오창도서관

어른에게도 위로는 필요해


오창도서관 2022년 11월 북큐레이션 '어른에게도 위로는 필요해'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크면 멋진 어른이 될 줄 안다. 하지만 누구나 어른이 되는 건 어렵다. 하루치 어른살이도 버거운 어른에게 일과 가정 등 개인마다 가지고 있을 다양한 일의 무게는 많다. 눈 깜짝할 사이 어른이 되어 '어른'이란 이름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그 무게를 버티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도서 25권을 선정하고 응원해보려 한다.>

일반 도서를 추천하오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저자 | 한겨레출판사 | 2018년

평범하지만 특별한 한 만화가의 이야기

《아만자》, 《DP:개의 날》,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의 또 다른 이야기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은 잊혀진 것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놓쳐버린 시간과 사라진 풍경들 사이에서 담담하게 웃기고 울리는 이야기들. 만화가 김보통이 자신의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담은 에세이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을 출간했다. 교탁 옆에 격리되어 앉아야 했던 어린 시절과 입시를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흘려보냈던 고등학교 시절, 태어날 때부터 공기처럼 익숙했던 가난과 ‘할 수 없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던 세상을 저자는 담담하게 회상한다. 좋아하는 그림을 포기해야 했고 아이스크림 한번 실컷 먹을 수 없던 시절이었지만 저자의 글에는 아련한 향수가 묻어난다.

그림을 잘 그려 사생대회에서 곧잘 상을 받아 오지만 그림 그리는 걸 직업으로 삼을 순 없다는 현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던 사춘기 시절. 저자는 “치킨 너겟 같은 반찬을 싸 가진 못하지만 굶지는 않고, 학교에서 지정해준 체육복은 못 사지만 발가벗고 다니진 않는 그런 가난”을 담담하게 회상한다. 그는 한글을 떼지 못해 교탁 옆에 격리되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포기한 꼴찌로 고3 내내 평행봉만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김보통 작가는 그 ‘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 애를 쓴다. 근로 장학생으로 번 돈 30만 원을 가지고 배고픈 일본여행을 떠나고, 비닐봉지 하나 달랑 들고 몇 개월이나 이국을 떠돈다. ‘넌 머리가 커서 권투는 못할 거라는’ 아버지의 말 한 마디에 권투를 시작해 대회까지 출전하고, 함수가 뭔지도 모르는 재수생이었지만 독하게 공부한 끝에 대학에 합격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일단 저질러보고, 넘어져도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 또 뭐 재미있는 일 없나 하고 돌아서는 김보통 작가의 ‘자조적 낙관주의’는, 수많은 청년들을 다독이는 ‘고민상담 만화가’이기도 했던 그의 단단한 내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박산호 저자 | 북라이프 | 2018년

어른이라 외면해야 했던 감정들이 몰려오고

어른이라 내려놓아야 했던 ‘삶의 패’가 떠오르는 날이 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는 《단어의 배신》,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통해 번역가의 세상을 보여줬던 박산호 번역가의 에세이로 ‘번역가’라는 타이틀 뒤에 있던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어른’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풀어냈다. 통역가를 꿈꾸다 읽고 쓰는 게 좋아 번역가가 된 후 16년 넘게 번역을 하고 있는 저자는 어느덧 사회적으로 중견의 자리에 서고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가까워졌다. 막연하게 이쯤 되면 인생이 더 선명해졌을 것 같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아득한 일들이 많다. 하지만 불안과 모호함이 전부였던 20대를 지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니 좀 더 나아진 것들도 있다. 늘 불친절할 것만 같던 세상도 이제는 좀 더 다정해지고 그 나이에 걸맞은 ‘맛’도 조금씩 찾아가게 되었다. 저자는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는 시기에 서 있지만 자신이 진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 자각도 자격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자신을 이끌어줬던 마음들을 잊지 않고 책에 담아 ‘어쩌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다정한 응원으로 돌려주고 있다. 또한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어른의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하루치 일과를 무사히 끝내기도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용기로 가득하다. 사람에, 일에, 노력에 배신당해도 성실하게 자신의 시간을 쌓아가며 ‘어른’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몰래 촛불 한 자루를 켜주는 마음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는 게 마음 같진 않지만 분명 인생이 다정해지는 시기가 온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

하주원 저자 | 팜파스 | 2018년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미성숙한 우리,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어른으로 자라나야 한다

언어와 행동 등에 대한 교육이 끝나서 성인이 되면 더 이상의 발달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고, 다시 자녀를 독립시키는 과정을 겪다 보면 미성숙한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그에 필요한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행복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심리적ㆍ정신적ㆍ관계적 발달에 대해 생애 주기별로 짚어주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조언해준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우리가 미처 배우지 못했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우며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아름답게 나이 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성숙한 어른 아이에서 성숙한 진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데?’라는 반문을 받아들이려면 어른에게도 꿈이 필요하다. 특히 양육에 대한 의무가 많은 부분 마감되는 쉰 살은 새로운 꿈을 꾸기에 좋은 시기다. 환갑 이전에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에서는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기능을 마감하는 쉰 살쯤에 더 이상 새로운 계획이나 에너지를 갖지 않는 것이 적절했다. 그러나 현시대에서는 다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어떻게 살지 희망을 갖고 미래를 재설계해야 한다. 저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여든 살이 넘은 어르신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더 빨리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일흔 살의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다. 그때는 정말 젊었는데 왜 늙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직업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뜻이 아니다. 거창한 꿈이 아니어도 괜찮다. 사실 모든 어른의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꿈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현재의 생활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필요하다. 언제쯤 꿈이 다 이루어지고 편안하게 살지 기대한다면 불행의 싹을 틔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기대는 충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려고 걸어가는 과정이 행복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애쓰는 것 그리고 어른이 되어 변화하기 힘든 자기 특성을 인정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이 그 균형을 찾고 유지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어른의 삶이 처음이라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야기한다. 처음이지만 잘 해내고 있다고. 어느 방향이든 나아가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김선경 엮음 | 메이븐 | 2019년

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시는 무엇인가요?

시가 늘 곁에 있었기에,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었고 발밑의 꽃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30년 경력의 출판 에디터,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의 저자 김선경이 자신의 삶을 뻔한 결말로부터 구해 준 고마운 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아 힘들다’ 소리가 나올 때마다 어떤 시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던 저자가 직접 고른 101편의 시를 담고 있다. 삶의 고단함이야 서로 뻔히 아는 것. 나는 이렇게 살아왔노라 대신 나는 이런 시를 읽어 왔다고 고백한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책으로, 그동안 아껴 온 가슴속 시를 전달하며 독자들 역시 저마다 품은 가슴속 시를 함께 나누면서 서로의 어깨를 가만 두드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가 늘 곁에 있었기에,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었고 발밑의 꽃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다락방에 올라가 아버지가 사다 준 윤동주와 김소월의 시집을 뒤적였고, 외롭던 학창 시절에는 랭보, 예이츠, 헤세, 김지하의 시를 편지지에 베껴 친구와 나누곤 했다. 잡지사에 취직한 뒤로는 매달 다섯 편의 시를 잡지에 싣기 위해 천여 편에 이르는 시를 찾아 읽으면서 마음을 돌보았다. 그러는 동안 가난한 살림을 이끄느라 마음껏 살아 보지 못한 엄마는 뇌질환을 앓기 시작했고, 몇 번의 이직 끝에 조그만 잡지사를 차렸지만 3년 만에 문을 닫았으며, 사랑하는 딸아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힘든 사춘기를 보냈다. 우울과 자책의 나날을 보내던 그 시절, 그제야 아름답게만 읽히던 시들이 품고 있던 깊은 뜻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 힘들다’ 소리가 나올 때마다 어떤 시의 한 문장을 떠올리며 힘을 낸 그는, 마침내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힘들다는 사실을 웃으며 받아들이게 되었다. 별일 없어 보이는 사람도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며, 우리는 모두 각자 견디며 살아간다. 다행히 그 삶의 갈피마다 시가 있었기에 좌절의 늪에 오래 빠져 있지 않을 수 있었던 그는 이렇게 말한다.

“시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어설픈 욕망들을 이해해 주었고, 괜찮은 척했지만 괜찮지 않았던 나의 모멸감을 달래 주었다. 그리고 뜻대로 풀리지 않은 일에 화가 날 때 나를 다독여 주었고, 인정받기 위해 기를 쓰는 나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고 위로해 주었다. 거기서 내가 얻은 에너지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받아들임’이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그럼으로써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나를 조금씩, 천천히 채워 갈 수 있었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저자 | 알에이치코리아 | 2019년

눈물이 쏟아지던 그 밤의 이야기들!

이 책은 오롯이 ‘나’를 향한다. 사실 평범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감정을 돌본다는 건 어쩌면 나를 숨기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부족함, 한계, 아무리 버둥거려봐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서 느끼는 좌절감,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도 ‘괜찮은 척’해버린 그 마음을 작가는 숨기지 않고 풀어놓는다. 눈물이 쏟아지던 그 밤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천장에 손이 닿지 않는다. 쭉쭉 뻗어도, 온몸을 흔들어가며 도약해봐도 헛수고다. 비로소 더 이상 어찌할 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사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닥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니, 한없이 나약하게만 느껴지는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 날이 있다. 만일 그것이 시련이라면 기도하는 일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오늘도 지그시 눈을 감은 채로 적막한 자신을 달래본다.” _「마법의 주문」에서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위로하는 법을, 한계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덤덤하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과 나에 대한 응원을 묵묵하게 전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저 순간을 살아갈 뿐”이라고 말이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는 응어리진 속마음을 누구에게도 내보이고 싶지 않은 밤 가만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작가는 더 높이 오르는 것보다, 아무리 해봐도 잘 되지 않는 일들에 힘들어하기보다 현실에서 나를 보듬고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해준다. 공들여 위로를 하거나 섣부르게 긍정을 말하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비슷한 ‘감정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 적당한 거리감이 오히려 공감을 불러오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말을 해도 그냥 묵묵히 들어줄 것 같은 친구가 조심스레 건넨 한 마디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도 그렇다. 서로가 얽혀 있는 삶의 순간순간에서 나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작가는 지나치지 않은 선을 지키며 관계를 유지하는 법에 대해서 말한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한 우리라고 말이다.

이 책은 사는 게 만만치 않다고 느껴질 때, 나만 이렇게 힘든 건가 싶을 때, “그냥 속시원하게 울어도 돼”라고 말해주는 이가 필요할 때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 같은 책이다. 마치 내 일기장 속 한 페이지를 펼쳐놓은 것 마냥 담담하고 차분한 글들과 호흡을 맞추고,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오늘 하루쯤 눈물 흘린다고 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찾아들 것이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우지경 저자 | 시공사 | 2020년

멀리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위하여

국내에 고립된 9년 차 여행 작가의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외국으로 떠나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떠날 수 없는 지금, 9년 차 여행 작가인 저자가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에의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그는 외국을 여행할 때 자신이 좋아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시도했다. 방에서, 욕실에서, 부엌에서, 때로는 남의 집에서 여행의 그리움을 달래고 오늘의 작은 행복을 주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발견해가며 일상의 반짝이는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어간다. 멀리 떠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 답답하고 막막하지만 자주 행복해지기 위하여 그는 오늘도 집구석을 여행한다. 떠나지 못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설렘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브랜드 네이미스트부터 프리랜서 에디터, 작가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몇 가지 직업을 거치며 그중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 자신 있게 말해온 것은 바로 ‘여행하며 글쓰기’였다. 9년 차 여행 작가로서 외국을 여행하고 집으로 돌아와 원고를 마감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언제까지나 이런 생활이 계속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멀리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지금, 더 이상 추억 소환만으론 헛헛한 마음을 달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 떠날 수 없다면 떠나는 기분이라도 내며 살아보자 마음먹는다. 여행을 못 가면 여행지를 내 집에 들이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저자는 외국을 여행할 때 자신이 좋아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그리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시도했다. 호텔 리조트처럼 욕실을 꾸미고 욕조에서 목욕하기, 소중한 사람들에게 엽서 쓰기, 침대에서 책 읽기, 열대과일 맛보기…. 그저 여행의 그리움을 달래고자 시작한 일인데, 소중했던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행복했고 일상 속에서 자주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 늘어가 두 번 행복했다. 멀리 떠날 수 없는 현실을 피하고 싶어 집구석을 항해했는데, 멈춰버린 것만 같던 현재의 시간이 ‘소중한 나의 시간’이 되어 돌아왔다.

저자는 방에서, 거실에서, 욕실에서, 부엌에서, 때로는 남의 집에서… 집에서도 이국을 여행하듯 일상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록 멀리 떠날 수는 없지만, 매일의 일상 속 나만의 즐거움을 발견해가는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설렘을 전한다.




출처 : 오창도서관

https://library.cheongju.go.kr/lib/front/index.php?g_page=symp&m_page=symp01_02&cate=&bgCode=119&act=book_list&siteCode=ST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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