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그림책으로 읽는 평화
충청남도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 주제가 있는 북큐레이션
그림책으로 읽는 평화
충청남도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에서 '그림책으로 읽는 평화'를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림책은 남녀노소 모두 다 즐겨읽는 책입니다. 그림책으로 그린 평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도서 목록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루이즈 암스트롱 글 서현 그림 서애경 역 평화를품은책 2015.07.15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은 전쟁의 참상과 비극성을 알리기보다는, 그보다 먼저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를 질문하면서 동시에 평화에 이르는 길을 아이들과 함께 고민함으로써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그리는 그림책이다. 저자 루이즈 암스트롱은 아이들 놀이 현장으로 곧장 들어가서, 싸우면서 노는 놀이를, 싸우지만 화해하면서 노는 놀이로 바꾼다. 더하여 어려운 한자어로 된 군사 용어에 대한 설명을 글 속에 풀어냄으로써 개념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제안하는 평화로 이르는 해결책은 세 가지가 있다. 특히나 이 그림책 속에서 두 주인공 아이가 선택하는 해결책이 ‘평화 통일’이라는 점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오늘은 5월 18일』
형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쳤다!
『오늘은 5월 18일』은 한 아이의 일기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그 당시의 불안했던 상황과 돌아오지 않는 누나를 기다리는 아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아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오늘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 희생된 이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합니다.
수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곧장 집으로 가라는 선생님, 위험하니까 밖에 나가 놀면 안된다고 하는 엄마, 진짜 총을 들고 나타난 군인 아저씨, 밤새 들리는 총소리와 대포소리,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누나……. 아이의 눈에는 이 상황들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누나는 '민주주의'라는 것을 지키기 위해 떠났고, 이는 남은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평화가 평화롭기 위해』
채인선(동화작가) 글 김은정 그림 뜨인돌어린이 2017.04.12
평화가 울다 지쳐 쓰러져버린 시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범죄율이 날로 치솟고 이웃끼리 서로 미워하며 국회의원들이 멱살잡이를 하는 이런 세상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 평화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평화가 평화롭기 위해』는 아이들에게 평화에서 대해서 들려주기 위한 책입니다. 갈등과 다툼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평화를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평화’를 의인화하여 평화가 지쳐 쓰러졌다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평화를 잊자, 울다 지친 평화가 목이 쉬어서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평화를 대신해서 아기들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인 듯 현실이 아닌 듯, 판타지와 현실이 절묘하게 섞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평화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평화를 얻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씩스틴』
권윤덕(아동문학가) 글 권윤덕 그림 평화를품은책 2019.04.15
계엄군 총 ‘씩스틴’은 왜 광장에 남았을까?
광장에서 길어 올린 평화와 연대,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
작가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단순한 대립 구도를 벗어나 개인의 행동을 결정짓는 내면 변화와 세세한 결들을 깊이 있게 그려냄으로써, 피해자인 시민들의 저항과 아픔을 더욱 호소력 있게 드러내는 한편, 가해자의 고백과 증언 역시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하며 그것이 화해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임을 보여 줍니다. 그것은 바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리는 ‘평화와 상생’의 길이기도 합니다. 가해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폭력은 멈추며, 그곳에서 화해와 평화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전쟁』
조제 조르즈 레트리아 글 안드레 레트리아 그림 엄혜숙 역 그림책공작소 2019.06.25
전쟁을 말하는 이 책은 씁쓸하다. 분위기는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글은 덤덤하다. 그렇다고 절대 쉽거나 뻔하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 아마도 그것이 부정할 수 없는 이 책의 수상 이유일 것이다. _ JUNCEDA 2019 심사평 중
세상을 살다보면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령 처음 거짓말했을 때 마음을 짓누르는 죄책감의 무게, 끝내 고백하지 못한 짝사랑의 아픔, 부모님이 더 이상 손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났을 때 슬픔의 깊이 등이 그렇지요. 전쟁의 공포와 참상은 과연 어떨까요? 지금까지 인류가 수없이 저질렀고 지금도 저지르고 있고 또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행위, 전쟁 말입니다.
이 책은 전쟁을 마치 전염병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검은 전쟁 바이러스들은 슬금슬금 어디론가 향하더니 불 켜진 창문을 넘어 군복 입은 남자에게 올라탑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 남자는 증오와 악으로 가득한 얼굴을 중세시대 투구로 가리고 제일 먼저 세상의 모든 책들을 불태워 버립니다. 인류의 역사와 철학, 진리와 감정, 낭만적인 이야기와 희망까지 모조리 불태운 남자는 차가운 공장을 가동해서 무기와 병사를 만들고 무차별 공격을 감행합니다. 공격의 목표는 분명하지 않지만 공격 목적은 이 세상의 파멸이 분명해 보입니다. 많은 생명들이 스러지고 전쟁 바이러스들은 또 다른 숙주를 찾아 폐허 위를 어기적어기적 기어가면서 끝이 납니다. 책을 덮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침묵뿐입니다.
『여섯 사람』
데이비드 매키 저 김중철 역 비룡소 1997.06.15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글도 배우고 상상력도 넓힌다.
『제무시』
임경섭 저 평화를품은책 2017.01.16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 현장의 목격자 제무시가 들려주는 이야기
1950년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기까지 3년여 동안 남과 북의 군인은 물론 외국에서 파병한 군인 등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전쟁이 군인들의 목숨만 앗아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장하지 않았던 일반 사람들도 수십만 명이 희생되었지요. 한국전쟁 중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 중에서 단일 건으로 가장 규모가 큰 사건 중 하나가 ‘국민보도연맹 사건’입니다. 아무리 전쟁 중이었다 하더라도 군과 경찰이 적법한 절차 없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가두어 구속하고 죽이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불법 행위입니다.
작가 임경섭의 그림책『제무시』는 전쟁의 포화가 채 미치지 않은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국민보도연맹을 이야기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던 민간인을 마을 뒷산이나 인적이 드문 고개와 강변 등지로 수없이 실어 날랐던 트럭 '제무시'의 눈으로 그 현장을 비춥니다. ‘학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단순한 선과 간결한 글로 풀어낸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입니다.
『무명천 할머니』
정란희(동화작가) 글 양상용 그림 위즈덤하우스 2018.03.30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 제주 4·3”
그림책 마을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그림책 시리즈이다. 그림책 마을에서 다양한 일러스트와 생각을 만나며 몸도, 마음도, 꿈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무명천 할머니》는 제주에서 일어난 아픈 우리 현대사의 한 장면을 담았다. 죄 없는 많은 사람이 폭도로 몰려 죽임을 당한 제주 4·3 사건의 한복판. 턱에 총을 맞아 죽음 앞까지 갔다가 살아난 진아영 할머니가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며 살아 낸 세월과 당시에서 현재까지는 이어지는 아픔을 함께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