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방방북북, 책으로 건축 읽기
여주시립도서관 10월 북큐레이션
방방북북, 책으로 건축 읽기
여수시립도서관에서 10월 북큐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세계 유명 건축물을 다룬 다양한 책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를 위한 유쾌한 세계 건축 여행』
「토토생각날개」제20권 어린이를 위한『유쾌한 세계 건축 여행』. 이 책의 주인공인 토토는 우연히 발견하게 된 뷰파인더를 통해 세계 대표 건축물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게 된다. 최초의 집인 오두막에서부터 방어를 위한 요새, 왕을 위한 무덤과 궁궐, 각 종교를 대표하는 신전과 환경을 생각하는 집에 이르기까지 모두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건축물을 계획하고 만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물론, 그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만든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건축물들을 통해 사람들이 그동안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될 것이다.
『건축가 엄마와 한 번쯤 인문학 여행』
가족 답사여행이란 독보적 분야를 개척한 최경숙 저자가 이번엔 인문학 여행이란 타이틀로 도시, 건축, 역사, 자연을 다면적으로 엮어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인문학의 진정한 효용은 앎이 삶의 관점과 방향을 바꿔줄 때 발휘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여행지에서의 시공간을 무한히 확장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이야기들이 들리게 해주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알면 보인다는 말은 상투적인 격언이 되었지만, 몰랐더라면 스쳐지나갔을 풍경 속에서 깊은 울림과 성찰을 대면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는 책의 부제처럼 읽기 딱 좋은 정도의 역사, 건축 지식들이 읽는 재미를 주고, 생생한 사진들이 지금 당장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남는 건 사진뿐인 여행이 지겨워졌다면, 아이들에게 산지식과 상상력을 전할 여행을 원한다면 한 번쯤 읽어볼 책이다.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스기모토 다쓰히코 저 노경아 역 어크로스 2021.07.15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정작 파리 시민들에게는 기피 대상이었던 까닭은? 고대 로마 판테온의 초대형 돔을 가능하게 만든 상상 밖의 재료는 무엇일까? 마리 앙투아네트가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각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다양한 역사적 사건, 인물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 스토리를 고스란히 간직한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그러므로 건축물을 알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저 기념사진 배경에 그칠 뿐이다.
이 책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 대표 건축물 69곳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건축물이 지어진 배경과 관련 인물은 물론,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건축 기법과 예술 양식의 흐름까지 재미난 일러스트와 함께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햇빛의 길이까지 설계한 고대 이집트 신전부터 루브르의 피라미드까지, 4500년 건축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예술의 도시, 파리』
“에릭 바튀 그림책, 전 세계 최초 초판본 출간!!”
“모든 것은 가능하고, 모든 것이 자유롭다!”
파리의 멋진 풍경과 함께 펼쳐지는 예술과 자유에 대한 예찬!
센강 옆에서 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옆을 지나가던 두 사람이 화가의 그림을 보고 키득거리며 웃지요. “태양이 파랗다니, 정말 웃기지 않아?” 화가는 그림을 팔기 위해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화랑에 들어가지만, 화랑 주인 역시 고개를 내젓습니다. 그림을 들고 산책을 하던 화가는 결국 공원에서 만난 한 신사에게 그림을 팔게 되지요. 그리고 이 멋진 그림 한 점의 놀라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시간이 흘러 신사의 집에서 골동품상으로 팔려 간 그림은 한 예술애호가의 눈에 띄게 되지만, 그림은 곧 도둑을 맞게 됩니다. 이 그림의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예술의 도시, 파리》는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인 작가 에릭 바튀의 그림책입니다. 에릭 바튀는 출간 전 인터뷰에서 이 그림책을 통해 19세기 말 벨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의 파리에서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낭만과 자유가 넘치는 도시 파리의 초상과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간 화가들의 자유로운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를 건넵니다. 태양이 파랗다고 비웃는 사람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작품은 시간이 흘러 빛을 보게 되지요. 화가의 작품은 결국 루브르 박물관에 걸리지만, 화가에게 그런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에게는 초록색 태양, 붉은빛 하늘, 파란색 도시를 그릴 자유가 있으니까요!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트르담 대성당부터 몽마르트르, 물랭루주, 개선문, 에펠탑까지 12개의 멋진 파리의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각각의 풍경 속에서 주인공 화가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며 또한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지요. 시대에 따라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원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화가의 자유로움과 행복한 감성이 녹아든 작품이 훗날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우리의 편견을 깨고, 더 넓고 풍부한 표현과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가니까요.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고, 모든 것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예술의 본질은 거기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술의 도시, 파리》를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가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한 나의 일을 찾아가게 되길, 모든 것에 힘차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길 바랍니다!
『수원 화성』
김진섭 글 김병하(일러스트레이터) 그림 웅진주니어 2012.07.09
성은 성벽과 시설물로 연결된 건축물이다. 그 점을 어린이들에게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병풍 형식을 택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병풍을 둘러 그 안과 밖에서 수원 화성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어 즐거운 놀이로서 책과 만날 수 있다.
수원 화성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아름다움이다. 땅의 지형을 살리고, 이주해 살고 있는 백성들의 터전이 훼손되지 않도록 성을 쌓으니 성곽이 버들잎 모양이 되었다. 버들잎 모양의 성곽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성벽이 휘돌아 간다. 책을 펼치고 보면, 성벽이 어떤 모양으로 이어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책의 앞면은 수원 화성을 건설하게 된 까닭과 군사 도시, 상업 도시, 농업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하였던 정조의 뜻과 수원 건설 과정이 담겨 있다.
이 모두를 수원 화성을 찾은 정조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화성을 둘러보게 되어 있다. 정조가 화성에 담은 꿈을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책의 뒷면은 각 시설물의 이름과 용도를 알 수 있게 하였고, 실제로 군사들이 어떻게 그 시설물을 쓰는지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손용해, 허균 외 2명 글 이종호 그림 주니어김영사 2010.06.07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유적지, 궁궐을 둘러보자!
서울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까지 무려 다섯 개의 궁궐이 모인 도시다. 이 궁궐들에는 조선 왕조 오백 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명당에 자리 잡은 궁궐들은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거처로 쓰이며 화려한 세월을 보내기도 하고,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진 풍파를 겪기도 하였다. 이 책은 가까이 있지만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조선의 5대 궁궐과 근현대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운현궁에서 조선 500년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각 궁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물론 그에 얽힌 역사적 사건까지 관련 사진과 지도, 일러스트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와글와글 모험의 집』
게리 베일리 글 모레노 키아키에라 그림 홍주진 역 개암나무 2017.01.20
세상에, 이런 집이 다 있어? 고정 관념을 깨는 흥미진진한 집으로!
꼬마 건축가는 저학년 어린이들이 다양한 건축물을 생생하게 체험함으로써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인문 교양 시리즈입니다. 첫 번째 권 『와글와글 모험의 집』 에서는 나무 위의 집, 바퀴 달린 집, 얼음으로 지은 집, 동굴 속의 집 등 신기하고 흥미로운 집을 찾아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을 주제로 다양한 집들을 둘러보며 폭넓은 지식을 쌓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와글와글 모험의 집』 은 ‘사람들이 왜 이런 집을 짓고 살까?’를 깊이 탐구하며 인문학적 소양의 기초를 다집니다. 무더운 정글에 사는 코로와이 족은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짓는데, 이는 야생 동물이나 다른 부족의 공격을 피하고 홍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바퀴를 달고 화려하게 꾸민 집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집시들이 편리하게 옮겨 다니기 위해 택한 집입니다. 또한 가축을 길러 생계를 유지하는 유목민들은 철마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간단한 재료로 뚝딱 집을 짓지요. 이렇듯 다양한 형태의 집을 살펴보며, 사람들이 오랜 시간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축적한 지혜와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건축이라는 주제를 과학, 수학, 기술, 예술,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함으로써 현행 교육 과정이 지향하는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 줍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집 지을 장소를 물색하고, 거주자의 필요에 맞게 집의 구조와 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컨대 추운 지방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고 단열 효과가 뛰어난 얼음을 재료로 집을 짓습니다. 종교적 박해 때문에 동굴이나 땅을 파서 집으로 삼고, 깊은 굴속까지 공기와 물을 공급하기 위해 환기구와 우물을 만드는 과학적 설계와 발명을 해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에서 여러 지식을 토대로 지어진 집은 교과 영역을 넘나들며 사고의 폭을 넓히기에 제격인 주제이지요.
『와글와글 모험의 집』 은 아이들이 꼬마 건축가가 되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이 특징입니다. 책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앙증맞은 캐릭터들과 수다를 떨듯 즐겁게 익히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쓰고 그리다 보면, 어느새 책 내용 전체를 조망하고 이해하는 힘이 자랍니다. 부록의 구성도 알찹니다. 본문 중간중간에 수록한 ‘꼬마 건축가의 설계 노트’는 건축 용어나 재료의 특징, 건축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여 아이들이 건축가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끕니다. 또한 색칠하고 그려보는 활동을 넣어 건축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전문적인 건축 지식을 친근하게 익히도록 꾸몄습니다. 흥미진진한 건축물을 다방면에서 들여다보는 『와글와글 모험의 집』 으로 저학년 때부터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력, 능동적인 읽기 습관을 모두 길러 주세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출발! 시간 여행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출발! 시간 여행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은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알아 가는 책입니다. 단순히 유적지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관습, 건축물, 예술 작품, 문화재, 자연물 등 오랜 역사를 품으면서 미래 인류에게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설명해 주고 있지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해 야 하는 이유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사회적, 과학적, 문화적 가치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문화유산을 바라보고, 스스로 가치 있는 문화가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 여주시립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