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난민에 관한 책
제주도서관 10월 사서가 권하는 책
난민에 관한 책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난민'을 여러분은 알고 계시나요? 제주도서관에서 난민에 관해 자세히 알수 있는 도서를 선정했습니다. 국제사회로 나아가며 빼놓을 수 없는 논의거리가 된 난민에 대한 책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난민 소년과 수상한 이웃』
“엄마의 말이 맞았습니다. 엄마는 제가 꼭 육지에 도착할 거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바다는 듣지 못하니까요.”
꿈꾸는섬 출판사에서 새 책 「난민 소년과 수상한 이웃」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새로이 정착할 곳을 찾아 가족과 함께 바다를 건넜으나 안타깝게도 부모를 모두 바다에서 잃은 난민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너만은 육지에 닳을 것이라며 구명조끼에 이름을 써주시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어둠 짙은 바다에서 잃고 혼자만 살아남게 됩니다. 밤바다에 홀로 바다와 싸우며 차라리 나도 같이 부모와 같은 운명이 되는 게 나은 게 아닌가 생각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말처럼 기적처럼 소년은 육지에 도착합니다.
난민 보호소에서 지내던 오마르는 난민 보호소를 탈출하여 마리네티 변호사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혐오와 차별의 시선을 가진 동네 아이들을 피해서 우연히 들어간 집이 마리네티의 집이었습니다. 마리네티 변호사는 부모님의 화재로 돌아가시고 웃음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마리네티 변호사는 소송을 걸어 동네 주민들과는 누구와도 왕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소통의 어려움을 겪던 변호사 마리네티는 난민 소년 오마르에 의해서 몇 년 만에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에 잡힌 오마르는 다시 보호소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마르가 우연히 마리네티의 집에 숨어 들어간 것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 오마르 특유의 순수함과 동물, 식물 등과 교감하는 능력 등으로 이미 많은 마을 사람과 친해진 난민 소년의 처지를 안타까워 모두 한마음으로 법정의 증인으로 나섭니다. 하나같이 오마르가 사람이 아니라 ‘호두’라고 주장하는 마리네티 변호사와 마을주민들의 증언. 이 황당한 사건에 판사와 검사는 지쳐만 갑니다. 과연 오마르는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터전과 삶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전 지구적인 문제인 난민 문제에 대하여 이토록 아름다운 응원의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었나요? 한 명 한 명 난민 소년을 위한 진심의 시간이 펼쳐집니다.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 불법자들』
오언 콜퍼, 앤드류 던킨 글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역 밝은미래 2020.01.02
“사람이 불법일 수 있을까?”
희망을 안고 출발한 난민 소년의 여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그래픽 노블
“소위 불법(체류, 이민)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여,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자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불법자란 말 자체가 모순이다. 아름다운 사람과 더 아름다운 사람, 뚱뚱한 사람과 날씬한 사람, 옳은 사람과 틀린 사람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불법자? 어떻게 사람이 불법일 수 있는가?” - 엘리 위젤 (노벨상 수상자, 홀로코스트 생존자)
이 책은 한 소년이 가나에서 아프리카를 건너 유럽으로 가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당면한 난민 문제를 강렬한 울림으로 전해 준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꾸며져 멋진 그림이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많은 수상과 호평을 받은 이 책을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이웃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보는 혼자 남았다. 누나는 몇 달 전에 떠났고, 이제 형마저 떠났다. 누나와 형을 만나려면 유럽으로 가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택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보는 사하라 사막을 건너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트리폴리로 간다. 그리고 무자비한 바다와의 싸움에 뛰어든다.
『나는 바다 위를 떠도는 꼬마 난민입니다』
니콜라우스 글라타우어 글 베레나 호흐라이트너 그림 김정민 역 우리학교 2019.09.16
꼬마 다니엘의 가족과 고양이 이티는 어느 날 집을 떠나 길고 위험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다니엘이 살던 집은 큰 폭발로 전기와 물이 끊겨서 전화도 안 되고 화장실 변기를 사용할 수도 없었거든요. 길을 떠난 다니엘의 가족은 보트를 타고 파도가 높게 치는 바다를 떠돌지요. 보트를 호시탐탐 노리는 물귀신을 만나고, 바다에 빠져서 위험한 일도 겪어요. 과연 다니엘과 이티는 따뜻하고 편안한 집이 있는 곳에 무사히 다다를 수 있을까요?
청소년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난민들의 삶을 직접 마주한 정우성,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 2014년부터 매해 한 차례 이상 해외 난민촌을 찾아 난민을 직접 만나 그들의 소식을 우리 사회에 전해온 그가 그동안 난민 보호 활동을 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통해 들려준다.
그동안 저자가 만난 난민 그 누구도 스스로 난민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며, 언젠가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꿈꾼다. 저자는 누구라도 난민촌에서 난민들을 만나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사실과 유엔난민기구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이런 확신을 갖기까지 경험한 것들을 나누고자 한다.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
“나는 오늘도 꼭 살아남아야 합니다.” 영국도서관협회(CILIP) 선정 앰네스티 아너 상 / 호주출판협회(ABIA) 선정 올해의 책
호주의 난민 수용소에서 나고 자란 열 살 소년 수피는 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이라 불리는 로힝야족이다. 투명 인간을 가둔 새장 같은 난민 수용소에서 하루의 삼 분의 일을 줄 서서 기다리느라 다 써 버리고 정체불명의 구역질 나는 음식으로 간신히 배를 채우며 잦은 폭력과 부당한 대우 앞에 오늘도 위태롭게 서 있다. 이것도 살아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그저 안전한 곳을 찾고 싶었던 것뿐이다.
『어느 날 난민』
“우리, 멋진 곳으로 가자.”
국경과 인종, 경계를 넘어 함께 부르는 치유와 희망의 노래!
표명희 장편소설 『어느 날 난민』이 창비청소년문학 83번으로 출간되었다. 인천 공항 근처 난민 캠프를 배경으로 버려진 한국 아이 ‘민’과 여러 난민들의 사연을 촘촘히 펼쳐 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소설이다. 전작 『오프로드 다이어리』 『하우스 메이트』 등을 통해 도시의 소외된 이들을 그려 온 표명희 작가는 『어느 날 난민』에서 ‘먼 데서 온 낯선 이웃’인 난민에게로 관심의 테두리를 확장한다. 실제 난민들을 만나고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리한 리얼리즘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해 한국의 난민 문제를 깊숙이 파고든다. 특히 난민 캠프에 모인 이들이 서로 조금씩 비밀을 드러내고 이해하게 되는 구성을 택해 세계의 어둡고 아픈 현실을 비추면서도 새싹 같은 희망의 기운을 전한다. 난민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토대로 이 시대 우리가 견지해야 할 인권과 존중의 가치를 가슴 시리게 그려 내 청소년과 성인 모두가 인상 깊게 읽을 수 있는 수작이다.
성인
『소금 눈물』
피에트로 바르톨로, 리디아 틸로타 저 이세욱 역 한뼘책방 2020.03.03
난민 문제의 최전선, 람페두사에서 헌신하는 의사의 감동적 이야기
피에트로 바르톨로는 25년 넘게 난민들을 환대하고 도왔으며, 무엇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왔다. 끔찍한 폭력을 당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청년,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목숨을 버리려 했던 여자, 가족의 운명을 짊어지고 홀로 길을 나선 소년, 그리고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들…… 그 이야기에는 고통과 희망이 가득하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화염의 바다」의 주인공 바르톨로가 난민들을 위해 분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는 죽은 사람들이에요』
이 소설은 폰투스 베그라는 인물과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나선 난민들의 입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서술된다. 폰투스 베그는 노회하고 시류에 적응한 경찰이다. 그는 신호위반이나 속도를 위반한 자동차들을 단속해서 받은 뇌물을 주변 동료들과 나눠 갖고, 자기 집 청소와 빨래 밥을 해주는 가정부와 잠자리를 같이 하며, 지루한 일상을 버티며 살아간다. 그러다 관내에서 죽은 한 유대인의 장례식을 치러주며 자신도 유대계라는 정체성을 확인한다.
난민들은 브로커들에게 속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새로운 삶을 찾아 국경을 넘는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안전한 삶과 일터가 있는 새로운 나라가 아니라, 끝없는 스텝이다.
여러 명이 출발하지만 많은 이들이 중간에 죽는다. 그리고 중간에 그들은 노파의 집에서 닭을 잡아먹고 식량을 노략질한다. 그렇게 살아남은 이들은 도시에 도착하지만, 모두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가 된다.
그들의 여정은 어찌보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찾아갔던 유대인들의 출애굽과 닮아 있다. 유대인들이 찾아가던 가나안 땅은 난민들이 찾아가는 새로운 나라이고, 유대인들이 40년 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며 광야에서 헤맨 것처럼 그들도 스텝 지역에서 오랜 시간을 헤맨다. 유대인들이 모세의 인도 아래 새로운 땅을 찾은 것처럼 그들도 어떤 이의 인도를 받아 그들의 가나안 땅인 도시로 들어가게 된다.
꼭 이 소설의 난민들 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유럽이든 아메리카이든 한국이든 찾아오는 모든 난민들의 여정이 가나안 땅을 찾아 출애굽을 한 유대인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네덜란드 문학재단(THE DUTCH FOUNDATION FOR LITERATURE)의 번역 지원 작품
이 책의 저자 토미 비링하는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리브리스 문학상 수상 작가이고, 이 작품의 문학적 성취를 인정해서 네덜란드 문학재단은 번역비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국제난민 이야기』
이 책 ‘국제난민 이야기’는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연방 붕괴와 보스니아 내전, 코소보 전쟁 등으로 발생한 동유럽 난민 문제의 전개 과정,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응 등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급변사태와 동북아 지역의 균형 유지에 누구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당장 내일 우리가 당면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저자가 특히 난민에 대한 국제법 적용과 국제사회의 대응전략을 꼼꼼히 분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구나 내부 재정위기와 일자리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또 다시 난민 문제에 직면한 선진국의 현재 상황을 볼 때 ‘동유럽 난민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제주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