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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9월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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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9월 추천도서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시는 여러분을 응원하며,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9월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분야별로 엄선한 책과 함께 알찬 독서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불편한 편의점』
원 플러스 원의 기쁨, 삼각김밥 모양의 슬픔, 만 원에 네 번의 폭소가 터지는 곳!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가온 조금 특별한 편의점 이야기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보이지 않는 것들』
노르웨이 비평가 문학상, 북유럽협의회 문학상
수상 작가 로이 야콥센의 가슴 벅차오르는 웅장한 이야기
2017년 맨부커 국제상, 2018년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작
“단연코 지금껏 읽은 최고의 책.”
-아일린 배터스비, 《아이리시 타임스》
“아름다운 솜씨로 엮어 낸 소설. 한마디로 걸작이다.”
-찰리 코놀리, 《뉴 유로피언》
“직설적이며 눈부시게 빛나는 작품.”
-톰 그레이엄, 《파이낸셜 타임스》
가족의 유일한 터전이자 그들의 성을 따서 이름 지어진 바뢰이섬. 본토의 목사조차 한스와 마리아의 외동딸 잉그리드의 세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이곳을 찾았을 정도로 작고 외딴섬이다. 한스는 이제 늙어 아들에게 섬의 주인 자리를 내어준 그의 아버지 마틴부터 해온 얕은 토양을 경작하고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자식을 키우며 오리털을 모아서 교역소에 내다 파는 일보다 더 큰 꿈이 있다. 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부두를 짓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은 섬과 바다 건너편 넓은 세상을 잇는 일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변덕스럽고 잔인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아무도 섬을 떠날 수 없다. 간단히 말하면 섬은 곧 우주고 별은 눈 아래 풀 속에서 잠을 잔다. 하지만 간혹 섬을 떠나려고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본문 중에서
한편 본토를 오가며 학업을 마친 잉그리드는 목사관 견습 후 오스카 톰메센 부부의 집안일을 도우며 차츰 현대 세상에 눈뜨기 시작한다. 일을 시작하고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톰메센 부부에게 어려움이 닥치면서 그들의 어린 두 아이를 맡아 보살피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섬으로 돌아온 잉그리드는 미혼모인 바브로 고모가 낳은 아들 마스와 종종 마찰을 빚으면서도 협력하며 조금씩 성장하는데……. 거친 파도에 맞서 자신의 터전인 바뢰이섬을 지키기 위해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은 〈나는 네가 과거 시험장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신입 사원들의 관직 생활 분투기〉, 〈이 천하에 둘도 없는 탐관오리 놈아!〉,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암행어사라니!〉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다른 것들보다 그것이 더 좋을까? 그 답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잘못 설계된 화재 경보 시스템으로 인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화재 경보 시스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집, 고속도로와 대형 마트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모든 것들은 결국 누군가에 의해 디자인된 것이다. 이 책은 비행기의 팔걸이부터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사이의 모든 것에 관해 디자인이 어떤 식으로 관여하고 있는지 또 성공한 디자인과 실패한 디자인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이 세상을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지금처럼 돌아가는 데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디자인을 렌즈 삼아 그 숨겨진 이유들을 찾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주고 있다.
『메트로폴리스』
벤 윌슨 저 박수철 역 매일경제신문사 2021.03.08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문명의 창조, 발전, 교류에 관한 황홀하고 위대한 서사!”
아테네, 로마, 암스테르담, 바그다드, 런던, 파리, 뉴욕…
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운 26개 도시로 떠나는 세계사 대항해
ㆍ 도시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인류의 삶을 지배했는가?
ㆍ 정치, 국제교역, 기술발전, 예술 등 문명의 결실은 도시 역사 속 어떻게 잉태되는가?
ㆍ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위기를 넘어 미래 도시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
도시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기원전 4000년, 최초의 도시가 탄생한 이래, 정치ㆍ경제ㆍ문화ㆍ종교ㆍ예술 등 인류의 모든 문명은 곧 도시의 발전과 그 궤적을 함께해왔다. 이 책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도시의 역사를 통해 인류문명사의 발전을 따라가보고, 팬데믹과 환경오염 등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한 도시와 인류 문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촉망받는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벤 윌슨은 최초의 도시 우루크가 세워진 이후 오늘날까지 총 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웠던 26개 도시를 연대기순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이 도시의 역사 속에서 상업, 국제무역, 예술, 매춘, 위생, 목욕탕, 길거리 음식, 사교 등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류 문명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매력적으로 펼쳐낸다. 시공간을 초월해 세계의 도시로 떠나는 세계사 대항해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객관화하여 바라보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활동과 문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경험의 함정』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저 정수영 역 사이 2021.03.25
경험 많은 노련한 투자가들은 왜 테슬라, 구글, 에어비앤비의 투자 제의를 거절했을까?
자신에게 속지 말라, 자신의 경험에 속지 말라, 경험이 훌륭한 스승이라는 믿음은 〈근거 없는 신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경험은 미래를 헤쳐나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경험의 〈이율배반성〉을 냉철하게 분석한 책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의 사망에는 주치의들의 어떤 착오가 숨겨 있을까? 〈공룡〉은 왜 자신들의 종말을 예측하지 못했을까? 출판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편집자들은 왜 〈해리 포터〉의 출간 제의를 모두 거절했을까? 사무기기의 혁명적 발명품인 복사기를 탄생시킨 〈제록스〉는 왜 사내에서 PC를 개발하고도 상품으로 출시하지 않았을까? 〈에어비앤비〉의 투자 제안서를 받은 7곳의 투자업체는 왜 모두 투자를 거절했을까? 왜 사람들은 과거에 상당한 투자손실을 입었는데도 가장 최근에 수익을 냈다고 〈다음에도 수익을 낼 거라고〉 철석같이 믿을까? 승진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는데도 왜 행복은 금세 사그라들까? 허리케인 상습 피해 지역인데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왜 그곳 사람들은 미리 대비하지 못했을까? 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경험 많은 예리한 사람들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가? 왜 경험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가?
이에 대해, 저자들은 〈경험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시카고 대학 교수를 역임한 의사결정학 분야 교수와 행동과학 전문가인 두 저자들은 경험의 실체와 그 이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경험의 긍정적 측면에 가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경험의 〈어두운 면〉, 〈경험의 부작용〉에 대해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경험은, 생각만큼 삶의 〈든든한 동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숲은 고요하지 않다』
마들렌 치게 저 배명자 역 흐름출판 2021.04.23
고요한 숲 속에 울려 퍼지는 자연의 대화!
살아 있음에 대한 기쁨과 놀라움을 아로새기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소통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소통할까? 식물이 들을 수 있고, 버섯이 볼 수 있다는데, 사실일까? 허풍을 떨고 능수능란하게 속임수를 구사하는 건 인간만의 전유물인 걸까? 그렇지 않다. 새들과 물고기, 심지어 달팽이들까지, 어떤 면에서 그들의 소통법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 책에서 우리는 체내수정을 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대서양 몰리(물고기)에서부터 자신을 노리는 천적을 속이기 위한 암호를 발신하는 지빠귀, 특정 주파수에 반응해 방향을 바꾸는 옥수수 뿌리, 공중변소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는 토끼, 눈 대신 세포를 이용해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플라나리아까지, 기상천외한 생물들의, 더 기상천외한 소통의 기술을 만나게 된다.
의사소통은 인간의 발명품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생명이 시작된 이래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연결해주었다. 꽃은 특정 시각 신호를 보내면 수분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이런 ‘자연의 언어’를 꿰뚫어 보는 시선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놀라운 통찰력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잊지 말길. 판타 레이!(그리스어로 “모든 것은 흐른다”는 뜻이다)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내 몸속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에게는 ‘면역’이란 무기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자의 생생한 특강
바이러스VS면역 전쟁에 관한 매혹적인 통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코로나19 백신 연구자의 생생한 특강
바이러스VS면역 전쟁에 관한 매혹적인 통찰이 펼쳐진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가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인스타그램·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인생명강 시리즈의 첫 권이자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의 첫 대중서,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바이러스·백신·면역 특강을 엮은 책이다. 팬데믹의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보이지 않는 적,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고 나아가 세상을 구하는, 우리에게는 ‘면역’이란 무기가 있다!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면역의 의미에 눈뜰 때 세상은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새로운 시대의 필수 교양 ‘면역’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