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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초보자를 위한 '책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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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초보자를 위한 '책을 위한 책'
독서를 시작하려 할 때,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될 때가 있죠? 햇살마루도서관에서 독서 초보자들을 위한 책을 선정했습니다. 독서가 어렵거나 낯선 분들을 위한 책 살펴보시고 알찬 독서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책은 도끼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는 박웅현이 들려주는 풍요로운 삶을 위한 깊이 있는 책 읽기의 정수!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가치 지향적 광고를 만들며 ‘인문학으로 광고하는’ 광고인으로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박웅현. 그는 말한다. 창의력의 전장인 광고계에서 30여 년간 광고를 만들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인문학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고. 책을 통해 얻은 예민해진 촉수가 자신의 생업을 도왔다고. 『책은 도끼다』는 인문학적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 광고를 만들어온 저자가 자신의 창의성과 감성을 일깨웠던, 이제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들을 소개하는 인문교양서이다.
『책은 도끼다』에 등장하는 책들의 장르는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시,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과학서, 미술사책, 경전 해설서까지 고루 언급함으로써 문학뿐 아니라 철학, 과학, 예술 분야의 이야기 속으로도 독자들을 쉽고 흥미롭게 안내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책 읽기를 통해 나날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졌다고 고백한다. 김훈, 최인훈, 이철수, 김화영, 손철주, 오주석, 법정 스님부터 밀란 쿤데라, 레프 톨스토이, 알랭 드 보통, 장 그르니에, 알베르 카뮈,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저자가 매혹됐던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문장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무뎌졌던 우리의 감각과 시선이 한층 새롭게 깨어나고 확장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_(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 중에서)
『마흔의 서재』
흔들리는 마흔에게 건네는 단단한 말들 시인 장석주의 산문 스테디셀러
인생의 절반, 마흔. 과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이 책의 작가는 누구보다 마흔을 심하게 앓았다. 인생의 커다란 질문과 마주하고 마흔 즈음에 회사를 정리하기까지 했다. 막막한 그에게 위안이 되고 길이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수많은 지혜로운 책들은 마흔이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또 그간 잊어버렸던 간소한 삶과 소중한 일상이 지닌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었다.
시인이기도 한 작가는 그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마흔을 맞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을 가만히 건넨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들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마흔 편의 산뜻한 글들을 나침반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환한 미소로 조용히 웃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문학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경험이 모두 녹아 든 문학은 사유의 총체입니다. 근대 이후에 탄생한 소설은 인간이 정신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집적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문학은 우리가 가진 인식을 인류 전체로 넓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또한 그림과 글을 긴밀하게 연결시켜 인간의 삶을 그려내는 그림책도 당연히 문학의 한 장르로서 그 가치가 있습니다. 그림책에 상징화된 그림은 ‘생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글과 그림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문학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림책과 문학을 함께 읽는다는 것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이 책은 비슷한 테마의 그림책과 세계문학을 재미있게 들려 주고 나아가 책을 읽고 사유할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그림책과 세계문학 논제’에 따라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깊고, 넓고, 그윽해질 것입니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저 웨일북(whalebooks) 2018.06.15
출산, 육아, 경력단절… 그 뒤에 건져낸 어떤 우아함의 기록
“결혼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 가는 지역 이사 수준이라면, 출산은 지구에서 화성으로 옮겨 가는 행성 이동 차원이랄까. 작디작은 아이는 우리가 만들고 유지해온 모든 것을 뒤집었다.” _ 본문 중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들을 전부 못하게 되었다. 화장실 문을 닫고 볼일을 본다거나,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다거나, 지갑과 핸드폰만 챙겨 핸드백을 메고 나선다거나. 무엇을 상상했든, 아기를 키우는 삶은 그 이상의 폭풍이고 ‘멘붕’이었다. 알랭 드 보통은 “아기보다는 일반 가전제품이 더 상세한 취급 설명서와 함께 온다”고 했던가.
산후 우울증의 수렁에서 저자는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다. 직업, 자존감, 사람들과의 유대, 단잠의 행복, 내일에 대한 기대, 살아야 하는 이유마저도. 그때 지푸라기라도 붙잡듯 몇 권의 책에 매달렸다.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5분일지라도, 쪼그리고 앉아야 하는 한 평일지라도, 책이 있는 시간과 공간은 유일무이한 구원이었다. 저자는 이제, ‘엄마’라는 이름으로 고립된 수많은 여성과 그 구원의 시간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 다시, 우아해질 시간이라 귀띔하며.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간 이슬아]를 발행하고 헤엄출판사를 운영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10대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일간 이슬아 수필집』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심신 단련』,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등이 있다.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린다. 누드모델, 잡지사 기자, 글쓰기 교사 등으로 일했다. 2013년 데뷔 후 연재 노동자가 되었다. 여러 매체에 글과 만화를 기고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늘 어떤 플랫폼으로부터 청탁을 받아야만 독자를 만날 수 있었던 이슬아는 어느 날부터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연재를 시작했다. 2018년 2월 시작한 시리즈의 제목은 [일간 이슬아]. 하루에 한 편씩 이슬아가 쓴 글을 메일로 독자에게 직접 전송하는 독립 연재 프로젝트다. 그는 자신의 글을 읽어줄 구독자를 SNS로 모집했다. 한 달 치 구독료인 만 원을 내면 월화수목금요일 동안 매일 그의 수필이 독자의 메일함에 도착한다. 주말에는 연재를 쉰다. 한 달에 스무 편의 글이니 한 편에 오백 원인 셈이다. 학자금 대출 이천오백만 원을 갚아나가기 위해 기획한 이 셀프 연재는 3년째 진행 중이다. 어떠한 플랫폼도 거치지 않고 작가가 독자에게 글을 직거래하는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이슬아는 독립적으로 작가 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반년간 연재를 지속한 뒤 그 글들을 모은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같은 해 10월에 독립출판했다. 매일 달리기를 하고 물구나무를 선다. 애니멀호더에게 방치되어 사람을 두려워하게 된 개 ‘슬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소설을 읽고 사유하는 일은 바로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일과 같습니다. 우리의 삶을 주인의 삶으로 변화시키려는 실천입니다.”
이 책은 소설 읽기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말하고, 소설을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 알리면서,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소설을 읽고 해석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소설 읽기 방식들 즉, 인물, 사건, 배경, 문체 등을 파악하고 주제를 찾는 방법들을 따르지 않고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다양한 해석에 이를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고 또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생겨나는 궁금증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 자유로운 해석을 이끌어내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된 저자의 책 〈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의 개정판입니다. 저자는 전작의 미흡한 부분은 고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소설을 읽고 사유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려고 노력했으며 더 나아가 소설 읽기의 미적, 지적 행위에서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에 가 닿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저자의 노력과 바램이 독자들께 온전히 다가가길 바랍니다.
“부디 이 책이, 소설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들과 지금 막 소설에 관한 관심이 생긴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 : 오산시중앙도서관
https://www.osanlibrary.go.kr/jungang/board/notice/board_view.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