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서로 기대어 사람인(人)
석관동미리내도서관 미리내 책나무 컬렉션
서로 기대어 사람인(人)
코로나 팬데믹 시대!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은 더 가까워지는 요즘. 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연결되어야 할까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가만히 들어주었어』
코리 도어펠드 글/그림 신혜은 역 북뱅크 2019.05.15
"앞질러 나가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가만히 도와주는 수용과 경청의 그림책"
" 테일러는 공을 들여 새롭고 특별하고 놀라운 걸 만들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정말 뿌듯했지요. 그런데 난데없이 새들이 날아와 그만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절망과 실의에 빠진 테일러. 이런 테일러의 상태를 처음 알아챈 건 닭이었습니다. “말해 봐. 말해 봐. 어떻게 된 건지 말해 봐! 꼬꼬댁 꼬꼬꼬!” 닭은 호들갑을 떨었지요. 하지만 테일러는 왠지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닭은 토라져 가버렸습니다. 다음엔 곰이 왔습니다. “정말 화나겠다. 그럴 땐 소리를 질러! 크아아아앙.” 하지만 테일러는 소리 지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곰도 닭처럼 가버렸습니다. 다음에 다가온 건 코끼리였습니다. “뿌우우우! 내가 고쳐줄게. 원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잘 떠올려 봐봐.” 하지만 테일러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코끼리도 가버렸습니다.
그 다음에도 하나 둘 친구들이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만의 방식을 테일러에게 가르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그 누구와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두 가버렸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떠나고 테일러는 혼자 남겨졌습니다. 테일러는 애써 만든 것이 무너져버렸을 때보다 더 외롭고 슬픕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는커녕 다들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그냥 가버렸으니까요. 그럴수록 테일러의 마음은 점점 더 굳게 닫히고 절망감은 커져만 갑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번에는 토끼가 왔습니다. 토끼는 조금씩, 조금씩 다가왔습니다. 그러고는 조용히 테일러 옆에 앉습니다. 테일러가 따뜻한 토끼의 체온을 느낄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그러자 테일러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토끼는 테일러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줍니다. 테일러는 소리도 지르고, 기억해 내고… 마침내 웃습니다. 그러는 내내 토끼는 테일러 곁을 떠나지 않고 가만히 들어줍니다.
때가 되자, 테일러가 말합니다. “나, 다시 만들어볼까?” 토끼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자 테일러는…"
『꽃잎 아파트』
꽃잎 아파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꽃잎 아파트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온갖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는 돼지, 집 안에서 운동을 하는 캥거루, 낙서를 좋아하는 원숭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모두 누르는 코끼리까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잊은 동물들 때문에 아파트는 언제나 시끄러웠어요. 어느 날, 시들어가던 꽃잎 아파트에 한 아이가 이사를 옵니다. 과연 이웃들의 하루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아이와 이웃 친구들은 다시 웃을 수 있을까요? 꽃잎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공동 주택의 갈등을 꼬집고, 따뜻한 시선으로 배려의 가치를 전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나 보세요.
지금 우리 집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윗집, 아랫집, 옆집, 뒷집 등 우리는 이웃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도시의 공동 주택은 다양한 모습이지만, 아파트로 대표되는 현대의 집은 편리한 생활과 실용적인 외관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많은 세대가 모여 사는 만큼, 생활 속에서 다양한 분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이웃과 깊은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네모난 아파트의 겉모습은 모두 비슷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저마다 다릅니다. 모두 같은 시간에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며, 같은 시간에 일어나지는 않지요. 좋아하는 음식도, 즐겨 하는 취미도 제각각입니다. 이렇듯 생활하는 방식과 취미는 집집마다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니 공간을 나누어 이웃해 살아가는 공동 주택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의 노랫소리가 누군가에겐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고 누군가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으로 인해 누군가는 고통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행동 하나가 집에서 집으로 전해지면서 조금씩 작은 균열을 내는 것이지요.
층간 소음부터 별난 이웃까지, 조용할 날 없는 꽃잎 아파트
〈꽃잎 아파트〉는 공동 주택에 모여 사는 동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그리며 이웃 간 갈등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돼지는 온갖 부스러기를 아무 데나 흘리며 돌아다니고, 강아지는 여기저기 흙을 마구 파헤쳐 놓습니다. 그 뿐인가요? 피아니스트 문어는 시도 때도 없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몸단장을 좋아하는 공작은 쓰레기를 마구 내다버립니다. 다소 재미있게 표현된 동물들의 행동을 보며 웃다 보면, 슬며시 내 모습은 어떤가 생각해 보게 되지요. 과연 이 모든 일들이 꽃잎 아파트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작은 이기심이 모여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현실이 되었을 때, 꽃잎 아파트에 마법과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문제의 실마리는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어느 작은 행동 하나가 얽혀 있던 실타래의 끝을 가만가만 당기는 씨앗이 되었답니다.
어쩌면 이웃과 평화롭게 사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말이죠. 꽃잎 아파트의 이웃들을 보며 어린 독자들은 우리 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함께 살아가는 법을 깨달을 수 있지요. 책을 읽고 난 뒤, 이웃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서로 나누어 보세요.
고운 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인 꽃잎 아트 그림책
‘꽃 그림’으로 잘 알려진 백은하 작가는 곱게 말린 꽃잎 위에 연필이나 펜으로 그림을 그려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생명이 지나간 잎맥 하나하나가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꽃잎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오브제가 됩니다. 자연의 색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다양한 색감을 가졌습니다. 푸른 제비꽃...(하략)
『문』
길을 가다 다른 이와 쿵 부딪쳤을 때, 내 잘못이 없더라도 먼저 사과하고 다친 데는 없는지 물어보는 곳. 가족끼리 점심소풍 나온 자리에, 처음 본 사람이지만 배고파 보이면 반갑게 초대해 주는 곳. 서로 다른 언어를 써도 대화를 나누는 데 아무 장애가 없는 곳. 누구든 어디서든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고 운동하고 책 읽으며 지낼 수 있는 곳. 피부색과 생김새가 서로 달라도 스스럼없이 배려하며 어울리는 곳. 다른 인종끼리 만나, 사귀고 사랑하고 결혼하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운 곳. 그 결혼식장에서 덩치 큰 신부가 조그만 신랑을 번쩍 들어 올리는 게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곳……,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 수없이 많고 그 문들이 모두 활짝 열려 있어서, 서로서로 자유롭게 드나드는 곳.
굳게 닫힌 문 저편에 있을지도 몰라요. 표정 없는 사람들 오가는 거리 한 모퉁이에 녹슨 자물쇠로 굳게 잠긴 문. 오래도록 드나들지 않아 거미줄로 뒤덮인 낡고 둔탁한 문.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누구도 열어 보려 하지 않는, 그 문 저편에 말이에요. 이 그림책 속에, 녹슨 자물쇠를 풀어 그 문을 열어젖힐 열쇠가 있어요. 자유롭고 유쾌하고 따뜻하고 평화로운 상상의 열쇠. 지금 여러분이 열어 보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 만나 보세요. 지금 이곳과는 다른 세상, 여기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 《수영장》의 작가 이지현이 문 저편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색깔 손님』
안트예 담 글/그림 유혜자 역 한울림어린이 2015.05.30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 날. 할머니의 회색빛 마음이 색으로 물들다!
2018 뉴욕타임즈 / 뉴욕 공립 도서관
베스트 일러스트 어린이 도서 수상작
엘리제 할머니는 혼자 있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늘 외롭죠. 겁도 많아서 밤이나 낮이나 집 안에서만 지냅니다. 어느 날, 할머니는 마룻바닥에서 파란색 종이비행기 하나를 발견합니다. 환기를 시키려고 열어 놓은 창문 틈으로 날아든 모양입니다. 집 안을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그것을 벽난로에 던져 태워 버립니다.
다음 날, 누군가 할머니 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그곳에는 작은 남자아이가 서 있습니다. 소년은 집으로 불쑥 들어오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소년은 엘리제 할머니에게 동화책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더니, 이내 함께 숨바꼭질 놀이까지 즐깁니다. 집에 가기 전에는 할머니가 잼을 발라 준 빵까지 먹지요. 집을 나서기 전 소년은 말합니다. "할머니 집 되게 좋아요."
그런데 소년이 집에 들어서서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회색빛이었던 엘리제 할머니의 집 곳곳이 조금씩 색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할머니의 마음도 점점 꼬마 손님에게 기웁니다. 소년이 집으로 돌아간 뒤 집에 혼자 남게 된 엘리제 할머니는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생각납니다. 무엇일까요?
『시소』
이기고 지는 게 없는 놀이를 아세요? 오르락내리락, 우리 인생을 꼭 닮은 시소 이야기!
“나랑 같이 시소 탈래?” 우리가 있어 함께할 수 있는 세상!
한 아이가 놀이터에 왔습니다. 시소를 발견하고 시소에 앉아 보지만 혼자라서 움직이지 않네요. 비눗방울을 불어 보지만 너무 가벼워서 움직이지 않고, 동물들은 너무 무거워서 시소가 움직이지 않아요. 시소 위를 이쪽저쪽 왔다갔다 해 봐도 혼자서는 전혀 재미있지 않아요. 그때 나타난 한 소녀. 소녀와 아이가 서로를 배려하며 발을 구르자, 오르락내리락 시소가 움직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시소를 타다 보면 하늘에 높이 올라가기도 하고 반대로 땅으로 내려가기도 하지요. 이기고 지는 게 없는 하나뿐인 놀이이기도 한 시소는 신기하게도 양쪽이 비슷한 상태가 되었을 때 신나게 탈 수 있지요. 서로의 무게를 맞추고 배려하면서 경쟁이 아닌 서로간의 호흡이 맞을 때 오르락내리락 재미를 느끼게 되지요. 또, 시소는 우리의 삶을 닮아 있기도 합니다. 하늘을 날 것처럼 기쁜 날도 있지만 때로는 땅이 꺼질 만큼 슬픈 날도 있는 우리 인생. 하지만 땅에 닿았기 때문에 곧 하늘로 오를 거라는 기대와 희망이 담긴 시소를 꼭 닮았지요.
《시소》를 읽고 고정순 작가가 전하는 연대의 힘과 모두의 삶을 응원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만나 보세요.
『어느날, 고양이가 왔다』
케이티 하네트 저 김경희 역 트리앤북 2017.04.14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행복해질 수 있는 그림책『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이 그림책은 블로섬 거리의 한 고양이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여태껏 관심 없이 지내던 이웃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책은 다양한 인종이 생활하는 모습을 잔잔한 분위기의 화풍으로 그려 냈는데, 그들의 모습은 실제 우리 주변의 이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이웃의 의미와 함께 조화롭게 어울리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블로섬 거리에 한 고양이가 살았어요.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 이름을 제멋대로 부르며 예뻐했어요. 아치, 스누컴스, 올리버, 밸런타인, 컵케이크. 그래서 고양이는 이름이 아주아주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마을에서 사라졌어요. 도대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 선이 필요할까?』
“이 선은 넘어오지 마! 형은 거기서만 놀아!”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 그런데 이 선을 누가 그어 놓았지?”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우리 앞에 선 하나가 나타났어요.
이 선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그리고 이 선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선이 정말 필요할까요?
『창문』
패트릭 게스트 저 이정희 역 다산어린이 2020.09.10
□ 코로나 시대, 고립된 아이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작품
우리는 아주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 역사 속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있는 올해는, 아주 특별하게 기록되겠지요. 이 작품은 그러한 오늘, 2020년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는 타임캡슐 같은 작품입니다. 의료진으로 일하는 작가가 희귀병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아들을 지키기 위해, 떨어져 지내며 창문을 통해 마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습니다.
개인의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의 다양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창문 안에 고립된 여러 나라의 아이들을 통해 그 현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지요. 창문 안에서 그 전과는 달라진 바깥 세계를 지켜보아야 하지만, 아이다운 상상력으로 오늘을 견디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 주변의 어른들은 아이들이 보이는 창문을 향해 안부와 희망을 전하는 희망의 노래를 부릅니다.
출처 : 성북구립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