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스크린 셀러 : 영화의 원작을 읽어보자
청주오창호수도서관 2020년 4분기 북큐레이션
스크린셀러 : 영화의 원작을 읽어보자
청주오창호수도서관에서 '스크린 셀러 : 영화의 원작을 읽어보자'를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스크린 셀러란 영화의 원작 소설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재밌게 봤던 영화가 소설은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읽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 것 같습니다. 도서 목록 살펴보시고 즐거운 독서생활 보내시기 바랍니다.
『노예 12년』
솔로몬 노섭 저 박우정 역 글항아리 2014.02.17
비인간적 제도, 노예제도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기록하다
19세기 한 자유인의 기구하고 참혹한 노예생활을 담은 『노예 12년』. 자유인 신분으로 태어 났지만 일자리를 준다는 백인에 속아 납치돼 12년 동안 노예생활을 한 실화를 담은 논픽션 자서전이다. 납치된 12년간 3번이나 주인이 바뀌며 농장의 노예로 산 솔로몬은 극적으로 구출된 뒤 노예 상인들을 고소했다. 그러나 노예 소유주들은 범행을 부인하여 무혐의로 풀려났고, 이후 노예제 폐지 운동가로 변신한 솔로몬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이 책을 통해 노예제도의 참상을 고발하였다.
이 책은 솔로몬이 노예생활을 한 루지애나 주 노예들의 일상, 생활환경, 식생활, 주인과의 관계, 도망노예의 추적 등 사실 그대로의 이야기들을 수록해 노예 억압에 항거하는 저항문학의 전통을 세우기도 했으며 향후 흑인문학의 바탕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미국 대륙의 광활한 자연, 동식물의 묘사, 목화와 사탕수수 재배법, 노예의 결혼 풍습, 노예사냥 등 세부적인 기술로 미국의 미시생활사를 연구하는 데 높은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19세기 미국의 남북전쟁 전 유색 인종의 자유와 미국적 정의의 한계, 노예제도를 둘러싼 남부와 북부의 갈등을 세세하게 들려준다. 또한, 미국사의 추악한 노예제도 문제들, 흑인과 노예들의 처참한 삶을 묘사하여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단지 비현실적인 공상이 아닌 사실이었음을 방증해준 작품이다. 이 책은 2014년 개봉하는 영화 《노예》의 원작이다.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작가) 저 김찬별 외 1명 역 비즈니스맵 2011.10.21
오늘날 프로 스포츠는 운동 경기 그 자체보다는 자본의 경쟁이 되었다. 부자 구단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끌어 모아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런 성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 그리고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다시 좋은 선수들을 사 모은다. 반면에 가난한 구단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을 수가 없다. 그 선수의 늘어나는 몸값을 감당할 수 없다. 부자 구단은 이런 선수들을 풍부한 자금력으로 자신의 팀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둔다. 프로 스포츠에서 이런 양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이런 양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과연 가난한 구단의 팀은 부자 구단의 팀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일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손꼽히는 가난한 구단이다. 1989년 마지막 우승이후 열약한 구단 재정 상태 등의 이유로 형편없는 팀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이 팀이 빌리 빈이라는 천재 단장의 취임 이후에 골리앗과도 같은 부자 구단의 팀들을 물리치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으킨다. 빌리 빈과 그의 구단 경영 방식은 야구계를 큰 충격을 안겼으며, 금융계와 비즈니스계가 그에게 열광하기에 이른다.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꼽히는 꼴찌 팀의 반란, 야구계는 물론 금융계와 비즈니스계를 뒤흔든 커다란 충격, 마침내 할리우드로 하여금 영화로까지 제작하게 한 그들의 성공 신화. 이 책은 그 이면에 있는 매력적인 비밀을 파헤친다. 2003년 출간 이후 8년 연속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천일야화5』
앙투안 갈랑 저 임호경 역 열린책들 2010.01.25
앙투안 갈랑판 <천일야화>를 완역으로 만나다!
세계적인 고전 <천일야화>는 친숙한 작품이면서도 그 연원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아랍 문학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천일야화>라는 이름으로 이 이야기들을 내놓은 사람은 프랑스의 동양학자 앙투안 갈랑이었다. 이번 한국어판은 <천일야화>의 정전으로 꼽히는 앙투안 갈랑의 불역본을 국내 최초로 완역한 것이다. 외설성과 잔인함으로 포장된 다른 <천일야화>들과 달리, 마법과 환상으로 가득한 이야기 속에 서민들의 지혜와 풍자를 담아냈다. 또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스한 연민을 보여준다. 19세기의 영역본에서 선별한 삽화 200여 점이 신비로운 이야기와 잘 어우러진다.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소설가) 저 이인규 역 민음사 2009.06.30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위대한 유산』제1권. 19세기 산업화 초기 시대 영국의 부조리한 사회를 그려내는 작가였던 디킨스는 그러한 사회 비판적 시선을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주제 안에 자연스럽게 풀어내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는 이 소설은 그 시대 영국의 중산계급에 널리 퍼졌던 사회적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억척스러운 누나와 대장장이인 매형과 살아가던 소년 핍은 마을의 유지 미스 해비셤의 집에서 아름다운 소녀 에스텔러를 만난다. 핍은 에스텔러를 만난 후 자신의 가난과 무지를 깨닫고 번민의 사춘기를 보내며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핍은 런던으로 가서 신사 교육을 받는다.
핍은 런던에서 여전히 도도하고 차가운 에스텔러와 재회한다. 하지만 그는 점점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잃고 속물적인 인간으로 변해가는데….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핍이 성장하면서 겪는 방황과 사랑의 아픔,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을 그리고 있다. 핍의 개인적 욕망의 아닌, 핍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보편적 욕망을 통해 깊이와 무게를 더했다.
『82년생 김지영』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덕혜옹주』
“내 가장 큰 죄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핏줄로 태어난 것입니다.” 조국과 일본이 모두 버렸던 망국의 황녀,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다룬 최초의 소설!
2009년 겨울, 잉크 냄새가 채 마르지도 않은 『덕혜옹주』를 안고 가슴 벅찼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5년 가을……. 6년 가까운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저는 『덕혜옹주』로 인해 참 많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홀로 걷는 지난한 문학의 길에서 꽃을 보았고 빛을 보았고 노래를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강연 요청에 바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진정 원했던 것은 그늘진 역사의 한 귀퉁이에서 잊힐 뻔했던 덕혜옹주를 일깨우는 일이었습니다. 하여, 왜곡되고 굴절된 그 시절의 오해로부터 그녀와 그 시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건져내고 싶었습니다. _ 개정판 ‘작가의 말’ 중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가장 외롭게 생을 마감했던 덕혜옹주에 대한 최초 소설. 2009년 초판 출간 후 1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들을 역사의 그늘로 초대한 이 작품은 뮤지컬과 무용극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일본에까지 수출되어 한국 역사소설의 저력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현재는 시나리오로 각색되어 덕혜옹주역에 손예진, 무영 역에 박해일이 캐스팅되었고 크랭크인에 들어가 2016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두근 이 여름,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
김애란의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자 한국문단의 차세대 대표작가로 떠오른 김애란. 모두가 기다리던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우리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가 펼쳐진다.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이 돋보인다.
『도가니』
작가 공지영, 거짓과 맞서 희망을 쓰다! “진실을 결코 개들에게 던져줄 순 없습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하게 된 것은 어떤 신문기사 한 줄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마지막 선고공판이 있던 날의 법정 풍경을 그린 젊은 인턴기자의 스케치기사였다. 그 마지막 구절은 아마도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였던 것 같다. 그 순간 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들의 비명소리를 들은 듯했고 가시에 찔린 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동안 준비해오던 다른 소설을 더 써나갈 수가 없었다. 그 한 줄의 글이 내 생의 1년, 혹은 그 이상을 그때 이미 점령했던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거짓과 폭력 앞에서 분노하기는 쉽지만, 그에 맞서 싸우고, 죽어가는 진실을 구해내는 일은 어렵다. 작가 공지영이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광주의 모 장애인학교에서 자행된 성폭력 사건 실화를 다룬 이 소설은, 귀먹은 세상이 차갑게 외면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자 거짓과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쏘아 올린 용기와 희망에 대한 감동적 기록이다.
강인호는 아내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시(霧津市)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의 기간제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가게 된다. 한때 민주화운동의 메카였던 이 도시는 ‘무진’이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늘 지독한 안개에 뒤덮이는 곳이다. 첫날부터 마주친 짙은 안개 속에서, 그리고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교사들이 다수인 무섭도록 고요한 학교 분위기에서 그는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한 청각장애아(전영수)가 기차에 치여죽는 사고가 나도 이를 쉬쉬하는 교장, 행정실장, 교사들, 그리고 무진경찰서 형사 사이에서 강인호는 모종의 침묵의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부임한 첫날부터 우연히 듣게 된 여자화장실의 비명소리를 신호탄으로 강인호는 점차 거대한 폭력의 실체를 알아가게 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실한 취재와 진지한 문제의식, 공지영 작가 특유의 힘있는 필치와 감수성은 소설의 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뗄 수 없게 한다. 약자 중에서도 약자인 장애아들의 편에 서서 거짓과 맞서 싸우는 보통 사람들의 분투와 고민이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 그리고 다 읽고 난 뒤에는 이 현실에 대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우리사회의 극단적인 이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작가는 우리사회에 잠재되거나 우리가 부끄러워하고 애써 외면하려는 거짓과 폭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똑바로 보게끔 만든다.
출처 : 청주오창호수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