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18,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 추천 도서

2018,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 추천 도서

지은이 : _ 출판사 : _ 발행일 : 2019.10.15 등록일 : 2019.10.15

2018,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 추천 도서


(출처 : 노벨위원회)

모든 작가가 꿈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10월 드디어 발표되었습니다. 2018년은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예술원의 사정으로 발표되지 않아 2019년 수상자와 함께 발표되었는데요.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폴란드 출신의 올가 토카르추크, 2019년 수상자는 피터 한트케가 선정되었습니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는 폴란드의 유명 작가이자 활동가로 201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올 초에는 <태고의 시간들>을 국내 출간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는 <관객모독>으로 국내에서는 친숙한 작가입니다. 1942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로 1965년 첫 소설인 '말벌들'로 문학계의 등단하게 됩니다. 페터 한트케만의 파격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들은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18~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 피터 한트케의 대표작을 살펴봅니다.


○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소설가) 저 은행나무 2019.01.25.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혹은 기록될 수 없었던 소수자 개인들, 무엇보다 여성들의 이야기!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201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대표작 『태고의 시간들』.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20세기 폴란드의 역사를 거대 서사의 축으로, 탄생부터 성장, 결혼, 출산, 노화, 죽음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40대 이전의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유서 깊은 문학상인 코시치엘스키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폴란드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니케 문학상의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 부문으로 선정되었다. 총 84편의 조각 글들로 구성된 이 소설의 시간은 연대기적인 단선형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엮인 짤막한 단편들 또는 에피소드들의 짜임으로써 나선형으로 돌아간다. 남편이 전쟁터에 끌려간 뒤 유대인 청년에게 사랑을 느낀 게노베파, 일견 평범해 보이지만 어둠과 슬픔이 깃든 삶을 살아낸 미시아, 술 취한 남자들에게 몸을 팔다가 숲속에서 홀로 아이를 낳고 치유와 예언의 능력을 갖게 된 크워스카, 신산한 삶 끝에 광기에 사로잡힌 노파 플로렌틴카, 독일군과 러시아군 모두에게 강간당하고 사랑 없는 삶을 살아가다 태고를 떠나는, 크워스카의 딸 루타, 독단적인 아버지의 집을 떠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생을 꾸려가는, 미시아의 딸 아델카 등 역사의 비극 뒤편에서 잊힐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삶을 복원하고 그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추크(소설가) 저 | 민음사 | 2019.10.21

끊임없이 움직이는 성좌(星座)와 같은 인간, 그리고 인간의 삶!
2019년 발표된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올카 토카르추크의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수상작 『방랑자들』. 여행, 그리고 떠남과 관련된 1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록한 짧은 글들의 모음집이다. 휴가를 떠났다가 느닷없이 부인과 아이를 잃어버린 남자, 오랫동안 지병으로 고통 받던 절친한 벗으로부터 자신을 안락사 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십 년 만에 모국으로 돌아온 연구원, 장애인 아들을 보살피며 고단한 삶을 살다가 ‘달리는 신도들’이라는 종교에 영감을 받아 지하철역 노숙자로 살기 위해 무작정 모스크바로 떠나는 여인, 그리스·로마 문명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지중해로 마지막 여행길에 오르는 노교수, 인간과 동물의 해부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딸……. 어딘가로부터, 무엇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혹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사람들, 아니면 어딘가를, 무엇을, 누군가를, 혹은 자기 자신을 향해 다다르려 애쓰는 사람들, 이렇듯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방랑자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잃어버린 영혼

올가 토카르추크(소설가) 글 |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 사계절 | 2018.10.24

틀에 박힌 하루 속에서 영혼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글과 연필 드로잉을 통해 표현되는 부드러운 흑연 질감의 그림이 인상적인 요안나 콘세이요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연필선 밑으로 고요하며 쓸쓸하고, 동시에 온기 어린 아름다움이 담긴 그림책 『잃어버린 영혼』. 폴란드 포르맛 출판사를 통하여 첫 인연을 맺은 폴란드 출신의 두 작가 가운데 소설가인 올가 토카르축에게는 첫 그림책으로, 2018 볼로냐 라가치 픽션 분야, 2018 화이트 레이번즈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틀에 박힌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던, 사실은 평범한 한 남자가 어느 날 출장길 호텔방에서 숨이 막힐 듯한 통증을 느낀다. 그리고 순간, 그 어떤 것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에 무슨 일로 와 있는지, 그리고 자기 이름마저도. 다음 날, 그는 의사에게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는다. 실은 지금 그의 안에는 영혼이 없다는 것.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것. 미처 주인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어디선가 떠돌고 있을 그의 영혼. 그날부터 남자는 도시 변두리의 작은 집에서 천천히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영혼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비정상적인 속도와 자극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올가 토카르축의 글에 요안나 콘세이요는 특유의 감수성으로 글이 서술하지 않고 열어놓은 이야기의 여백을 차근차근 채워 간다. 낡고 오래된 것들이 품고 있는 편안한 느낌은 이 책의 외연에까지 확장되어 이어져 있는데, 근사한 종이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촉들을 직접 느낄 수 있다.


○ 페터 한트케의 대표작

『관객모독

페터 한트케(작가) 저 | 윤용호| 민음사 | 2012.11.30

전통적 연극의 형식과 관습을 거부한 문제작!
치열한 언어 실험을 통해 글쓰기의 새로운 영역을 연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트케의 초기 희곡 『관객모독』. 새롭고 독창적인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1966년 초연 때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오늘날까지 널리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어떤 사건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거나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대신, 오직 ‘언어’에 집중한 작품으로, 시간, 장소, 행위의 통일, 그리고 감정 이입과 카타르시스 같은 전통적 연극의 요소들을 뒤엎고 내용과 형식에서 분리된 언어 자체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무대 위 등장인물은 배우 넷뿐이고, 줄거리나 사건도 없다.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직접 말하고 배우와 관객, 무대와 객석, 연극과 현실 사이의 경계는 사라진다. 급기야 배우들은 관객들을 “여러분” 대신 “너희들”이라 부르며 거친 욕설을 퍼붓는다. 그리고 “이것은 연극이 아닙니다.”라는 과격한 말로 계속 관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관객과 배우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존재하며,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사건 같은 것은 없다. 관객들은 무대 위 연기를 보는 대신 배우들이 끊임없이 쏟아 내는 말을 직접 들으며, 허구가 아닌 현실로서 새로운 연극을 체험한다.


○ 페터 한트케의 대표작

『어느 작가의 오후

페터 한트케(작가) 저 | 홍성광| 열린책들 | 2010.06.30

[관객 모독], [베를린 천사의 시]의 원작자이자 뷔히너상, 실러상, 카프카상의 수상자 페터 한트케의 중편소설. "내가 쓰는 것은 단지 나의 존재를 형상화시킨 것일 뿐이다"라고 말할 만큼 작가로서의 정체성 탐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 온 한트케가 '작가란 무엇인가?', '작품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작품이다. 1987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12월의 오후에 '작가'가 바라본 외부 세계를 그리고 있다. 첫눈이 내릴 뿐 특별한 사건이라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작가가 산책길에 만난 사물들, 풍경들, 사람들을 통해 한트케는 자기 자신을, 그리고 한트케식 글쓰기―정확한 관찰, 감정이 이입된 묘사, 시적 사유의 아름다움―의 표본을 보여 준다. 어느 12월의 오후, 작가가 집을 나선다. 그날 분의 글쓰기는 끝났고, 다음 날 아침에야 다시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다. 외출하기 전 몇 시간 동안 작가는 바깥세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혼자 방 안에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린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면서 자기가 만난 사람이며 사물을 묘사하기 시작한다. 그는 서재에서 멀리 벗어나 광장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면서도 일이 계속 자기를 따라다녀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거리의 골목에서 그는 자신을 조롱하고 비방하며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과 만난다. 산책의 길목 길목에서 그는 '작품'이란, '문학'이란, '작가'란, '글쓰기'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 페터 한트케의 대표작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페터 한트케(작가) 저 | 안장혁| 문학동네 | 2011.02.25

새로운 '나'를 찾아 떠나는 낯선 땅으로의 여행.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성장소설.

파격적인 문학관과 독창성으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는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소설.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는 첫 희곡 「관객 모독」을 발표하여 연극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작가는 새로운 형식을 고안해내는 독창성으로 매 작품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는 이 작품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를 통해 오스트리아 출신의 젊은 작가가 종적을 감춘 아내를 찾아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책은 소설 속 주인공의 직업이 작가라는 점, 주인공의 아내의 직업이 한트케의 첫 아내와 같이 배우라는 점 등으로 미루어 한트케의 삶이 깊이 반영된 자전적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주인공은 떠난 아내를 찾아 낯선 땅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 그가 경험하게 되는 '이별 여행'은 한 부부가 이별을 위해 걷는 길임과 동시에 작가 자신이 과거의 '나'와 이별하여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작가는 '나'라는 세계에 고립되어 있던 주인공이 점차 '우리'의 가치를 획득해가는 과정을 통해 한 인간의 내적 성장을 그린다.


○ 페터 한트케의 대표작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페터 한트케(작가) 저 | 윤용호| 민음사 | 2009.12.11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페터 한트케의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이다. 매년 가장 유력한 노벨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한트케는 보편적인 문학성에 반하는 실험적인 작품들로 항상 새로운 화두를 만들어 낸다. 한트케의 소설은 통상적으로 ‘줄거리 없는 소설’이라고 회자되는데, 이 작품은 한트케가 1970년대 들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통적인 서사를 회복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한때 유명한 골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는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석연찮게 실직하고 방황하던 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며 납득하기 힘든 언행을 일삼는 주인공 블로흐의 모습을 통해 소외와 단절의 현대 사회, 그 불안한 단면이 투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한트케의 오랜 친구이자 영화계의 세계적인 거장인 빔 벤더스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며 만든 작품으로도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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