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2019 대구 올해의 책
대구 시민들과 함께 뽑은
2019 대구 올해의 책
‘대구 올해의 책’ 사업은 대구시가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온 독서 캠페인이며 전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하여 한 해 동안 시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정서적 일체감을 공유하는 독서 생활화 운동의 일환으로 올해로 4회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대 참여를 위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세대별로 나누어 선정하였고, 작품성·다양성·지역성 등을 감안하였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시민투표 과정에서 총 1,6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도서선정에 시민선호도가 상당부분 반영되었습니다. 대구 시민들이 뽑은 대구 올해의 책 10권을 만나봅니다.
어린이
1 3초 다이빙
꼭 이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야!
볼로냐 라가치상, 한국 안데르센상과 황금도깨비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 정진호의 『3초 다이빙』. 다양한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이며 작품으로 표현했던 저자의 주제 의식을 특유의 간결한 선과 절제된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기고 지는 것만이 중요한 일은 아니며, 경쟁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정말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스스로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수학도, 달리기도 잘하지 못한다는 고백으로 이어진다. 남들보다 행동도 느리고, 심지어 급식 먹는 속도마저 느린 아이. 누군가를 이겨야 하고, 남들보다 빨라야 하는 시대지만, 이 아이는 꼭 누군가를 이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 대신 뚱뚱하든 말랐든, 키가 크든 작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모두 똑같이 3초면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 수 있는 다이빙대가 좋다. 그리고 물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좋다. 최고가 되기를 원하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자칫 나약하고,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세상에는 이기는 것 말고도,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이 많다.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야 뒤늦게 깨달을 법한 ‘친구와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의 소중함’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섬세한 관찰력으로 흔히들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평범한 아이의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의 따뜻한 시선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파란 색감마저 따뜻하게 느껴지게 하며, 보통의 많은 아이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어준다.
2 공룡 엑스레이
한림 지식그림책 시리즈. “다른 공룡들이 저를 바보라고 놀려요.”, “저는 머리도 크고 꼬리도 긴데 앞발이 너무 작아요.” 어딘가 아픈 공룡들이 병원으로 모인다. 증상을 말하고 엑스레이를 찍는 공룡들. 의사 선생님은 진료 기록 카드를 작성하며 각 공룡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알려 준다. 공룡의 뼈 모양을 살펴보고, 생태와 특징에 대해 알 수 있다. 이야기와 유머, 풍부한 정보가 있는 공룡 지식그림책이다. 책의 본문에는 여러 공룡들의 사연을 이야기와 대화로 흥미롭게 풀어놓았고, 다양한 공룡 뼈 그림을 커다랗게 표현해 공룡의 겉모습을 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속까지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각 공룡들의 에피소드 마지막에 첨가되어 있는 정보 페이지는 본문에서 이야기한 공룡들의 특징에 덧붙여 독특한 습성과 재미있는 공룡 학계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 경혜원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그림과 톡톡 튀는 대사도 함께 만나 볼 수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정보 페이지는 본문에서 다 풀어내지 못한 자세하고 흥미로운 공룡들의 특징과 생태를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이 공룡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욕구를 채워 주기에 충분하다.
3 한밤중 달빛 식당
제7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이 있으면, ‘한밤중 달빛 식당’으로 오세요!”
기억과 선택에 대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
매년 신선한 작가와 작품으로 저학년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일으켜 온 비룡소 문학상이 7회를 맞아 이분희의 『한밤중 달빛 식당』을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한밤중 달빛 식당』은 나쁜 기억으로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 ‘달빛 식당’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을 담은 판타지 동화다.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 나쁜 기억을 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연우가 초코시럽을 가득 얹은 커스터드 푸딩을 맛있게 먹고 나자 ‘나쁜 기억’이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 나쁜 기억이 무엇인지 의문으로 둔 채 흘러가는 서사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거듭하며 ‘나쁜 기억을 모두 없애면 과연 행복해질까?’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를 어린이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사위원 김진경(시인, 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청소년평론가)은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삶’이라는 어려운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이토록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한밤중 달이 뜨면 노란 불빛을 반짝이며 나타나는 ‘한밤중 달빛 식당’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받는 시련과 상처에 새 살을 돋게 해 준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치유 받을 수 있는 ‘힐링 동화’다.
청소년
1 산책을 듣는 시간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진심 “넌 어떻게 말해? 고맙다는 말?”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열아홉 수지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수지만 아는 수화로 완벽한 대화가 가능했고, 상상 속에서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인공 와우 수술을 받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진다. 완벽했던 침묵의 세계에서 불완전한 소음의 세계로 옮겨진 수지는 낯선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한다. 눈이나 귀가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수지를 통해 독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수상자 정은은 이 책으로 첫 소설을 내는 신인 작가로, 개성 있는 캐릭터와 경쾌한 유머 요소를 자연스럽게 심어 놓아 가족의 부재와 장애 등 무거울 수 있는 사회 문제를 어둡지 않게 다뤘다. 소리는 듣지 못해도 다른 청소년처럼 미래를 고민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평범한 십 대 소녀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 내 독자들은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아끼며 읽게 된다. 표지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책 속의 [미스 블랙홀] 노래가 담긴 북트레일러를 볼 수 있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행복한’ 세계에 살던 주인공은 장애를 바라보는 타인의 어설픈 동정을 ‘장애도 남이 갖고 있지 못한 또 하나의 능력’이라는 말로 멋지게 거절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관념까지도 완전히 깨 버린 탁월한 작품.-오정희·김지은·김선희(제16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2 이대로 어른이 되어도 괜찮을까요?
이남석(심리학자) 글 시호 그림 우리교육 2018.12.17
우리의 하루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선택’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아침에 알람소리를 듣고 곧바로 일어날지 좀 더 뭉개다가 일어날지, 버스에 사람이 많은데 이걸 타고 갈지 다음 차를 기다릴지, 점심에 밥을 먹을지 분식을 먹을지 등.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경우 이과를 택할지 문과를 택할지, 여러 학교 중 어느 한 곳을 선택해서 입시원서를 낼지, 더 나아가서는 국가적 차원의 총선과 대선에서 누굴 선택할지까지. 하루 일과의 소소한 부분부터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을 결정하는 것까지 우리는 늘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해 망설이거나 남이 결정하는 대로 쫓기만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시간에 쫓겨 선택하거나 궁지에 몰렸을 때 하는 선택은 대부분 깊이 고민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자포자기하듯 하기 때문에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됩니다. 이 책은 심리학자 이남석 선생님이 청소년 대상의 강연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18가지를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있는 상황으로 예시하고, 선택을 위해 숙고하도록 유도한 후,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연습을 돕는 책입니다. 사춘기를 앓고 있거나, 곧 맞게 될 청소년 여러분을 따뜻한 말과 사이다 같은 독설로 위로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춘기를 응원합니다”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선택을 잘못했다고 자책하느라 마음에 상처만 입고, 그다음에 오는 기회를 놓치기는 싫을 겁니다. 기회는 자주 오지도 않고, 똑같은 기회도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놓친 기회와 비슷한 기회를 잡으려면 더 노력하면 됩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에게는 좋은 선택을 할 기회는 반드시 오니까요. 이것이 바로 선택의 제1법칙입니다. 그리고 선택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성장을 보장합니다. 이게 바로 선택의 제2법칙이고요. 실패로 이어지는 선택을 해서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관계가 망가져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다음에는 그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되고,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택을 했다면 다음에는 그 선택을 더 발전시키면 됩니다. 매우 두렵더라도 일단 선택하면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한 힘으로 다음에 도전하면 성공 가능성도 커집니다. 도전한 일에 실패하더라도 좀 더 성장해서 또 도전하면 되고요. 이렇듯 계속되는 선택은 최고의 결과, 즉 성공을 약속하지 않아도 성장은 계속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성공과 성장이 하나가 되는 지점에 도달할 수도 있지요. 이 책은 청소년이 그 법칙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마음으로 쓰였습니다.
성인
1 굿 라이프
좋은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찾아오는 행복과 삶의 가치!
행복과 인생에 관한 통찰로 가득한 『굿 라이프』. 심리학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행복과 삶에 관해 수행해온 자기 연구를 소개하는 책이다. 행복에 관한 책이지만 동시에 행복을 넘어선 새로운 인생의 프레임을 고민하고자 하는 이 책에서 그동안 저자의 연구팀에서 수행해온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과 인생에 관한 통찰을 세 가지 틀로 풀어낸다. 1부 ‘행복한 삶(THE HAPPY LIFE)’에서는 애매모호한 행복 개념을 재정의하고 행복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염려를 바로잡고 행복한 사람들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행복의 기술을 찾아보도록 했다. 2부 ‘의미 있는 삶(THE MEANINGFUL LIFE)’에서는 굿 라이프의 또 다른 요소인 의미에 대해 다룬다. 우리 주변과 일상을 채우고 있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의미들 또한 행복의 한 축이고 나이 들수록 쾌락(즐거움)보다는 의미가 행복에 더 중요해진다는 연구 결과들을 통해 시간이 가져다주는 변화가 삶의 선물임을 일깨워준다. 마지막으로 3부 ‘품격 있는 삶(THE CLASSY LIFE)’에서는 자기 행복만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도 존중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인간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가 수행한 연구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연구팀에서 축적해온 심리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사람의 10가지 특징을 소개한다. 이처럼 행복뿐 아니라 의미와 품격을 더한 굿 라이프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굿 라이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깊이 있는 통찰을 현실감 가득하고 생생한 언어로 우리 눈앞에 펼쳐놓은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나답게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자신에게 굿 라이프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볼 기회를 전해준다.
2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 여행
이 책은 2018년도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지역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대구 지역 독립운동 유적지를 추적하고 발굴하여 정리한 작품으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다’라고 평했다. 심사평처럼 이 책은 사라져가는 대구 일원의 독립운동 유적 100곳을 찾아내고 조사하고 연구하여 그 결과를 사진과 글로 보여주는 한편, 관련 지사들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독립운동사를 소개하고 있다.
3 열두 발자국
[과학콘서트] [알쓸신잡] 대한민국을 매혹시킨 KAIST 정재승 교수의 최고의 강연이 펼쳐진다
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과학의 통찰까지 지식이 지혜로 바뀌는 열두 번의 놀라운 경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생각의 우주로 안내하는 최고의 지식 콘서트
정재승의 강연은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의 숲으로 이끄는 발자국이다. 그의 발자국을 따라 들어간 숲에서 청중들은 ‘과학 지식이 삶과 세상에 대한 통찰과 지혜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에서부터 조직의 리더들까지, 세대와 성별을 넘어 많이 이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까닭이다. 이 책은 지난 10년 간 저자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12개의 강연을 선별하여 다시 집필하고 묶은 것이다.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춘들과 이 땅의 리더들에게 주는 뇌과학의 지혜와 통찰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통념을 뒤집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생각의 전복, 관계없어 보이던 사실과 지식이 연결되는 놀라운 생각의 모험, 차갑게 보이는 과학과 지성의 성찰이 어느새 가슴 뛰는 삶의 통찰로 바뀌는 이야기들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더 나은 선택과 의사결정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서툰 사피엔스들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 언제나 새로고침하고 싶은 인생의 난제들 앞에서,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독자들과 함께 탐색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 인간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탐험하는 근사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4 쾌락독서
책 중독자로 살아온 문유석 판사의 즐거운 독서 놀이!
글 쓰는 판사, 소문난 다독가로 알려진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의 저자 문유석의 독서 에세이 『쾌락독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책 읽기에 빠져 성인용 책은 물론, 신문의 광고와 부고까지 읽는 책 중독자였던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에게 어떻게든 영향을 주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어린 시절 친구 집에 놀러가도 책장에 꽂힌 책들을 구경하고 읽어대느라 나가서 놀자는 친구와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였던 저자는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을 찾아 읽다가 한국문학전집을 샅샅이 읽게 되었고, 《유리가면》으로 순정만화 세계에 입문하기도 했다. 전혀 관심도 없는 불교 책, 한자투성이 옛날 책, 심지어 요리백과사전까지 읽었던 저자는 어른이 된 지금도 자신만의 책 고르는 방법인 ‘짜샤이 이론’에 따라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우선으로 읽고 있다. 중식당의 기본 밑반찬인 짜샤이가 맛있는 집은 음식도 맛있었다는 경험에 빗댄 방법으로, 처음 30페이지를 먼저 읽어보고 내 취향의 책이다 싶으면 끝까지 읽어나가는 책 읽기다. 내가 재미있고 내가 즐거우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저자는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가 안겨준 뭉클함, 김용과 무라카미 하루키 전작을 탐독한 이유 등 책과 함께 가슴 설레고 즐거웠던 책 덕후 인생을 솔직하게 펼쳐 보이며 책과 함께 노는 즐거움의 특별함,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5 회색인간
그동안 없던 작가의 탄생!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김동식의 소설집(전3권)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10년 동안 공장에서 노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수없이 떠올렸던 이야기들을 거의 매일 게시판에 올렸다. 김동식 소설집(전3권)은 그렇게 써내려간 300편의 짧은 소설 가운데 66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갑자기 펼쳐지는 기묘한 상황, 그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행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농담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한참을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출처 : 대구 시정홍보관
http://info.daegu.go.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scatelist&mkey2=2&aid=238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