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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골 작은도서관 추천, 게임보다 재미있는 옛이야기 10
석수골 작은도서관 추천
게임보다 재미있는 옛이야기 10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옛이야기를 들으며 끝남이 아쉬워 이야기 하나만 더 해 달라고 조르던 기억 다들 있으실텐데요.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더불어, 옛이야기 속에는 조상들의 삶의 방식, 사상, 지혜, 민족의식, 정서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한국인 다운 삶의 방식과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관을 심어 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휴대폰 게임보다 책 읽기가 즐겁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석수골 작은도서관이 추천하는 10편의 옛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흥미진진한 옛이야기와 함께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마음껏 여행해보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1 콩중이 팥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
콩쥐 팥쥐, 그 뒷이야기
착하고 성실한 콩중이는 복을 받고, 게으르고 못된 팥중이와 새엄마는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우리나라 대표 옛이야기. 《콩쥐 팥쥐》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옛이야기의 채록본들에는 주인공 이름이 ‘콩중이’, ‘팥중이’로 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 원래의 이름을 그대로 따랐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콩중이와 원님이 결혼한 이후의 그 뒷이야기를 생략하였지만, 이 책에서는 이야기 전체를 살려 구성하였다. 원님과 콩중이가 팥중이의 계략으로 연못에 빠져 죽었다가 연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뒷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똑같은 시련이 주어져도 꾀를 부리며 미련하게 대처하는 팥중이와, 부지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콩중이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옛이야기의 교훈이 잘 전해진다. 우리나라 고유의 단청 색을 살리고, 판화 느낌이 나도록 표현한 그림이 매력적이다.
2 야광귀신 국시꼬랭이 동네 5
설날, 야광귀신을 쫓기 위해 체를 걸던 풍습이 담긴 그림책
설날 밤에 하늘에서 야광귀신이 내려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신발을 신어 보고, 맞으면 신고 간다는 속신이 있다. 새해 첫날밤 신발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일 년 내내 운수가 나빠져서 집안에 아픈 사람이 생기고, 돈을 잃고, 복이 달아난다고 한다. 그런데 야광귀신은 아둔하고 구멍 세기를 좋아하는 귀신이어서 무슨 구멍이든 보면 그 구멍의 숫자를 세지 않고는 못 베긴다. 이런 야광귀신의 특성을 알고 옛사람들은 설날 저녁에 신발을 숨기고 체를 걸어 두곤 했다.
이 책은 설날 풍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미고, 한국 최고의 도깨비 그림작가 한병호가 창조해 낸 야광귀신 캐릭터와 함께 그려냈다. 책 속의 야광귀신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까지 깔깔 웃음이 난다. 책 속에 푹 빠져 은근히 야광귀신의 편이 되어 슬그머니 신발 하나를 훔쳐다 주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올해도 여전히 신발 훔치기에 실패할 야광귀신을 위해서 말이다.
3 도깨비 대장이 된 훈장님 옛이야기는 내친구 4
아빠 도깨비와 훈장님의 승부
'옛이야기는 내 친구' 시리즈, 제4권 『도깨비 대장이 된 훈장님』. 제주도에서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 <부 훈장님과 도깨비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담아냈다. 친근하고 생생한 대화체로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 푹 빠지도록 이끈다.
이 그림책은 훈장님과 도깨비가 승부를 벌인다는 재미있고 유쾌한 발상에서 출발한다. 옛날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준 훈장님과 옛날이야기 속에 주로 등장하는 도깨비를 함께 만날 수 있다. 특히 사람과의 내기에 끝까지 진지하게 임하고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의리 있는 도깨비를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옛날, 옛날 제주도 한동리에 부 훈장님이 살고 있었어요. 훈장님은 한학뿐 아니라 도술에도 능통하여 하늘에 떠있는 구름도 탈 줄 알았고, 변신도 할 줄 알았어요. 하루는 이웃 마을 덕천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급작스럽게 비가 쏟아지자 훈장님은 나무 아래로 뛰어들어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아기 도깨비 뿌야를 만났어요. 훈장님은 뿌야가 어른을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자 혼을 냈어요. 뿌야는 훈장님한테 혼난 것이 억울해서 아빠 도깨비한테 일렀답니다. 하지만 훈장님은 아이들 공부를 가르치느라 뿌야와의 일은 까맣게 잊고 말았어요. 다음 달, 훈장님은 아빠 도깨비와 마주치고 말았어요. 아빠 도깨비는 훈장님에게 누가 도술을 잘 하는지 내기를 하자고 했어요. 누가 이겼을까요?"
4 옹고집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5
심술 사나운 옹고집 이야기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서를 담아낸「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시리즈 제5권『옹고집』. 화가 홍영우가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아이들 시각에 맞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살려냈다. 이번 책에서는 널리 알려진 고전 소설 <옹고집전>과 전북 무주군에 전해 내려오는 닮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나쁜 짓만 일삼던 옹고집이 짚으로 만든 가짜 옹고집한테 크게 혼쭐이 나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고쳐먹고 새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깨닫도록 해줄 것이다.
5 으라차차 큰 일꾼 옛날옛적에 16
힘만 믿고 으스대다간 큰 코 다칠걸
"어느 시골 마을에 힘센 총각이 살았습니다. 총각은 힘이 어찌나 센지 산처럼 쌓인 나뭇짐 지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고, 커다란 바위 들기는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총각에겐 농사일이 시시하게만 보였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것보다 자신의 힘을 자랑할 수 있는 아주아주 대단한 일이 하고 싶었지요. 큰일을 찾아 마을을 떠난 총각은 여기저기서 힘자랑을 합니다. 덩치 큰 씨름꾼도 휙휙 내던지고, 무서운 호랑이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힘센 총각은 우쭐거리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 같은 총각 앞에 아주 무시무시한 벌레가 나타납니다. 바로 깨알만 한 벌레‘이’입니다. 조그만 벌레가 어떻게 무시무시하냐고요? 여기가 바로 옛이야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험한 상황들을 모두 물리친 총각 앞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야기는 절정으로 달합니다. 이때 의외의 캐릭터가 등장함과 동시에 엉뚱한 상황이 생기면서 한바탕 웃음이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으라차차 큰 일꾼》은 힘만 세었지 어리석은 총각의 행동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힘만 믿고 으스대는 사람을 풍자하고 있다. 총각은 힘센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으스대기 바빴다. 하지만 진정한 힘이란 상황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아닐까?
6 연오랑과 세오녀 비룡소 전래동화 22
신라의 해와 달,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 이야기
개성 있는 그림과 재미난 글로 완성도 있는 그림책을 선보여 온 「비룡소 전래동화」시리즈 스물두 번째 책 『연오랑과 세오녀』. 《삼국유사》에 실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일월신화를 문학적 상상력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7 밥 안 먹는 색시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13
쌀이나 돈을 아끼기 위해선 밥 안 먹는 색시가 필요해!
재미있는 우리의 옛이야기를 전해주는「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시리즈 제13권『밥 안 먹는 색시』. 이 시리즈는 박영만의 <조선전래동화집>을 바탕으로 한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우리나라 방방곡곡 구석구석에서 채록한 옛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맛깔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 민족 고유의 따뜻하고 낙천적이면서도 올곧은 정서가 묻어나며, 생생한 구어체뿐 아니라 풍부한 묘사를 그대로 살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이번 책은 밥 안 먹는 색시를 아내로 들인 구두쇠 영감이 색시에게 크게 혼쭐이 나면서, 비로소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8 신선바위 똥 바위 옛날옛적에 12
9 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똥떡을 만들어 복을 나누는 옛사람들의 따스한 정이 담긴 그림책
예부터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 죽는다는 속신이 있었다. 그래서 똥통에 빠진 아이의 액운을 몰아내기 위해 떡을 빚었는데, 이 떡을 ‘똥떡’이라고 불렀다. 아이에게 닥친 나쁜 운명을 쫓아내기 위해 급하게 만든 똥떡은 쌀가루나 밀가루, 녹말가루 등 어떤 재료도 쓸 수 있고 특별한 절차가 없어,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뒷간 귀신한테 똥떡으로 고사를 지낼 때도 별도로 상을 차리지 않고 떡을 담은 그릇을 뒷간 앞에 놓고 빌며 아이의 나이만큼 떡을 먹었다. 그런 다음 귀신이 먹은 똥떡을 나눠 먹으면 복이 온다고 믿고, 똥떡을 이웃 사람들과 나눠 먹으며 따스한 정과 복을 나누곤 했다.
똥떡에는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똥통에 빠진 아이의 마음을 달래 주고, 기를 살려 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똥떡을 나눠 먹으며 복을 나누는 옛사람들의 따스한 정이 담겨 있다.
10 잉어각시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1
숯장수 총각과 못된 임금의 삼세번 내기 겨루기
<잉어 각시>는 평안북도 의주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그림책이다. 숯을 구워 팔아 먹고살던 산골 총각이 착한 일을 해서 각시를 얻고, 그 각시 덕에 한 나라의 임금이 되기까지 겪는 험난하고도 흥미진진한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