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국립중앙도서관

12월 사서추천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7.12.04 등록일 : 2017.12.04

국립중앙도서관 12월 사서추천도서

당신은 혹시 ‘과학적 방법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17세기의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과 음산하고 일그러진 분위기의 그림을 그렸던 20세기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을 혼동한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주목해 보기 바란다.   작가, 건축가, 배우, 비평가, 경제학자, 무용가, 혁명가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유명 인사들의 다양한 면모를 두 쪽 남짓의 짧은 글로 소개하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없이 지적인 잡담에 가깝다. 특징이라면 이들을 ‘단명한 천재’, ‘언어의 달인들’, ‘별난 죽음’ 등의 장으로 분류해 묶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목숨과 바꾼 연구’ 장에서 소개된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뇌우 속에서 그루터기의 나이테를 세다가 기관지염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샴페인을 무척 좋아했다던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 19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술꾼들’ 장을 차지하고 있는 등 인물과 주제 간의 연결 관계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디부터 펼쳐 읽어도 부담스럽거나 지루하지 않은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교양을 보다 세련되게 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새로 구매한 옷을 입고 복합쇼핑몰에서 식사하고, 인터넷으로 손쉽게 장을 본다. 현대인을 소비하는 인간, 즉 ‘호모 콘수무스(Homo Consumus)’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매 순간 선택된 소비가 축적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비의 행위를 연구 주제로 바라보고 ‘소비사’라는 학문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재봉틀, 비누, 트레이드 카드 같은 상품 이야기부터 공간적 범위인 카탈로그 쇼핑, 쇼핑몰에 관한 이야기까지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단순하게 물건을 사는 물질적인 가치뿐 아니라 그 소비가 이뤄지기까지 발생한 사회적인 가치, 상징적인 과정에 의미를 둔다. 특히 진정한 “소비자”가 되기까지의 다양한 소비자운동과 해방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공평한 “소비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을 통해서 소비와 소비자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자.

일본인들에게 금과옥조처럼 쓰이는 기본 철학은 메이와쿠(迷惑)문화이다. 일본에서는 ‘폐(弊)’란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말은 일본인들의 사고방식, 인간관계, 사회질서의 기본 토대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인 저널리스트 부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일본 사람들을 5년간 추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곳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증발된 사람들’이란 자살하여 영원히 사라지거나 감쪽같이 야반도주하는 사람들, 지나친 성과주의와 충성을 요하는 기업문화 때문에 사회와 교류를 끊은 사람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회로부터 타의적으로 잊힌 사람들 등이 포함된다.  저자는 일본 특유 문화인 획일주의와 작은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사회풍토가 사람들을 증발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매년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일본 사회는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다. 21세기에도 존재하는 신분계급, 같은 민족 간에도 만연한 인종차별, 자본의 수직관계 등 다르지만 비슷한 일본의 어두운 면을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 코라 ’ 라는 흑인노예 소녀가 흑인노예 탈출조직인 ‘ 지하철도 ’ 를 통해 미국의 랜들 농장을 탈출하는 여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했던 19 세기 미국 남부 노예들의 삶은 ‘ 비참 속의 비참 ’ 이라는 표현처럼 참혹했다 . 이러한 잔혹한 인간의 광기 속에서도 자기 양심을 따르고자 했던 노예 탈출조직 ‘ 지하철도 ’ 의 이야기를 실제 지하철도가 운행되는 것처럼 상상하여 묘사하였다 . 흑인노예 탈출조직원들은 처벌의 위험에도 ‘ 하나의 백인 가족 옆에 사는 하나의 흑인 가족으로서 , 하나가 되어 흥하고 또 쇠하리라 ’ 는 굳은 신념으로 고통 받고 억압받는 흑인 노예들을 북부로 탈출시켰다 . 주인공인 코라는 탈출을 망설이다가 노예가 불에 타 죽는 것을 보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 그녀가 탄 지하철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에서 시작해 기적과도 같은 종착역을 향해 뻗어 있었다 . 지금 빠져나온 곳만 아니라면 어디로든 좋다는 마음가짐과 종점을 찾거나 아니면 선로에서 죽을 각오가 그녀의 탈출을 성공시켰다 . 처음으로 인간으로 대우받는다는 게 무엇인가를 처음 경험하는 코라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생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 이후로도 자유를 향한 그녀의 여정은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유럽에서는 맥주가 역사의 흐름을 좌우 했을 정도로 유럽인의 맥주 사랑은 각별하다. 맥주가 어떻게 역사를 빚고 역사 속에 자리매김했는지 역사학자인 두 저자는 중세 초기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 여러 지역의 다양한 시대의 문화와 이념, 사회변혁과 경제 활동이 맥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각 장 끝에는 그 사건들이 어떤 상표의 맥주와 관련이 있었는지 자세히 소개 한다.   스웨덴의 왕 구스타브 아돌프는 독일 동부 크로스티츠의 한 농가에 빚은 맛있는 맥주를 한 잔 얻어 마시고 30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네덜란드 화가들은 맥주그림으로 소재를 삼아 16~17세기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또한 1차 세계 대전 당시 서부 전선의 병사들이 총을 내려놓고 적군과 함께 맥주를 나누어 마시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는가 하면, 아일랜드 총리 브라이언 카우언은 기넥스 맥주로 에너지를 채우며 한밤중까지 나라 경제를 의논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즐기고 있는 친숙한 맥주의 특별한 세계로 초대하는 책이다.

과학자들의 사고체계는 과학이라는 학문의 테두리 밖에서 살아가는 대다수의 ‘비과학자들’과 어떻게 다를까? 천문학자로서 무려 38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특이하게도, 본인의 연구를 위한 책이 아닌, 바로 자신과 같은 과학자들이 문제에 접근하고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책을 냈다. 그의 목표는 뚜렷하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끊임없이 쏟아지는 잘못된 정보들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나름의 견고한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훈련 과정은 점진적이면서도 유쾌한 재치들로 가득하지만 역시 독자들의 희망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은 아마도 독자 대부분이 학교 졸업과 함께 일찌감치 기억 저편으로 보내버렸을 수학 기호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은 계속 넘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저지르는 판단의 오류들을 벗어나는 방법들부터 매혹적인 천문학적 지식의 세계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은하수처럼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문득, 펜과 종이를 집어 드는 당신을 발견해도 놀라지 마시길.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종종 이렇게 묻고 싶을 때가 있다 . “ 정말 나한테 왜 그래요 ?”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하게 혹은 우리가 착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집어내주어 관계에 대한 성찰이나 통찰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 이 책은 총 6 장으로 구성된다 . 1 장 ' 그런데 … 나한테 왜 그래요 ?', 2 장 ' 부장님은 왜 나를 신뢰하지 않을까 ?', 3 장 ' 왜 자꾸 아이한테 잔소리를 하게 될까 ?', 4 장 ' 사랑한다며 ? 진짜로 사랑한다며 ?', 5 장 ' 이제 좋은 사람으로만 살지는 않을 거야 !', 6 장 ' 이렇게 서툰 나도 관계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 로 나뉜다 . 각 장의 끝에는 '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마음혁명 ' 이 담겨있다 . 사람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은 모두 다르며 각각의 방식대로 이해하고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 어떻게 하면 주위사람과 스트레스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 저자는 우리가 남도 나와 같으리라고 생각하고 나의 기준이나 감정에 따라 상황을 이해하고 ,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한다 . 타인도 나와 같을 것이라는 착각 ! 그래서 당연히 상대방은 나의 마음을 알아줘야 하고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에서 오해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핵심을 짚어 말한다 

딸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소수에 대한 차별과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 화자인 어머니는 딸을 직접 돌보기 위해 교사 직업을 그만두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도배장이 , 보험 세일즈 등을 거쳐 예순이 넘은 현재는 노인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 딸은 대학 강사로 지식 노동자이지만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 동성애자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 어머니가 돌보는 ‘ 젠 ’ 은 젊은 날 해외에서 공부하며 한국계 입양아들과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였지만 지금은 무연고자 치매노인으로 사회로부터 배제되어 있다 . 사회와 불화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않는 딸과 갈등하던 어머니가 딸이 겪는 차별과 젠이 당하는 부당함을 보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은 사회적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 작가는 결혼과 양육으로 인해 여성이 겪는 경력 단절 , 질 낮은 노동에 따른 경제적 빈곤과 남들과 다름에서 겪는 폭력 및 차별 , 약자에 대한 배척 등을 담담한 문체로 표현하고 있다


▶ 자료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 http://www.nl.go.kr/nl/saseo/list.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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