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어요
충청남도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어요
충청남도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의 7월 북큐레이션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어요'를 소개합니다. 아동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
올라 볼다인스카-프워친스카 저자 · 김영화 번역 | 우리학교 | 2020년
어린이가 알아야 할 36가지 동물 권리 이야기
꿀벌은 들판에서 자유롭게 꿀을 모으며 살지만 햄스터는 철망에 갇혀서 사람들이 주는 모이를 먹으며 살아요. 노루는 자기 스스로를 위해 풀을 뜯어 먹지만 젖소는 사람들에게 우유를 제공하기 위해 풀을 뜯어 먹지요. 왜 사람들은 마음대로 동물들이 어떻게 살지를 결정하고 있을까요? 언제부터 사람들은 동물을 지배하기 시작했을까요?
『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를 읽으면 원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사람과 동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어요. 원시인들은 육식 동물보다 더 약하고 느렸어요. 원시인들에게 동물은 위험하고 무서운 대상이었지요. 정착 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동물을 사냥하는 대신에 잡아서 가두어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동물을 함부로 대했던 것은 아니에요. 중세 시대까지도 사람들은 동물을 정성스럽게 돌보았어요. 점점 사회가 발전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안타깝게도 동물을 괴롭히는 공장식 축산이 등장하였고 동물들을 실험 도구로 사용하는 일까지 일어나게 되었어요.
이 책에는 야생을 벗어나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자꾸 내려오고 있는 멧돼지들의 이야기에서부터 불꽃놀이로 괴로워하는 동물들, 언제 버려질지 몰라 두려워하는 애완동물들,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멸종 동물들의 이야기까지 ‘동물 권리’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요.
동물은 감정을 느낄 뿐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기도 해요. 곤충조차도 통증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러니 동물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어요. 사람이 동물에게 고통을 준다면 언젠가 결국 사람에게도 그 고통이 똑같이 돌아올 거예요. 사람이 동물을 존중하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일과 다름 없어요.
재미난 그림과 다양한 글자 모양이 곁들여진 36가지 동물 이야기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미도 두더지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예요. 이 책은 그래서 ‘두 발로 걷는 동물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이 책을 꼭 펼쳐 보세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신기하고 재미난 이야기,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동물들의 권리에 대한 서른여섯 가지 이야기가 멋진 그림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답니다.
『꽃 속에는 뭐가 있을까?』
레이철 이그노토프스키 저자 · 박소연 번역 | 달리 | 2022년
작은 씨앗이 아름다운 꽃이 되기까지
꽃에 대한 모든 과학
〈꽃 속에는 뭐가 있을까?〉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철 이그노토프스키가 쓰고 그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과학 지식책입니다. 씨앗이 꽃이 되기까지의 과정, 흙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뿌리와 줄기와 잎의 역할, 꽃이 향기를 갖는 이유, 그리고 다시 꽃이 씨앗을 만드는 과정까지 우리가 갖고 있는 식물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다 다루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꽃이 얼마나 다양한 생태 환경에서 피고 살아가지, 꽃의 모양과 크기는 또 얼마나 다채로운지, 꽃이 피기까지 얼마나 많은 곤충과 벌레의 도움이 필요한지, 자연 세계가 얼마나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등 꽃에 대한 모든 과학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50여 가지의 꽃이 등장합니다. “풍부하고 아름다운 삽화가 책을 덮을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라는 서평전문매체 〈커커스 리뷰〉의 찬사처럼, 기하학적이면서도 세밀하고 풍부한 색감을 가진 그림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큰 매력입니다. 정글에 사는 히비스커스, 183센티미터의 키를 가진 타이탄 아룸, 벌새를 매개자로 삼는 매발톱꽃,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씨앗을 지닌 민들레 등 크기와 색, 사는 곳과 번식 방법이 다른 다양한 꽃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보다 더 매력적인 그림은 아이들을 꽃의 세계에 매료시킵니다.
작가 레이철 이그노토프스키가 과학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아름다운 그림에 담아 전하는 이유는 그림이 배움을 즐겁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라 믿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성과 매력적인 그림 덕분에 광합성 작용, 타가 수분 과정, 매개자 등 다소 딱딱하고 어려웠던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지요. 꽃이 피기까지 식물의 각 부분이 저마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것을 배우고, 더불어 꽃이 우리를 위해 하는 중요한 일도 알게 됩니다. 호기심은 이해로 이어지고, 식물을 심는 행동으로 연결됩니다. 꽃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꽃을 특별하게 만드는 과학에 대해서 이해하는 일은, 결국 자연과 지구를 위한 마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숲이 좋아요』
김남길 저자 · 김동영 그림 | 바우솔 | 2011년
“ 쥐똥나무에서는 쥐들이 끙끙 똥을 싸는 걸까? ”
“ 엄마, 아빠, 난 숲이 좋아요. ”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키워주고 가족과 함께하는 속에서 자연과 환경을 느끼고 탐험하는 ‘좋아요 떠나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세상을 하나씩 배우는 아이들이 자연의 중요성을 느끼고 상상력도 넓히고 가족 간의 사랑도 드높이기 위해 기획한 즐겁고 따뜻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 숲의 공익적 기준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2000년 기준으로 무려 5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국민 총생산의 10%에 상당하며, 한 사람마다 106만원에 해당하는 혜택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산림 정수(4조 8270억원), 산 무너짐 막이(1조 6630원), 들짐승 보호(7790억원), 수원 함양(13조 2990억원), 산림 휴양(4조8300억원), 토사유출 방지(10조 560억원), 대기 정화(13조 5350억원) 등의 내용입니다. 정말 고마운 숲이아닐 수 없습니다.
‘좋아요 떠나요’ 시리즈의 1탄, <숲이 좋아요>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이터는 자연이고 숲이라는 점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숲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어울어져 무한한 꿈과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 주는 장입니다. 많은 종류의 나무와 꽃과 풀과 새 그리고 곤충들을 만나면서 자연과 생명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될겁니다.
아이들이 <숲이 좋아요>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나무 이름을 통해 즐겁고 신 나는 나무의 세계를 알고 상상하면서 고마운 숲과 더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재밌는 이름을 가진 나무들을 찾고 그 나무의 세계를 상상 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층층나무, 쉬나무, 꽝꽝나무,뽕나무 등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먼저 떠올릴까요? 그리고 맨 처음 어떤 말을 할까요? 표지를 넘기고 면지를 보면서부터 상상력은 무한히 커질 겁니다.
일러스트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의 시선을 더 신 나고 즐겁게 보여줍니다. 쥐똥나무 장면에서는 우리 화장실의 변천사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거나 환경 청소를 하는 쇠똥구리의 습성을 보면서 호기심을 더하게 될 겁니다.
『혼자 가야 해』
조원희 저자 | 느림보 | 2011년
나는 그냥 저쪽으로 가는 거야!
푸른 안개가 감도는 자작나무 숲 속, 검은 개가 작은 화분을 바라봅니다. 화분에 연꽃 한 송이가 막 피어나고 있습니다. 연꽃을 본 검은 개는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자작나무를 다듬어 조그만 배를 만들고, 피리를 손질하고, 등불을 밝힙니다.
바로 그 시각, 강아지 한 마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공원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친구와 함께 걷던 길인데 오늘은 강아지 혼자입니다. 다시 홀로 기차에 오른 강아지는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봅니다. 친구와 함께 여행 가던 날 탔던 바로 그 기차 안이지요. 바깥은 노을이 붉게 번져 가는 저물녘, 차창에 비친 강아지의 얼굴이 쓸쓸합니다.
기차에서 내린 강아지는 멀리서 비치는 푸른 등불에 이끌려 검은 개의 숲에 도착합니다. 그 곳은 세상을 떠나는 개들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신비한 숲입니다.
<혼자 가야 해>는 반려견의 죽음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삶을 내려놓고 죽음의 세계로 향하는 강아지의 특별한 여행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 조원희는 공포의 대상인 죽음의 신을 과묵하지만 사려 깊은 검은 개로, 강아지의 순수한 영혼은 아름다운 연꽃으로 형상화했습니다. 또한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 있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공간을 푸른 안개가 감도는 신비한 숲으로 묘사했습니다.
검은 개는 아름다운 피리 소리로 슬픔에 빠진 개들을 위로합니다. 그리고 영혼이 담긴 연꽃 송이들을 소중히 거두어 안고 강가로 향합니다. 이제 연꽃 송이들을 강물에 띄우는 시간, 개들은 강가에 준비된 각자의 배를 타고 새로운 세계로 떠납니다. 그런데 배에 오른 강아지 한 마리가 잠시 이쪽을 돌아봅니다. 강아지의 눈빛에는 친구를 향한 마지막 인사가 담겨 있습니다.
‘친구야, 슬퍼하지 마. 난 그냥 저쪽으로 가는 거야.’
강아지는 다시 고개를 돌립니다. 그리고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혼자 가야 해>는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슬픔이 아닌, 따스한 위로를 전합니다. 죽음은 영원한 상실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이라는 것을 강아지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동물에게 권리가 있는 이유』
김지숙, 고경원, 김산하, 김나연, 이형주 저자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2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동물이 건강하고 안전해야 사람도 행복하다
TV, 유튜브, SNS 등에는 예쁜 동물 영상이 넘쳐 난다. 특별히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순식간에 동물의 매력에 빠져 들어 동물을 키우려고 맘먹는다. 펫 숍에 가서 카드만 긁으면 손쉽게 아주 작은 동물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가족이라 칭한다. 반려동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펫 숍에 오게 됐는지 모른다. 가족을 돈을 주고 사는 게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모른다. 너무나 쉽게 결정했으니 키우기 힘들면 쉽게 버리게 된다. 가족을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펫 숍에서 동물을 사는 게 동물 학대에 가담하는 일임을 알려 준다. 고양이를 길거리에서 주워 오면 왜 안 되는지도 알려 주고, 반려동물을 키울 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어떤 경제적인 준비가 필요한지도 알려 준다.
돼지는 꼼짝도 할 수 없는 철제 감금틀에 갇혀 새끼를 낳아야 한다. 닭은 좁은 상자 안에 여러 마리가 갇혀 날개를 펴는 것조차 어렵다. 송아지가 먹어야 할 젖은 사람들이 다 가져간다. 농장 동물의 삶은 이렇게 가혹하고, 죽음은 더더욱 참혹하다.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 동물들은 붙잡혀 동물원에 갇힌다. 인간은 동물을 구경하며 환호하지만, 동물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자연 수명에 훨씬 못 미치는 생을 마감한다. 사람들은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동물 카페에 가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잘 모른다.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서 쥐와 토끼 등 여러 동물을 오랫동안 죽여 왔다. 이미 실험 데이터가 있는데도 연구비를 타 내기 위해 계속 반복 실험을 해 온 경우도 있다.
동물의 삶과 죽음이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알게 되면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잘 아는 게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농장 동물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전시 동물 구경을 하면 왜 안 되는지, 실험동물이 겪는 현실은 어떠한지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동물이 학대되는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식물 문답』
조현진 저자 | 눌와 | 2021년
싱그러운 세밀화와 함께,
미처 몰랐던 식물의 생활과 모습을 살뜰히 들여다보는 시간
식물화가가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꾸린 흥미로운 식물 이야기를 세밀화와 함께 담아 건넨다. 편안한 마음으로 식물의 소소한 면모까지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다. ‘왜 식물에 우유를 뿌릴까?’와 같은 물음으로 궁금증을 대신 해소해 주는가 하면, ‘엽록소가 없는 이 식물은 어떻게 생존할까’라는 질문으로 호기심을 새로이 품게 한다. 어떤 때는 ‘다음 중 희귀식물을 고르세요’라며 잠시 시험에 들게 하고는, ‘다음 중 쌍화탕에 들어가는 식물은?’과 같은 발랄한 질문으로 피식 웃게 한다.
식물의 세계로 이끄는 이 문답들은 식물 이야기가 친구와의 대화처럼 가깝게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했다. 조곤조곤한 말투 속에 지은이의 경험과 애정 어린 시선이 묻어나 온기가 느껴진다.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안기는 세밀화를 살피며 다정한 대화를 나눠 보자.
이 책의 미덕은 식물 이야기를 순전히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친구들이 모여 게임과 축구를 할 때, 혼자 야생화를 사들이고 식물도감을 읽었다는 지은이는 자신이 오래도록 좋아한 식물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기를 바란다. 전문 용어는 배제하고 대화체로 식물의 흥미로운 면모를 이야기하는 건 그 때문이다.
식물을 만나 궁금해하고, 식물을 매개로 주변인과 소통하는 지은이의 일화는 식물 이야기가 단순히 지식의 차원의 머무르지 않도록 한다. 지은이는 국립수목원에서 진행하는 정원 공모전에 당선되어 화려한 식물이 아닌 ‘잡초’로 가득한 정원을 조성한 적이 있다. 토끼풀, 큰개불알풀, 까마중과 같은 들풀들이 단순히 ‘잡초’로만 여겨지지 않도록 관심을 촉구하는 의미였다. 당시 잡초 정원은 그닥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는 이 책에서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식물을 대하는 마음들을 문답에 담아 나눈다. 좋아하는 대상이 다른 이에게도 아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봄부터 잎을 붉게 물들인 단풍나무가 혹 계절을 착각한 게 아닌지 걱정하고, 사람들이 잡초를 좋아하길 바라며 치밀하게 잡초 정원을 조성하는 지은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식물을 대하는 따스한 마음과 만나게 된다. 지은이의 글과 열렬한 식물 사랑을 느끼게 되면 어느새 그 따스한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충청남도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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