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책 읽어주는 친구'(@카카오톡)가 보내준 5월의 문장들

책 읽어주는 친구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6.05.01 등록일 : 2016.05.24

책 읽어주는 친구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더 안 보게 되는 것 같은 요즘이지만,

스마트하게 책을 추천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나 SNS유저들이 많이 있습니다.

책 속의 한 줄, 북클럽 오리진, 거인의 서재, 독서를 부탁해,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카카오톡을 통해 책을 추천해 주는 고마운 애독가님들.

오늘은 그 중에 책 읽어주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카카오톡 > 플러스 친구 > 책 읽어주는 친구를 친구 추가 하면, 매일 하나 씩, 책 속에서 찾아낸 문장들을 보내줍니다.

특별한 점은 평범한 좋은 말이나 유명한 문장이 아닌, 책 진짜 읽어봐야 알 수 있는, 깊이 숨어있는 명문장이란 점입니다. 그래서 그 문장이 든 책을 읽고 싶게 하고, 가치 있게 만듭니다. 책이나 문장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난 이 친구(운영자님)가 그저 좋아서 해주는 일이라 더 고맙습니다.




책 읽어주는 친구가 5월에 보내준 문장들




5/23

젊다는 건, 체력이나 용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감수성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알고

옳지 못한 일에 분노하고

부조리에 고뇌 할 수 있는 정신능력이다.

<세상에서 예쁜 것, 박완서>


5/22

우선 저는 여러분에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자 합니다. 여러분 각자가 항상 배낭에 책 한 권을 들고 다닌다면 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5/21

그대가 진실로 아름답게 살고 싶다면, 가난에 익숙하고 세상살이에 서툴라.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이외수>


5/20

오직 그만이 내가 병신이라서가 아니라 누구든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에게서 버림받을 수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얼마든지 나약해질 수 있고 두려움에 떨 수 있다고, 니가 특별히 못나서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실내인간, 이석원>


5/19

평범하고 의욕 없는 사람들에게는 비스마르크의 이 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생이란 치과 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있는 것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5/18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슬픔은 모두 내가 가질 테니

당신은 기쁨만 가지십시오

고통과 힘겨움은 내가 가질 테니

당신은 즐거움만 가지십시오

줄 것만 있으면 나는 행복하겠습니다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기원, 이정하>


5/17

"딸 똥도 더러워?"

그래 나는 이말을 절대로 잊지 못한다. 너에게 들은 말 중에서 머릿속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말이야

왜 그런지 아니 ?

"딸 똥도 더러워?"하는 너의 말속에서 아빠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빠만은 딸의 모든 것을 받아줄 것이라는 네 그 믿음 말이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외면해도 아빠는 외면하면 안 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의심해도 아빠는 의심하면 안 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해도 아빠는 싫어하면 안 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배신해도 아빠는 배신하면 안 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슬프게 해도 아빠는 나를 슬프게 하면 안 돼!

"아빠는 나를 버리면 안 돼...... 아빠만큼은."

너는 나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어.

<십 년 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에게,윤희일>


5/16

젊을 때 기억은 흥미진진한 여행지의 추억처럼 다채롭고 이색적이고 오랫동안 남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색다른 경험은 틀에 박힌 일상으로 바뀌어 진부한 것이 되기 때문에, 별 의미 없는 것으로 기억에 남고 그래서 해가 바뀔수록 기억에서 하나씩 자취를 감춘다.

해가 갈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 기억할만한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조슈아 포어>


5/15

우리는 서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서로 말이 없다.

우리는 서로 침묵을 지키며,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미소를 보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5/14

송나라 양공의 군대가 초나라 군대와 홍수를 끼고 대치했다. 초군이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 한 신하가 지금 공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양공은 "적의 포진이 완료되지 않았을 때는 공격하지 않는 법이다." 라고 말하며 그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 이윽고 초군이 강을 건너와 포진을 마치자 비로소 공격 명령을 내렸다. 결국 송군은 대패하고 말았다. 이로부터 남에게 쓸데없는 인정을 베푸는 것을 '송양의 인' 이라고 불렀다.

<단숨에 읽는 사기, 시마자키 스스무>


5/13

연보라색 오동꽃 핀

저 화사한 산 하나를 들어다가

"이 산 너 다 가져" 하고

네 가슴에 안겨주고 싶다.

<오월, 김용택>


5/12

네가 나를 바보 같다며 바라볼 때, 코끝에 살짝 생기는 주름을 사랑해. 너와 온종일 지내고 난 뒤 내 옷에 남은 네 향수 냄새를 사랑해. 내가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인 너를 사랑해.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5/11

우리가 깨달은 가장 어려운 일이 뭐지? -내가 당신 마음 깊숙한 곳에 살아 있고 당신과 항상 함께 있다는 것, 그래서 당신이 결코 혼자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 난 그 말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야. 우리 두 사람이 똑같이 생각한다면 우린 함께 있게 될 거야. 비록 볼 수는 없어도 말이지.

<거미 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5/10

아저씨, 잘 들어. 보여주는 것보다 많이 소유하고, 아는 것보다 조금 말하고, 가진것보다 적게 빌려주고, 걷는 것보다 자주 말을 타고, 많이 듣더라도 다 믿지 말고, 한 번의 주사위에 모두 걸지 말고, 술과 계집은 뒤로 하고 집 안에만 머무르면 열의 두 곱인 스물이 넘는 이득을 챙길 수 있을 거야.

<리어 왕, 셰익스피어>


5/9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인생사용 설명서, 김홍신>


5/8

옛날에 한 청년이 살았다.

청년은 아름다운 연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여인은 청년에게 별을 따다 달라고 말했다. 청년은 별을 따다 주었다.

여인은 청년에게 달을 따다 달라고 말했다. 청년은 달을 따다 주었다.

이제 청년이 더 이상 그녀에게 줄 것이 없어졌을 때, 여인이 말했다.

"네 부모님의 심장을 꺼내와."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지만 청년은 부모님 가슴 속 에서 심장을 꺼냈다.

청년은 부모님의 심장을 들고 뛰기 작했다.

오직 그녀와 함께 할 행복을 생각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청년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청년의 손에서 심장이 빠져나갔다.

언덕을 굴러 내려간 심장을 다시 주웠을 때, 심장은 이렇게 말했다.

"얘야, 많이 다치지 않았니?"

청년은 그 자리에서 엉엉 울고 말았다.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 진수완(※드라마 대본 / 고등 국어 교과서 수록)


5/7

너도 가끔 어렸을 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지?

그때 재미있었는데 그러면서. 어른들도 그래.

학생 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건 그게 지난 일이기 때문이야.

사실 어른들도 살만해.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아.

그때 더 열심히 할걸, 그건 이렇게 할 걸, 하면서.

옛날이 좋았다는 생각만 한다면 누가 회사 다니고 결혼하고 저축하고 그러겠니.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재를 사는 거야.

<쿨하게 한 걸음, 서유미>


5/6

그리움이란

마음 한 켠이 새고 있다는 것이니

빗속에 누군가 그립다면

마음 한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니

비가 내린다, 그대 부디, 조심하기를

심하게 젖으면, 젖어들면, 허물어지는 법이니

<비 내리는 오후 세시, 박제영>


5/5

"너무 갑갑해서 나왔다. 그날 참 재밌었어... 근데 그날 어디서 이런 물이 들었는지 잘 지지 않는다."

소녀가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내려다본다. 거기에 검붉은 진흙물 같은 게 들어있었다. 소녀가 가만히 보조개를 떠올리며

"이게 무슨 물 같니?"

소년은 스웨터 앞자락만 바라다보고 있었다.

"내 생각해 냈다. 그날 도랑을 건널 때 내게 업힌 일이 있지? 그때 네 등에서 옮은 물이다."

소년은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꼈다.

<소나기, 황순원>


5/4

"보고 싶어"

아내가 죽은 지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오베는 하루에 두 번, 라디에이터에 손을 얹어 온도를 확인하며 집 전체를 점검했다.

그녀가 온도를 몰래 올렸을까봐.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베크만>


5/3

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을

소설 같은 사람을

시집 같은 사람을

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

체온이 묻어나는 책장을

눈으로 읽고

혀로 넘기고

두 발로 밑줄을 그었다

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최고의 독서는 경전이나 명작이 아닐 것이다

사람, 참 아름다운 책 한 권

<아름다운 책, 공광규(※계간 문학나무 2012 봄호 수록)


5/2

사람은 서로 만나고 힘을 보태고 그리고 강해진다. 그러한 세상살이

속에 사람은 결코 외톨이도 고독한 존재도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된다. 그리고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아홉 살 인생, 위기철>


5/1

꿈을 찾는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해. 습관을 버려야 할 수도 있고,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할 수도 있고,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대가가 아무리 커도, 꿈을 찾지 않는 사람이 치르는 대가보단 적을 거야. 꿈을 찾지 않는 사람들은 어느 날 뒤돌아보면, 이런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될 테니까.

" 인생을 허비하고 말았구나 "

<불륜, 파울로 코엘료>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