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5월22일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
왕배푸른숲도서관
5월22일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
왕배푸른숲도서관의 2022년 테마 북큐레이션 '기념일로 보는 환경' 5월 테마를 소개합니다. 바로 '5월 22일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로 이 날은 2001년부터 UN의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고 전 세계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생물다양성이랑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다양한 생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인간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서식지의 무분별한 개발로 생명체들은 터전을 잃고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생물다양성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생물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도서를 소개하오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동 추천도서
『생물의 다양성』
위베르 리브스, 넬리 부티노 지음, 문박엘리 옮김, 다니엘 카자나브 그림 | 생각비행 | 2020년
“우리는 생물의 다양성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은 생물의 다양성이 빚어내는 결과이다. 수중과 지상, 도처에 있는 식물, 동물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고 있기에 풍요로운 생태계가 유지된다.
인류가 고도의 기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생물의 다양성 덕분이었다. 20~30억 년 전 최초의 청색 미세 박테리아가 철을 산화시키는 산소를 바다에 풀어놓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쇠와 강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산화철 광석이 없었을 것이다. 수백만 년 전에 석회질 조개껍질의 미세조류가 죽어서 쌓인 퇴적층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활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각종 건설 현장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기계 장치들도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를 직간접적인 동력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류는 생물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축적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집 앞을 흐르는 시냇물, 각종 나무로 울창한 고원, 드넓게 펼쳐진 들판, 광활한 바다, 이 모든 자연이 생명의 다양성이 춤추는 현장이요, 우리 삶의 터전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고문으로 활동하였으며 프랑스물리학회상과 아인슈타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천체물리학자인 위베르 리브스는 하늘의 별들로 향하던 시선을 잠시 거두고 우리가 사는 별인 지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여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인간이 야기한 기후 온난화가 지구의 생물 다양성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이 불타 사라지고 있다. 인류는 짧은 기간에 먹고, 입고, 놀고, 치료하기에 알맞은 모든 것을 자연이라는 ‘풍요로운 금고’로부터 마음껏 깨내어 썼다. 그런데 이 풍요로움이 점차 바닥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의 환상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자신이 초래한 상황을 의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인류의 미래가 곧 생물의 다양성과 직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생물의 다양성, 그것은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를 위해,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수많은 생물을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 위베르 리브스는 우리에게 생물의 다양성이 그 자체로 풍요로운 것이란 사실을 알려준다. 지렁이의 다양성과 인간의 다양성을 함께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연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이유가 생물의 다양성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바나나가 정말 없어진다고?』
김은의 지음, 끌레몽 그림 | 풀과바람 | 2019년
이제 더는 바나나를 먹을 수 없게 된다고?!
인류의 먹거리를 지키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식물 환경 보고서!
최근 영국 엑스터대학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기후 변화가 바나나병을 유발하는 ‘곰팡이’ 성분을 퍼뜨리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곰팡이는 현재 바나나의 주 생산지인 라틴 아메리카에서 뻗어 나가 지구촌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바나나가 더욱 빨리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바나나가 정말 없어진다고?》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바나나에 관한 지식을 알차게 담아낸 교양서입니다. 누구나 아는 친근한 과일 바나나의 멸종 위기 이유를 여러모로 분석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들려줍니다.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열대 우림이 왜 사라졌는지, 바나나의 운명을 벼랑 끝으로 내몬 파나마병은 무엇인지. 그 과정은 물론 사례, 심각성, 문제 해결 방안까지 차례대로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바나나의 기원부터 바나나의 특징과 한살이, 바나나 산업이 낳은 놀라운 변화와 재앙, 바나나의 멸종 위기 원인과 해결책 등 바나나에 관한 흥미로운 사건과 사실들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익살스러우면서 핵심을 꼬집는 그림은 글의 포인트를 집어 주어 내용을 더욱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바나나를 매개로 지구 환경의 위기를 짚어 보면서 독자는 ‘생물 다양성’에 대해 바로 알고, 자연과의 공존이 인류의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세상을 바꾸는 올바른 변화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더 싸게 더 많은 바나나를 얻기 위해 바나나 회사들은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열대 우림을 밀어내고 대규모 농장을 세웠어요. 값싼 바나나를 얻기 위해 독성 농약을 무차별 살포함으로써 환경을 파괴하고,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했습니다. 바나나가 사과보다 싼 가격에 판매될 수 있었던 건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했기 때문이에요.
이 책은 인류가 만들어 놓은 식량 생산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여 주고, 바나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을 전하며 생물 하나하나의 소중한 생명력과 가치를 일깨웁니다.
바나나의 미래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환경 파괴를 줄이는 유기농 바나나를 선택한다면,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되돌려 주는 공정 무역 바나나를 고집한다면, 분명 생산과 유통 과정이 달라질 테니까요. 책을 읽고 독자는 동식물, 자연과의 아름다운 공존을 이해하고 지구에 관한 책임감을 느끼며 한 뼘 더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소소한소통 , 국립생태원 지음, 소소한소통 그림 | 국립생태원 | 2021년
“많은 야생동물들은 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을까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쉬운 글과 그림으로 보는 자연 이야기’ 시리즈는 국립생태원이 출간한 다양한 도서들이 가지고 있는 생태와 관련된 정보와 가치들을 쉬운 말과 그림으로 풀어 발달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노인, 청각장애인 등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없어져도 그만인 생물은 없습니다. 모든 야생의 생물들은 생태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가 멸종한다면 도토리와 참나무 수액을 먹이로 삼는 동물들, 도토리와 참나무에 알을 낳는 곤충도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집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 종류의 생물이 멸종하면 다른 동식물들도 큰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고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야생동물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멸종되기도 하지만 최근 몇 세기 전부터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나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로 멸종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사람의 영향도 큽니다. 무분별한 야생동물 포획, 점점 빨라지는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파괴하고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20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들의 생태와 특징들을 알아보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희망하며 도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0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밀한 그림과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야생동물의 생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흥미로운 특징들을 그림과 쉬운 이야기로 소개합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사라져 가는 원인과 극복을 위한 노력들을 알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감수 내용을 반영하여 실질적인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청소년, 일반 추천도서
『숲에서 태어나 길 위에 서다』
우동걸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21년
생명을 죽이는 길이 아닌 살리는 길로 만들기 위한 과학자의 따뜻한 분투기
매년 길에서 죽는 동물 200만 마리,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길을 위한 조언. 인문학 지식을 갖춘 과학자가 들려주는 가슴 뛰는 우리 야생으로의 초대.
이 책의 주인공은 과학자인 저자가 추적 관찰하는 이 땅의 야생동물이다. 서울이라는 도시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 속리산과 지리산이라는 자연의 큰 품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 저자는 이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되었다. 물론 과학자로서 연구대상을 인격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해 나가면서 애정을 느끼고, 그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하루하루 안위를 걱정하고 삶을 응원한다.
동물도 개체마다 각기 다른 고유의 자기 성격이 있다. 조심성이 많은 녀석도 있고 덤벙거리며 진취적인 녀석도 있다. 담비 후남이는 고지식한 연구자들을 비웃으며 자기 멋대로 살고, 강쇠는 여유로움이 매력인 덩치 좋은 담비다. 너구리 능글이는 죽은 척하는 연기가 일품이고, 효녀 담비는 새끼를 돌보면서도 조심스럽지 못하고 덜렁댄다. 암컷 삵 주선이는 기가 막힌 곳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올림픽대로를 넘나 든다…. 응원하게 되는 개체의 삶. 경인 아라뱃길 공사 기사를 읽고 화가 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곳이 너구리 주선이가 낮에 휴식을 취하던 공간이고, 갑돌이의 먹이터였다고 알고 나면 분노가 일어난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면 이런 일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지, 혹시 되돌릴 수 있는지 찾아 보게 된다.
저자는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우리 곁의 아름다운 야생동물 각자의 삶을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야생동물의 삶에 애정을 갖게 만든다. 그렇게 동물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면 길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의 옹호자가 되어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
책에는 야생동물의 삶뿐 아니라 그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의 삶도 자연스럽게 소개된다. 야행성 동물을 무선 추적하기 위해 습지에서 밤을 새고, 올림픽도로에서 차에 치인 뜬금이의 사체를 거두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동물이 먹은 것을 알기 위해 똥을 열심히 수집하다가 슬쩍 먹어보기도 하는 생태학자의 삶. 따라서 이 책은 생명을 죽이는 길이 아닌 살리는 길로 만들기 위한 마음 따뜻한 과학자의 분투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지루한 현장조사가 과학을 지탱한다고.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해를 그리며 박종무 지음 | 리수 | 2014년
모든 생명의 공존을 위한 생태 이야기
왜곡된 양육강식과 생태계 공존『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이 책은 수의사인 저자 박종무가 양육강식의 이데올로기가 팽배한 생명관의 문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쉽게 정리한 책이다. ‘공존’이란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올라온 양육강식의 왜곡된 우리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생명, 공존, 생태계 이야기와 잘못된 우리의 생명 구도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안을 공유하고자 한다.
저자는 딸에게 들려주는 쉬운 문체로 우리가 다른 생명체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이해시킨다. 총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축산동물, 실험동물, 반려 동물, 동물원에 있는 동물 등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동물을 보여주며 약육강식의 논리와 합리화 되고 있는 동물 학대 현실을 직시하도록 한다. 또한 생명의 공존을 뒤엎는 왜곡된 양육강식의 논리와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생태계 문제, 유전자 재조합 식품과 과도한 육식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대안으로 생태적인 삶을 소개한다.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박테리아였다. 이를 시작으로 35억 년 동안 지구에는 최소 1000만 종이 넘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기에 이르렀다. 이 생명체들은 부분적으로는 약육강식의 면모를 지녔으나 대전제는 공존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혼자서 개척해나간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기에 모든 생명은 다른 종들과 협력하여 진화해왔던 것이다. 지금의 지구는 공진화의 결과물이며, 그 자체로서 하나의 유기체인 셈이다.
기나긴 생명의 시간 중에 인간의 등장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간은 약육강식·적자생존의 논리로 생태계를 자신의 도구로 전락시켰다. 끝없이 펼쳐진 GMO 옥수수 밭, 그 옥수수를 먹고 자라는 공장식 축산의 가축들, 그 동물들이 짓밟은 토양의 파괴, 배출되는 메탄가스, 담수의 고갈 그리고 더 넓은 옥수수 밭을 만들기 위해 벌목되는 아마존 밀림 등 인간은 생명의 지도를 바꿔놓는 파워를 과시했지만,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가능하다고 믿는 오늘날의 과도한 육식, 과학과 기술 발달 덕분에 현실화되었다고 믿는 농업의 기계화 등 인간이 이룬 강자의 면모는 환경 파괴와 에너지 고갈, 한 해에 3만종의 생명이 사라지는 등 제 6의 멸종의 주범이 되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박테리아였다. 이를 시작으로 35억 년 동안 지구에는 최소 1000만 종이 넘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기에 이르렀다. 이 생명체들은 부분적으로는 약육강식의 면모를 지녔으나 대전제는 공존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혼자서 개척해나간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기에 모든 생명은 다른 종들과 협력하여 진화해왔던 것이다. 지금의 지구는 공진화의 결과물이며, 그 자체로서 하나의 유기체인 셈이다.
기나긴 생명의 시간 중에 인간의 등장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간은 약육강식·적자생존의 논리로 생태계를 자신의 도구로 전락시켰다. 끝없이 펼쳐진 GMO 옥수수 밭, 그 옥수수를 먹고 자라는 공장식 축산의 가축들, 그 동물들이 짓밟은 토양의 파괴, 배출되는 메탄가스, 담수의 고갈 그리고 더 넓은 옥수수 밭을 만들기 위해 벌목되는 아마존 밀림 등 인간은 생명의 지도를 바꿔놓는 파워를 과시했지만,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가능하다고 믿는 오늘날의 과도한 육식, 과학과 기술 발달 덕분에 현실화되었다고 믿는 농업의 기계화 등 인간이 이룬 강자의 면모는 환경 파괴와 에너지 고갈, 한 해에 3만종의 생명이 사라지는 등 제 6의 멸종의 주범이 되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
노정래 지음 | 다른 | 2019년
동물 복지, 멸종 위기 종 복원, 생물 다양성 등
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동물원 이야기
인간과 동물은 함께 살아왔다. 동물 없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도시가 팽창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었고, 수많은 동물이 멸종 위기에 몰렸다. 이처럼 지구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동물원의 기능이 바뀌고 있다.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은 다양한 지식을 제공해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돕는 <지식 더하기 진로> 시리즈 2권이다. 서울대공원장을 지낸 저자 노정래가 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왕이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희귀한 동물을 수집하면서 시작된 동물원의 역사를 소개하고, 동물 복지 의식이 발전함에 따라 동물원의 목적이 ‘동물 소장’에서 ‘자연 보호’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 준다. 구경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동물을 가둬 전시하던 동물원이, 멸종 위기 종을 복원하고 서식지를 보호하며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알 수 있다.
동물원의 동물사는 그곳에 사는 동물의 습성과 서식지 조건을 고려해 만들어진다. 저자는 코끼리, 호랑이, 기린, 나무늘보, 홍학, 여우 등 동물원에서 주로 사육하는 여러 동물의 습성을 소개하며 생태 지식을 전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동물사가 만들어지는지 알려 준다. 동물원 동물은 어디서 오고 어떻게 이동하는지, 멸종 위기 종은 어떻게 복원되는지, 미래의 동물원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것인지 등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와 지식이 가득 담겨 있다.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은 동물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동물의 습성에 맞게 동물원을 설계하고 꾸미는 동물원 건축사와 조경사, 균형 있는 식단으로 동물의 건강을 관리하는 동물 영양사, 종 복원과 서식지 보전 연구를 하는 생태 복원가, 질병을 예방하고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 동물의 습성을 반영해 전시 방식을 구상하는 동물원 큐레이터 등 여러 직업을 다룬다.
각각의 직업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사육사가 되려면 생물학과나 동물자원학과, 수의학과에서 공부하고, 생태 복원가가 되려면 생물학과나 과학교육과, 산림자원학과에서 공부하라며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청소년 독자가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관심사를 탐색하고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돕는다.
출처 : 왕배푸른숲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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