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나무가 모여, 숲
목동이음터도서관
나무가 모여, 숲
목동이음터도서관의 2022년 4월 테마 '나무가 모여, 숲' 북큐레이션을 소개합니다. 4월은 새싹이 돋아나고 세상이 푸른 계절입니다. 4월 5일 식목일도 맞이하여 나무 한 그루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나무에 관한 도서들을 읽어보세요! 일반, 유아, 아동 3가지로 나뉘어 2권씩 추천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추천도서
『식물 산책: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
이소영 지음 | 글항아리 | 2018년
식물을 좋아하는 방법에 관한 사적이고도 아름다운 기록
작은 작업실, 책상 위 현미경에 머리를 박고 손톱만 한 꽃, 그 안의 꽃술, 그 위에 붙은 꽃가루를 들여다보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거대한 바늘잎나무로 가득 찬 숲을, 수백 년의 나이테를 감각하며 나뭇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 씨앗 하나의 단위로 들추어본다면. 깊은 정글 한가운데서 만난 끈끈이주걱, 주차장 옆 공터의 괭이밥과 ‘아는 사이’가 된다면. 전 지구에서 모인 온실 속 식물들, 현관의 이름 모를 야자나무의 시간이 어느 날 부터인가 궁금해진다면…….
이 책은 묵묵히, 차곡차곡 이루어진 ‘식물의 세계’를 산책해온 작은 인간―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가 10여 년간 식물원과 수목원, 산과 들, 정원과 공터를 찾아가 만난 식물과 사람의 이야기다.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이 지난 10여 년간 만난 식물과 사람들의 이야기 『식물 산책』. 학부를 막 졸업하고 식물을 그리고 연구하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차곡차곡 이루어진 식물의 세계를 산책해온 저자가 식물원과 수목원, 산과 들, 정원과 공터를 찾아가 만난 식물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국립수목원에서 영국 큐왕립식물원까지 전 세계 곳곳의 식물원과 수목원, 숲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식물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경이롭다.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마늘에도 꽃이 있고, 인삼도 열매가 있으며, 생강도 아름다운 잎과 꽃이 있다. 길에서 만나는 식물들도 마찬가지다. 흩날리는 꽃잎들로만 기억되는 벚나무는, 초록빛 잎사귀로 뒤덮인 한여름이면 더없이 푸르고 청량한 모습을 뽐낸다. 녹음이 모두 사라진 한겨울에조차 식물은 가지의 모양과 저마다 다른 색·무늬의 수피, 생김새가 천차만별인 겨울눈 등으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바늘잎나무숲의 구과식물들, 수선화나 아마릴리스 못지않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소중한 특산식물인 진노랑상사화를 비롯해 우리 땅에 사는 수많은 자생 들꽃, 벌레잡이식물, 허브식물, 식용식물, 약용식물과 관엽식물,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군 중 하나인 양치식물, 보라매공원의 알록달록한 튤립들, 일제에 의해 한반도에서 베여나간 오래된 나무들, 꽁꽁 언 땅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까지 특별한 존재들과 그 특별한 존재들을 직업 삼아 대하는 원예가들, 식물학자와 플랜트헌터, 식물학 그림 작가, 조사원 등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임이랑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기쁜 날에도 , 슬픈 날에도 식물들에게 신세를 많이 지고 삽니다”
식물을 가꾸는 삶, 나를 가꾸는 삶에 대한 따듯한 이야기
“이 책은 내 인생에서 가장 무해한 대상을 향한 러브레터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하는 나의 식물 친구들을 향해 쓴 글이에요. 나는 이제껏 이렇게 이타적인 존재를 사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 ‘Prologue’에서(본문 5쪽)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는 식물애호가 임이랑이 식물을 가꾸면서 삶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게 된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초보 가드너 시절부터 현재까지 성실히 써내려온 성장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29편의 글은 식물의 존재로부터 찾은 삶의 위로, 사나운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노력의 공유다. 임이랑은 작은 새순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순간이 “삶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말하며 식물 키우기를 추천한다. 특히 이런 사람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는 친구, 회사의 좁은 책상이 삭막하게만 느껴진다는 지인, 마음의 골이 깊어져 괴롭다는 누군가,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 살고 싶다는 친구에게 식물을 건넨다.
임이랑은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세상에 숨어 괴로움을 견뎌온 시간을 고백한다. 식물 키우기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것, 생명을 틔우고 죽이기를 반복하면서 함께 살아남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식물의 존재를 통해 깨달으며,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할 위로를 건넨다. 신발을 신고 문 밖으로 나가는 일마저 두려워진 순간, 잠시 성장을 멈춘 내 방 안 초록의 존재를 보며 위안을 얻는다고 전한다. 나아가 이 책은 식물을 키우면서 시작된 고민이 다짐이 되는 순간을 담는다. 임이랑은 식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선택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음을 인정하면서, 식물을 닮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생명을 틔우고 성장을 지켜보는 일, 주위의 생명을 지키는 일, 방치된 생명에 눈길을 쏟는 일을 통해 새롭게 결심한 삶의 방향을 고백한다.
식물과 함께한 삶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식물을 키우면서 매거진 《빅이슈》에서 ‘식물이랑’을 연재했고, 《아무튼, 식물》을 출간하면서 식물 에세이스트로 자리를 잡았으며, 현재 EBS 라디오 〈임이랑의 식물수다〉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음악만을 업으로 삼아 살아오면서 다른 삶의 형태를 생각해본 적 없던 그였다. 취미이자 도피처인 식물 키우기가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줄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일.
식물을 키우기 전 그는 춥고, 음습하고, 고요한 겨울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몸과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아도 괜찮던 겨울에 듣는 음악을 특히 좋아했고, 며칠씩 집 안에서 숨죽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그는 겨울이 심심하다. 대신 매해 끔찍하게 싫어하던 봄을 애타게 기다린다. 식물이 생동하는 계절을 기다리며, 그의 삶도 봄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아 추천도서
『나무들도 웁니다』
이렌 코앙 장카 지음, 염명순 옮김, 마우리치오 A. C. 그림 | 여유당 | 2011년
아이들의 마음에 평화의 씨앗을 심어줘요!
아이가 상상의 세계로 날아가 마음껏 즐기며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날개달린 그림책방」 제7권 『나무들도 웁니다』. 사람들에게 전쟁의 비극을 실감하게 한 <안네의 일기>를 통해 안네 프랑크 나무로 세상에 알려진 '마로니에 나무'가 추억하는 한 소녀 이야기를 담은 평화그림책이다. 전쟁 없는 삶,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 그리고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힘주어 이야기한다. 시끄러운 도시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나는 마로니에 나무다. 1950년 전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린센흐라흐트 263번지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병에 걸려 천천히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오래 전에 만난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유대인인 소녀는 새장에 갇힌 새와도 같았는데…….
2010년 8월 24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에서는 ‘안네 프랑크 나무’가 벌목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폭풍에 쓰러졌다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 바로 『안네의 일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안네의 은신처 뒤뜰에 서 있던 마로니에 나무가 그 주인공이다.(한국에선 밤나무로 소개했지만, 칠엽수과의 낙엽 교목인 마로니에가 맞다.)
이 책에서 마로니에 나무는 목숨이 다할 것을 예감하고, 150여 년 동안 이어 온 자신의 한평생과 60여 년 전 은신처에서 2년 동안 숨어 산 안네의 삶을 추억한다. 마로니에 나무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온 자신의 삶과 역사의 비극이 낳은 안네의 삶을 잔잔한 음성으로 들려주는 한편, 안네의 일기를 인용하여 안네가 자신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고 사막처럼 변하는 세상을 보면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모습을 사춘기 소녀의 밝은 음성으로 들려준다.
하지만 결국 안네는 유대인 포로수용소에서 16세의 짧은 삶을 마감했고, 이제 마로니에 나무도 병들어 죽음을 앞두고 있다. 죽음으로 모든 게 끝나는 걸까? 마로니에 나무는 자신은 베어질 테지만, 그 빈자리는 사람들이 자기 몸에서 떼어 심은 새싹이 지켜 나갈 거라며 이야기를 마친다.(실제로 150개의 묘목 채취에 성공하여 안네가 갈망한 자유를 다음 세대와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거라고 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이 작은 새싹이 안네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채 자라나듯, 우리 가슴속에도 안네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가슴 시린 슬픔 속에서도 생명은 그렇게 이어지고,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는 한 역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
윤강미 지음 | 창비 | 2019년
회색 도시를 초록 도시로 바꾸는 산뜻한 상상력
마법처럼 ‘나무가 자라는 빌딩’으로 초대합니다!
윤강미 작가의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아이가 작은 씨앗처럼 품은 상상을 따라가는 그림책이다. 회색 도시가 초록빛으로 바뀌는 모습이 화려한 색채로 표현되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어느 날,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한 아이가 ‘자기만의 집’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꽃이 마법처럼 자라는 놀이터, 맑은 공기를 내뿜는 식물 연구소, 추운 겨울에 동물이 지낼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온실 등을 지으며 자기만의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생태적 상상력으로 빚은 독특한 건축물과 초록 도시의 풍경이 산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도록 이끈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순수 미술을 전공한 윤강미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 미세 먼지로 하늘이 뿌연 날, 아파트에 사는 아이는 밖에 나가 놀지 못해서 아쉽다. 창밖으로 타워 크레인들이 아파트를 짓는 풍경을 보던 아이는 문득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는다. 아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건물을 짓기 시작한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칠하자 꽃과 나무가 자라나 건물을 가득 채우고 놀이터가 생겨난다. 이처럼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아이의 상상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그림책이다. 놀이터, 정원, 온실, 나아가 도시를 이루는 건물이 장난감 조립처럼 뚝딱뚝딱 세워지는 모습이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 아이는 그림을 그릴수록 더욱 즐거움을 느끼고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한다. 윤강미 작가는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장면 변화를 통해 회색 도시가 초록 도시로 바뀌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 냈다.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에 나오는 건물들은 작가가 자연과 건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다. 건물의 벽을 활용해 식물을 가꾸는 ‘수직 정원’과 다양한 나무와 풀을 심어 고층 건물을 짓는 ‘수직 숲 빌딩’은 작가에게 영감을 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숲이 사라지고 아파트와 빌딩으로 빠르게 채워지는 도시 문명에 유쾌한 반기를 든 윤강미 작가의 생태적 상상력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건축의 관계에 대해 찬찬히 돌아볼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아동 추천도서
『나의 수호천사 나무』
김혜연 지음, 안은진 그림 | 비룡소 | 2016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나는 뻐꾸기다』,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 도서관, 『말하는 까만 돌』의 작가
김혜연이 들려주는 아주아주 오래된 우리 동네 나무 이야기
『나는 뻐꾸기다』,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 도서관』, 『말하는 까만 돌』 등 특유의 따뜻한 이야기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는 동화작가 김혜연의 신작 『나의 수호천사 나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김혜연은 깊이 있는 시선과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문체로 소박한 우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작가다.
이번 신작 『나의 수호천사 나무』에서도 김혜연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를 중심으로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따뜻한 필치로 담아냈다. 작가는 “오래된 나무는 자신의 고유한 영혼과 목소리를 지니며, 그 나무와 인연이 있는 사람은 그 나무와 운명을 함께 하기까지 한다."라는 문장을 만나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나무가 때론 사람에게, 사람이 때론 나무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며 삶을 함께 지켜나간다는 큰 틀의 이야기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성찰적 시선과 만나 온기 있는 이야기로 담겼다.
그림은 안은진 화가가 그렸다. 계절과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회화적 그림과 때때로 만화로 구성된 컷들이 조화를 이루어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 모두를 놓치지 않고 담아내고 있다.
『나의 수호천사 나무』는 아주 오래된 팽나무 한 그루가 어느 날 마을에서 영영 사라지게 된 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무는 왜 사라지게 됐을까, 그리고 이 나무가 없어짐을 유난히 슬퍼하고 아쉬워하는 이들은 누구이고 왜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며 나무와 인연을 맺은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흥미진진하게 밝혀진다. 팽나무는 한때 성황님이라고 불리며 고구마 아줌마에게 성준이라는 아들을 보내 준 비범한 나무였다. 마을 사람들의 소원을 들을 때면 팽나무는 그 소원이 하늘에 닿을 수 있게 온힘을 다해 가지를 안테나처럼 뻗곤 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번개를 맞아 모든 기억을 잃고, 처음 본 나무를 엄마로 여기는 박새 한 마리와 함께 마을의 관찰자로 마을을 지켜보며 살아가게 된다. 할 줄 아는 게 없어 무기력해진 나무에게 여전히 저마다 소원을 안고 찾아오는 마을 사람들. 나무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이, 또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서로의 삶에 개입을 하고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는지 그 삶의 궤적이 작가의 담백한 필치로 따뜻하게 그려진다.
『작지만 대단한 씨앗』
현진오 지음, 김삼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인류의 식량, 생명들의 시작이 되는 씨앗!
지구를 푸르게 만드는 씨앗의 대단한 힘을 만나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씨앗들! 밥에 넣어 먹는 콩, 쪄서 먹는 밤이나 옥수수, 건강에 좋다고 먹는 견과류 등이 모두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제철마다 챙겨 먹는 과일은 또 어떤가! 그 안에도 작은 씨앗들이 박혀 있으니, 어찌 보면 우리는 씨앗을 지척에 두고 살고 있다.
씨앗 가게에 가면 어떤 게 상추 씨앗이고, 어떤 게 무 씨앗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요즘 텃밭 가꾸기나 주말 농장을 하는 도시 농부들이 늘어나면서 씨앗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씨앗에서 온전한 식물로 자라는 것을 보며 작디작은 씨앗이 품고 있는 대단한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
<네버랜드 자연학교>의 일곱 번째 책 《작지만 대단한 씨앗》은 현진오 박사님이 어린이 눈높이로 쉽게 풀어낸 지식 그림책이다.
‘안녕?씨앗’에서는 텃밭에서 씨를 뿌리고 채소를 키우면서 “씨앗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란 질문에 대답하며 씨앗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반가워?씨앗’에서는 포도원에서 포도를 먹으며 씨앗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가족들이 등장한다.
‘궁금해?씨앗’에서는 과일이나 열매 안에 든 씨앗을 살피고, 씨앗의 모양과 색깔과 무늬와 맛에 대해 이야기한다. ‘놀라워?씨앗’에서는 땅에 심은 씨앗에서 싹이 나고, 뿌리와 줄기와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알아본다. 또한 잎과 줄기와 뿌리가 되는 부분이 담긴 씨앗 속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한다.씨앗에서 싹이 트려면 흙, 물, 공기, 햇빛이 필요한데, 땅속에서 잠자던 씨앗들이 적당한 열과 햇빛을 받아 잠에서 깨어난 이야기도 들려준다. 또한 자손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씨앗의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 ‘생각해?씨앗’에서는 식물들의 홀씨와 씨앗의 차이, 씨가 없는 과일과 꽃, 음식의 재료가 되기도 하고,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 씨앗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미래를 위해 식물들의 씨앗을 저장해 놓는 종자은행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즐기자?씨앗’에서는 씨앗 무늬를 관찰하며 그리고, 씨앗을 직접 붙여 가며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한다. 가장 큰 열매를 찾는 게임, 누가 씨앗을 가장 멀리 뱉는지 겨루는 놀이 등도 소개된다. ‘지키자?씨앗’에서는 숲속에서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열매를 무분별하게 주워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토종 식물을 지키는 방법으로 토종 씨앗을 보호하는 일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림을 그린 김삼현 작가는 작은 씨앗을 디테일하게 묘사하여 마치 씨앗을 실제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씨앗과 식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세밀화에 가까운 그림으로 표현하여 씨앗의 특성과 한살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출처 : 목동이음터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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