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지친 일상에 재충전 시간을 주는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지친 일상에 재충전 시간을 주는 2월 사서추천도서
국립중앙도서관은 전 국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신착 도서 중심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사서가 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인문·사회·자연·문학 등 주제분야별 도서를 선정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와 함께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
허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이야기의 끝에서 당신은 ‘진짜 가족’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 이 작품은 유일하게 심사위원 전원에게 고른 지지를 받은 작품이었다.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면밀한 반응과 가족에 대한 위로가 좋은 장점으로 읽혔다. 무엇보다 작품의 가독성이 좋았다. 드라마적 스피디한 전개는 작가의 필력이 훌륭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남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각이 여러 입장에서 기술되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 풍경에서 가장 필요한 물음을 반추한 작품이었다. 우리가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하는 이유랄지, 소통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의 전개가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환영한다. 오래도록 좋은 작가로 남기를 고대한다.
26년 동안 한 가지 일만 해왔던 사람이 은퇴를 하게 되면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굴착기 기사로 일해 온 허남훈은 67세에 은퇴를 결심하며 자신이 몰았던 굴착기를 거래한다. 그리고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7가지 일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간다. 명품 정장 사 입기, 스페인어와 플라멩코 배우기 같은 것에서부터 가족 문제 해결까지, 하나하나 해나가는 과정에서 허남훈은 굴착기를 임대한 청년과 스페인어 강사, 플라멩코 강사의 도움으로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헤어진 딸을 만나게 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과연 주인공은 과제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스페인 여행까지 갈 수 있을까? 그리고 헤어진 딸과 새로운 관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허남훈은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일 수도, 은퇴 후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 노년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예민한 사람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캐린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1년
“무례한 사람과 복잡한 감정으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법“
정서적으로 예민하다는 것은 삶의 선물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에는 예민한 사람의 11가지 특징과 예민한 사람이라면 꼭 따라해야만 하는 ‘격렬한 감정을 다스리는 7가지 방법’이 담겨 있다. 곳곳에 소개된 질문에 꼼 꼼하게 답하고 저자가 제안하는 훈련법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예민한 기질이 자신의 삶을 피곤하게는커녕 예민함은 삶의 무기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인 캐린 홀은 30년간 민감한 사람의 마음을 돌본 임상심리사이다. 저자는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예민함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예민한 기질을 다스리는 좋은 생활 습관, 감정과 마주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마지막에는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현명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기술까지 제시하고 있다.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내재 된 자신의 정서적 민감성을 인정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 주변에 있는 예민한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공기보다 중요한 존재가 또 있을까?
공기는 한 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책’과 같다. 베스트셀러 『사라진 스푼』의 저자 샘 킨은
이 책에서 공기에 얽힌 기묘하고도 흥미진진한 과학과 때로는 비극적이고 때로는 익살맞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샘 킨은 산소를 이용해 대담한 강도 짓을 벌인 도둑의 발자취를 따라가는가 하면, 의학 역사상 처음으로 가스 마취제를 도입한 수술 장면을 보여주고, 아인슈타인이 안전한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증기 기관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산업 혁명을 추동한 경이로운 역사와 핵실험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능 기체가 대기를 오염시킨 비극적인 사건을 마치 영화처럼 생생하게 풀어낸다.
“미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매력적인 과학 저술가”(〈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올리버 색스의 풍부한 일화와 말콤 글래드웰의 대중성을 갖췄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빌 브라이슨과 같은 익살스러운 입담의 소유자”(〈뉴 사이언티스트〉)라는 극찬을 받은 과학 작가 샘 킨은 이 책에서 한 모금의 숨결에 담긴 경이로운 공기의 이야기를 통해 숨에 관한 생각을 단번에 바꿔놓는다.
『다크 데이터』
데이비드 핸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우리가 ‘모르는’ 데이터는 왜 ‘아는’ 데이터보다 치명적인가?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 우리는 의사결정을 잘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가진 데이터가 ‘온전했던’ 적은 없었다. 손에 쥔 데이터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우주의 상당 부분이 보이지는 않아도 엄연히 존재하는 암흑물질로 이루어져 있듯이, 정보의 우주 역시 우리가 위험천만하게 간과할 수 있는 ‘다크 데이터’로 가득하다. 온갖 유형의 누락된 데이터를 통칭해 ‘다크 데이터(dark data)’라고 부른다. 다크 데이터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으며 기록되지도 않지만, 우리의 결론, 결정, 행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저자는 미지의 것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나쁜 결정을 하여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발생 형태도 다양하고 발생 이유도 가지각색인 다크 데이터를 어떻게 알고 대처할 것인가. 이 책은 다크 데이터의 유형을 15가지로 제시하고 주식, 보험, 건강검진 등 생활 속 다양한 유형별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정확한 데이터는 상황을 단순하면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신뢰할만한 예측과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초래하는 문제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다크 데이터를 이용해서 더 깊은 이해와 더 나은 결정을 하게 된다.
『법정에서 못다 한 이야기』
박형남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30여 년의 판사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한국의 법정’에 선 판사의 진심을 말하다!
중요한 사건의 재판 결과가 나올 때마다 시민들은 분노한다. 누가 보아도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 왜 판사들은 상식적으로 재판을 하지 않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판사들의 관점은 왜 이렇게도 다를까? 법정의 울타리는 너무 높아 보이고 판사들은 그 안에서 자기들만 아는 언어로 판결문을 쓰고 재판을 하는 것만 같다. 갈수록 법에 대한 의식이 예민해지는 지금, 시민들은 정말 궁금하다. 판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재판을 하는지. 만민에게 평등하다는 법률이 왜 불공평하게 적용되는 것 같은지.
30여 년간 수없이 재판을 해왔고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민사항고부 재판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형남 판사는 시민들의 의문에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법의 주체인 시민들이 법과 그 대리인인 판사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불신만 더욱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많은 재판을 떠안아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울타리에 갇혀 시민과 소통하는 능력을 잃어가는 판사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커져만 갔다. 재판을 통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법률의 존재이유는 무엇인지 시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법률 관료로서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했다.
이 책은 ‘판사에게는 당연하지만 시민에게는 낯선 법의 진심’을 다룬다. 법에도 진심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을 향한다. 형사재판으로 경력을 시작해 수십 년 동안 재판을 해온 박형남 판사가 살펴본 법과 판사의 마음이다.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을 두루 거치며 바라본 재판의 풍경, 재판 과정에서 울고 웃는 사람들의 얼굴, 법률가로서 읽고 쓰고 생각해온 법의 인문학, 특별해 보이지만 지극히 평범한 판사의 일상까지, 보통의 시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법정의 뒷모습을 차분하고 성실하게 풀어준다. 책 마지막에는 박형남 판사와 법철학자 김현섭 교수의 대담을 실었다. 냉철하면서도 애정 어린 대화가 법에 대한 더욱 풍성한 논의를 이끌고 독자들이 법의 진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 어린이 탐정단이 수사에 나서다!
2021년 에드거 상 수상작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이 북로드에서 출간됐다.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어린이 탐정단의 이야기를 그린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인도 출신 영국 작가인 디파 아나파라의 데뷔작으로, 뭄바이와 델리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당시의 경험과 인도에서 나고 자란 기억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디파 아나파라는 집필 중이던 이 작품의 앞부분만으로 브리드포트 페기채프먼-앤드루스 상과 루시케번디시 소설상, 데버라로저스 재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장편으로 완성한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이 2021년 에드거 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본격문학과 장르문학을 아우르는 영미 문단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빈민가에 사는 아홉 살 소년 자이는 공부보다 〈경찰 순찰대〉나 〈범죄의 도시〉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를 좋아하는 아이다. 자이는 오랜 수사극 시청으로 다져졌다고 믿는 자신의 추리력을 빈민가 아동 연속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늘 서로 투덕거리는 단짝 친구인 파리, 파이즈와 의기투합하여 탐정단을 꾸린다. 자이 탐정단, 일명 ‘보라선 정령 순찰대’의 탄생이다. 자이는 실종 아동의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을 통해 탐문하는 것은 물론, 수사를 위해 값비싼 보라선 전철을 타려고 찻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여러모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른들이 외면하는 동안 아이들은 계속해서 실종되고, 어느덧 위험은 자이와 친구들에게까지 닥쳐오는데……. 보라선 정령 순찰대는 과연 텔레비전 드라마 속 ‘경찰 순찰대’처럼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을까?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
김준태 지음 | 민음사 | 2021년
위기의 신호를 무시한 리더가 있다면,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만든 군주도 있다.
성패를 가른 요인은 무엇인가?
미증유의 재난과 위기 상황을 마주한 조선의 리더들, 그들의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선택들을 분석한 책,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수많은 재난, 위기, 문명의 대전환을 맞아 조선의 리더들은 어떻게 이를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했을까? 혹은 어떤 그릇된 판단과 대처로 위기를 심화시켰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이 책은 조선의 20가지 사례(史例)로 대답을 대신한다.
저자 김준태는 그간 역사와 정치사상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저술을 통해 오늘날의 독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통찰을 전해 왔다. 전작인 『군주의 조건』에서는 꼼꼼한 실록 및 사료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의 왕들이 펼친 리더십을 정리하여, 현대의 리더가 교본으로 삼을 만한 조언들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도 조선의 리더들의 선택을 현대적인 관점과 이론을 바탕으로 심층 분석하며 위기 대응에 있어 유용한 교훈과 반면교사가 될 이야기들을 전한다. 결정적이고 중대한 순간에 그들은 어떻게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했으며, 그 선택은 역사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주목한다. 세종 대왕을 예로 들어보자. 세종은 예방을 강조했다. 평소 재난의 작은 기미만 보여도 즉각 대응했다. 큰 비가 내리면 곧바로 침수 상황을 확인하고, 흉년이 들면 지역 수령에게 구휼미 사용 재량권을 부여해 줌으로써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현장 중심의 능동적인 대응을 유도했다. 이 책은 역사적 사례를 현대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과거의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자세히 복기함으로써, 역사에서 유용한 교훈을 찾고 있다. 오늘의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필요한 위기관리에 관한 실질적인 통찰력을 전해주는 책이다.
『리얼 월드 러닝』
김하늬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이제 ‘리얼 월드 러닝’으로 진짜 세상과 분리된 학교를 ‘동기화’하자!
스스로 배움을 디자인하고, 진짜 세상에서 배우고, 학교에서 성장하라!
이 책은 학교 밖에서 학교 혁신을 외쳐온 지난 7년간의 교육 환경 변화에 대한 사회문화적 관찰 보고서에 가깝다. 교육자도 아니고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닌, 인류학을 전공하고 사회혁신 분야에 몸담은 외부자로서 교육과 학교를 바라보며 느낀 점들을 정리하고 실험하고 기록한, 유기체인 학습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이다. 또한 이 책은 리얼 월드 러닝을 통해 학교와 사회 사이에 점점 크게 벌어지는 시차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교육은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 국내외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가정·학교·지역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에 동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밀레니얼 저자가 피부로 느껴온 배움과 일의 맥락과 지형의 변화를 분석한 것, 그가 한국과 미국의 현장을 오가며 만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 그리고 실제 학교를 통해 소개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은 오직 이 책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정보들이다. 각 장의 끝에 있는 <시크릿소스>는 이 책의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거나 적용하거나 응용할 수 있는 소중한 팁으로 역시 본 책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배움의 당당한 주체가 되고 싶은 청소년, 자녀나 학생을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은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몸담은 커뮤니티 안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제3의 어른’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https://www.nl.go.kr/NL/contents/N20500000000.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