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책나눔위원회 1월 추천도서
책나눔위원회
2022년 1월의 추천도서
책나눔위원회는 문학/인문예술/자연과학/사회과학/실용일반/그림책+동화/청소년 등 7개의 분야별로 이달의 추천도서를 매달 추천합니다. 2022년 1월의 추천도서를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연과학
『슬기로운 전기생활 : 일반인을 위한 생활 속 전기공학 지침서』
조수환 저 | 맨투맨사이언스 | 2021년
전기공학자 조수환 교수가 전하는 일상 속 전기 이야기!
현대인들에게 전기없는 세상을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인 전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키르히호프의 전압/전류 법칙, 옴의 법칙, 직병렬 연결, 테브닌/노튼 등가회로, 중첩의 원리 등 이론으로만 배우는 전기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전기공학으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예비 공학도를 위해,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평소 전기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있던 여러분을 위해 책으로만 접했던 전기를 일상 속 이야기로 풀어보고자 한다.
실용일반
『빛의 얼굴들』
조수민 저 | 을유문화사 | 2021년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빛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수많은 빛이 끊임없이 반사되고 산란하며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중 눈으로 들어온 빛으로 우리는 글을 읽고, 사물을 보고, 세상을 인지한다. 빛이야말로 공간, 제품, 예술, 삶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빛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하거나 현 사회의 ‘부족한 빛 환경’에 대해 다룬 책은 찾기 힘들다. 이 책은 빛의 본질부터 빛과 사람, 공간, 사회로 범위를 넓혀 가며 빛을 다각도로 비춘다. 우리 주변의 것들을 매개로 해 쉽게 접근하면서도 과학적, 인문적, 미학적, 사회학적으로 빛을 통찰한 이 책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 줄 것이다.
그림책·동화
『눈아이』
안녕달 저 | 창비 | 2021년
한겨울을 포근하게 감싸는 마법 같은 상상
모든 그림책 독자를 설레게 하는 안녕달 작가의 신작 『눈아이』가 출간되었다.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상상력으로 겨울의 정취와 빛나는 유년의 한때를 뭉클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는 한 아이가 눈 덮인 들판에 홀로 있던 눈덩이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아이가 눈덩이에게 팔다리와 눈, 입, 귀를 만들어 주고 다정한 인사를 건네자 눈덩이는 ‘눈아이’가 된다. 눈덩이를 들판에 홀로 외롭게 두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상상은 아이와 눈아이가 함께하는 순간들을 비추며 우정이 아이의 마음을 키우는 모습을 눈부시게 그린다. 색연필로 곱게 그린 한겨울의 서정이 여운을 남긴다.
청소년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전혜진 글, 다드래기 그림 | 자상의책 | 2021년
지난날 그들의 수학에 대한 사랑은 오늘날 우리가 수학을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이 책에는 남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회 속에서, 수학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여성이 버티고 개척해온 인생들 하나하나가 영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나아가 수학의 어떤 개념과 원리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촘촘히 들려주는 수학의 역사이자 그로 인해 진보해온 인류의 역사 이야기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들의 삶이 그리고 그들이 바꾼 세상이 오늘날 수학과 관련한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영감을 주고, 앞으로 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진로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수학에 대한 오롯한 사랑으로, 그리고 주변인과의 연대와 우정으로 어려움을 헤치며 용감히 걸어온 그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앞길로 이어지길 바란다.
문학
『기러기: 메리 올리버 시선집』
메리 올리버 저, 민승남 역 | 마음산책 | 2021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퓰리처상 수상 시집 <미국의 원시(American Primitive)>를 포함해 1963년부터 1992년까지 그가 썼던 시 중에서 엄선한 작품 142편을 수록했다.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의 숲과 바다를 매일 거니며, 야생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들에서는 자연을 향한 시인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독자들에게는 메리 올리버의 시 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애송되어온 시도 눈에 띈다. 김연수 작가가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 인용하면서 유명해진 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시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대학의 기숙사 방들을 장식할 만큼 널리 사랑을 받는 메리 올리버의 대표 시다. 자연 예찬적 시뿐만 아니라 블레이크, 제임스 라이트, 스탠리 쿠니츠 등 그가 사랑한 작가를 다룬 시와 시인 자신의 가족에 대한 시 등도 다채롭게 수록되었다.
인문예술
『음악의 언어: 흐르는 시간에서 음표를 건져 올리는 법』
송은혜 저 | 시간의흐름 | 2021년
음악의 언어를 위한 사전과 문법책
외국어를 공부할 때 꼭 필요한 도구 두 가지를 꼽자면 사전과 문법책일 것이다. 사전은 어휘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책이고, 문법책은 어휘들을 배열하고 결합하는 원리에 관한 책이다. 기초적인 어휘와 문법을 일정 수준 이상 익혔을 때, 비로소 우리는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음악을 언어로 바라본다. 소리로 마음을 주고받는 언어. 우리가 일상에서 다양한 어휘를 써서 소통하듯, 음악도 마찬가지다. 투명한 소리, 동그란 소리, 뿌연 안개 같은 소리, 무지갯빛 같은 소리처럼 다양한 소리가 음악의 어휘들이다. 그런데 도대체 투명한 소리는 어떤 소리고, 동그란 소리는 어떤 소리인가? 그리고 이런 소리들은 어떻게 내는 걸까?
송은혜의 첫 책<음악의 언어>는 음악이라는 언어의 이해를 돕는, ‘한국어’로 쓰인 사전이자 문법책이다. 마음씨 따듯한 동네 음악 선생님답게 상냥한 목소리로 음악의 다양한 소리와 그 소리들을 실제로 표현하는 몸 사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제 악기를 손에 쥐고, 자신만의 음악 언어로 멋지게 번역할 차례다.
사회과학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고통을 경쟁하는 지구적 기억 전쟁』
임지현 저 | 휴머니스트 | 2021년
고통의 경쟁을 넘어 기억의 연대로 나아가기 위한 지구적 기억의 윤리를 탐색하다!
우리가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된 지 올해로 76년째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시간 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식민 지배의 희생자로 굳게 믿어왔다. 그래서 아시아의 전쟁과 학살에 책임이 있는 일본의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가 참배하는 것을 볼 때마다 크게 분노한다. 하지만 참배 같이 노골적인 행위보다 우리를 더욱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히로시마 원폭의 기억을 통해 ‘피해자’ 일본이 부각될 때다. 히로시마가 반핵평화운동의 상징이 될 때, 전쟁의 책임이 흐려지고 가해자의 희생자성만을 강화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더 큰 어려움은 우리가 일본의 후안무치함을 비판할 자격을 갖춘 ‘정당한’ 희생자라고 믿을 때 나타난다. 저마다 자기 민족이 정당한 희생자라고 강변하는 시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21세기 기억 전쟁의 위험하고도 유력한 이념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란드와 독일, 미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기억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임지현 교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고통을 경쟁하는 지구적 기억 전쟁》을 통해 21세기 기억 전쟁의 복잡한 풍경을 선명하게 포착한다. 수백만의 유대인이 희생된 홀로코스트 앞에서도 자신들의 고통만을 강변하는 독일과 폴란드의 우익,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영원히 세습함으로써 팔레스타인에 대한 식민주의적 억압을 정당화하는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자, 일본군 ‘위안부’가 일본의 명예를 더럽히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극우파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얼마나 강력하게 지구적 기억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