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무서운 이야기
학교도서관저널 2019년 7+8월호
등골이 오싹해지는 무서운 이야기
출처 : freeimages.co.uk
여름이 되면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꼭 찾는 책이 있죠. 바로 "무서운 책" 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일명 귀신 책, 무서운 책, 괴물 책 등으로 통한다고 하네요. 이제 막 여름방학을 시작한 아이들의 질문 폭격을 받고 계실 우리 운영자 분들에게 『 학교도서관 저널 7+8호』에 소개된 책을 소개합니다.
1 있어 없어?
교고쿠 나쓰히코 글 마치다 나오코 그림 이기웅 역 박하 2015.08.31
최근 그림책에서 무서운 이야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무섭지만 보고 싶다’ ‘무서웠던 이야기는 어른이 된 지금도 기억난다’라며 무서운 이야기에 매혹되고 흥분했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런 흥분이 사라지고 있다.물론 옛이야기와 같은 기본적인 형태는 남아 있다. 하지만 보다 새로운 작품으로 현대의 아이들에게 본격적인 무서운 이야기를 선사할 수는 없을까요. ‘무서운 그림책’ 시리즈는 어릴 때부터 책의 세계에서 공포, 괴기, 부조리와 같은 다채로운 으스스한 감정, 불가사의한 체험을 겪어두는 것은 성장한 뒤 인생을 분명 풍요롭게 하리라는 믿음에 ‘아이들에게 보다 무서운 이야기를 선사하자!’라는 모토로 기획된 시리즈이다. 집필진으로 참여한 이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괴담 문학과 환상 문학의 전문가들이다. 각각의 작가와 화가들이 이 기획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여 집결하였다. 정제된 문장을 실력파 화가에 의해 비주얼로 표현되어 지금까지 없었던 아름답고 깊이 있는 무서운 그림책이 탄생하였다. 이제 동심으로 돌아가, 어릴 적 밤잠을 못 이루며 두근거리고 떨렸던 그 무서운 이야기를 추억하며 ‘무서운 그림책’의 세계를 만끽하시길 바란다.
2 귀신 지하철 4시 44분
『귀신 지하철 4시 44분』에서 평범하디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으로 시선을 옮긴 동화다. 이 책의 공간적 배경은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한 초등학교와 어느 동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하철역이 전부이다.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 고구려에 살던 인물들과 소통하거나, 수십 년 후의 미래를 탐험하는 것이 아닌 바로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 또한 평범하다. 주인공 은채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 화장을 즐겨 하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 예민한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생 여자아이다. 은채는 반에서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선하 말고는 없다. 학기 초만 해도 몇 명이나 있었지만 그 애들이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까지 좋은 진이와 친해지면서 은채에게는 더 이상 말도 걸지 않는다. 그런데 유일한 단짝 친구인 선하마저 ‘귀신 지하철’에 관한 소문을 공유하며 진이와 친하게 지내자 은채는 분통이 터져 참을 수가 없다. 결국 ‘귀신 지하철’ 의 비밀을 직접 밝혀내 선하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의 환심을 사겠다고 마음먹은 은채는 4시 44분에 들어오는 ‘귀신 지하철’을 타게 되고, 거기서 만난 구미호와 바르기만 하면 모두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립밤을 걸고 내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 내기엔 무시무시한 대가가 숨겨져 있는데…….
3 처용의 비밀 학교
처용이 들려주는 진정한 용기의 비밀을 만나 보세요!
때로는 노래로, 때로는 무용으로 오랫동안 우리 삶 속에서 사랑받아 온 처용 설화. 귀신들은 처용의 얼굴만 보아도 도망갔다고 하는데요. 처용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거나 힘이 센 인물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무시무시한 역신을 무릎 꿇게 했을까요? 비결은 바로 처용의 관용이었습니다. 사소한 싸움에서부터 전쟁까지, 많은 비극이 복수심에서 비롯하지요. 한쪽에서 먼저 싸움을 시작하면 다른 쪽에서 복수하고, 그 복수가 또 다른 복수를 불러오고……. 싸움을 위한 싸움이 되어 더는 싸울 수 없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이런 소모적인 싸움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자세가 관용입니다. 똑같이 화를 내거나 싸우는 대신 아량을 베풀면 상대방은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를 가지게 되지요. 이것이 역신의 항복을 받아 낸 처용의 방식입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옵니다. 어쩌면 우리는 미워하던 사람과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 작품은 겁 많은 도깨비들이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아이들이 자칫 ‘나를 괴롭힌 사람은 맞서 싸워 혼쭐을 내 줘야 한다.’는 복수심에 빠지지 않도록 용서와 화해의 의미를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4 도깨비와 황금동전
삼형제 글 전명진 그림 코끼리아저씨 2017.04.20
『도깨비와 황금동전』은 동화전문 출판사 코끼리아저씨가 《그림숲의 호랑이》에 이어 펴내는 두 번째 창작 동화책입니다. 코끼리아저씨의 작품을 써온 삼형제 글 작가가 이야기를 꾸몄고, 개성적인 색감을 가진 전명진 작가의 그림이 함께 만났습니다. '도깨비의 친구 찾기’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매혹적인 그림과 함께 새로운 주제로 엮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타인과의 소통과 공감에 대해 생각하는 동화입니다. 유난히 사람에게 호기심이 많은 젊은 도깨비는 할아버지 도깨비가 준 황금 동전 자루를 어깨에 메고 마을로 내려옵니다. 소문을 듣고 몰려든 마을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자, 도깨비는 마을에서 가장 큰 저울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합니다. 마을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도깨비의 황금을 차지하기 위해 저울 달기 게임에 참여합니다. 누가 도깨비의 황금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도깨비는 황금으로 진정한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흥미로운 게임의 승부와 풍자의 웃음이 함께 하며, 후반부 반전이 따뜻한 감동으로 마무리됩니다.
5 한밤중 시골에서
스콜라 공포 문학 시리즈 ‘검은달’ 첫 번째 책입니다. 「둔갑한 쥐」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구미호」, 「여우 누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같은 다른 옛이야기에서도 화소를 가져와 공포 문학으로서의 전혀 다른 서사를 구축한 동화입니다. 「둔갑한 쥐」가 몸에서 나온 작은 손톱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을 전한다면, 이 책은 ‘사람으로 둔갑한 쥐’라는 기괴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을 통해, 익숙한 공간이 낯설어지고, 익숙한 관계가 달라질 때 찾아오는 두려움과 공포를 실감 나게 그려 냅니다. 좋은 기억만 있던 시골 할머니 집에서 상상할 수 없는 괴물을 만난 주인공 장우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6 죽은 소녀의 인형
매리 다우닝 한 저 한지윤 역 보물창고 2014.11.20
공포소설은 무조건 음울하고 잔악한 이야기이리라는 편견을 깨고 『죽은 소녀의 인형』은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을 이겨 내고 책장의 끝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 마침내 결말에 이르는데 성공한 독자들은 재미와 문학성을 두루 갖춘 『죽은 소녀의 인형』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7 한밤의 위고
베르트랑 상티니 저 박선주 역 씨드북 2018.05.04
『야크』, 『로봇 상어 조나스』의 베르트랑 상티니가 유령 이야기로 돌아왔다!
약하고 버려지는 것들에 애착이 강한 베르트랑 상티니가 이번엔 소년 유령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욕심의 끝을 보여 준다. 위고는 유령들과 똘똘 뭉쳐 마을의 공동묘지를 유전으로 개발하려는 자들과 맞선다. 그 과정에서 어린 위고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사람이기에 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 이 책은 베르트랑 상티니가 표현하는 진정한 인간상의 완성을 이루어 낸 작품이다. 몽리아르 마을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던 열두 살 위고는 외삼촌과 탐욕스러운 마을 사람들의 음모로 유령이 되어 버린다. 중세에 세운 도르베유 공동묘지를 유전으로 개발하려는 이들이 그곳에서 희귀 식물을 연구하고 보호하는 위고의 부모님을 걸림돌로 여겨 제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열두 번째 생일에 유령이 된 위고는 지혜로운 공동묘지 유령들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을 지켜 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8 귀신 은강이 재판을 청하오
통쾌하고도 가슴 저릿해지는 기이한 이야기
낮은산 작은숲 시리즈 20권. 무언가를 절실히 바라는 사람들, 그래서 세상을 향해 열심히 달려들고 또 달려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 편이 담겨 있다. 작가 신주선은 앞날을 보여 주는 거울, 귀신과 저승사자, 사람으로 변하는 우렁이 등 옛이야기의 익숙한 소재를 가져와 지금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화가 오승민은 부조리한 세상과 악한 자들에 맞서 싸우는 작고 약한 인물들의 활약을 자유롭고 시원시원한 그림으로 펼쳐 놓는다. 악한 이를 벌주고 세상을 바로잡고 싶은 심부름꾼 아이, 빼앗겼던 자신의 삶을 되찾고 싶은 귀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라는 소년의 활약이 통쾌하고도 가슴 저릿하게 펼쳐진다.
9 수상한 도깨비
이상배(동화작가) 글 김문주 그림 좋은꿈 2017.06.25
팽이 씨의 빈집이 수상해!
『수상한 도깨비』는 스테디셀러 [책읽는 도깨비]를 쓴 이상배 동화작가의 책으로 좋은꿈어린이 제10권으로 창작동화이다. 저자는 도깨비동화를 가장 많이 쓴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가 ‘도깨비’ 소재를 좋아하는 이유는 ‘도깨비는 뿔 달린 귀신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 속에 가장 친숙한 자연귀로, 어린 시절 도깨비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 아버지가 바로 도깨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동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아버지와 아저씨, 일꾼 등, 다양한 이웃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즉 도깨비 삼시랑(가족)을 통해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매롱마을 81번지는 빈집이야. 아주 오래 전에 주인인 팽이씨가 집을 비우고 고향을 떠났지. 주인 없는 집은 어두컴컴하고 으슥해, 거기다 수상하지. 이따금 두런두런 소리가 들리고 누리내가 솔솔 풍겨. 이 빈집에는 도깨비가 있는 거다! 바로 멍석 도깨비가 말이지. 멍석은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큰 깔개야. 도깨비는 정말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인데, 팽이 씨도 홀린 적이 있었지.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10 귀서각
보린 글 오정택(일러스트레이터) 그림 문학동네 2011.04.12
귀신에게 책을 읽어줄 때 주의하라!
우리 역사와 정서를 담아낸 「보름달문고」 제43권 『한밤에 깨어나는 도서관 귀서각』. 책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데다가 말더듬이에 겁쟁이인 소년 '구오'가 귀신들의 도서관에서 책선생을 지내며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모험담 속으로 초대한다. 구오는 엄마 아빠한테 버림받은 후 헌책방 '만권책방'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엄마 아빠 없다는 것을 들키기 싫어 거짓말을 할 뿐 아니라, 싸움을 한다. 어느 날 구오는 만권책방의 단골손님인 송 영감의 꾐에 빠져 한밤중에 '귀서각'에 있는 귀신 책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데 신비롭고 기묘한 귀서각은 인간들에게 쫓겨난 귀신들이 모이는 도서관이었다. 귀신들은 구오를 책선생이라고 부르면서 책을 읽어달라고 보채는데…….
출처 : 학교도서관저널 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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