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오늘의도서관]보고 듣는 소셜 북 콘텐츠

보고 듣는 소셜 북 콘텐츠


누구나 동영상이나 오디오 파일을 올릴 수 있고 감상도 가능한 소셜 플랫폼 콘텐츠 중 '책'을 주제로 한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책을 감상할 수 있는 '북튜브'(북+유튜브)와 '북 팟캐스트'(북+팟캐스트) 채널 중 인기 있는 콘텐츠를 엄선해 소개한다.


겨울 서점 다양한 코너로 책에 흥미를 더하다


북튜버 김겨울은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싱어송라이터 겸 라디오 진행자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평소 독서를 즐기던 그녀가 라디오 진행 경험을 살려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 올린 유튜브 채널이 바로 '겨울서점'.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현재 구독자 수는 5만 명, 각 동영상 조회 수는 1만을 넘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소개하는 그녀의 동영상에 구독자들은 흥미를 느꼈다. 예를 들면 '낭독의 즐거움'은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이 있는 부분을 읽어주고, '분석과 한줄평'은 책 내용과 함께 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게스트를 초대해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도 있다. 책을 사면 주는 굿즈 소개, 함께 즐기면 좋은 홍차 등 번외 코너 동영상도 자주 올라와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PfjyMkN7uAmzfRpXL-AxQ


책읽찌라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낭독의 힘

업로드한 동영상 구독자 수 6만 명, 동영상 개수 400개를 돌파한 북튜버가 있다. 책 전문 유튜브 채널 '책읽찌라'를 운영하는 이가희다. 책과 유튜브를 결합한 '북튜버'라는 용어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기에 '국내 1호 북튜버'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책 내용을 핵심적으로 알려주자'는 이가희 씨의 지론은 책읽찌라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책 한 권을 3분 내외로 짧고 간단하게 소개하는데, 방식도 단순하다. 책을 선택해 읽은 뒤 주요 내용을 영상과 자막을 곁들여 읽어준다. 단, '비밀신간' 코너의 경우 책 제목과 저자 정보 없이 책 내용만 다시 구성해 말하는 방식으로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책읽찌라와 같은 북튜버 채널은 출판사와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출판사는 독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기회가 생겼고, 독자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책을 접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인기 북튜버가 된 지금도 제공받은 책보다는 국내외 리뷰와 추천을 조회해 좋은 책을 고르는데 주력한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소라소리 클래식 음악과 함께 듣는 책 이야기


팟캐스트 채널인 '소라소리'는 책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로 2015년 6월에 첫 방송을 시작해 에피소드 150, 구독자 2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팟캐스트를 만든 윤소라씨는 MBC 공채 8기 성우로, 200편 이상의 외화와 애니메이션 등에서 목소리 주연을 맡아온 성우다.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탁월한 목소리가 소라소리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구독자들이 많다.

'책을 드는 시간-윤소라의 오이오북 소라소리'라는 부제에 걸맞게 불필요한 오프닝 멘트를 줄이고 오롯이 책 이야기에 집중해왔다. 책 소개는 책의 일부를 읽어주는 형태로 진행하며, 책 내용을 용약한 뒤 해석을 더해 구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책 이야기와 함께 틀어주는 클래식 음악도 구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 클래식 선율을 타고 흐르는 소라소리 속 책 이야기를 귀를 기울여보자.


http://www.podbbang.com/ch/9596


이동진의 빨간책방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잡다


심도 있으면서도 유쾌한 책 이야기로 정평이 난 팟캐스트 채널이다. 매월 1일, 15일 한 달에 두 번 아이튠스에 업데이트하는데, 매회 평균 15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덕분에 소개한 책 중 몇몇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채널이 됐다.

애독가로 알려진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책을 직접 읽어주는데, 책에 대한 그의 애정과 취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고른 책, 같이 읽고 싶은 책을 엄선해 소개하기 때문. 그러나 자신의 취향을 고집하지 않고, 청취자들의 반응에 귀 기울인다. 청취자들의 반응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하고, 코너 개편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빨간책방의 방침이다. 책을 좋아하는 영화평론가가 읽어주는 특별한 책, 청취자들과 함께 책을 즐기고 싶다는 빨간 책방의 업데이트는 계속된다.


http://www.podbbang.com/ch/3709


/ 국립중앙도서관 발간자료 '오늘의 도서관' vol.264 (2018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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