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프로그램
죽간 전통책만들기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의 책의 역할을 했던 죽간책 만들기
한자에서 책의 모양은 죽간을 줄로 연결한 모습을 본떠 만든 형성자인 冊 이다.
종이가 나오기 이전의 고대 책의 역할을 했던 죽간에 대해서 알아보고 체험해 가는 과정이다.
죽간이란?
죽간(竹簡)은 대나무를 길쭉하게 잘라 겉면을 깎고, 거기에 글씨를 쓴 것이다. 대나무 아닌 그냥 나무 조각에 쓰기도 했다. 이 때는 그냥 목간(木簡)이라 한다. 앞서도 보았듯 책(册)이란 글자는 죽간을 발 엮듯이 옆으로 묶은 모습을 본뜬 것이다. 종이가 발명될 때까지 인류는 오랫동안 죽간으로 된 책을 읽었다. 공자(孔子)는 《주역(周易)》을 하도 열심히 읽어, 위편삼절(韋編三絶), 즉 죽간을 엮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 요즘 말로 하면 책을 하도 읽어 책장이 너덜너덜해졌다는 것이다.
고대에는 역사를 청사(靑史)라고 하였다. 청사에 길이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당부는 지금도 가끔 듣게 되는 말이다. 이 또한 죽간에 역사의 기록을 적던 관습에서 나왔다. 대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겉의 매끄러운 면을 깎아 평평하게 만들면 대나무의 푸른빛이 그대로 남아 있다. 푸른 대나무에 쓴 역사란 뜻에서 역사책을 청사(靑史)라고 불렀다.
대나무에는 붓으로 글씨를 썼다. 쓰다가 틀리면 틀린 글자를 칼로 파내고 다시 썼다. 죽간에 쓴 글자는 필기의 속도를 고려하여 전서(篆書)보다 필획이 훨씬 간결하다. 필체가 아름답고 예술성이 뛰어나, 현대의 서예가들이 이 서체로 즐겨 창작을 한다.
죽간 만드는 방법
1. 대나무를 세로로 길게 자른다
2. 자른 대나무를 잘 다듬어 양쪽에 구멍을 뚫는다
3. 뚫은 구멍을 가죽끈으로 연결하여 책을 만든다.
4. 만들어진 책에 글을 입력하여 책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