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제59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다시 일상으로! 함께하는 도서관

제59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다시 일상으로! 함께하는 도서관

지난 10월 14일, 경남 창원특례시의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전국의 도서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서관계의 최신 동향과 이슈를 짚어보고 열띤 토론을 펼쳤던 제59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10월 12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이번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는 ‘다시 일상으로! 함께 하는 도서관’을 주제로, 전국의 도서관 사서들을 비롯해 도서관 관련 단체, 문헌정보학과 교수 및 학생, 전시 관계자 등 약 3,500명이 도서관인만의 축제를 즐기며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만 진행된 이번 행사는 어느 때보다 더욱 뜻깊은 순간이었다.


다시 활기를 되찾은 전시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에서 가장 붐비는 공간은 단연 전시장이었다. 그동안 대면 전시를 못했던 만큼 부스 곳곳에 많은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전시장은 개회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도서관 관련 최신 기술과 정보를 찾고자 방문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VR 기기, 실감형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최신 교육용 자료가 곳곳에 보였으며, 도서관 무인 자동화 기기, 안내 로봇,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션 프로그램, 전자책, 어린이 도서 용품 등으로 전시장이 가득 찼다. 전시 방문자들은 부스 이곳저곳에서 도서관에 필요한 정보를 찾았고,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시 일상으로! 함께하는 도서관

제59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개회식에는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이자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조명래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남영준 회장은 2년 만에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개회를 알렸다. 그는 이번 슬로건 선정의 이유로 “우리 도서관이 이용자를 위해 존재함을 천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의 환경 속에서도 도서관은 “이용자와 함께하기 위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현하여 도서관의 역할과 그 가치를 여과 없이 증명”했으며, 다시 이용자가 도서관 공간으로 돌아올 때를 대비하여 다양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23년도 제60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개최지는 10년 만에 제주특별자치도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하며 단을 내려왔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도서관이 많은 경남

환영사로 강단에 선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사회 변화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정책을 발굴하여 도서관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보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남 창원에서의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개최에 대한 뜻깊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09년 경남에서 전국도서관대회를 개최했을 때 50개였던 공공도서관이 76개로, 115개였던 작은도서관이 461개로 증가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도서관이 많은 광역지자체"가 되었음을 자랑스러워하며, “작은도서관 확충,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 지원,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 등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는 “정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등 도서관 문화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며 단상을 내려왔다.


시민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희망을 주는 공간인 도서관

두 번째 환영사를 맡은 조명래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은 이번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가 “사회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왔던 문화 욕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해소시키기 위해 창원특례시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는데, 올해 3월 최신 ICT 정보기술을 적용한 최윤덕도서관을 개관했고, ‘책 읽는 창원’ 선포를 시작으로 매년 시민이 선택한 책을 함께 읽고 공감하며 의견을 교류하는 ‘창원의 책 함께 읽기’와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책 축제 ‘창원 북 페스타’ 등 참여형 독서문화 행사를 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창원특례시가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서관 육성에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문화 번영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축전을 맡은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 번영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문화가 지닌 힘과 매력의 원동력으로 “책과 도서관”을 꼽았다. 그는 책 속에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광을 접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데, 도서관은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저자와 독자들을 이어주는 고리”이며, “그 연결 고리를 더 의미 있게 만드는 방안을 함께 나누며 행사를 즐겨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국민들의 독서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도서관 발전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빛나는 우수도서관 시상식

축하 인사가 끝난 뒤,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2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시상식’이 진행됐다. 2008년부터 혁신적인 대국민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한 도서관에 수여하는 이 상은 올해 47개 도서관(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병영도서관, 교정시설도서관)에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표창과 상금이 수여되었다. 2022년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된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 경기 금정중학교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포상 규모는 대통령 표창 2점, 국무총리 표창 6점, 부총리겸교육부장관 표창 6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33점이며, 훈격에 따라 포상금 및 우수도서관 인증마크 등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코로나19 이후,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다

제59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일상 속에서 도서관과 사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대화의 장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몇몇 국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고, 우리나라도 아직 예방 규칙은 있지만, 많은 부분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첨단 디지털의 비약적인 발전은 어느새 우리 삶 속에 스며들었기에 이전과는 좀 다른 일상 복귀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도서관인들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찾아온 일상 속에서 기존 역할을 넘어 혁신적인 미래를 상상하고, 이를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와 시설을 도입하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변모하려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

https://librarian.nl.go.kr/LI/contents/L30202000000.do?schM=view&page=1&viewCount=9&id=4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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