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꿈 펼치는 진로독서] 독서 기반 미디어 읽기

꿈 펼치는 진로독서

독서 기반 미디어 읽기


독서교육의 목표는 필요한 책을 고를 줄 알고, 고른 책을 읽고 이해하며 내적 동기를 가진 평생 독자를 키우는 것이다. 또한 읽고 비판하고, 비판한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실천력을 가진 아이로 살도록 독서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독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독서 영역의 확장으로 ‘미디어’ 활용이 강조된다.
독서와 미디어는 읽기 교육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는다. 독서는 휘발성이 강한 시사적인 내용을 담아내기는 어렵지만 독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경험하면서 ‘흐름’과 ‘가치’를 발견하고 미디어 비평의 근거를 얻게 한다. 미디어는 신속한 사회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아이디어 창출 경험을 제공한다. 사실 확인이 부족하거나 의도적으로 편향된 정보를 전하기도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현황’과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우리는 독서와 미디어를 어떻게 연결하여 독서교육과 함께 미디어 교육이 가능한가를 모색해본다.


독서를 통한 인권 문제 발견과 미디어를 통한 실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습들이 우리의 편견이었음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주어진 대로 수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익광고 속 미혼모는 울고 있는 아이를 업고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미혼모에 대한 삐뚤어진 시선이” 미혼모를 더 고통스럽게 한다는 문구가 광고의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 편견 없이 미혼모를 바라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러나 공익광고 속에 담긴 이미지와 문구 역시 미혼모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독서를 통해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실천적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대한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다.

하나, 독서와 미디어를 통해 키우려는 역량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둘, 독서로 글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면서 문제를 발견하도록 하였다. 독서 30분, 모둠별 대화 10분, 정리 5분으로 차시별 독서 대화를 진행하였고, 독서 대화에서는 모둠원 각자가 발견한 인권 문제는 무엇이며, 왜 인권 문제라 생각하는지를 발표하도록 하였다. 누가 무슨 문제를 가지고 말하는지 기록하여 학생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였다.
책을 선정하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함께 읽는 지정 도서를 먼저 제시하고 함께 읽을 수 있는 자유 도서로 구분하였다. 지정 도서는 가족의 인권을 살펴볼 수 있는 『아몬드』, 사회적 인권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이상한 정상가족』을 제시하고 자유 도서는 모둠별로 학생들이 추천한 책을 목록화하였다. 먼저 지정 도서를 읽고, 이후 모둠원의 협의에 따라 자유 독서를 돌려가면서 읽을 것인지, 모둠 자유 도서 한 권을 정해서 읽을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였다.

셋, 독서 대화에서 발견한 생각들을 모아 질문을 만들도록 하였다. 개인 질문을 만들고, 개인 질문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하여 중요한 것을 제시하고, 왜 중요한가에 대한 이유를 밝히면서 우선순위를 정한 뒤, 우선순위의 질문을 바탕으로 모둠 질문을 선정하였다. 질문은 생각을 구체화하고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을 돕는다. ‘아이를 버리는 문제에 대해 왜 여성들만 책임을 져야 할까?’ ‘입양은 아이를 버리는 것일까, 구하는 것일까?’ ‘미혼모의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 실질적 도움이 될까?’ 등 단지 비뚤어진 시선이 편견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진 분위기나 정책적 책임이 문제임을 발견하기도 하고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발견하기도 한다.

넷, 미디어 탐색에서는 공익광고에 담긴 편견이나 역차별 요소를 분석하고 관련 미디어 자료를 탐색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안목을 키우고 인권 문제를 다양하게 경험하게 한다. 모둠원들이 각자 한 가지 역할을 정하도록 하였다. 미디어도 다양한 종류에서 선택하도록 하고, 각자 탐구한 내용을 발표하도록 하여 내용을 공유하였다.

다섯, 독서를 통해 생성한 질문을 토론 논제로 만들어보고, 실제로 토론하도록 하였다. 토론에서는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한다. 질문을 통해 토론 논제를 만들고, 입장을 정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합리적 사고를 경험하게 된다.

여섯, 토론 후 차별을 넘는 공익광고를 다시 구성하여 개선할 방안을 제시한다. 모둠별 기획 회의를 통해 미디어를 어떻게 제작해야 하는지 작성하도록 하였다. 미디어에서 제시한 다양한 사례를 읽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합리적 생산이 가능하도록 사고 과정을 촘촘하게 구성한 것이다. 학생들은 문제에서 해결까지를 바탕으로, 독서에서 발견한 다양한 생각과 미디어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비판하고 실천하며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단계로 구성해 운영하였다.

인권 문제를 발견하는 것부터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 독서는 그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학생 스스로 고민하게 한다. 독서는 학생들의 시선을 다양하게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행복한아침독서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2/11/01/2022110109004214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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