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자연을 담아요, 조개 모빌 만들기 키트

마음을 나누는 책놀이

『책드림, 꿈드림』 목록집의 그림책과 함께 책놀이를 즐겨보세요. 독서가 쉽고 즐거운 놀이가 되는 순간, 책을 통한 이용자들과의 공감과 소통도 더 해집니다.

박지숙・윤나겸

여러분은 바다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해수면과 맞닿을 것만 같은 하늘, 고운 모래, 그리고 그 속에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는 조개껍질들. ‘바다’라는 소재는 우리로 하여금 다양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만들어요.

거기에다 여름 바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책 이야기는 우리의 감성과 추억을 더욱 자극하는 것 같아요. 여름 바다에 관한 책을 읽고 충분히 여름 바다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낀 후 조개모빌 독후 활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바닷가에서 가지고 놀던 조개를 바닷물로 깨끗이 씻어 주머니 속에 꼭 담아왔던 싱그럽고 풋풋했던 감성을 다시금 생생하게 떠올려보는 것도 좋겠지요.

동해 바다 내음을 모빌 속에

조개 모빌 키트는 강원도 양양 복분솔밭해변의 바닷가 공방에서 준비했답니다. 동해 바다에 깨끗하게 펼쳐진 백사장을 거닐다 보면 껍질에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조개를 볼 수 있어요. 그 구멍은 구슬우렁이가 발로 조개를 감싸 조개껍질에 구멍을 뚫어 살을 먹어서 생긴 구멍이에요. 조개 하나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바다에 있는 다양한 조개들을 잘 들여다보면 제각기 껍질과 색, 질감의 느낌이 참 다양해요. 흘리듯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하면 새롭게 보이지요. 조개모빌에 사용하는 유목도 마찬가지예요. 유목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나 나뭇가지를 말하는데요, 바다 소금물에 절여져 썩지 않아요. 그래서 고스트 우드(ghost wood)라고도 불려요. 유목은 오직 바닷가에서만 구할수 있는 귀한 재료이고 요즘은 여러 공예품 재료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듯 조개모빌 만들기에 사용하는 재료들은 바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손끝에서 피어나는 자연의 위로

손가락을 움직여 조개껍질을 낚시줄에 꿰는 작업은 꽤나 큰 집중력과 정교함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곁에서 보조해주는 분이 있다면 유치원생들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초등학생부터는 스스로 집중하여 만들 수 있어요. 조개 모빌을 만드는 시간 동안 아이들은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고, 어른들에겐 ‘바다’라는 공간에서 얻은 자연물을 보고 만지는 작은 행위로 힐링과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그만큼 ‘자연’은 우리에게 만족과 힐링을 주는 것 같아요.

조개 모빌은 원리만 알면 다양하게 만들어서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집 안이나 학교, 기관 등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소품으로 사용해도 좋고 한 줄짜리로 길게 만들어서 차량에 걸어 예쁘게 활용할 수도 있어요. 중간에 방울을 넣어서 만들어 외부에 걸어두면 바람불 때마다 딸랑거리는 소리도 참 듣기 좋습니다.

바다가 주는 무한한 에너지와 쉼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조개 모빌을 만들어볼까요?

/경기도메모리, 책드림 꿈드림 ; 2022 경기도 책나눔 독서교육 워크숍

https://memory.library.kr/items/show/21005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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