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프로그램
[꿈 펼치는 진로독서] 책을 통해 진로를 찾아 나가자
꿈 펼치는 진로독서
책을 통해 진로를 찾아 나가자
초등 진로 교육의 핵심은 ‘긍정적 자기 이해’다. 자신의 특성과 장단점을 알고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가치관을 올바르게 형성해나가는 것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전통적 방식의 진로 교육과는 달라 보이지만,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이 쌓여 진로 선택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였을 때, 진로 교육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책’이다. 독서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자신을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이다.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책뿐만 아니라 동화부터 소설까지 모든 책은 진로 교육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이야기와 교훈이 있다면 초등 진로 교육의 핵심인 ‘긍정적 자기 이해’를 위한 독서활동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책을 통해 진로 교육을 할 때, 어떠한 책을 선정하면 좋을까? 그리고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먼저 책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면 좋을지 알아야 한다. 기준에 맞게 책을 선정한다면 독서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진로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책
학생들이 긍정적 자기 이해를 하려면 가치 중심의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어떠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딜레마가 생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여러 방식으로 가치 중심 교육에 접근하여야 진로 교육의 효과가 좋다. 진로 교육을 한다고 직업을 설명하는 책만 선정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찾는 게 좋다. 많은 가치를 찾을 수 있고, 가치에 대한 질문과 탐구를 이어갈수록 학생들의 자기 이해도는 높아진다.
가치 중심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도 어떠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알아두어야 한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치들을 세 가지 난이도로 임의 분배하여 제시해본다. 가치1의 내용을 먼저 연습해보고, 점차 2에서 3까지의 수준으로 심화시켜 나가보자. 통장 잔고가 늘어나면 구매의 선택지가 많아지듯이, 사고하는 가치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독서 경험을 향유할 수 있다.
•가치 1 : 사랑, 행복, 나눔, 배려, 성실, 소통, 열정, 예의, 유머, 존경, 협력, 지혜
•가치 2 : 긍정, 도덕, 도전, 봉사, 성장, 신뢰, 안정, 목표, 인정, 자율, 정직, 책임, 효율
•가치 3 : 다양성, 균형, 관용, 공정, 권위, 변화, 자존, 조화, 창의, 종교, 평화, 헌신
삶과 연관시킬 수 있는 책
책을 읽을 때, 학생들이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와 관련 없는 이야기라서다. 내가 흥미를 갖지도 않고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못하며 나에게는 일어날 리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책으로 진로 교육을 실천하려면 학생이 책에 자신을 대입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감각을 느끼고 있다면 몰입할 수 없다.
따라서 책을 고를 때 학생들에게 있을 만한 이야기나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 살고 있는 사회(마을, 지역, 국가 등)와 공통점이 있는 이야기인지 살펴본다. 실생활과 관련지어 맥락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은 국가교육 과정에서도 강조하는 항목이다. 책과 공통된 이야깃거리를 학생의 삶과 연결시킨다. 주인공을 자신이라고 생각할 만큼 심취할 수 있는 책은 무엇보다 훌륭한 진로 교육의 교재가 된다.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상호텍스트성
초등 국어 교육과정에도 등장하는 상호텍스트성이란, 한 가지 텍스트를 읽고 나서 그다음 텍스트를 선택할 때 연결고리를 찾아 나가는 방식을 뜻한다. 예를 들어 A작가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었다면, 그다음 텍스트를 고를 때 A작가의 이전 작품과 비교해보거나 배경이 같은 다른 작가의 작품을 골라 읽어본다. 시대적 배경에 흠뻑 빠져 심취해보는 독서활동을 할 수 있다. 진로 교육을 위해 어떤 책을 선정할 때, 상호텍스트성 읽기가 가능한 작품을 위주로 선택한다면 학생은 독서 능력, 자기 이해 능력을 더욱 심층적으로 계발시킬 수 있고 독서를 향한 내적 동기도 한껏 고무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호텍스트성 독서는 책에서 사진, 영화, 예술작품, 기사문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으므로 학습 동기 유발 효과에도 탁월하다.
초등 진로 교육은 자신을 찾는 과정이다.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을 잘 찾아나갈 수 있도록 교사들은 좋은 재료를 선별해주면 된다. 좋은 책에서 가치를 뽑아내는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방법 자체를 모르기 쉽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마다 자신을 이해하며 진로를 위해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을 것이다.
진로 교육은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학생이 독서를 하고 생각을 하고 자신을 알면 된다. 교사는 가치를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행복한아침독서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2/04/01/2022040109005214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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