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행복한아침독서]코로나19에 대응하는 스마트도서관 구현 사례

[행복한아침독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스마트도서관 구현 사례

“도서관 이용자들은 코로나19로 갇히고 닫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도서관은 그들에게 치유의 힘, 사유의 힘, 성찰의 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신적, 지적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도서관을 찾는다는 것은 책을 읽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에서 상대적 선택이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 선택이 요구되는 인간의 존재 이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임석재, ‘코로나시대,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책임’ 『경향신문』)

코로나19로 전국 도서관(20,640개관)이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는 상황이지만 도서관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택트 시대에 이용자들이 지식과 세계를 깊게 연구할 수 있도록 도서관은 ‘4-Wh, 3-On 서비스(4-Wh: 누구든(Who), 어느 곳에서든(Where), 어느 때든(When), 무엇이든(What), 3-On: 바로 맞춤형 서비스 On demand, On Stop, On Service)’를 구현해야 한다. 즉 도서관은 이제 온오프라인 연계 운영과 서비스 활성화로 지식 창조형 스마트도서관을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도서관은 생활공간·사회화 공간이다. 스마트도서관은 공공도서관과 마을도서관(작은도서관), 서점, 북카페 등 융복합 커뮤니티의 장으로 구성한다. 이곳은 지식 마중물의 장으로 이용자의 지적·심적 욕구를 채워주는 지식의 장터이다. 이 장터의 주 이용 대상은 지역사회의 환경에 맞는 모든 도서관 이용자들이다. 도서관은 아날로그 장터와 디지털 장터를 동시에 운영해야 온택트 시대에 적합한 ‘지식의 바다로’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로는 도서관건립계획지원시스템(lib-bldg.clip.go.kr)을 통해 상시적으로 신규 건립과 새 단장(리모델링) 사업 컨설팅, 온라인 수서(희망도서와 e-북(저널) 콘텐츠 구입)와 이용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저작권 등 관련 정보 제공, 독서문화 프로그램 계획 및 운영(표 2), 교수학습 지원,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활용 계획 및 운영 등이다.

유로피아나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유럽 33개 국에서 2,200개 이상의 기관들이 참여하는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
문화유산의 섹션을 GLAM(갤러리Gallery, 도서관Library, 아카이브Archive, 박물관Museum)으로 분류하여 퍼블릭 도메인이 된 작품이나 CC라이선스가 적용된 작품 그리고 일반 저작권 작품과 라이선스 구별이 어려운 작품 등을 디지털화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한다.

 주소 : www.europeana.eu


세계디지털도서관
유엔 산하 문화 기구인 ‘세계디지털도서관(WDL: World Digital Library)’. 전 세계 희귀 자료가 무료로 온라인 열람 가능하다(전 세계 도서관이 소장 중인 필사본, 지도, 희귀 도서, 영화, 음반, 사진 등을 집대성한 온라인 도서관). 전 세계 이용자는 무료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지식의 대성당(intellectual cathedral)’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이 디지털도서관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재정 지원과 전 세계 32개 문화기관의 협조로 설립했다. 미국 워싱턴의 ‘미국 국회도서관’을 비롯해 영국의 ‘웰컴 컬렉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이라크·이집트·브라질·중국·러시아·우간다·스웨덴·이스라엘 국립도서관 등 전 세계 32개 문화기관의 협조를 받고 있다. 

 주소 : www.wdl.org


미의회도서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책을 소장(장서 3,300만 권), 전 세계에서 수집한 덕에 470여 개의 언어들로 구성된 각종 자료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독립선언문, 구텐베르크 성경 등 희귀 간행물들과 100만부 이상의 미국 정부 간행물, 3세기 동안의 세계 각국의 신문들을 모두 소장, 기타 미디어 자료 등을 포함해 6,000만 점에 달하는 자료들도 보관 중이다.
소장한 모든 책자를 꺼내 놓아서 세우면 838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1,349킬로미터에 달하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약 500킬로미터가 채 안 된다는 걸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관리하는 직원 수만 3,000명 이상으로 가장 많은 관리인을 둔 도서관이다.

주소 : www.loc.gov 


도서관정보나루
공공도서관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사서, 연구(기획)자, 민간사업자 등의 다양한 분석, 융합 콘텐츠 생산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 활용을 지원한다.
도서관정보나루에서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다양하다. 수집된 공공도서관 데이터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 대시보드,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 공개된 데이터의 활용을 위하여 이해하기 쉽게 테마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테마 데이터, 원하는 데이터를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거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신청을 하여 다양한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소 : www.data4library.kr


둘째, 도서관은 생산 공간·표출화 공간이다. 도서관은 무한창조공간(Makerspace)으로서 지식의 두레와 품앗이의 장으로 오감각(보고, 읽고, 듣고, 쓰고, 만지고) 독서 기반 표출화의 장이다. 이 장터는 온오프라인의 공간으로 자유로운 세상(창작, 발표, 토론, 상담 등)을 여는 새로운 아바타의 고향이다. 비대면 서비스(온라인)로는 도서관 협력 수업, 수업 큐레이터(사서)와 도슨트(지원봉사자), 맞춤형 상담 과제물 큐레이션, 대출·문헌 복사 택배 서비스, 교양 맞춤 큐레이션(전화 상담 과제물 큐레이션), 독서토론과 독서 상담 등이다.

셋째, 도서관은 교류 공간·연결 공간이다. 도서관은 국가도서관, 관종별 도서관(공공, 대학, 학교, 전문 등), 지자체, 공공기관, 문화기관 등과 서로 협력한다. 이곳은 지식 경연의 장으로서 개인과 그룹 등의 장기를 뽐내는 표출화된 지식정보를 연결시킨다. 이때 새로운 연결화 장터로서 온오프라인 장터를 개장한다. 즉 이용자들이 가진 것과 갖고 싶어 하는 지식들을 교류하는 만남의 장(작품 전시회, 품평회, 작가와 독자, 사서와 이용자, 이용자와 이용자 등)이다. 비대면 서비스(온라인)로는 문화 프로그램 협력 강좌,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 인스타그램(매주 도서 추천, 영상 일지를 통해 도서관의 변화 알림), 페이스북, 유튜브(도서관 정보 가이드), 뉴스레터 등이다.

넷째, 도서관은 융합 공간·내면화 공간이다. 도서관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통섭형 사서, 독서·동화구연지도사, 그림책 지도사, 북큐레이터·북디자이너, 독립책방 등)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이곳은 도서관과 이용자들의 알토란 지식저장소로서 지식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뉴지식로드맵을 구축하고 알찬 내용으로 도서관이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는 바로미터이다.
뉴노멀 시대에 도서관은 실제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자신의 지식을 확고하게 하는 격물치지의 장으로서 다음 사례들과 같이 중단 없는 4-Wh, 3-On 지식정보서비스를 수행해야 한다.


(표3) 4-Wh, 3-On 지식정보서비스


/장우권_전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1/06/01/2021060109060016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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