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눈높이독서토론]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성장의 밑거름, 부모님의 잔소리


[눈높이독서토론]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성장의 밑거름, 부모님의 잔소리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었던 그 때, 책의 주인공 렝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외친 소리다.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벗어나 내 마음대로 살아 보고 싶은 어린이가 있을 것이다. 해야 하는 일들의 굴레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 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부모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면 과연 어린이들은 꿈꾸던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엄마, 아빠의 잔소리가 사라진 순간, 어린이들은 식사를 해결하고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 모든 것은 홀로 이겨 내야 하는 과제다. 이 책은 부모님의 존재, 사랑, 나를 향한 충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부모의 진한 사랑의 깊이를 느껴 보기를 희망한다.

저자 소개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의 저자 미하엘 엔데는 1929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을 물려받아 글, 그림,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루 활동했다. 1960년『기관차 대여행』이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받으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모모』, 『끝없는 이야기』, 『망각의 정원』, 『마법의 수프』, 『보름달의 전설』 등의 작품으로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줄거리

책의 주인공인 렝켄은 고민이 생겼다. 엄마, 아빠가 렝켄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렝켄은 고민 끝에 요정을 찾아가기로 결심한 후 경찰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요정의 집에 간다. 렝켄은 요정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각설탕 두 개를 받는다. “엄마, 아빠가 이 각설탕을 먹고 렝켄 너의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 아빠의 키는 매번 절반으로 계속 줄어들 거야.” 집으로 돌아온 렝켄은 엄마, 아빠 몰래 찻잔에 각설탕을 넣는다. 그 후, 상상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렝켄의 말을 반대하고 듣지 않은 끝에 아빠는 11.5센티미터, 엄마는 10.5센티미터까지 키가 줄었다. 이후 렝켄은 배고프고, 외출은 두렵고, 돈은 한 푼도 없고 모든 것이 절망스러웠다. 현관문 앞으로 종이 한 장이 날아왔다. 요정이 렝켄과 이야기하고 싶어 보낸 편지다.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니 비행기가 요정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성냥갑속에 들어갈 만큼 작아진 엄마, 아빠, 그리고 비참한 렝켄의 현실. 렝켄은 방법을 찾고 싶었다. 요정은 렝켄에게 말한다. “우리가 처음 만나 상담했을 때로 시간을 돌릴 수 있어. 각설탕을 찻잔에 넣기 전 말이지. 그런데 문제는 그 설탕은 네가 직접 먹어야 해. 네가 설탕을 다른 곳에 버린다면 이미 정해진 사람 즉 엄마, 아빠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어.” 렝켄은 걱정스레 답한다. “만약 제가 각설탕을 먹고 엄마, 아빠 말을 거역하면 키가 작아지는군요.” 렝켄은 고개를 떨구며 갈등을 하게 된다. 고민 끝에 렝켄은 시간을 돌리기로 결정한다. 거실에 찻잔이 놓여 있고 렝켄의 손에는 두 개의 각설탕이 쥐어져 있다. 렝켄은 각설탕을 깨물어 먹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엄마, 아빠 말에 순종하기 시작했다. 만약 거역하면 키가 작아진다는 것을 눈으로 보았고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는 렝켄의 순종적인 모습이 계속 되자, 낯설고 걱정스럽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의 걱정스러운 말에 렝켄은 요정과의 만남에서 각설탕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마음자람터, 독서토론논술 인성교육 편『마법의 설탕 두 조각』

다음은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바탕으로 독서토론논술 수업의 활동을 정리해 보았다. 수업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이며 수업 시간은 약 90분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앞서서, YouTube에서 ‘잔소리송’을 검색해 본다.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말해 보도록 하자.



① 공감 밑줄 나누기
- 모둠별 활동으로 한 명씩 돌아가며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과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을 발표한다.
- 발표의 형식은 “저는 ~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왜냐하면 ~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났던 것은 ~입니다”처럼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도록 안내한다.


② 평점 매기기 활동
- 책을 읽고 독서토론에 참여한 후, 참여자들은 10점 만점에 자신의 평가점수를 말한다. 그리고 그와 같이 평점을 부여한 이유와 느낌을 말한다.
- 책을 덮은 후 느낌, 자신의 경험, 저자의 의도와 생각 등이 포함되면 좋겠다.


③ 월드카페로 진행되는 독서토론
- 월드카페는 모둠의 한 명이 토론의 사회자가 되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른 모둠으로 이동하면서 토론의 패널로 참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B, C, D 친구가 1모둠을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면 A 친구가 사회자가 되어 하나의 토론 논제를 두고 자기 모둠으로 찾아오는 다른 모둠의 친구들과 토론을 나누도록 한다. 그리고 B, C, D 친구는 2모둠, 3모둠을 다니면서 다른 토론 주제를 놓고 이야기 를 나누는 방식이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읽고 학생들과 함께 나눌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초등학생인 우리에게 부모님의 잔소리는 약이 될까요? 독이 될까요?
2) 렝켄의 부모님처럼 우리 부모님이 나의 의견에 반대하는 때는 어떤 경우인가요?
3) 부모님께서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4) 만약 부모님의 잔소리가 없다면? 부모님의 잔소리에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이야기해 봅시다.
5) 만약 여러분에게 마법의 각설탕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나요? 누구에게, 왜 먹이고 싶죠?


④ 정의하기
- ‘잔소리’와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본다. “부모님의 잔소리란 ( )이다. 왜냐하면 ( )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사랑이란 ( )이다. 왜냐하면 ( )이기 때문이다.”
- 문장을 만들고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⑤ 배.느.실
- 성찰 활동이다. 무엇을 배우고, 느끼고, 앞으로 실천할 것인지 적어 보는 시간이다.

- 학생들에게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눈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길 권장한다.



/ 글 김성현 선생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도서관이야기> 제12권 10호 통권 1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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