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기 우선 표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자. 양 볼이 빨갛게 된 아이가 머리에 얼음 주머니를 얹고 이불까지 두른 채 앉아 있다. 표지 속 아이처럼 감기에 걸려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게 한 다음 책을 읽어 준다. 책에는 감기에 걸린 웅이가 등장한다. 웅이의 코가 묻는다. 콧속이 근질거리고 콧물이 자꾸 나오는데, 손이 지저분해진 채로 자기를 만진 건 아니냐고. 이어서 손이 나와서 시장에 다녀왔을 때랑 놀이터에서 놀다 왔을 때 깨끗이 씻었다고 항변한다. 이렇게 목, 입, 머리, 배, 눈, 귀, 다리가 차례로 등장해서 지금 상태를 말한다. 차츰 감기의 증상과 감기에 걸린 이유가 드러난다. 웅이가 말하는 것이 아니고 코, 손, 목이 각자 자기의 힘든 상태를 말하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전달된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이유는 감기 때문일까, 병원이 가까워져서일까? 엉덩이는 주사가 싫어서 감기가 싫다고 절규한다. 주사를 맞자 몸속 감기가 말한다. 주사가 무서워서 떠나야겠다고. 이제 웅이는 나은 것 같다. 주사도 잘 맞고 약도 먹었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한다. 책 속에서 엄마가 말하려는데 아이들이 먼저 외친다.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