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빌려 간 ‘직장인’ 관련 도서 10
빅데이터로 본 도서대출 트렌드
3년간 가장 많이 빌려 간 ‘직장인’ 관련 대출 도서 10
국립중앙도서관이 2015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의 기간 동안 공공도서관 대출데이터 약 2억 6천만 건을 대상으로 ‘직장 또는 직장인 관련 도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장 많이 대출된 책으로는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이기주 <말의 품격>, 소노 아야코 <약간의 거리를 둔다>, 샘 혼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신정근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이 각각 1위~5위를 차지했는데요. 이 결과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www.data4library.kr)’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분석한 것으로 문학류는 제외되었습니다.
대출 상위 200위까지의 도서 키워드는 주로 ‘직장 내에서의 소통’, ‘관계’, ‘행복’ 등이었으며, 제목에 ‘리더’ 혹은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책은 상위 200권 중 43%를 차지하는 86권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밤 직장 관련 도서를 읽으며 남은 2018 하반기 알차게 준비하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1.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나는 ‘감히’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꾼다!
근대적인 의미에서 ‘개인’이란, 한 명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합리적으로 수행하는 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개인은 어떤 모습인가? 집단의 화합과 전진을 저해하는 배신자. 그러하기에 한국에서 개인으로 살아가기란 어렵고 외로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주의’야말로 르네상스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끈 엔진이었다.
『개인주의자 선언』은 현직 부장판사인 문유석이 진단한 한국사회의 국가주의적, 집단주의적 사회 문화를 신랄하게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가족주의 문화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개인들이 ‘내가 너무 별난 걸까’ 하는 생각에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제풀에 꺾어버리며 살아가는 것은 거꾸로 건강하지 못한 사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원인이 된다며 경고한다.
따라서 저자는 개인으로서, 시민으로서 서로를 바라보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연대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래야만 진영논리만이 확연한 정치, 과잉된 교육열과 경쟁 그리고 공고한 학벌사회, 서열화된 행복의 기준 같은 고질적인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구조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주의’와 동의어로 오해받는 ‘개인주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때가 아닐까.
2. 말의 품격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이야기
『말의 품격』은 《언어의 온도》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의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과 감성이 더해져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신의 말과 세계관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말은 마음을 담아낸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다. 때문에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격과 수준을 의미하는 한자‘품(品)’은 입‘구(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격이 된다는 뜻이다. 말을 죽일지 살릴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가고 끝내 만 사람의 입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3. 약간의 거리를 둔다 상처마저 거름이 되는 삶의 패러독스
‘약간의 거리’를 두면 나의 인생이 더 행복해진다!
우리가 좇는 행복은 아무리 다가가도 마질 수 없고, 매번 다다를 수 없음에 절망감을 맛보게 한다. 허나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바라보면 100전 100패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내 것이 될 수 없는, 남들이 말하는 ‘행복’에 나 자신을 꿰맞추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소노아야코의 에세이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객관적 행복을 좇느라 지쳐버린 영혼을 위로하는 책으로 ‘나’자신을 속박해온 통념으로부터 벗어나 나답게 사는 삶으로 가볍게 터닝할수록 이끌어준다. 소노 아야코 특유의 쉽고도 가슴에 와닿는 표현 속에는 정말 맞는 말이라 무릎을 치게 만드는 조언들,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감히 뒤집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들이 담겨있다.
4.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말로 상대방 제압하기! 우아하게 갈등을 조정하는 고품격 커뮤니케이션
이 책은 공격하지 않고 우아하게 이기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전수한다. 속이 상하면 화가 나고 눈물부터 나는가? 속사포처럼 쏟아붓는 상대의 말 한마디에 반박 한번 제대로 못하고 얼굴만 붉어지는가? 무슨 문제만 생기면 바로 화부터 내는가? 저자는 이런 이들을 위해 언어적 공격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알려준다.
본문은 이 기술을 '텅후(Tongue Fu)' 기술이라 명명하였다. 쿵후가 신체적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라면, 텅후는 심리적 공격을 막아내는 정신적 무술이다. 누군가 공격을 해왔다 해도 마음과 입을 잘 다스려 언어적 모욕을 당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돕는다. 본문은 이 텅후 법칙을 다양한 예시, 유명인들의 조언과 함께 제시한다.
말 자체가 안 통하는 상대, 어떤 일이든 불평부터 하는 상대, 매우 분노한 사람 등을 다루고 그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거기다 늘 사람들이 따르게 하는 대화 기법을 설명한다. 특히 살아가면서 겪게 될 일상적인 갈등 상황이나, 상대의 공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사안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5.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인생의 굽이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나의 마흔 인생 군자의 삶인가, 반면교사인가
인생살이에는 여러 가지 필수품들이 많다. 먼저 먹고 자며 입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는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향기가 나도록 가꾸어야 한다.
요즘도 사람이 둘만 모여도 내가 잘났니 네가 잘났니 다투며 우당탕 싸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공자는 출신 성분이 다른 3000여 명의 제자 집단을 이끌면서 그들 사이를 탁월하게 조율해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물론 그가 만들어낸 것은 사람들이 먹고 입는 생필품이나 먹고사는 문제를 풀어내는 자본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혜이자 의미였다.
우리네 인생 역시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공자와 다를 바 없다. 특히 마흔이라는 시간은 조언자 또는 리더로 서야 하는 인생의 더 큰 단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럴 때 스스로에게 묻는다. ‘과연 나는 누군가에게 길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반면교사로 살아가고 있는가.’ 동양철학자 신정근 교수는 인생의 절반에서 여러 장벽 앞에 선 이들을 위해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건네며 그 해답을 시대를 뛰어넘는 정신적 지도자 공자에게서 찾았다. 그리고 ‘이제 인생이 조금 보이기 시작한’ 마흔이야말로 논어와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6. 온전히 나답게 인생은 느슨하게 매일은 성실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낭만을 잃지 않고 나답게 산다는 것
이 책은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려나가려고 하는 한 사람의 고민과 생각, 크고 작은 다짐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한수희 작가는 여자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친구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 그리고 한 명의 인간으로 매일을 살아가며 기꺼이 상처받고 마음껏 즐거워하며 느낀 것들을 매일의 일기를 쓰듯 차곡차곡 담아냈다. 그녀는 어쩌다 보니 잡지사의 기자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영화와 책 이야기를 쓰는 칼럼니스트가 되었고,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 둘을 낳아 키우는 엄마가 되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한구석에 북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이 되었다. 무엇 하나 계획대로 된 것은 없지만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 미래 같은 건 운에 맡기자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내일 위해 살고 있다. 내일 위해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잔다. 그리고 다가올 내일은 다시 오늘이 되고 만다. 끝없이 밀려오는 내일을 위해서 우리는 어쩌면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고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현재를 ‘성실하게’ 산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에게 필요했던 글도 쓰고 책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를 열어 세상의 쓴맛을 제대로 보면서도 오롯이 그 책임을 지며 꾸려가는 사람이다. 어쩌면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지금 이 순간의 햇살과 바람과 공기를 온전히 느끼면서, 즐거우니까 하고 즐거운 만큼만 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반복적인 일상 속 분명히 있을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생각하고 기억하고 쓰는 사람이다. 저자는 인생 속에 숨겨져 있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꿈꾸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으로 현재를 희생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는다.
우리 각자의 삶 속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인생을 ‘나답게’하는 디테일들이 조용히 숨 쉬고 있음을,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대로 가는 인생도 충분히 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이다.
7. 퇴사하겠습니다
'회사원'이 아닌 '나' 자신의 인생으로 살아갈 것
회사를 나와 보면 알게 된다. 생활이 얼마나 회사 중심적으로 돌아갔는지, 그리고 내 사회적 가치가 얼마나 회사 의존적이었는지. 하지만 회사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는 회사원으로서가 아니라,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고 새겨야 한다.
그렇다면 이 책 『퇴사하겠습니다』는 퇴사를 종용하는 책인가? 그렇지 않다. 보람 따위 집어치우고 일하기 싫다고 소리를 지르라는 책도 아니고, 다들 이렇게 사는 거야, 술이나 한잔하며 자조적인 쓴웃음을 짓자는 책도 아니다. 회사에서 하루빨리 도망쳐 나오라고 책임질 수 없이 등 떠미는 책도, 회사 몰래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니다. 목적 없이 견디라고 희망고문을 하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은 회사란 무엇이고 일이란 무엇인지 자문하며 회사와 일과 나와의 관계를 재정비해보자고, 정신을 좀 차리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자고 말한다. 6단에서 달리지 않아도, 3단으로 감속해도 즐겁게 웃는 얼굴로 살 수 있음을, 만들어진 거대 시스템 속에서 속박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세계를 조금씩 열심히 만들어 가야 함을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임을 말한다.
8.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성공하는 사람들, 존경받는 사람들은 말투부터 다르다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말투. 모든 게 완벽한 사람이지만 사소한 말투 한 마디 때문에 힘들게 다져온 능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이처럼 잘못된 말투는 한순간에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전락해버리게 하지만 반대로 좋은 말투 한 마디는 인생을 바꾸는 아주 중요한 단초가 되기도 한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대화의 현장을 관찰하며 찾아낸 버려야 할 말투, 반드시 배워야 할 말투를 담았다.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며 대화의 현장을 다니면서 포착해낸,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들과의 일상 대화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말투의 강력한 힘을 실제 사례와 함께 전해주며, 반드시 취해야 할 호감형 말투와 당장 버리고 삼가야 할 비호감 말투를 솔루션과 함께 제시한다. 대화를 나눌 때 느낌이 좋은 사람은 어떤 말투를 사용하는지, 좋은 인상을 남기는 사람의 말투는 무엇이 다른지,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는 말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어느 누구를 만나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누구에게나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될 올바른 말투 사용법을 소개한다.
9.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처방전은 약치기
오늘도 말 못 할 일을 묵묵히 견딘 당신을 위한 직장인 사이다!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은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등의 삽화를 그린 양경수 작가가 그동안 그려온 ‘약치기 그림’에 미공개컷들을 더해 만든 첫 번째 책이다. 각각의 장면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위트 있는 한 컷 그림이지만, 출근부터 퇴근까지 직장인의 24시간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매일 반복되는 직장인의 고투를 담은 장편 그림책처럼 느껴진다.
양경수 작가의 그림 속 직장인들은 대개 웃고 있다. 마치 ‘바른 생활’ 교과서나 자기계발서 속 삽화의 인물들처럼 환하게 웃고, 우수사원 표창이라도 줘야 할 것처럼 열정이 넘쳐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웃음을 머금은 채로 읊조리는 말들은 심상치 않다. 도무지 끝나지 않는 야근과 거래처의 갑질, 상사의 부조리한 지시, 감정노동, 박봉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웃음 속 진짜 이야기들이 양경수 작가가 손글씨로 꾹꾹 써넣은 대사에 실려와 가슴을 찌른다.
10. 행복한 출근길
당신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주어진 조건에서 행복을 찾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직장인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행복한 출근길』.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인간관계로 인한 괴로움,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의 불균형.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가슴 후련해지는 진리를 전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일로 인해 스트레스만 받는다면 우리의 삶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법륜스님은 우리를 조급하게 만드는 능력 밖의 자기계발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직장에서의 삶과 자신의 행복한 삶을 서로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다. 법륜스님은 직장이 돈 버는 수단에 불과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행복과 자유를 따로 구하려 한다면 행복과 자유는 점점 더 멀리 달아나 버릴 것이라고 전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님은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을 찾을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생각해서 직장을 구하라고 충고한다.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법륜스님은 1988년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한 이래 평화, 인권, 통일 운동을 실천해왔다.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자리에서부터 행복해지는 방법이 펼쳐진다. 스님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전한다. 먹고사는 것을 넘어 타인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자유롭게 사는 법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