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

여름방학, 사서가 추천하는 책과 함께 보내세요!

지은이 : _ 출판사 : _ 발행일 : 2018.07.20 등록일 : 2018.07.20

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
여름방학, 사서가 추천하는 책과 함께 보내세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을 읽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방학에 읽기 좋은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대상별(유아, 초등저, 초등고, 청소년) 각 15권 씩, 총 60권이며, 지난 1년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사서추천도서 가운데 공공도서관 대출 순위 결과를 반영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도서목록과 책 소개는 붙임파일을 내려 받아 이용 할 수 있으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https://www.nlcy.go.kr)을 방문하시면 '사서추천도서'코너에서 해당자료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이 독서를 통해 한 뼘 더 자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 유아


비가 오는 오후, 엄마는 노란 우산을 쓰고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아이는 노란 비옷을 입고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비는 왜 와요?"라고 물어봅니다. 비가 내리는 잉에 대한 질문에 엄마는 단순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재치 있는 대답을 합니다. "하늘에서 새가 울어서 그래"라고요. 이렇게 시작한 엄마와 아이의 엉뚱하지만 유쾌한 대화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과연 어떤 대화가 오고 가는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은 아이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려 이어져 새로운 상상으로 펼쳐지는 그림책입니다. 엄마의 진짜 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대답이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아이가 감추었던 뜻밖의 고민을 알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부드러운 글과 따뜻한 색감의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골의 풍경과 재래시장의 정겨운 모습이 담겨 있어 어린이 독자에게는 볼거리를, 성인 독자에게는 추억을 선사합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자주 일어나는 10가지 이야기를 일상적인 대화체로 재미있게 표현해 놓은 그림책입니다. 아빠의 말은 삐뚤삐뚤 글씨체로, 아이는 입을 쩍 벌리고 '왜'라고 소리칠 것 같은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말에 그림 속에서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책을 보면서 함께 표현해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소재가 더할 듯 합니다.

책의 내용을 굳이 연결해서 읽을 필요 없이 매 장마다 새로운 소재로 구성되어 있어서 자녀가 펴쳐주는 대로 함께 대화를 나누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왜'라는 물음에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자녀는 부모가 왜 안된다고 하는지 서로 생각하게 하는 공감을 일으켜 줍니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 초등학교 저학년


이 책의 주인공이자 명탐정인 잭키 마론은 빵집 거리 85번지에 탐정 사무실을 열고 첫 번째 사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첫 손님으로 낡은 옷을 입은 부인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인은 자기는 닭 전문가 H. G. 볼테 씨의 부인이며 남편이 그리스 탐험에서 가져온 귀한 닭 아우렐리아를 도둑 맞았다며 그 닭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모든 장비를 갖추고 볼테 부인의 집으로 찾아간 잭키 마론은 아우렐리아를 훔쳐 간 도둑들의 검은 흔적을 발견하고 범인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금으로 된 것은 뭐든지 산다는 슈틸츠헨 금은방 앞에서 두둑들의 흔적이 끊깁니다. 잭키 마론이 수사를 계속 하려면 금은방으로 다시 가야 합니다. 과연 잭키 마론은 어떤 결정을 할까요? 자신에게 주어진 이 복잡하고 놀라운 첫 번째 사건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전작 <책 먹는 여우>와 이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연작은 아니지만 관련이 있는 서사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한국어판이 독일어판 보다 먼저 출간 되었으며 책 앞부분에 '책 먹는 여우'가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가 만화로 요약 되어 있어 전작을 읽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책 먹는 여우>의 후속편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읽어 봐, 아니 읽지 마, 읽지 마, 아니 읽어 봐"

펭귄의 불만과 방황을 재미있게 표현한 한 문장이 '펭귄은 너무해' 책 내용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책 앞날개에 펭귄이 쓴 펭귄의 말은 까칠하면서도 똘똘한 펭귄의 성격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펭귄은 무리들이 시끄러운 것도 눈이 많이 오는 것도 싫습니다. 배가 고파 물고기를 잡으러 들어간 바닷물은 왜이리 짠 건지, 또 바다 속은 깜깜하고 춥고 무섭고 발도 아픕니다. 하물며 난 왜 맨날 뒤뚱뒤뚱 걷는지, 왜 날 수 없는지 친구들과 똑같이 생긴 모습까지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 입니다. 그런 펭귄 앞에 바다코끼리가 나타나 우리 모두 힘든 순간들이 있지만 어느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너만의 삶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똑같은 생활이 지겹고 내가 싫었던 적은 없나요? 주인공 펭귄처럼 바다코끼르를 만나 보세요. 매일 보던 우리 집이, 친구가, 또 내 자신이 달라 보일지도 모릅니다.

똑같아 보이는 펭귄들 속에서 주인공 펭귄도 찾아보고 펭귄의 하루를 쫒아가다 보면 펭귄들의 서식지, 먹이, 습성, 천적까지 펭귄의 생태도 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 초등학교 고학년


슬픔의 도시라고 불리는 보호령에서는 마녀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일년에 하루 희생제 날 아기를 제물로 바칩니다. 사실 이 희생제는 보호령의 장로들이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순종시켜 자신들만의 부를 누리기 위해 만든 거짓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거짓을 뒤에서 몰래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녀원장으로 변장하고 모든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나쁜 마녀죠. 사람들의 슬픔을 먹고 그것을 마법으로 바꾸는 '슬픔포식자'인 이 마녀는 사람들이 더 많이 슬퍼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들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잰'이라는 마녀가 매년 버려진 아기들을 데려간다는 것입니다. 잰은 아기들을 자유도시의 해복한 가정에 입양시킵니다. 올해도 잰은 버려진 아기를 데리러 보호령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한 아기를 데리고 가는 길에 실수로 달빛을 먹게 했고 그 아기는 마법에 걸리고 맙니다. 잰은 이 아기에게 '루나'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자신이 키웁니다. 잰의 또 다른 가족인 늪 괴물 글럭과 수다쟁이 작은 용 피리언과 함께 말이죠.

이 책은 마법, 마녀, 괴물, 용 등의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아기를 잃은 엄마의 슬픔에서 행복의 소중함을 , 버려진 아기를 키우는 잰의 고민에서 가족의 사랑을, 나쁜 마녀에 맞서는 사람들에게서는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많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끊임없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평소에 판타지 문학에 열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17년 뉴베리 수장작이며, 2016년 뉴욕공공도서관, 시키고공공도서관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저수지 부근에 있는 금보 일식은 초밥과 우동으로 유명합니다. 학급의 인기남 홍기훈은 금보 일식 집 사장의 아들입니다. 홍기훈의 아빠는 외국 어딘가에 있는 별이 일곱 개인 호텔 주방에서 일했고, 청와대에 갈 뻔한 실력이 대단한 요리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리사가 꿈이어서 여름방학에 요리 학원에 다닐 계획이던 여진이에게 설레는 일이 생겼습니다. 기훈이 아빠를 도와 식당에서 요리를 배우게 된 것입니다. 여진이는 금보 일식에서 일하며 초밥을 직접 만들어보고 우동 국물을 어떻게 내는지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합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주방과 화장실 외에 달ㄴ 곳에는 갈 수 없고, 질문도 할 수 없습니다. 양심적이고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제대로 된 맛을 찾아라>에 금보 일식집이 소개되지만 여진이가 보기에 금보 일식은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잘 꾸며진 앞마당과 달리 뒷마당은 너저분하고 재료 창고는 허름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식당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요? 먹거리 안전이 화제인 요즘 음식을 만드는 어른들과 세상에 깨우침을 주는 동화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바뀌는 사춘기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자신들의 생각과 마음은 어떤지 말합니다. 친구를 지키기 위한 마음과 정직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 청소년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외부의 자극에 따라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이 좋고 나쁨을 느끼는 편도체가 보통 사람보다 작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슬픔이나 분노도 느낄 수 없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열여섯 번째 생일을 맞은 윤재는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에 엄마와 할머니가 사고로 눈앞에서 죽어가는 광경을 목격하지만 아무런 감정 없이 그 장면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된 윤재 앞에 어느 날 전학생 곤이가 나타납니다. 미아로 자라 13년 만에 가족을 찾은 곤이는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곤이는 윤재를 오해하며 괴롭히기 시작하고,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던 윤재는 오히려 곤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제 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손원평 작가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작가는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갖는 것이 얼마나 주용한지를 주인공 윤재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비극적 상황을 주인공의 관점에서 담담한 어조로 풀어가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독자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 '아몬드'. 가족을 잃고도 평범한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며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윤재의 모습이 독자에게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동이는 떡볶이 가게를 하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는 재혼을 했습니다. 새엄마는 엄마가 쓰던 물건들을 새로 교체하고 엄마의 흔적을 지워나갑니다. 동이는 새엄마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할머니 집으로 들어갔지만 할머니와 같이 사는 삶도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거침없이 본인의 생각을 쏟아내는 할머니는 툭하면 동이를 놀리고 쫒아낸다는 협박을 했던 것입니다.

동이 주변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권위적이고 폭력을 서슴지 않는 큰아버지와 매번 문제를 일으키며 말썽을 부리는 사촌들, 어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을 하지 않는 친구 아영이, 엄마의 잔소리와 과도한 간섭이 불만인 수민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때문에 절교를 선언했다 다시 화해를 한 친구들까지 모두 심각한 고민과 갈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가출, 학업, 친구, 가족 관계 등 요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볍지 않은 문제들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갑니다. 어른들이 만든 세상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아타까우면서도 문제를 하나씩 스스로 해결해 가는 모습이 한편으론 대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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