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2018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

지은이 : _ 출판사 : _ 발행일 : 2018.07.16 등록일 : 2018.07.16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2018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여름철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8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을 선정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80권에 서평전문가들이 엄선한 도서 20권을 더한 이번 목록이 올여름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서추천도서-문학>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 열린책들 / 2017.06

이 책은 사고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은 열아홉 살 시몽 랭브르의 장기 기증 과정의 24시간을 긴박하게 다루고 있다. 시몽은 친구들과 서핑을 하고 돌아오는 중 교통사고를 당하여 뇌사 판정을 받는다. 시몽의 부모는 의학적 사망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있는 아들의 장기 기증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장기 기증'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이식 대기자 등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죽음의 경계, 생명의 의미 등을 시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물들의 대화를 큰따옴표를 사용하지 않고 본문에 기술하고, 연상어, 부연 설명, 심리 묘사 등을 관호에 표기하여 문장 곳곳에 배치하는 등 작가의 개성 있는 문체가 독특하다.

이 작품은 오랑주 뒤 리브르 상, 웰컴 북 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에는 '힐 더 리빙(Heal the Living)'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사서추천도서-심리학>
애착 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 이정환 옮김 / 푸른숲 / 2017.11

"내 장례식에 엄마는 부르지 마세요!"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던 열일곱 소녀의 외침은 불안정한 애착에서 시작되었다. 제2의 유전자라고도 불리는 애착은 주변 사람들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느끼는 정서로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바탕을 이룬다. 우리의 심리와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인생 전반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다. 외로움,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상처는 대개 아무도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챙겨 줄 거라 기대했던 사람이 신경 쓰지 않을 때 생긴다.

저자는 일본 정신의학계와 심리학계에서 인정받는 정신과 전문의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마음의 상처를 '애착'과 '안전기지'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이 책은 마음을 다친 이들이 좋은 안전기지를 통해 예전의 삶으로 되찾아 가는 과정을 14가지 사례로 담았다. 대인 관계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는 의학만으로 치료될 수 없음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사서추천도서-자기계발>
우아한 관찰주의자

에이미 E. 허먼 지음 / 청림출판 / 2017.06

저자는 의대생들의 관찰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각의 기술'을 만들었다. 정확한 관찰과 디테일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업무 능력, 인간관계, 위험 등 모든 상황에서 얼마나 주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지각의 기술'을 강조한다. FBI, 미 국무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보고는 있지만, 우리가 본 것을 오래 기억하고, 숨어있는 것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며 미술작품을 통해 관찰하는 훈련방법을 알려준다. 미술작품을 보며 적절한 정보를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결론을 도출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저자가 강조하는 관찰력은 사람 간의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한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미술작품을 따라가며 색다르게 '소통'을 배워보는 것을 어떨까?

<사서추천도서-사회경제>
인간증발

레나 모제 지음 / 책세상 / 2017.08

일본인들에게 금과옥조처럼 쓰이는 기본 철학은 메이와쿠 문화이다. 일본에서는 '폐(弊)'란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말은 일본인들의 사고방식, 인간관계, 사회질서의 기본 토대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인 저널리스트 부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일본 사람들을 5년간 추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증발된 사람들'이란 자살하여 영원히 사라지거나 감쪽같이 야반도주하는 사람들, 지나친 성과주의와 충성을 요하는 기업문화 때문에 사회와 교류를 끊은 사람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회로부터 타의적으로 잊힌 사람들 등이 포함된다.

저자는 일본 특유 문화인 획일주의와 작은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사회풍토가 사람들을 증발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매년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일본 사회는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다. 21세기에도 존재하는 신분계급, 같은 민족 간에도 만연한 인종차별, 자본의 수직관계 등 다르지만 비슷한 일본의 어두운 면을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서추천도서-자연과학>
우연의 설계

마크 뷰캐넌 지음 / 반니 / 2017.06

'우연'이란 일정한 법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 불규칙하고 무작위적인 의도하지 않은 일들을 말한다. 이 책에서 마크 뷰캐넌을 비롯한 23인의 과학 저술가들은 우주가 탄생하고 지속되는 과정에서 우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우리가 '기적 같은 우연'이라고 믿는 일에는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흔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운을 손에 넣었는지, 우주 안에서 벌어지는 우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나간다.

일례로 심리학자인 리처드 와이즈먼은 '행운의 과학'을 연구해보기로 했다. 신문에 광고를 실어 자기가 특히 운이 좋거나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그들에게 로또처럼 무작위로 일어나는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보도록 했다. 운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점수는 차이가 없고 확률과 일치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후 계속된 실험 결과 운이 좋다는 사람들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뜻하지 않은 발견과 행운은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약간의 모험을 추구하는 순간 만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사서추천도서-기술생활과학>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이시형 지음 / 비타북스 / 2018.03

피로 사회를 뛰어넘는 과학적 휴식법

요즘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걱정, 불안감 등으로 '쉬어도 피곤하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육체적인 피로 회복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과학적인 휴식 즉, '뇌 피로'를 푸는 진정한 휴식에 대해 안내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뇌 피로가 만들어지는 과정, 누적되면 우리 몸의 변화, 진행될 수 있는 병, 뇌 피로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의학적으로 설명한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저자가 85세 나이지만 40대처럼 일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한다. 피곤에서 벗어나는 방법부터 뇌 피로를 막아 주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이 책은 마치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같다.

<사서추천도서-인문예술>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 와이즈베리 / 2017.04

전화번호부를 뒤적일 때나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야만 할 때, 우리는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예컨대 'ㅁ' 열을 찾을 때 'ㄹ' 부분을 펼쳤다면 뒤로 넘기고, 'ㅂ' 부분이 나왔다면 앞으로 넘기는 식의 간단한 결정 방식조차 알고리즘 범주에 들어간다. 즉 알고리즘이란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체계 또는 접근 방식이며, 실제로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당신이 무언가를 정리할 때, 거래할 때, 탐색할 때 택하는 방법부터 매일같이 이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나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을 이루는 근간에 다양한 형태의 알고리즘이 깔려 있다. 저자는 자칫 어렵고 전문적인 인상을 주는 알고리즘의 개념을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낸다.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알고리즘 행성을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안내해 줄 책이다.

<사서추천도서-역사지리>
조선 명저 기행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8.01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둔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령과 이방 등의 관리들이 백성들을 착복하고 비리를 일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당대에는 탐관오리들의 폐단을 막기 위한 노력은 없었을까? 우리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지방관의 행정 전반과 백성을 다스리는 것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해 놓았기 때문에 당대 관아 안팎의 사회상까지 생생히 유추할 수 있다. '목민심서'가 명저이지만 이를 완독한 사람은 보기 드물다. 방대한 분량도 그렇지만 실제로 읽어 그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조선 명저 기행'은 접근하기 어려운 명저를 분야별로 나누어 당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준다. 이순신의 '난중일기', 허준의 '동의보감',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 16종에 이른 ㄴ각 분야의 명저를 탄생과정과 핵심 내용, 그 의의까지 상세히 소개해 조선 시대의 여러 모습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제시했다.

<서평전문가 추천도서>
모두 거짓말을 한다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 더퀘스트 / 2018.06

"정보 검색 자체가 정보다"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들의 숨겨진 진짜 욕망과 생각을 까발리는 책으로 사회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인종주의뿐 아니라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충격적인 인간 본성이 거침없이 담긴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간과 사회에 관한 지식 대부분이 거짓말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구글 검색이 그토록 귀중한 이유는 데이터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솔직한 생각을 내놓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에는 한다. 기존의 설문조사로는 파악하기 힘든 인간심리의 깊은 곳을 짚어내는 혁명적 사회과학 '탐침'을 이용한 사례를 만날 수 있다.

<2018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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