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2018 '안산의 책'
한 도시 한 책 읽기
2018 안산의 책 선정 및 후보도서
2011년부터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안산시에서 '2018 안산의 책'을 선정했습니다. 시민투표와 한 책 선정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된 부문별 4권의 책과 함께 의미 있는 공유의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란?
1998년 시애틀 공공 도서관 워싱턴 도서 센터에서 '시애틀 온 시민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이라는 슬로건으로 선정된 책을 함께 읽은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현재 영국,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서관 주도형 범시민 독서 문화 운동입니다.
'안산의 책' 선정 기준 및 과정
선정 기준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최근 5년 이내 출판된 생존하는 국내 작가의 단행본으로 어린이 부문, 청소년 부문, 일반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선정 과정
시민, 사서의 추천도서 중 시민투표와 한 책 선정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안산의 책'을 선정한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한 책 연계행사
2018. 2. 22 안산의 책 선포식 개최
2018. 2 ~12 안산의 책 저자 특강 및 원화 전시
2018. 4. 9 시민 서평단 모집 및 교육
2018. 6 ~ 9 제22회 안산시 독서감상문 감상화 만화 공개모집
2018. 8 독서토론 아카데미
2018. 10 제8회 도서관 책 문화 축제
<일반 부문 선정도서>
피프티 피플
우리를 닮은 50명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삶의 슬픔과 감동
정세랑의 장편소설 『피프티 피플』.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창비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5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0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병원 안팎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사고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의사와 환자로, 환자의 가족으로, 가족의 친구로 긴밀하고 짜임새 있기도 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50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마주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그려냈다. 꼼꼼한 취재와 자문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보안요원, 이송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공중보건의 등의 사연과 함께 응급실, 정신과, 외과 등으로 찾아드는 환자들의 사연까지 더해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이 가진 고민은 현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과 멀지 않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성소수자의 사연, 층간 소음 문제, 낙태와 피임에 대한 인식, 씽크홀 추락사고,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 등 2016년의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냈고,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50명의 주인공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아주며 그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같이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후보도서>
어떻게 살 것인가
소년이 온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청소년 부문 선정도서>
미치도록 가렵다
말만 많고, 절대 말 안 듣는 중2 아이들과 덮어놓고 열정만 많은 도서관 선생님의 한판 가려운 이야기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불안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살아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불안은 잊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불안을 넘어서게 할 수 있을까? 작가는 불안한 우리의 모습을 중닭에 비유했다.
“뼈도 자라고 날개도 자라고 깃털도 자라야 하니께 만날 가려운 겨. 미치도록 가려운 거지. 부리고 날개고 등이고 비빌 곳만 있으면 무조건 비비대고 보잖어.”
수산나고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도서관을 꾸려가던 수인은 울창한 수풀 속에 방치해둔, 낡은 목조 건물의 도서관이 있는 형설중 사서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았다. 수인에게는 이 사회 상위 1% 엘리트에 속하지만 늘 불안에 쫓기는 연인 율이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도, 관행에 젖어 있는 새 학교의 시스템과 동료 교사들도, 종잡을 수 없는 아이들과의 좌충우돌 학교생활도 감당하기가 벅차다.
저마다의 꿍꿍이속으로 독서반을 지원하여 도서관에 모여든 아이들… 가려워 몸살을 앓지 않는 아이가 없다. 여러 학교를 전전하며 전학 다녀야만 했던 도범은 일진 생활을 정리하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짓찧고, 끝까지 도범을 괴롭혀 일진에 돌아오게 하려는 양대호 일당과 가방 속에 망치를 넣어 다니는 해명(해머), 성적 스트레스로 불안에 매몰된 희곤, 책이 말을 한다는 이담이의 가려움. 끝없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인의 어머니는 듬성한 깃털을 땅에 대고 날개와 목과 부리를 연신 비비는 이상한 짓을 하는 중닭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했다.
“어디에서 어디로 넘어가는 것이 쉬운 법이 아녀. 다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갈 수 있는 겨. 애들도 똑같어. 제일 볼품없는 중닭이 니가 지금 데리고 있는 애들일 겨. 병아리도 아니니께 봐주지도 않지, 그렇다고 폼 나는 장닭도 아니어서 대접도 못 받을 거고. 뭘 해도 어중간혀. 딱 지금 니가 가르치는 학상들 아니것냐. 그 애들이 지금 을매나 가렵겄냐.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는 못해도 네가 어디가 가렵구나. 그래서 가렵구나 알어주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녀? 말 드세빠지게 안 듣는 놈일수록 가려운 데가 엄청 많은 겨. 말 안 듣는 놈 있으면 아, 저놈이 어디가 몹시 가려워서 저러는 모양인가 부다 하면 못 봐줄 거도 없는 겨.”
수인의 어머니마저도 긴 세월 방치해둔 가려운 곳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해하지 못할 것도, 이해 안 될 것도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뭔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훌쩍 떠나버린 율마저도.
이 소설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 청소년 베스트셀러는 물론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작가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문장으로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과 어른, 모두가 한결같이 앓고 있는 가려움, 불안에 대해 조명한다.
<후보도서>
푸른 늑대의 파수꾼
수상한 고물상, 행복을 팝니다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
<어린이 부문 선정도서>
장 꼴찌와 서 반장 앞뒤로 읽으면서 입장을 바꿔 보는 책
입장을 바꿔 보는 동화책! 앞뒤로 읽을 수 있어요
늘 꼴찌만 도맡아 하는 아이의 학교생활은 괴로움의 연속입니다. 꼴찌에게는 사랑보다는 구박이 더 익숙하지요. 구박을 받는다고 나아질까요?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리고 늘 반장만 도맡아 하는 아이의 학교생활은 즐거움의 연속입니다. 늘 칭찬과 애정을 받는 것이 당연해서, 받지 못하면 안달이 납니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께 거의 매일 야단만 맞아온 장도웅,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께 줄곧 칭찬만 받아 서정민 그리고 아주 색다른 털보 선생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장 꼴찌와 서 반장』은 “늘 꼴찌만 도맡아 하고 학교에서 ‘미운 털’인 아이”와 “늘 반장만 도맡아 하면서 학교에서 ‘황금 털’인 아이”의 다른 입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앞뒤로 담은 창작 동화입니다. 두 아이의 너무나 다른 학교생활 속에서 약자에 대한 관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나누는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에서 관심받지 못하는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후보도서>
수상한 칭찬통장
피카이아
위를 봐요
쿵푸 아니고 똥푸
<유아 부문 선정도서>
대추 한 알 이야기꽃의 책 이야기
둥근 대추 한 알, 그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대추 한 알』은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의 행간에 담긴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 시는 2009년 가을 광화문 ‘광화문 글판’으로 걸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대추 한 알’이라는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는 존재에 태풍과 천둥과 그리고 벼락까지 담아낸 시입니다. 대추가 가을이면 영글어 붉고 둥글어진다는 당연함에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있을까?’,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있을까?’하고 질문을 던진 순간,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이는 값을 떠올리고, 어떤 이는 건강을 생각하며, 대부분은 그냥 입에 침이 고일 대추 앞에서, 시인은 태풍과 천둥과 벼락의 개수를 세고, 무서리 내리고 땡볕 쏟아지며 초승달 뜨고 진 나날들을 헤아립니다. 어쩌면 ‘그냥 살아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자신의 ‘삶’ 역시 모든 것을 견디고, 세월의 축복을 받은 귀한 존재란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후보도서>
열두 달 나무아이
엉뚱한 수리점
수박수영장
엘리베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