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호국 보훈의 달 추천 도서
서적 MD 추천
호국 보훈의 달 추천도서 10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護國)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報勳)이 합쳐진 말로,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이 담긴 말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공이 있는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을 추모함으로써 그들의 공로에 대해 보답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현충일을 맞아 호국 정신을 기리고 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서적 MD들이 심사숙고 끝에 고른 10권의 책과 함께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1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14, 55년의 기록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체험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마주한 현대사의 민낯
『나의 한국 현대사: 1959-2014,55년의 기록』은 자신을 프티부르주아 리버럴이라 부르는 유시민이 대중의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본 한국 현대사 55년의 기록이다. 저자가 출생한 195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큰 줄기로 삼고 자신의 체험을 잔가지로 이어, 보고, 듣고, 겪고, 느낀 사건들을 엮었다. 저자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온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우리의 현재사, 당대사를 살펴본다.
전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등을 통해 대중 역사서를 집필한 경험과 직업 정치인의 경험을 살려 우리 현대사를 저자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필력으로 풀어 생생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지만 같은 역사적 사실을 어떤 시각과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역사인식의 층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는 역사논쟁이 되풀이된다고 이야기하며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그 간격을 줄여나가고자 했다.
이 책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의 부정 선거와 4.19혁명으로 인한 하야, 곧이어 일어난 5.16 군사쿠데타와 18년의 군사독재, 산업화를 이루기 위한 경제성장, 전두환 정권과 5.18 광주민중항쟁, 1970년대 반독재 투쟁, 1980년대 민주화 투쟁,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정책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와 함께 일상사, 문화사 등 주요 역사적 사실들이 담겨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별한 보건, 위생문제와 복지 문제에 대한 견해, 텔레비전이 처음 등장했던 일화, 기생충 문제와 채변봉투, 계엄군에 체포된 이야기 등 어릴 적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버무려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2 우리 역사는 깊다 역사학자 전우용의 한국 근대 읽기
무의미한 듯한 ‘오늘’로 들여다본 현재의 대한민국
《서울은 깊다》, 《현대인의 탄생》 등 여러 저서를 통해 주목받지 못한 역사를 소개하고 그것을 통해 현재를 통찰하는 데 힘써온 역사학자 전우용의 『우리 역사는 깊다』 제2권. 100년 전과 현재가 얼마나 다르고 같은지를 살피기 위해 귀성 풍습의 기원, 예방 접종의 시작, 전등 시대의 개막, 위생 관념의 확산 등 주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작은 사건들을 소개하고, 성찰의 재료로 삼을 만한 요소들에 대해 의견을 덧붙인다.
예컨대 1912년 1월 14일 광장주식회사의 주주총회 개최가 지니는 역사적 의의를 밝히면서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이 ‘서민 코스프레’가 아닌 ‘임금 코스프레’임을 지적하는가 하면, 을축년 대홍수가 일어난 1925년 7월 18일의 ‘오늘’에서는 환경 문제를 성찰하며 인간이 자연에 얹혀사는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과거가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늘과 내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상식을 새삼스레 일깨우기 때문일까, 저자가 풀어놓는 어제의 ‘오늘’들은 낯설지만 흥미롭다.
3 아리랑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같은 삶
오늘, 김산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12년 만에 개정 3판으로 재출간되는 『아리랑』. 미국인 여기자 님 웨일즈가 1937년에 기록한 한국인 독립 혁명가 김산(본명 장지락)의 일대기이다. 1920∼1930년대라는 정치적 격동기를 살다 간 김산의 고뇌, 좌절, 사랑, 열정, 사상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았다. 개정 2판이 출간되었던 1993년 이후 12년 만에 나오는 이번 개정판은 판형과 본문 레이아웃을 전면 수정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표지에 이전 판에는 없던 27세 김산의 사진을 담고 중국 인명과 지명을 한자음에서 중국어 표기방식으로 수정하는 등 현대적 감각에 맞춰 다듬었다.
평양 출생의 김산은 도쿄에서 고학을 하던 중 일제의 압박과 만행에 충격을 받고 중국으로 건너가 안창호, 김약산과 함께 의열단에 가입한다. 중국의 광주혁명에도 가담하는 등 조선과 중국에서 혁명가로 활동하던 그는 1938년 '일제의 특무' 스파이로 몰려 처형되었다. 이 책은 혁명가 김산의 사상과 행적을 소설처럼 아름다운 문장으로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4 한국전쟁 38선 충돌과 전쟁의 형성
국내 역사학자가 쓴 최초의 본격적인 한국전쟁 연구서
국내 역사학자가 쓴 최초의 본격적인 한국전쟁 연구서인 이 책은, 역사적 사료를 따라 한국전쟁이 형성되어온 과정을 살펴보는 데 연구의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전통주의, 수정주의 혹은 신전통주의, 후기 수정주의 등의 이론적 배경보다 한국전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역사적 진실을 추구하는 데 기본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신구 노획 문서는 대부분 처음 소개되는 것들로, '1947년 이래 소련의 웅기`청진항 30년 조차 관련 기록', '웅진을 공격한 북한군 관련 문서', '인민군 총참모총장 강건의 폭사 관련 문서' 등은 개별 문건만으로도 중요한 기록들이다.
이처럼 저자는 여러 사료를 비교 분석하고 사건`사실의 객관적인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거나 혹은 무시되었던 사건`사실`경과 등이 재조명되며, 남침유도설의 핵심인 '해주공격설'에 관한 해묵은 논쟁을 끝낼 분석이 제시된다. 그리고 1950년의 축소판과 같았던 1949년 남북한의 38선 충돌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한국전쟁의 형성 과정을 역추적해낸다.
5 해방공간, 일상을 바꾼 여성들의 역사 제도와 규정 억압에 균열을 낸 여성들의 반란
해방공간 여성들의 열기, 고난, 희망
『해방공간, 일상을 바꾼 여성들의 역사』는 해방 7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사에서 여성을 주제로 여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이임하의 ‘해방공간 여성들의 열망과 일상의 작은 반란’에 대한 기록이다. 해방공간의 화두는 ‘일제 잔재의 청산’과 ‘국가 건설’이었다. 저자는 당시 여성들이 이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을 구성했다.
해방 뒤 여성들은 이중적·양면적인 위치에 처해있었다. ‘부엌에서 나와 새 나라 건설에 나서라.’라는 요구와 함께 ‘여성의 역할을 넘어서는 과도한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행위와 활동의 한계를 분명하게 규정 당한 것이다. 그러나 해방공간 여성들은 이런 사회의 요구에 작은 균열을 내며 자신들의 일상을 바꾸어 나가려 했다.
저자는 그러한 여성들의 역사를 ‘여자 국민’으로서의 여성, 노동자로서의 여성, 정치의 주체로 거리로 나선 여성, 국가기구의 부녀국과 여성경찰서의 창설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다루고 있다. 해방공간에서 규율과 규제에 맞서며 새로운 삶을 꿈꿨던 여성들의 삶은 해방공간 민중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해방공간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6 안중근 평전 평화를 위해 총을 겨눈 인간의 다면적 초상 (한겨례역사인물평전)
위대한 영웅이면서도 고뇌하는 인간이었던 안중근의 실제에 다가간다
평화를 위해 총을 겨눈 인간의 다면적 초상『안중근 평전』. 이 책은 영웅의 삶, 성자의 삶, 그리고 인간의 삶을 살아온 안중근에 대한 실증적 자료를 집대성하여 안중근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과정, 이토 저격 사건의 전말 및 재판 과정, 그리고 그의 사후에 벌어진 일들까지 오롯이 그려내고 있다.
7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1950년 한국 전쟁의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군
부당하게 잊혔던 한국 전쟁이 생생하고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까지 불리며,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했던 영국. 그 영국의 군대는 머나먼 우리나라에서도 싸운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우리 민족의 비극, 한국 전쟁에서! 한국 전쟁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해였던 1950년. 그 해에 낙동강과 인천, 사리원, 평양, 박천, 장진호, 흥남 등 모든 격전지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였던 영국군.
그러나 근 70년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한국인 이상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어느 영국인 기자의 치열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비로소 세상에 빛을 드러낸다.
8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둘만 모여도 의견이 갈리는 현대사 쟁점
우리는 모두 역사가 바로 서길 원한다
당연한 사실과 역사 용어조차 이념논쟁,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현대사. 어디까지가 사실에 기초한 내용이고 어떤 지점에서 해석이 갈리는 것일까? 이 책은 광복 70주년, 한국전쟁 65주년, 한일협정 50주년 등 유난히 굵직굵직한 현대사 사건의 기념일이 많은 올해, 독도 문제부터 햇볕정책까지 한국현대사의 첨예한 10가지 이슈를 차분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다.
특히 저자가 강의 및 방송에서 접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잡하고 어려운 역사적 정황을 쉽고 상세하게 해설하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역사를 깊이 있게 연구한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간결한 해설이 돋보인다. 독자들은 오늘날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현대사의 이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나름의 견해를 다듬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9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 인물 사건 문화유산
테마로 완성하는 살아 있는 역사 이야기
우리가 왜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에서 출발한 한국사 대중화 프로젝트의 첫걸음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 한국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준 설민석이 그동안 강의해온 노하우를 집약하여 명쾌하고, 쉽고, 재미있게 한국사를 풀어낸 책이다. 30만 부 돌파 기념 개정판으로, 최신 주류 학설과 이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내용 검증의 과정을 재차, 삼차 거쳤으며 사진 자료와 사료를 더욱 보강하고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등 현재 우리에게 그리 멀지 않은, 어쩌면 가장 가까운 이야기들을 새로이 다루는 등 초판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요 인물로 풀어보는 인물 편, 중대 사건을 파악하는 사건 편, 중요 문화유산으로 이해하는 문화유산 편 3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5천 년 한국사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30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물 편은 단군왕검부터 세종, 안중근까지, 사건 편은 조선의 건국과 임진왜란, 6·25, 민주화 운동 등을, 문화유산 편은 석굴암 본존불부터 화폐, 간도와 독도까지 과거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의 핫이슈를 폭넓게 담았다. 역사의 사실은 물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 저자의 시각이 모두 아우러져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0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남북의 민중을 민족사의 주체로 놓고 서술한 한국현대사 길라잡이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규명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의 진보적 연구자들의 연구업적이 활발히 소개되는 한편, 소장 연구자들의 연구업적도 차곡차곡 축적되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업적은 개별적 역사 사실에 대해서만 심층적으로 분석되어 있거나 전문적인 연구논문이어서 일반 시민들의 독서 욕구에는 부응하기 어려운 난점이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차례로 출간된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1 . 2 . 3』은 해방 후부터 1990년대 초까지의 우리 역사를 민중주체적 시각에서 통사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풍부한 사실 자료에 근거하여 논증하면서도 역사 이야기를 논쟁적이고 흥미진진한 필치로 그려냈다는 점, 진보적인 관점에서 일관되게 정리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반응의 주된 이유였다. 1990년대에는 대학생 필독서로 꼽히며 자리를 잡아갔던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시리즈는 출간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