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문학동네 추천

새해부터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그림책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8.01.12 등록일 : 2018.01.12

새해부터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그림책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 중 하나라면 단언컨대 ‘저녁이 있는 삶’이다. 그런데 그 소망이 간절할수록 야근하는 날은 늘어만 간다. 야근만 하면 그나마 덜하다. 주말에 출근하라는 압박은 왜 이리 거셀까? 이런저런 회사 일은 왜 이리 마음처럼 안 되는 걸까? 그런 지친 이들에게 그림책을 추천한다. 왜 그림책이냐고…?

그림책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림책은 모든 어른을 위한 최고의 친구이기도 하다. 흔히 어른들의 마음에는 어린 날의 자신이 머물고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한 어떤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고스란히 쥐고 어른이 되어버린 직장인들에게 그림책을 추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야근하고 퇴근하는 하루를, 잊어버린 꿈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데 그림책만 한 것도 없다. 잠시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읽어보시기를. 진한 위로가 된다


아이가 아프다. 엄마는 걱정 투성이다. 아이를 간호하던 엄마가 잠들었을 때, 어디선가 요정들이 나타난다. 개미요정이다. 아이는 어리둥절해서 그들을 바라본다. 너희가 누구냐고 묻자 개미요정들은 엄마의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고 말한다. 수군거리는 소리에 엄마가 깨어난다. 요정을 본 엄마는 잊고 있었던, 어릴 적의 소중했던 개미요정들을 보며 옛 시절을 떠올린다. 어느새 엄마는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엄마와 아이, 그리고 개미요정들이 정겹게 서로를 바라본다



『한밤중 개미 요정』은 전통적인 감성 위에서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 여운은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로 가득하다. 잊고 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해준다고 할까. 지친 어깨를 다정하게 어루만져주는 그림책이다.



칼데콧 아너 수상 작가 레인 스미스의 『친구가 있어, 앞으로 앞으로!』는 인생의 시작점에 선 이들의 여정을 응원하는 꿈 같은 모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두려움과 호기심을 품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한 아이는 고릴라와 코끼리, 그리고 돌, 꽃송이, 조개 등 다양한 존재를 만나면서 산과 바다에서 모험을 한다. 그 모험은 외로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아이가 울지 않을 수 있는 건 친구 덕분이다. 친구들이 없었다면 삶은 얼마나 서러웠을까. 환상적인 모험 세계를 담아낸 이 그림책은 뜻밖에도 소소한 삶의 감동을 그렇게 떠올리게 만든다.




의자에 곰이 앉아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곰씨다. 곰씨는 놀러 오는 토끼들을 언제나 반겨준다. 토끼의 아이들이 찾아오면 그들과 재밌게 놀기도 한다. 문제는 곰씨가 자신이 하고 싶은 독서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곰씨는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볼까?’라고 고민하는 곰씨는 드디어 깨닫는다. 누군가와 함께 즐겁기 위해서는, 간혹 솔직해질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곰씨는 용기를 내어 입을 뗀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즐겁기는 하지만, 어딘가…… 불편해.”라고 말하는 곰씨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자주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직장인들도 마찬가지. 솔직해질 용기가 없어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이들에게 『곰씨의 의자』는 용기를 낸다면, 따로 또 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극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따뜻한 응원 그 이상의 것을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작은 눈덩이는 처음 본 둥글고 큰 눈덩이의 모습에 반해 구르기 시작한다. 그처럼 근사한 눈덩이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굴러가면서 녹고 있는 큰 눈덩이를 만나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큰 눈덩이를 만나기도 한다. 그들은 작은 눈덩이에게 함께하자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면 편할 것 같지만 작은 눈덩이는 자신이 꿈꾸던 것이 되고자 길을 떠난다. 얼마나 하염없이 굴러갔을까. 어느 꼬마 눈덩이가 묻는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크고 멋진 눈덩이가 될 수 있어요?” 자신이 가고픈 곳으로 굴러왔을 뿐인데, 작은 눈덩이는 어느새 자신이 바랐던 모습과 꽤 비슷한 모습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꿈에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만두면 당장 편해 보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것을 이룬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작은 눈덩이의 꿈』은 그것을 보여준다. 야근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격려가 되는 또 하나의 뭉클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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