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

2018년 1월 사서 추천 아동 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8.01.09 등록일 : 2018.01.09

국립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2018년 1월 사서 추천도서


유아

나라에게는 무엇이든지 손만 대면 뚝딱, 하고 만들어내는 솜씨 좋은 할머니가 계셔요. 나무에 톱질을 하고 망치로 못을 박고 심지어는 위험한 전기공사까지 척척 해내신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뚝딱뚝딱 할머니라고 부르지요. 나라는 뚝딱뚝딱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날마다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를 들어요. 오늘도 할머니는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는 요술 탁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주는 마법 침대, 이 모든게 갖추어져 있는 멋진 만능 자동차, 고고씨를 만드셨대요. 할머니는 또 어떤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녀오셨는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은 다리가 불편한 손녀를 위해 버려진 버스에 나무 재료를 덧붙여 캠핑카를 만들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고장나 버려졌던 장난감들이 할머니의 손을 거쳐 다시 생명을 얻게 되는 사연과 더불어 그림속에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그 장난감들의 원래 모습을 찾아보세요. 작가는 등장인물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저마다의 사연을 잘 표현했습니다. 그 안에서 그림책이 가진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할머니가 손녀를 사랑하는 마음, 그런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는 손녀의 정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뚝딱뚝딱 할머니>를 읽고 우리를 사랑해주셨던 할머니의 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깊은 숲속에 거미가 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쳐 놓은 거미줄에 걸려든 건 뭐든지 다 먹어 치운다고 소문난 거미였습니다. 거미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평소처럼 거미줄을 치고 낮잠을 자러 가는데요. 그 사이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지 뭐예요. 파리 한 마리가 웽 날아가다가 거미줄에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파리는 거미줄에서 벗어나려고 앵앵거려보지만 빠져 나가기가 힘들어보입니다. 이 소리를 듣고 찾아온 사마귀도 그만 거미줄에 걸리고 맙니다. 계속해서 개구리, 구렁이, 올빼미, 호랑이가 거미줄에 걸려버리는데요. 이때 파리가 '우리는 끝난 목숨'이라고, '무시무시한 거미'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배고픈 거미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동물들은 모두 겁에 질려 공포에 떨게 됩니다. 거미의 덫에서 동물들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그림책은 거미줄에 차례차례 걸려든 동물을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먹이사슬과는 다르지만 생물 사이의 먹고 먹히는 관계가 마치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의 반복되는 구조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림은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주로 사용하여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표현하였으며, 그림의 과감한 축소와 확대로 이야기의 강약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스텐실을 비롯한 여러 가지 판화 기법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책 속에서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서 자신이 거미줄에 걸릴 줄도 모르고 다가오는 동물의 어리석은 모습을 보면 사람 중에도 이와 비슷한 실수를 하는 이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파리의 말만 믿고 거미에게 잡혀 먹을 거라고 믿는 커다란 동물들의 '무지'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어쩌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우리가 거미줄에 걸린 건 아닐까요?" 라는 말을 뒷표지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책장을 덮은 후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것도 좋겠습니다.


초등저학년

여름방학을 맞은 마르쿠스는 탕가피코 강을 거슬러 밀림 깊숙이 아빠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458킬로미터, 꼬박 아홉 날을 혼자 배에서 외롭게 지내야 합니다. 첫날 저녁 발마라에 정박한 배에서 내린 마르쿠스는 한 소녀가 내민 도자기 조각상을 받아들고 자신의 MP3를 건네주게 됩니다. 배의 선장은 ‘탕가피코 강에서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받으면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 내어 줘야 한다’ 는 '나눔의 규칙'을 알려줍니다. 두 번째 정박지인 바스콘셀로와 그 다음 정박지인 발도스 리오스 항에서도 마르쿠스는 자신이 아끼는 물건과 원주민이 건네는 시시한 물건을 맞바꾸게 됩니다. 마르쿠스는 이런 재미없는 여행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여행은 정말 최악의 여행으로 끝나게 될까요?

탕가피코 강의 이상한 규칙 때문에 마르쿠스는 '소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물건을 내 주고 그 물건들이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행이 계속 될수록 원주민과 교환한 낯선 물건들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나눔이라는 것이 물건 값 처럼 돈으로 획일적 가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임을 발견합니다. 아름다운 열대 우림의 특이한 새와 악어들까지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생생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책 입니다. 마르쿠스와 아버지가 비혈연가족처럼 보이는 것도 새롭습니다. 한군데 동시에 존재하기 힘든 여러 양식의 건축물들과 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어서 신기합니다. 자연과 삶의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 '브루'가 매우 슬퍼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고양이가 사라졌거든요. 브루는 슬픔에 빠져 길을 걷다가 많은 이들을 만납니다. 모자와 열쇠꾸러미를 잃어버린 카우보이 아저씨, 코가 깨지고 발에 자갈이 박힌 까마귀 아주머니, 고향을 잃어 울고 있는 사람, 배가 고파 화를 내는 식인귀까지도 말이에요. 하지만 모두가 자신이 처한 상황만을 이야기할 뿐 아무도 브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 한 마리가 다가와 브루에게 이야기를 걸어줍니다. 브루의 이야기를 들어준 개는 고양이를 잃은 브루의 슬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까요? 

벨기에에서 태어난 안 에브로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작품입니다. 크레용과 수채화 물감, 연필 등 장면에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등장인물마다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 받지 못할 때 느끼는 서운함과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고 겪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슬프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과 그림 안에서 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잘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습니다.


초등고학년

슬픔의 도시라고 불리는 보호령에서는 마녀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일 년에 하루 희생제 날 아기를 제물로 바칩니다. 사실 이 희생제는 보호령의 장로들이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순종시켜 자신들만이 부를 누리기 위해 만든 거짓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거짓을 뒤에서 몰래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녀원장으로 변장하고 모든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나쁜 마녀죠. 사람들의 슬픔을 먹고 그것을 마법으로 바꾸는 ‘슬픔포식자’인 이 마녀는 사람들이 더 많이 슬퍼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들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잰’이라는 마녀가 매년 버려진 아기들을 데려간다는 것입니다. 잰은 아기들을 자유도시들의 행복한 가정에 입양시킵니다. 올해도 잰은 버려진 아기를 데리러 보호령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한 아기를 데리고 가는 길에 실수로 달빛을 먹게 했고 그 아기는 마법에 걸리고 맙니다. 잰은 이 아기에게 ‘루나’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자신이 키웁니다. 잰의 또 다른 가족인 늪 괴물 ‘글럭’과 수다쟁이 작은 용 ‘피리언’과 함께 말이죠. 

이 책은 마법, 마녀, 괴물, 용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아기를 잃은 엄마의 슬픔에서 행복의 소중함을, 버려진 아기를 키우는 잰의 고민에서 가족의 사랑을, 나쁜 마녀에 맞서는 사람들에게서는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많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끊임없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평소에 판타지 문학에 열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17년 뉴베리 수상작이며, 2016년 뉴욕공공도서관, 시카고공공도서관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청소년

이 책은 어린 시절 엄마 무릎에서 읽었던 익숙한 동화를 소재로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으로 풀어서 알기 쉽게 쓴 청소년을 위한 철학서이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벗겨진 게 우연일까?’ 등의 여러 가설을 설정해 놓고 철학자 스피노자의 사상을 통해 이 문제를 생각하고 의미를 찾아보도록 안내하는 식이다. ‘미운 오리새끼’, ‘피노키오’ 등 33편의 잘 알려진 동화를 통해 사물과 인간을 바라보고 상대방과 나를 돌아보게 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여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과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어릴 때 무심코 읽었던 동화 속에 이렇게 깊은 뜻이 숨겨져있다니 생각지 못한 반전이 책의 재미에 푹 빠지게 한다. 
단락의 첫 장마다 ‘생각해 보자’는 글을 실어서 스스로 깨달음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물음표를 던져준다. 부록으로 실린 저자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는 현직 고교 윤리교사로 일하면서 꾸준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각하는 글을 써 왔다. 스마트폰과 영상이 주는 현란함 때문에 책을 멀리하고 깊이 생각하기를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들에게 재미있으면서 생각을 키워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저자의 철학이 담긴 작품이다

주인공 오달고는 잃어버린 주인을 찾아 거리를 헤매 다니며 벌써 일주일째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그 모습을 눈 여겨 보던 생선 장수가 오달고를 자신의 트럭에 태운다. 자신이 버려진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오달고는 언젠가 옛 주인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달리는 트럭 안에서 저항해 보지만 살던 동네와는 점점 멀어지고 소용이 없다. 

생선 장수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할머니에게 오달고를 맡긴다. 할머니는 수많은 유기견을 돌보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개들이 짖는 소리와 위생 상태 등을 이유로 이웃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결국 집을 떠나달라는 행정통보까지 받는다. 
그런 할머니의 집에 오달고가 온 날 하늘에서는 별똥별이 떨어진다. 할머니와 함께 살던 개들은 TV를 통해 사람들이 별똥별의 운석을 찾는 모습을 보고 운석이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을 돕다가 곤경에 처한 할머니를 돕기 위해 운석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이 소설은 동물의 시선으로 서술한 작품이다. 작가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을 통해 반려동물을 내다버리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 동물을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며 온갖 가학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동물들은 단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주체적 존재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자신이 생명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깨달음과 반성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동시에 흥미로운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 참고사이트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https://www.nlcy.go.kr/menu/12500/program/50013/recommendBook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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