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아이를 읽는 것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아이를 읽는다는 것!
서천석 소아정신과 의사가 추천하는 그림책 10선
01. <진짜엄마 진짜아빠> 박연철 지음/엔씨소프트
우리 엄마, 아빠가 진짜 내 엄빠, 아빠가 맞을까요?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인정받고 싶고, 자기라는 존재를 의미 있는 존재로 느끼고 싶고,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을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알아 주세요.
아이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02. <두더지의 고민> 김상근 지음/사계절
친구 관계에 대한 아이들의 고민을 그린 그림책.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의 감정을 대변하는 두더지가
‘나는 왜 친구가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아주 예쁘게 그렸습니다.
03. <이유가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김정화 역/봄나무
설명할 길이 없던 자신들의 요상한 행동에 대한 주인공의 명쾌한 해석이 어린 독자를 만족시킵니다.
아이가 중심에 있는, 아이들의 편을 들어 주는 그림책입니다.
04. <수박 수영장> 안녕달 지음/창비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안녕달 작가의 베스트 셀러 그림책!
처음 보자마자 반하는 그림책입니다.
05. <선생님은 몬스터!> 피터 브라운 지음/서애경 역/사계절
일곱살이 넘어가면 유치원에 무서운 선생님이 배정될 확률이 높죠.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존재를 무서워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유아의 선생님 공포증을 아주 재미있는 그림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 피터 브라운이 말합니다. “나도 가끔은 몬스터가 돼.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
아이를 다루는데 압박을 느끼는 선생님과 부모에게도 힐링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06. <아빠, 나한테 물어봐> 버나드 와버 글/이수지 그림,역/비룡소
아빠가 계속 나오지만 이 그림책의 중심에는 딸이 있습니다.
아빠가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확실히 감정이입을 하고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이수지 작가 특유의 아주 간결하면서도 시각적인 느낌이 강렬하게 나오는 그림을 보면 바로 가을로 들어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아빠들의 딸과의 산책에 대한 로망을 만족시키면서도
결국은 아버지는 아이 옆에서 기다려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07. <달려라 오토바이> 전미화 지음/문학동네어린이
자식을 키운다는 게 부모의 입장에서도 잘 되지 않는 순간이 많습니다.
지금 이 시대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과 어려움, 살아가면서 느낀 생존의 문제들이 반영된 책이라서 좋았습니다.
지금 시대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에 천착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에서 박수를 보내고 조명을 비추고 싶습니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나를 위한 책이 있다는 것을 전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08 <엄마, 잠깐만!> 앙트아네트 포티스 지음/노경실 역/한솔수북
배경인 도시와 현대적인 엄마의 모습이 요즘 아이들의 시각에 적응하기 쉬운 그림책입니다.
엄마는 빨리 가자고 아이를 재촉하지만, 결국 아이가 더 아름다운 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 순간에 머무르게 됩니다.
09. <기차가 덜컹덜컹> <빵 공장이 들썩들썩>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구도 노리코 지음/유수정 역/책읽는곰
여덟 명의 야옹이를 집단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이야기는 다 그려 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직진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로 인해 발생하는 더 즐거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0. <거리에 핀 꽃> 존아노 로슨 기획/시드니 스미스 그림/국민서관
어떤 아이가 무채색의 도시의 거리 곳곳에서 발견하고 꺾은 꽃을
여기저기에 전달해주면서 도시 전체가 따뜻한 색깔을 갖게 됩니다.
아이는 결국에는 가족들 모두에게 꽃을 건넵니다. 가족들에게는 그 아이가 슬픔의 근원이었는데,
그 슬픔의 근원이 정말 원하는 것은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있는 것을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