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국립중앙도서관 8월 추천도서
동화 속 주인공들은 힘든 고난을 극복하고 "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라고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랬을까? 살면서 고난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고난을 극복 했다 하더라도 고난의 여파를 견디며 살아가야하는 삶은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저자는 전작 『 생존 : 극한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칙 』 에서 고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을 다루었다면 , 그 속편 『 트라우마여, 안녕 』 에서는 고난 이후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삶을 담고 있다. 생존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상처를 치유해가며 살아가고 있었지만 동시에 트라우마와 매일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저자는 그들의 극복과정을 생생히 담아냈을 뿐 아니라 신경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면밀히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전략까지 전해준다. 고난은 우리 모두에게 닥친다. 그리고 트라우마는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다. 하지만 그 너머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생존자들의 삶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크고 작은 상처들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누구에게나 하루 24 시간이 주어진다 .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 『 파이브 초이스 』 는 풍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일관적이고 의식적으로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저자는 책에서 탁월한 생산성으로 가기 위한 올바른 결정 방법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 ‘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 ‘ 탁월함을 추구한다 ’, ‘ 큰 바위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 ‘ 테크놀로지를 지배한다 ’, ‘ 에너지를 충전한다 ’ 등이다 . 저자는 뭔가를 특별하게 잘하려면 먼저 그것을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삶의 역할 이름과 역할 선언문 작성 방법을 보여준다 . 수신 메시지를 약속 , 과제 , 연락처 , 메모 / 문서의 네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아날로그 · 디지털 시스템에 저장하는 이메일 관리 방법도 알려준다 . 작은 것부터 조금씩 실천함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길 바란다 .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과 같이, 수학을 “어디에 써먹을까?” 입시가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았더라면 억지로나마 수학과 친해지려고 노력한 이도 드물 것이다. 그만큼 수학이란 어렵고 까다로우며,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주는 학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저자는 현상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할 때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오류들로부터 수학이 구제해줄 수 있으며, 이는 곧 상식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한다. 주식 시장 변동에 대한 예측을 열 번 연속 명중시킨 주식 중개인이 당신을 어떻게 속인 것인지, 테러의 희생자 수를 비율로 따져 그 규모를 가늠하고자 하는 일이 얼마나 섣부른 일인지, 또 MIT 학생들이 매사추세츠 주 복권의 기댓값을 계산해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옳게 짚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수학의 진가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간단한 추론이나 확률을 얼마든지 사용한다. 책에 소개된 큰 수의 법칙, 귀무가설, 평균으로의 회귀 효과 등의 수학적 산물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수와 공식의 세계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도구들을 통해 세상을 통찰할 때 우리가 틀리지 않도록, 저자 특유의 유쾌한 문체로 흥미로운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모여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은 신화와 전설, 각종 고전 문헌을 근거로 동물, 음식, 인물, 소통, 그리고 일상 속 우리문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신성한 존재였던 까마귀가 불길한 새가 된 이유, 전골에 깃든 선비정신, 문신이었던 강감찬이 장군으로만 알려진 이유, 십이지신의 숨겨진 비밀, 우산이 우리사회에 정착되는 과정 등 여러 이야기를 각종 그림과 함께 들려주며 잊고 있었던 우리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다. 문명의 발전으로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가 우리에게도 전파되었다. 할로윈 행사를 크게 하는 등 다른 나라의 축제를 더 챙기는 반면에 우리 고유의 문화에는 오히려 관심이 줄어드는 양상마저 보인다. 우리 문화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우리 문화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영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저자는 ‘같은 값이면 좀 더 나은 조건’을 찾아서 프랑스 시골 마을로 이사간다. 프랑스계 영국인인 아내의 조부모님과 친척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사 후 집이 커진 만큼 가족도 늘었다. 한 명이었던 아들은 세 명이 되었다. 개, 고양이, 말, 닭 등 동물 식구만 9마리이다. 동물 구조가 천직인 듯한 아내와 아이들 덕에 각종 동물들이 수시로 들어오고 나간다. 이들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애초에 꿈꿨던 평화롭고 고요한 전원생활은 불가능해 보인다. 생업인 영국에서의 순회 코미디 공연은 줄여나가고 글을 쓰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데……. 스스로를 희화화 하는 모습과 재치 있는 상황 묘사에서 영국식 유머가 느껴진다. 영국 중산층이 도시를 탈출해서 프랑스 시골마을에 적응하는 과정이 유쾌하고 위트있게 그려져 있다. 시골에서도 패션을 포기할 수 없는 저자가 말끔하게 차려입고 뜻하지 않게 몸개그를 하는 모습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키득거리며 웃고 나서, ‘아, 브렉시트 때문에 이 가족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노파심이 드는 건 덤이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문제 속에 갇혀 근심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상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속으로 점점 더 빠져들면서 초안에서만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는다. 하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면?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는 문제의 함정에 빠져드는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10가지 생각 전환법을 소개한다. 일상에서 문제를 우선시할 때 실패할 확률이 17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왜냐면 문제는 우리를 낙담시키고, 위협하고, 소진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 새로운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데뷔작 <죠스>는 훌륭한 사례다. 애초에 수백만 달러나 쏟아 부어 상어 모형을 제작하고자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영화 제작은 엎어질 위기에 놓인다. 그런 상황에서 스필버그는 상어가 나오지 않는 상어 영화를 만들자고 발상을 전환한다. 결국 <죠스>는 1975년 개봉 당시 사상 최대 흥행 실적을 거두며 스필버그를 천재 감독으로 탄생시켰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터득 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새로운 처방전을 명쾌하게 제시해 주는 책이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동물이 지구상에 등장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으며, 오늘날에도 먹이사슬의 최하층부에서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다. 고착생활을 하는 식물은 포식자에게 신체 일부를 잡혀 먹혀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도록 중요한 기능을 모듈화 하여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완전포식을 모면하는 모듈화 구조는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 선택한 고도의 전략이다. 또한 이 책에 따르면 식물도 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인식 한다. 이것은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실제로 식물은 자기 주변의 환경을 정확히 인식한다. 식물은 빛의 색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반응한다. 또 자신을 둘러싼 냄새를 맡아 위험을 감지한다. 이처럼 식물은 물리적인 세계를 감지하고 인식하는 데 인간과 유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움직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식물이 가진 뛰어난 인식 체계와 섬세하게 발달된 감각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저자는 그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음으로써 식물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을 확인시키며, 도처에 숨 쉬고 있는 식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15년 전 연쇄살인사건으로 딸을 잃은 유명 사진작가 정석주는 공소시효 소멸 직전 경찰로부터 한 사진촬영 제의를 받게 된다. 촬영은 다름 아닌 현장의 사체를 찍는 것. 프로 사진작가로서 예리한 눈썰미와 감각으로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정확히 밝혀내는 그에게 경찰은 또 다른 사건 촬영을 의뢰한다. 살해된 딸을 연상케 하는 외모를 가진 경찰 나영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하는 수 없이 죽은 이들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석주. 딸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긴 시간 붉은 소파와 함께 전국을 유랑했으나 연쇄살인의 비밀을 밝혀내지 못했던 그는 경찰과 함께하게 되면서 조금씩 그 비밀을 풀어 가는데... 박범신, 은희경 등에게서 “집중력 있게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 낸다.”,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의 끈을 놓지 않는다.”와 같은 심사평을 받으며 제1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심리스릴러다. 올여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조영주의 신작과 함께 스릴 만점의 휴가를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