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12월 #작은도서관 #무슨책읽어?

2023년 내 마음에 남은 책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3.12.29 등록일 : 2023.12.29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2023년 내 마음에 남은 책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에서는 매달 작은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읽는지 소개하는 '#작은도서관 #무슨책읽어?'를 진행합니다. 이번 달 주제는 '2023년 내 마음에 남은 책 - 올 한 해를 돌아보며'입니다. 

작은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도서들을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세요.




리틀 라이프 1-2


한야 야나기하라 저자 · 권진아 번역 | 시공사 | 2016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생이지만 그것도 인생이라고 말해주길”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한 남자의 삶

이 소설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너무나 흔한 관용구대로 “결코 손에서 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독자를 두렵고 불편하게 하면서도 사로잡는 소설을 묘사할 더 적절한 표현은 없다. _커커스 문학상 선정단

영미권을 대표하는 문학상 맨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나란히 오르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25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은 화제작 《리틀 라이프》가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영국과 미국의 대표 문학상 후보에 선정되기 전부터 독자들 사이에서는 “밤을 새워 읽었다” “천 페이지가 더 길었으면 하는 소설은 처음이다” “눈물이 나 몇 번을 읽다 멈춰야 했다”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 “읽는 내내 매일 밤 이 소설에 관한 꿈을 꿨다” 같은 리뷰와 함께 이미 입소문이 퍼진 작품으로, 맨부커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후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응원 댓글이 달리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를 담은 《리틀 라이프》는 또한 그 소재의 선정성과 가차 없음으로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 되기도 했다.

현대 소설로는 드물게 요약본과 해설서가 등장하고,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 4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별점 4점 이상의 평점을 남기고 있으며, 영화 <캐롤>의 배우 루니 마라가 추천 도서로 꼽는 등, 출간된 지 일 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의 가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저자 | 문학동네 | 2023년

독자들이 선택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청소년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의 가슴 설레는 이야기

“이 소설은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20만 독자, 『죽이고 싶은 아이』로 10만 독자를 울고 웃게 한 청소년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 청소년 시기에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 쉽게 말해지지 않는 것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시켜 ‘믿고 보는 이꽃님’이라는 수식을 만들어 낸 그가 이번에는 가슴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 스스로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가득 담아 쓴 이 소설은, 가족에 관한 아픔이 있는 두 아이가 열일곱 여름 서로를 우연히 발견하고, 굳게 닫았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며 이후의 삶으로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한없이 뜨거운 여름날,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고 이상하게 자꾸 걱정되는 그 아이. 하지오에게는 유찬이, 유찬에게는 하지오가 ‘그 아이’로 명명되며 마음 한편에 단단히 자리 잡는다. 그 아이의 아픔을 알아보면서, 난생처음 지켜 주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면서, 두 아이는 그동안 알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에 처음으로 직면한다. 알게 모르게 두 아이의 아픔을 지켜봐 온 동네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은,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기도 한다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것. 그 선택으로 인해 아픔을 겪더라도 증오나 냉소가 아닌 다른 태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랬을 때 내 세상이 정말로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 하지오와 유찬은 자신의 삶과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한 조각을 품고, 뜨겁고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번 여름을 마침내 ‘가장 찬란하고 벅찬’ 둘의 여름으로 빚어낸다.




눈부신 안부


백수린 저자 | 문학동네 | 2023년

문장에 담길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

눈부시게 서툴렀던 시절에 바치는 백수린 첫 장편소설

발표하는 작품마다 흔들림 없는 기량을 보여주며 평단과 독자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소설가 백수린의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가 출간되었다. 2011년 데뷔한 이래 세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중편소설, 짧은 소설들과 산문을 발표하는 동안 조급해하지 않고 장편의 그릇에 담고 싶은 이야기를 기다린 그가 등단 12년 만에 펴내는 첫 장편소설인 만큼 이 작품의 탄생이 더욱 반갑고 귀하다. 『눈부신 안부』는 2021년 봄부터 2022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이토록 아름다운’이라는 제목으로 절찬리에 연재되었다. 작가는 특유의 성실하고 꼼꼼한 소설쓰기로 연재와 개고에 임한 끝에 지극히 완성도 높고 아름다운 첫 장편을 자신의 이력에 추가하게 되었다.

백수린은 첫 소설집 『폴링 인 폴』에서 일찍이 “충실한 기본기”는 물론 “안정적인 보조와 감각으로 자기 세계를 부풀려가는 정통적인 스타일”(문학평론가 서영채)을 보여주었고, 두번째 소설집 『참담한 빛』을 통해 누군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안전한 껍질이 “더 깨진다고 하더라도 세계를 샅샅이 알고 싶다고 마음먹”(소설가 김연수)게 되는 순간을 포착하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더욱 섬세하게 벼려냈다. 그리고 작가에게 2020 한국일보문학상을 안겨준 세번째 소설집 『여름의 빌라』로 “인생의 불가사의에 대해 가장 우아하게 말하는 법. 그런 걸 찾는다면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시인 박연준)는 평을 받으며 삶의 불가해한 아름다움을 문장 위에서 구현하는 독보적인 감각을 드러내 보였다.

『눈부신 안부』는 백수린이 그간 이루어낸 이러한 성취가 집대성된 작품이다. 비극적 사건을 회피하려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던 한 인물이 어른이 된 후 한층 품 넓은 시야로 서툴렀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좇는다. 차분하게 쌓여가는 서사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진정한 치유와 성장에 도달하려는 한 인간의 미더운 움직임이 백수린의 다정한 문장으로 그려진다.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아름다운 결이 지고, 나를 둘러싼 세계가 확장되는 근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백수린 소설세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저자 · 김승욱 번역 | 알에이치코리아 | 2015년

세상이 잊고 있던 20세기의 걸작, 늦고도 새로운 감동을 전하다!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후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잊혀졌던 작품이 유럽 출판계와 평론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50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 『스토너』의 이야기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윌리엄 스토너. 세상의 기준에서 실패자와 다른 없는 삶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가 발표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접한 셰익스피어의 일흔세 번째 소네트를 접한 후 문학을 사랑하게 된 스토너는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영문학도의 길을 택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되지만 어느 순간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고립되어 슬프고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 세계대전과 대공황 속에서도 개인적인 불행과 사랑의 실패에 시달리면서도, 갑작스러운 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일생을 바친 자신의 연구처럼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한다. 자신의 일생을 통해 무언가를 증명하려는 듯 말이다.

언뜻 초라한 실패담에 불과해 보이는 소박한 이야기이지만 작가 존 윌리엄스는 스토너의 삶을 조금 다르게 그려냈다. 특유의 집요하리만치 세밀한 서술로 이 특별할 것 없는 남자의 인생을 진실하고 강렬하게 묘사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주인공 스토너에 깊이 공감하게 만들었다. 비록 저자가 그려낸 스토너의 삶은 쓸쓸했지만 우리는 누구나 철저히 혼자라는 인생의 진리를, 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임을, 우리의 일생에 인생의 모든 빛나는 순간이 담겨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 바로 이것이 스토너의 삶에 귀 기울이는 이유이자 뜨거운 감동의 근원일 것이다.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 · 양윤옥 번역 | 현대문학 | 2019년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가가 형사 시리즈」 전면 개정판!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틈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 않는 불세출의 형사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캐릭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례적으로 30년 가까이 애정을 쏟으면서 성장시킨 인물로, 작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자 그의 페르소나라고 불린다.

「가가 형사 시리즈」는 가가 형사의 대학 시절부터 네리마 경찰서 소속 형사 시기까지를 다룬 7권의 작품을 아우르는 시리즈로, 이번 개정판에서 역자 양윤옥은 10여 년 전 자신의 번역을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 한글어문규정을 적용하고 기존 판본의 크고 작은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 권별로 문장 전체를 3,000군데 이상 다듬어 읽는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권에 대한 기발한 해석이 빛나는 그림작가 최환욱의 표지화로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더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가가 형사 시리즈」 제3권 『악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한 인기 작가의 죽음에 얽힌 기나긴 악의의 여정을 탐구해가는 이 작품은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저자 · 김지연 번역 | 모모 | 2022년

2022년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 외국 소설 분야 1위

우리를 뜨겁게 울린 화제의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2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전격 출간!

봄이 시작된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대형 참사로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 수많은 중상자가 나왔다. 연인, 가족 등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그때부터 자신의 삶도 멈춰버린 듯 결코 무뎌지지 않을 아픔에 갇혀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두어 달쯤 흘렀을까. 이상한 소문 하나가 나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란 유령이 나타나 사고 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다. 이 경고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니시유이가하마 역’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은 유령 열차가 하늘로 올라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무사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출간 후 틱톡에 소개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네 가지 에피소드가 갈수록 감동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SNS 화제의 소설로 급부상했다. 타임리프를 통해 만난 피해자와 그 가족, 연인들의 심리를 교차해서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물들의 심경을 깊이 공감할 수 있어 소설의 몰입을 높여준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인공을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시켜 구성의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에피소드 주인공의 한마디에 ‘네 가지 규칙’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이 반전을 알면 누구라도 눈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출처 :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http://smalllib.org/board/4/post/216/?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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