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가을맞이 입맛 돋우는 요리
진안도서관
가을맞이 입맛 돋우는 요리
진안도서관의 2023년 9월 특화 북큐레이션 '가을맞이 입맛 돋우는 요리'를 소개합니다. 아동 대상의 추천 도서들로 구성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할머니의 레시피』
이미애 글 · 문구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외할머니와 손녀가 엮어 가는 알콩달콩, 가슴 뭉클한 이야기
인자한 웃음, 포근하고 넉넉한 품, 맛있는 음식. ‘할머니’ 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마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할머니와의 추억은 꽤 비슷합니다. 도끼눈을 뜬 엄마를 가로막으며 등 뒤로 나를 숨겨 주시던 할머니, 내가 어떤 말썽을 부려도 푸근하게 안아 주시던 할머니, 고기 반찬 하나 없어도 너무나 맛나던 할머니의 밥상. 이렇게 할머니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따뜻한 휴식처이자 언제든 기댈 수 있는 큰 산과 같은 존재지요.
이 책 《할머니의 레시피》의 주인공은 바로 할머니입니다. 여름 방학을 맞은 서현이는 시골에 내려가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자주 못 보는 외할머니일 테니 모르긴 몰라도 서현이는 외할머니와 함께 보내는 여름 방학이 무척 신나고 설렐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외할머니와 만난 서현이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알고 보니 서현이 외할머니는 보통 할머니들과 달라도 한참 달랐지요. 장승 같이 키가 크고, 조금만 잘못하면 득달같이 혼내고, 부려먹고 골리기 좋아하는 외할머니가 서현이는 무섭고 싫었습니다. 여름 방학 숙제를 면제 받고 그렇게 소망하던 블라이스 인형까지 안겨 주는 엄마의 꼬임에 넘어가 이 산골까지 오긴 했는데, 서현이는 외할머니를 보자마자 그제야 아차, 하는 생각이 든 거지요. 그렇게 여장부처럼 걸걸한 외할머니와 새침떼기 서현이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서현이의 불길한 느낌은 그대로 현실이 되고 맙니다. 보물 1호가 된 블라이스 인형을 보며 얼굴이 운동장만 한 그게 뭐가 좋냐고 잔소리를 해 대고, 밥값 하는 셈치고 걸레질이나 하라고 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늘 동당동당 바쁜 외할머니에게 서현이는 도무지 정이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구더기가 굼실굼실 기어다니는 변소에도, 심심하기 짝이 없는 산골에도 괜히 화가 납니다. 그렇게 심통이 날 때마다 서현이는 외할머니와 투닥투닥 다투고, 삐치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면서 시간은 느릿느릿 흘러갑니다.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샤론 크리치 저자 · 김영진 번역 | 비룡소 | 2007년
파스타처럼 맛있는 우정 이야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작품들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아동 문학가 샤론 크리치의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샤론 크리치는 1995년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Walk Two Moons』로 뉴베리 상을, 2001년 『바다 바다 바다』로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루비 홀러』로 카네기 상을 받는 등, 권위 있는 어린이 문학상을 두루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이다. 특히 아이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또한 소꿉친구 로지와 베일리가 사춘기에 이르러 친구 이상의 감정에 눈뜨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았다. 서로의 마음을 몰라 아옹다옹하고, 다른 여자 아이가 나타나 질투를 하기도 하는 등, 소년 소녀의 풋사랑 이야기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 작품에는 특별한 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사랑의 해결사로 로지의 할머니인 토렐리 할머니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토렐리 할머니는 로지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대신 함께 음식을 만들며 로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로지가 처한 상황에 꼭 들어맞는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로지가 스스로 깨닫고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을 찾아내게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토렐리 할머니의 입담은 이 이야기의 큰 매력이다. 다른 하나는 베일리가 시각 장애아라는 것이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는 그 사실이 특별히 부각되지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되지도 않는다. 베일리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로지는 베일리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 애쓰고 베일리를 위해 뭐든지 대신해 주려고 하지만, 결국 그것은 베일리를 정말 위하는 일이 아니며 사실 베일리는 아주 많은 일을 혼자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는 세대 간의 교감과 사려 깊은 우정, 설레는 풋사랑이 어우러진 이야기이다. 토렐리 할머니의 이탈리아 가정식 수프와 파스타 조리법도 덤으로 배울 수 있다.
『지구촌 사람들의 별난 음식 이야기』
신현수 저자 · 박정인 그림 | 채우리 | 2009년
별난 음식 따라 떠나는 지구촌 문화 여행!
『지구촌 사람들의 별난 음식 이야기』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음식 이야기입니다. 지구촌 곳곳의 전통 음식이 탄생하게 된 재미난 이야기와 그를 바탕으로 한 음식 문화를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맛깔나게 소개합니다. 만두, 피자, 포테이토 칩에서부터 푸아그라, 퐁듀, 빠에야, 모기 눈알 요리에 이르기까지 별난 음식 속 별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환경과 문화, 역사와 풍습이 담겨 있는 지구촌의 별나고 진기한 전통 음식! 우리 어린이들이 누리는 즐거움 가운데 식생활의 중요함을 떠올려 본다면, 음식을 통해 익히는 지구촌 모습은 아이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지름길일 것입니다. 이 책은 지구촌 곳곳의 전통 음식이 탄생하게 된 재미난 이야기와 그를 바탕으로 한 음식 문화를 맛깔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눈 덮인 알프스 산맥에서 태어난 스위스 퐁듀, 브라질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의 슬픔이 서린 페이조아다, 지중해·대서양으로 둘러싸인 스페인의 철판해물밥 빠에야 등 지역의 특색에서 비롯된 음식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또 희대의 여인들인 마리 앙투아네트,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했던 프랑스의 푸아그라와 터키의 케밥 이야기에서는 음식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중국의 만두와 일본의 생선초밥, 이탈리아의 피자와 미국의 포테이토 칩 등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해진 음식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설렁탕과 비빔밥, 김치와 떡·한과 등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독거미나 애벌레, 모기처럼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은 재료들이 요리로 만들어지는 모습, 인도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와 젓가락·포크·맨손으로 나뉜 지구촌 식사 문화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문화의 상대성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세계 음식 지도책』
주영하, 최설희 저자 · 박진아, 이동승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산타와 롤프가 찾아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열 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세계 음식 지도책』. ‘가장 맛있는 음식’을 찾아 지구 곳곳을 방문하는 산타와 빨간 코 사슴 롤프의 이야기를 통해서 빵, 피자, 국수, 사탕, 초콜릿 등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음식들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익숙하게 먹어온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인류 문화와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자연 환경은 각기 다른 식재료를 선택하게 하였고, 기후와 문화에 맞는 조리법과 상차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각 나라의 고유의 음식 문화를 살펴보면서 전쟁과 무역 등 역사 속의 다양한 사건들 속으로 들어갑니다. 단순한 음식 이야기가 아닌, 지구 위의 자연 환경과 인류의 오랜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의 식탁 위에 지구가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잡은 명태, 호주에서 난 쇠고기, 미국에서 온 밀가루, 중국에서 기른 콩 등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식재료들이 우리의 밥상의 주재료가 된지 오래이지요. 식재료만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온 음식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식생활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밥과 김치, 찌개 등 우리의 음식은 물론 빵, 피자, 치즈, 햄버거 등 외국에서 유래한 음식들도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처음 이 음식이 시작되었을까?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을까? 우리는 언제부터 이 음식을 먹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은 지구 위의 자연 환경과 인류의 오랜 역사를 되짚어 보게 하는 깊이 있는 물음입니다. 서로 다른 자연 환경은 각기 다른 식재료를 선택하게 하였고, 기후와 문화에 맞는 조리법과 상차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각 나라의 고유의 음식 문화는 전쟁과 무역 등 역사 속의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끝없이 이웃 나라로 전해지고 또 전해오면서 오늘날의 음식 문화를 이루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열 가지 음식을 담은 《세계 음식 지도책》은 ‘가장 맛있는 음식’을 찾아 지구 곳곳을 방문하는 산타와 빨간 코 사슴 롤프의 이야기를 통해서 빵, 피자, 국수, 사탕, 초콜릿 등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음식들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샌드위치 바꿔 먹기』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 켈리 디푸치오 저자 · 신형건 번역 · 트리샤 투사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요!
요르단의 왕비이자 유니세프 특별 대변인으로 세계 어린이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는 다문화 그림책『샌드위치 바꿔 먹기』. 친구와 서로 다른 맛과 모양을 지닌 샌드위치를 바꿔 먹으면서 문화의 차이를 받아들이게 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늘 붙어 다니는 단짝인 셀마와 릴리는 점심시간마다 같이 앉아 식사를 한다. 그런데 각자 가져오는 샌드위치 종류가 다르다는 데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서로의 샌드위치가 이상해 보이고 역겹다고 생각하고, 이를 입밖으로 내면서 사이가 틀어지는데….
후무스 샌드위치와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로 대변되는 중동과 서양의 문화 차이를 아이들이 처음 접했을 때 어떤 혼란을 겪게 되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의 허물을 벗어던지는 법,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를 바로 알고 자신감을 갖는 법, 나와 너를 각각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라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야 할 우리로 받아보는 법을 깨닫게 해준다.
셀마와 릴리는 그림 그리기, 그네 타기, 줄넘기하기 등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절친한 친구다. 둘은 점심을 함께 먹는데 셀마는 후무스 샌드위치를, 릴리는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를 먹는다. 둘은 서로의 샌드위치를 보며 괴상하고 역겹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결국 릴리가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꺼내놓으면서 둘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진다. 다음 날, 학교에 땅콩버터 대 후무스의 싸움 이야기가 퍼져 나가자 학생들은 편을 가르고 음식 싸움을 시작한다. 식당은 엉망진창이 되고, 셀마와 릴리는 교장실로 불려 간다. 둘은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 다음날, 릴리는 셀마에게 샌드위치를 바꿔 먹자고 제안한다. 서로의 샌드위치를 맛본 두 사람은 “우아, 정말 맛있다!” 라고 외친다. 셀마와 릴리는 교장 선생님을 찾아 가서 여러 나라의 음식을 나눠 먹자는 특별한 전교 행사를 제안한다.
『음식의 세계사』
박영수 저자 · 노기동 그림 | 영교출판 | 2011년
음식으로 세계문화역사 여행을 떠나요!
세상 모든 지혜를 담아낸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문화역사」 제17권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음식의 세계사』. 나라별 고유 음식의 유래와 특징으로 살펴본, 지도 없이 음식으로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문화역사 여행으로 초대한다. 세계를 향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음식을 통해 풀어주고 있다. 일본부터 에티오피아까지 나라마다 전통적 음식을 소개하면서 그에 얽힌 의미와 일화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음식을 통해 나라의 문화와 역사까지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음식에 얽힌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도록 인도한다.
음식은 인류 역사의 발전과 함께 단순히 생명을 이어주는 생존 유지의 목적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의미가 확장, 전개되어 왔다. 많은 사람에게 음식은 선택의 중요한 대상이 되었고, 다중에게 선택된 음식은 하나의 문화로 그 지배적인 힘도 가지게 되었다. 이제 세계 속의 한 지역과 나라의 음식문화는 그 사회, 문화, 정치, 외교 등의 분야를 대변하는 하나의 파워, 하나의 또다른 권력으로 부상하여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각국의 자연환경에 맞춰 생긴 음식은 고유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탄생하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요즘 길거리에서 주위를 보면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파는 식당을 심심치않게 만나게 된다. 중국집이나 일식집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탈리아, 인도, 베트남, 멕시코, 태국 식당 등 어느새인가 외국의 음식문화가 우리 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각 나라들은 영토 확장이 아닌 맛, 음식문화로 그 나라의 힘과 영향력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 대규모 국제회의를 앞두고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크게 일었다. 한식의 세계화, 국제화가 뒤늦은 이슈지만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반도체·자동차 등의 산업도 중요하지만,현재 사회의 음식이 가지는 문화적 총체성이 한 나라의 상징이고 힘이란 점에서 볼 때, 우리 한식의 세계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
출처 : 진안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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