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여름 휴가
왕배푸른숲도서관
여름 휴가
왕배푸른숲도서관의 2023년 7월 북큐레이션 '여름 휴가'를 소개합니다. 무덥고도 시원한 여름, 가족들과 어떤 여행을 떠나면 좋을지 상상해보세요! 여름 휴가지와 관련된 아동 추천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끌벅적 여름 캠핑』
양연주 저자 · 조윤희 그림 | 키다리 | 2013년
“여름 방학이 덥고 지루하다면?
우리 같이 신 나는 여름 캠핑을 떠나자!“
2013년부터 새로 시작한 교육 과정은 초등학교 1-2학년에 배우던 ‘바른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한 데 묶은 주제별 교과서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학교, 나, 가족, 이웃, 우리나라’의 대주제로 바뀐 새 교과서는 기존의 과목별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조금 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갖고, 주제별로 학습 내용을 심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름 방학이 되자, 수영장으로, 또 시골 할머니 집으로 놀러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현우는 운규네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가게 됩니다.
현우는 운규와 함께 뚝딱뚝딱 텐트도 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체험합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것도 모르고 신 나게 뛰어 놀지요. 볼 것도, 놀 거리도 가득한 캠핑장은 현우와 운규에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터가 됩니다. 책에서만 보았던 여름에 피는 꽃들, 고개를 내밀고 어서 건너오라고 말하는 징검돌, 동화 속 용궁을 상상하게 만드는 계곡물 속의 물고기들까지 이 모두와 친구가 되지요.
현우와 운규의 캠핑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계절의 특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여름을 보내는 방법을 전합니다. 냉장고 대신에 과일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계곡물, 아빠들이 잡은 물고기로 끓인 맛있는 매운탕, 또 컴퓨터게임보다 재미있는 물놀이 등 아이들은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기도 합니다. 현우는 왜 함께 먹는 밥이 더 맛있는지, 왜 함께 보는 밤하늘이 더 아름다운지에 대해 깨닫게 되지요.
『시끌벅적 여름 캠핑』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도시가 아닌 자연 속에서 여름을 보고 느끼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현우와 운규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자연의 고마움을 알고,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다양한 풍경과 소중한 선물들을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두의 여름 방학』
이가을 저자 · 이광익 그림 | 봄봄출판사 | 2022년
시골 아이 영두와 도시 아이들의 여름 방학 캠프!
기다리던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영두는 왜 심통이 났을까요? 같이 놀던 친구들이 방학을 맞아 도시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 마을은 텅 비고 영두의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도와 여름 내내 고추를 따야 하기 때문이에요.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시골 동네에서 영두는 덕교 아저씨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덕교 아저씨는 상주 댁 할머니의 아들, 도시에 있는 학교 선생님이에요. 마침내 마을버스가 도착했고 사람들이 내려요. 하나, 둘, 셋, 넷……. 어? 덕교 아저씨 말고 또 누가 온 걸까요? 덕교 아저씨가 본인이 가르치는 반 아이들을 데려왔어요! 도시 아이들과 영두의 두근두근 여름 방학 캠프가 시작되었어요. 과연 영두는 도시 아이들과 함께 어떤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될까요?
‘방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누구나 신나고 설렐 거예요. 바쁘게 지내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쉴 수 있고 친구랑 재미있게 놀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친구도 없고, 할 것도 없는 곳에서 신나는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요? 영두는 친구들이 떠나 함께 놀 사람이 없고, 여름 내내 할머니를 도와 고추를 따야 하는 방학이 못마땅했어요. 그러나 덕교 아저씨가 데려온 도시 아이들과의 여름 방학 캠프를 통해 신나는 방학을 보내게 돼요. 그리고 제가 사는 동네의 아름다움을 새로이 느끼게 되지요. 막 따다 찐 옥수수와 풋고추의 싱그러운 맛, 힘겹게 오른 산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 쏟아질 듯이 많은 시골 여름밤의 별. 이 모든 것이 영두가 사는 동네의 아름다움입니다. 이미 익숙해진, 혹은 눈앞에 있는 상황 때문에 주위를 돌아볼 수 없더라도 우리가 사는 곳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합니다. 여름 방학을 맞아 나의 동네를 돌아보며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살고 있는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체험하면 영두와 도시 아이들처럼 신나는 여름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방학 숙제가 없는 방학이라면 더욱 신나겠지요?
『토니. 축 당첨! 여름휴가』
필립 베히터 저자 · 김영진 번역 | 주니어RHK | 2022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필립 베히터가 그리는 즐거운 여름 이야기
여느 날처럼 평범한 오후, 토니의 방에 들어온 엄마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한다. 바로 올해는 여름 휴가를 갈 수 없다는 것! 가계 상황이 나빠져 어쩔 수 없다는 엄마의 설득에도 토니는 여름 휴가 없는 방학을 보내고 싶지 않다. 그러다 토니는 베프 테오와 들른 동네 단골 잡화점에서 여행 상품을 이벤트로 내건 잡지들을 발견하고, 여름 휴가를 가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잡지사 경품 이벤트에 응모한다. 그리고 정말 운 좋게도 최고급 호텔 여행 경품에 당첨된다! 엄마와 토니는 들뜬 마음으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데……. 과연 토니는 엄마와의 여름 휴가를 무사히, 또 즐거이 보낼 수 있을까?
주니어RHK 그래픽노블 시리즈 ‘팡 그래픽노블’의 세 번째 작품 《토니:축 당첨! 여름휴가》가 출간되었다. 2020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코믹스(만화, 저학년-Early Reader)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토니:티끌 모아 축구화》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엄마의 갑작스러운 휴가 취소 통보에 절망했지만, 우연히 찾아온 행운 같은 기회로 멋진 여행을 떠나게 된 소년 ‘토니’의 여름 방학을 그린다. 휴가지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일들이 토니를 당황스럽고 난감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크고 작은 교훈을 얻으며 토니는 여름 이전의 자신보다 한 뼘 더 성장한다. 더불어 낯선 휴가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역시 배운다.
독일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필립 베히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자의 ‘티키타카’가 느껴지는 현실적인 대화를 통해 특유의 위트와 유머를 구사한다. 또한 가벼운 필선과 단순하면서도 센스 있는 컬러 배치, 능수능란한 화면 연출은 작가와 작품을 동시에 주목하게 만든다. 올여름을 보내며 읽기 좋은 미더운 그래픽노블이다.
『기차 여행』
이숙현 저자 · 토마쓰리 그림 | 다림 | 2022년
함께 떠나요, 상상이 가득한 기차 여행
오늘은 기차를 타고 바다에 가는 날! 하지만 기차에게도 바다는 먼 곳이에요. 창문 밖으로 같은 풍경이 이어지고 하품이 나요. 언니의 손을 잡고 화장실에 가려던 그때, 창문이 깜깜해져요. 기차가 터널을 지나고 있대요. 숲을 달리는 중이라니, 푸른 공기로 가슴이 부풀어 올라요.
길고 깜깜한 터널은 상상의 세계로 아이들을 데려다 놓아요. ‘기차 안이 숲이라면?’, ‘기차 안이 도서관이라면?’, ‘기차 안이 아이스크림 가게라면?’ ‘기차 안이 수영장이라면!’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요. 그동안 기차는 계속해서 달려 나가지요. 더 멀리, 더 높이!
숲을 달리는 바다행 기차는 또 어디에 닿게 될까요? 함께 떠나 보아요. 상상이 가득한 기차 여행!
그냥 창문이 깜깜한 것만 같아도, 사실 기차는 숲을 달리고 있어요. 보이는 세상만 살기엔, 우리의 창문이 너무 작은 걸지도 몰라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창문 너머의 그 어떤 숲보다도 울창하지요. 그 숲속에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 쿨쿨 잠들어 있는 어른들은 절대 모를 거예요.
아이들의 시간은 어른의 시간과 달라요. 어른에겐 스마트폰 좀 뒤적이다 보면 금방 흘러갈 시간이 아이에겐 무척이나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반대로 상상에 상상을 더하다 보면 긴 시간이 찰나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아이들의 시계가 지루하게 멈춰 있지 않도록, 상상의 초침을 건드려 주세요.
눈을 뜨면, 멋진 바다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고래 빙수』
문채빈 저자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얄라차! 과일 잡아라!”
‘얄라차’는 순우리말 표현입니다. 무엇인가가 잘못되었음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어떤 것을 신기하게 여길 때 내는 소리지요. 이 책은 일곱 마리 생쥐 형제인 대장 도롱, 독서왕 레레, 먹보 미미, 예술가 파랑, 잠꾸러기 솔솔, 개구쟁이 라라, 겁쟁이 시롱이의 평범한 일상이 ‘얄라차!’라는 마법 주문 같은 말과 함께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로 바뀌는 과정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발랄한 이야기로 녹여 낸 그림책입니다. 무더운 여름,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파란 바다의 맛! 얄라차 생쥐 형제가 낭만 마을 친구들을 위해 만든 세상 가장 특별한 빙수를 지금 만나 보세요.
너무나도 무더운 여름날, 일곱 마리 생쥐 형제는 더위를 피해 바다로 향해요. 바다에는 이미 수많은 동물들이 북적북적 모여 놀고 있었어요. 대장 도롱, 독서왕 레레, 먹보 미미, 예술가 파랑, 잠꾸러기 솔솔, 개구쟁이 라라, 겁쟁이 시롱까지 모두 왁자지껄한 바닷가 풍경에 신이 났지요.
생쥐 형제를 반겨 주는 아기 고래와 함께 미끄럼틀 놀이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바다 깊이 헤엄도 쳤어요. 한참 놀던 생쥐 형제는 “꼬르륵.” 하고 울리는 소리에, 시원한 바닷물에 담가 두었던 과일을 꺼내 먹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요? 과일이 파도에 쓸려 몽땅 떠내려가 버렸네요! 다행히 바다에서 놀던 동물 친구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생쥐 형제의 과일을 되찾아 주었어요. 생쥐 형제는 동물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고민했어요. 그때 “얄라차!” 소리와 함께 대장 도롱이의 머릿속에 반짝반짝 시원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과연, 생쥐 형제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저자 | 창비 | 2016년
이번 여름도 부탁해!
할머니는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바닷바람 스위치를 고장 난 선풍기에 끼운다. 강풍 버튼이 고장 났던 선풍기는 다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며 윙윙윙윙윙 작동한다. 안녕달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은 내내 가볍게만 뻗어 나가지 않는다. 상상력이 지나간 자리에는 정서적 만족감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할머니의 고장 난 선풍기를 고치고 싶은 마음,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휴가를 보내드리고 싶은 아이의 마음에서 출발한 이 근사한 상상력은 실은 우리 주변에서 홀로 지내는 모든 이들을 떠올려 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수박 수영장》 작가 안녕달의 두 번째 그림책 『할머니의 여름휴가』가 출간되었습니다.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태연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저자 특유의 이야기가 이번에도 '시원한 상상'을 선물합니다. 탁 트인 구도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된 비취빛 바다와 고운 모래톱 장면. 할머니에게 찾아온 휴식과 위로의 순간이 독자들에게도 넘어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더운 여름날, 바닷가에 다녀온 손자가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손자는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합니다. 할머니는 소라를 통해 뜻밖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비취빛 바다와 고운 모래톱, 할머니가 떠난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요? 안녕달 작가 특유의 엉뚱하고 태연한 상상력으로 휴가와 여행의 즐거움이 기분 좋게 펼쳐집니다.
하얀 할머니의 얼굴이 어느새 검게 타버린 것을 놓치지 마세요. 할머니가 실제로 바다로 떠났다는 현실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더불어 소라를 통해 바다로 떠났다는 설정이나 바다 냄새 방향제, 바닷바람 스위치 등을 파는 기념품 가게처럼 비현실적인 이야기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감성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이야기 시작 부분에서 나왔던 ‘고장 난 선풍기’는 기념품 가게에서 사온 ‘바닷바람 스위치’를 끼우자 다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휴가를 보내드리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할머니에게 이어져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출처 : 왕배푸른숲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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