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아이엠 그라운드 어린이책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3.06.23 등록일 : 2023.06.23

아이엠 그라운드 어린이책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아이엠 그라운드 어린이책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를 소개합니다. 아동 대상의 역사 관련 추천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에 관한 많은 명언이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과거에서부터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1948년 4월, 봄꽃으로 아름답던 제주와 1980년 5월, 신록으로 빛나던 광주는 외부로부터 고립된 거대한 감옥이자 학살터였습니다. 감추고 왜곡하고 침묵을 강요하던 긴 시간을 지나 진실을 찾으려는 역사가 시작되었고, 국가기념일을 지정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춥고 어두운 시간은 잊으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실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암흑의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M16) 씩스틴


권윤덕 저자 | 평화를품은책 | 2019년

계엄군 총 ‘씩스틴’은 왜 광장에 남았을까?

광장에서 길어 올린 평화와 연대,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

작가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단순한 대립 구도를 벗어나 개인의 행동을 결정짓는 내면 변화와 세세한 결들을 깊이 있게 그려냄으로써, 피해자인 시민들의 저항과 아픔을 더욱 호소력 있게 드러내는 한편, 가해자의 고백과 증언 역시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하며 그것이 화해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임을 보여 줍니다. 그것은 바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리는 ‘평화와 상생’의 길이기도 합니다. 가해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폭력은 멈추며, 그곳에서 화해와 평화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올해로 서른아홉 번째를 앞두고 있는 ‘광주의 오월’. 마흔 번째가 다 되어 가도록 아직 광주의 오월은 아프고 시립니다.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헬기를 이용한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과 계엄군의 성폭력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제정된 ‘5·18 진상규명특별법’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고, 그 와중에 이미 법적·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난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북한군이 광주 시민들을 선동해 일으킨 폭동’이라고 왜곡하거나 ‘5·18 유공자는 괴물’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입니다. 진상 규명은커녕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이 난무하는 한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민주 영령과 유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는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을 테지요. ‘광주의 오월’을 끊임없이 얘기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평화를품은책에서는 그동안 ‘오월의 상처’를 함께 나누고 다시 평화와 인권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광주 5·18 그림책(최유정의 《나는 아직도 아픕니다》, 홍성담의 《운동화 비행기》)을 꾸준히 펴내 왔습니다. 그럼에도 ‘광주의 오월’은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다루어지고, 더욱 진전된 시각으로 새롭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름 도둑


문은아 저자 · 전명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8년

5·18문학상 동화 부문 신인상 수상작

<이름 도둑>은 이름을 도둑맞은 주인공 준호가 친구 민수와 함께 이름 도둑을 쫓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작품이다. 반 친구들이 하나둘 이름을 도둑맞을 때 준호는 내심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이름을 도둑맞고 이틀이 지나도록 이름이 돌아오지 않자, 다급해진 준호는 유력한 용의자인 전학생의 뒤를 밟기로 한다. 수상한 옷차림, 수상한 행동, 과연 전학생은 진짜 이름 도둑이 맞을까? 전학생을 쫓아 어두운 산길로 향하는 준호를 보면 마치 무서운 전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만 같아 조마조마해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저 전설이었으면 좋을 5월의 이야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역사적 사실에 도둑을 찾는 추리 요소가 더해져 탄생한 <이름 도둑>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분수령이 된 5·18민주화운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루하지 않게 들려준다.

<이름 도둑>은 5·18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이름 없는 혼령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을 갖게 되고, 바꾸지 않는 한 그 이름으로 평생 불리며, 심지어 세상을 떠난 뒤에까지 나를 나로 기억하게 해 주는 것이 이름이다. 이름 없는 하루를 즐겁게 보낸 준호가 눈에 불을 켜고 자기 이름을 되찾기 위해 뛰어다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1980년 5월은 신군부의 무자비한 진압에 의해 독재 타도와 민주 사회를 열망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름을 잃었다. 그리고 잊혀 갔다. ‘이름 없는 혼령들을 잊지 마.’ 이름 도둑의 마지막 부탁처럼 민주 사회를 뿌리내리고자 이름 없이 흙으로 돌아간 영령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민주 사회를 향한 그날의 염원을 기억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는 일일 것이다.




오월의 달리기


김해원 저자 · 홍정선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오월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버렸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를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푸른숲 역사동화」 시리즈 『오월의 달리기』. 이 시리즈는 교과서 속 한 줄의 역사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꺼내서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역사를 움직인 의미있는 사건을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주제, 그리고 매력적 캐릭터로 풀어내 역사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뒷부분에는 '동화로 역사 읽기'를 곁들여 동화 속에 담긴 역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차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동화작가 김해원의 역사동화를 수록하고 있다. 1980년 나주에 사는 소년 '명수'가 전국소년체전의 전남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광주 합숙소 생활을 하는 데서부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날마다 고된 훈련의 연속이에요. 명수는 연습에 전력하지만 라이벌인 정태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아요. 어느 날 네 친구와 함께 합숙소를 몰래 빠져 나와 광주 시내로 갔어요. 그런데 광주 시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국가대표가 되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한 소년의 달리기를 멈추게 한 5ㆍ18 민주화 운동의 진실과 비극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5ㆍ18 민주화 운동을 조망하는 것입니다. 5ㆍ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이끕니다. 특히 무자비한 폭력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평화를 찾겠다는 열망으로 가족을, 이웃을, 친구를 지키기 위해 서로 돕고 보듬으며 저항한 광주 시민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무명천 할머니


정란희 저자 · 양상용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 제주 4·3”

푸르른 산과 오름, 시원한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섬, 제주. 특히나 4월의 제주는 노랗고 빨간 꽃들로 찬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제주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아픔이 숨겨져 있다.

제주 4·3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제주의 4월은 슬픔의 달이다. 70여 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 때문이다. 1947년 3월 1일 경찰이 민간인에게 발포한 사건을 시작으로 1948년 4월 3일 무장한 도민들의 봉기가 일어나고 7년 7개월에 걸쳐 제주 전역에서 3만여 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그러나 희생자의 절반이 노인과 어린이, 여성이었다는 것은 무차별적인 민간인 학살이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도 수십 년간 진실이 묻힌 채, 오히려 피해자들은 폭도로 몰리며 말 못 할 고통을 당해 왔다.

제주 4·3은 여전히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 비록 아픈 사건이지만, 이제는 우리가 우리 역사와 제대로 마주하고 상처를 보듬어야 한다. 그래야 과거 역사와 화해할 수 있고 앞으로의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다. 그래서 제주는 다시 아름다운 섬으로 피어나야 한다. 비록 힘든 시절을 보냈고 여전히 상처도 남아 있지만, 푸른 생명을 돋우고 꽃을 피워 제주는 평화와 화해의 섬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무명천 할머니》는 무장대로 오인되어 총탄에 턱을 잃어버린 진아영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자 한다. 무명천으로 아픈 얼굴을 가린 채,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무명천 할머니’. 할머니의 삶은 슬프고 무섭다고 해서 눈감아 버리면 안 되며 꼭 기억하고 되새겨야 하는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이다.




동백꽃이 툭,


김미희 지음 · 정인성, 천복주 그림 | 토끼섬 | 2022년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제주4·3’ 그림책

《동백꽃이 툭,》의 주인공 섭이는 떨어진 동백꽃을 줍습니다. 동백꽃은 누나의 혼례상에도 놓일 만큼 누나가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 누나 집에 가고 싶지만 엄마는 섭이를 말립니다. 섭이는 엄마의 만류에도 몇 년이나 못 본 누나의 집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누나 집에 가는 길에 섭이는 사라져 버린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고사리 마중 나갔던 택이 아버지, 소 먹일 꼴을 베러 갔던 찬이 할아버지, 조를 수확하던 숙이 할머니…. 사람들은 갑자기 그 자리에 엎어져버렸습니다. 총에 맞고, 칼에 찔려 자리를 핏빛으로 물들이고 말았습니다. 섭이는 사람들이 누웠던 곳에 동백꽃을 툭, 내려놓습니다.

누나네 집 앞에 다 왔는데, 다시 총소리가 들립니다. 누나네 집에서 총소리가 나자, 섭이는 뛰기 시작합니다. 누나는 괜찮은 걸까요? 도대체 동백꽃처럼 고운 사람들을 누가, 왜 자꾸만 꺾어버리는 걸까요.

제주4·3 사건이 일어난 7년 7개월 동안 제주에서는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념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갓난아이부터 일제강점기가 끝나 평화가 오는 줄 알았던 어른들까지. 무고한 사람들이 토벌대와 무장대의 총칼에 스러졌습니다.

제주4·3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동백꽃이 툭,》은 꽃 같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헌화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속에 툭, 떨어졌던 사람들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모르는 아이


장성자 저자 · 김진화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우리 근대사의 아픈 역사를 '연화'의 눈으로 바라보다!

『모르는 아이』는 우리 근대사의 아픈 역사인 제주 4·3 사건을 주인공 연화의 눈을 통해 보여 주는 작품으로, 한 가족에게 일어난 슬픔과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4·3 사건이 요즘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고 무겁지 않을까 우려가 되면서도 이 작품이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짚어 보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져 본다”고 평하면서 이 이야기를 통해 어떤 집단이나 개인에게 닥친 폭력이 불러일으키는 암담하고 무책임한 결과에 주목했다. 작가는 안정적인 문장,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캐릭터, 이야기가 담고 있는 진정성 등을 통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며 독자들을 제주도의 한 마을로 자연스레 인도한다.

어느 날 갑자기 한 마을에 불어닥친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영문도 모른 채 가족을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이유도 모르지만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 연화는 그렇게 엄마와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무작정 살던 집을 뛰쳐나와 어느 들판 바위 아래 조그만 굴로 숨어든다. 열세 살 연화와 그보다 어린 다섯 살 동생 민구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꿈만 같다. 하지만 비극은 아직 시작일 뿐이다. 배고파하는 동생을 위해 엄마는 집으로 향한다. 두어 시간이면 다녀올 거리지만 새벽이 되어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를 찾아 나선 연화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묻게 된다.

곳곳에서 들리는 소식은 믿기지 않는 일들뿐이다. 한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곳곳에 쓰려져 있고, 무엇보다도 믿기 어려운 건 오빠의 친구인 경수 오빠가 주사가 되어 서울로 공부하러 간 오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빠를 찾지 못하면 다음은 연화와 민구 차례일 것이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볼 새도 없이 연화는 이제 동생 민구를 지키기 위해 살아야 한다. 엄마 아빠와 단란하게 살던 중산간 마을을 등지고 나선 연화의 발걸음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불안하기만 하다.




출처 : 학교도서관저널

http://slj.co.kr/bbs/board.php?bo_table=book&wr_id=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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