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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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서대문구립도서관에서는 매월 주제를 정해 도서를 추천합니다. 2023년 6월 주제인 '가족' 관련 사서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유아, 어린이, 일반 3가지로 나뉘어 2권씩 추천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유아 추천도서
『혼나기 싫어요!』
김세실 저자 · 폴린 코미스 그림 | 나무말미 | 2021년
그림책 테라피스트 김세실의 혼나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
자신의 감정이나 편견에 따라 아이를 혼내고 있진 않은가요?
아이의 감정과 자존심을 생각하지 않은 채 혼내고 있진 않은가요?
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혼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제는 왜 혼났는지 이유는기억나지 않지만 혼날 때 느꼈던 느낌은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작은 아이는 나일 수도 있고, 우리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지난밤 잠을 설쳤습니다. 사실 좀 울기도 했기 때문에 빨개진 눈으로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지요. 친구들이 빨간 토끼 눈이라고 놀릴까 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를 보자마자 혼내기 시작합니다. “어서 학교 갈 준비 해야지! 여태 꾸물거리고 있으면 어떡하니? 아니, 방은 왜 이렇게 어질렀어? 숙제는 다 했고? 도대체 언제까지 엄마가 챙겨 줘야 해?” 숨쉴 틈도 없이 쏘아대는 엄마의 말에 아이는 우물쭈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합니다. 이번엔 학교에 데려다 주는 아빠가 화를 냅니다. “빨리빨리 차에 타! 너 때문에 지각하겠다!” 아이는 알 수가 없습니다. 왜 아빠가 화를 내는 걸까요? 사실 아이는 어젯밤 엄마와 아빠의 날카로운 칼날 같고 뾰족뾰족 가시 같던 소리들을 들었습니다. 학교에 간 아이는 이번엔 선생님께 혼이 납니다. “숙제를 다 했는데 안 가져왔다고?” 아무도 왜 그랬는지 묻지 않고, 아니라고 말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는 너무나도 움츠러듭니다. 하루 종일 혼나기만 한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어른들은 때대로 아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감정 상태에 휘둘리거나 아이에 대해 가진 편견에 따라 혼을내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는 코로나19로 예전과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니 사회 전반과 가정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자칫 잘못하면 스트레스가 다른 감정으로 표출될 수 있지요. 이 그림책은 어른과 아이들에게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나누고 해소할 수 있게 격려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책의 마지막을 아이와 함께 채워주세요. 그동안 못다한 말과 사랑을 전해주세요.
『파랑 오리』
릴리아 저자 | 킨더랜드 | 2018년
“오래도록 파란 연못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색과 단순한 선으로 담담하게 그렸지만, 안아주듯 포근한 우리들의 가족 이야기
연못에서 아기 우는 소리를 듣고 잠시 돌보다 돌아서려는 오리에게 아기 악어가 부르는 “엄마!”라는 말에 둘은 가족이 됩니다. 아기 악어는 파랑 오리가 가는 곳이라면 항상 졸졸 따라다닙니다. 파랑 오리는 늘 아기 악어를 지켜줍니다. 여느 엄마처럼 깨끗이 씻겨 주고, 물을 무서워하는 악어에게 수영하는 법도 가르쳐 주지요. 둘은 때때로 파란 연못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아기 악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엄마가 된 파랑 오리는 행복해 합니다. 악어는 쑥쑥 자라, 이제 엄마를 위해 꽃을 따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보다 훨씬 큰 악어로 성장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파랑 오리의 기억들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파랑 오리가 악어를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늘었지만 악어는 서운하지 않았지요. 이제 악어는 자신이 어렸을 때처럼 파랑 오리를 돌봅니다. 파랑 오리의 기억은 사라지더라도 둘의 마음속에는 사라지지 않는 그 무엇이 남아있습니다.
릴리아의 『파랑 오리』. 가을의 어느 날, 파랑 오리는 아기 우는 소리를 듣고 헤엄쳐 갑니다. 파랑 오리는 아기 악어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지요.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 악어가 보이지 않자 오리는 아기 악어를 두고 돌아서려고 합니다. “엄마!” 하고 부르는 아기 악어를 그냥 두고 오지 못한 파랑 오리는 이제 아기 악어와 한 가족입니다. 파랑 오리는 아기 악어를 지켜주고, 돌봐주고,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둘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아기 악어는 커다란 어른 악어로 성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파랑 오리의 기억들이 조금씩 사라집니다. 다 자란 악어를 알아보지 못하고, 점점 아기가 되어 가지요. 이제 악어가 파랑 오리의 엄마입니다. 파랑 오리의 기억은 사라져 가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둘의 마음은 계속됩니다.
어린이 추천도서
『엄마의 결혼식』
윤주성 저자 · 박지윤 그림 | 마음이음 | 2021년
재혼 가정의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4만 명 이상이 재혼 가정을 이룬다. 재혼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상대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겠다는 새 부모들의 마음은 지치지 않고 잘 있을까? 친부모와 떨어지고 새 부모가 생긴 아이의 혼란한 마음은 안정이 되었을까? 어른이나 아이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할 텐데, 텔레비전에는 재혼 가정의 어른과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종종 비춰진다.
여기, 또 한 쌍의 재혼 가정이 있다.『엄마의 결혼식』에 나오는 다온이 엄마와 민혁이 아빠이다. 각자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재혼하는 다온이 엄마와 민혁이 아빠는‘어른’이기 때문에 아이들을‘어떻게’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새엄마 새아빠라는 이름을 앞세우기 보다는 각자의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봐 주기를 바라면서 아이들과의 유대 관계에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마음에 존재하는 친부모의 자리를 존중해 준다. 부모나 자식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자 아이들도 부모의 삶을 인정하고, 친부모를 지우지 않아도 되니 새엄마나 새아빠에 대한 반감도 줄어든다. 이렇게 조금씩 서로가 함께하며 사랑을 나누고 느끼면서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또 한 명의 아빠와 엄마에게 함박웃음을 내보인다.
사춘기 소녀의 시점으로 새 가족이 결합하는 과정을 촘촘하고 생생하게 그린『엄마의 결혼식』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로 독자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감대를 이룬 독자들은 다온이와 함께 방황하고 성장하며 코끝 찡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SNS 가족』
윤숙희 저자 · 모예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언니 때문에 내 스마트폰까지 망가졌는데, 언니는 나보다 SNS가 더 중요해?”
미세 먼지로 뿌연 오후. 새로 생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가족 외식을 하게 된 유진이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새로 산 외제 차를 SNS에 자랑하기 바쁜 아빠와 맘 카페에 음식 사진을 올리느라 음식이 식는 것도 모르는 엄마, 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에게 레스토랑 방문을 알리느라 여념이 없는 너튜브 스타 언니 때문에 오늘도 음식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에도 엄마, 아빠는 SNS가 발단이 되어 새벽부터 부부 싸움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게다가 더위를 식히러 간 수영장에서 유진이는 언니의 SNS 사진을 찍어 주다가 스마트폰을 수영장에 빠뜨려 망가뜨리고, 언니와 머리끄덩이를 잡으며 싸움까지 벌이는 바람에 스마트폰 금지를 당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에서 가장 친하다고 믿었던 ‘미녀 삼총사’ 친구들에게까지 반 공개 채팅방에서 저격까지 당하자 유진이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너튜브 촬영을 할 때마다 난리 법석을 떠는 언니도, 그런 언니를 무조건 편들어 주는 엄마 아빠도, 자신을 무시하는 미녀 삼총사들에게 보란 듯이 성공하겠다고 결심한 유진이는 뭐든 맛있게 잘 먹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요리가 취미인 같은 반 친구 강준에게 같이 너튜브 영상을 찍자고 제안하는데……. 과연 유진이는 너튜브를 성공시켜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과 관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온라인 공간에서 느끼는 인정과 사랑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 고군분투하는 유진이의 모습을 지켜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맙니다. 마음 한 켠에 켜켜이 쌓인 외로움과 소외감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우리 주변 아이들을 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일반 추천도서
『가족의 말하기: 부모와 자녀 사이 진솔한 대화의 힘』
이은아, 심선민 저자 | 북랩 | 2023년
엄마와 아들이 함께 써 내려간
우리 가족 소통 길라잡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세대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부모로서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잔소리 혹은 훈계를 하고,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것 같아 상처를 받는다.
여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모자(母子)가 있다. 이들은 서로 각자의 꿈을 응원하며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대화야말로 가족 구성원들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매개체이며, 이것이 가정의 행복을 가져오는 필수요소임을 이들은 몸소 증명해낸다.
하지만 이들이라고 어찌 갈등이 없었겠는가. 모든 갈등 해소의 첫 단추 역시 대화와 소통이다. 이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게 된 엄마와 아들,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그리고 이들처럼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대화의 꽃을 활짝 피워보도록 하자.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세대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부모로서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잔소리 혹은 훈계를 하고,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것 같아 상처를 받는다.
여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모자(母子)가 있다. 이들은 서로 각자의 꿈을 응원하며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대화야말로 가족 구성원들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매개체이며, 이것이 가정의 행복을 가져오는 필수요소임을 이들은 몸소 증명해낸다.
하지만 이들이라고 어찌 갈등이 없었겠는가. 모든 갈등 해소의 첫 단추 역시 대화와 소통이다. 이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게 된 엄마와 아들,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그리고 이들처럼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대화의 꽃을 활짝 피워보도록 하자.
『생일을 모르는 아이: 학대 그 후, 지켜진 삶의 이야기』
구로카와 쇼코 저자 · 양지연 번역 | 사계절 | 2022년
살아남은 아이들의 ‘그 후’를 만나는 여행
학대는 인간의 근간을 뒤흔들고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존재를 부정당하며 환대받지 못한 아이들은 갓 지은 밥과 된장국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었다. 먹어보지 못한 식재료가 많기에 하나하나 골라냈다. 볼일 보고 뒤처리하는 법, 머리 감는 법, 속옷 갈아입는 법을 몰랐다. 구로카와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자연히 습득하는 줄로 알아온 위생 관념과 기본 감각 경험들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모두 하나하나 어른이 가르쳐주어야 할 돌봄의 영역에 속하는 것임을 역설한다. 나아가 학대당한 아이를 보호 조치한 데에서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임을, 아이를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 길러내는 데 얼마만큼 긴 시간과 절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명징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엄마의 보이지 않는 학대를 겪고 자란 뒤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으로 생활하며, 가족 살인과 아동 학대에 관심을 기울여온 작가 구로카와 쇼코가 생존자 아이들의 ‘그 후’를 정성스럽게 따라간 르포르타주이다. 패밀리홈, 유아원, 아동 양호 시설, 폐쇄 병동 등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찾아가 말을 건네고, 그들을 보살피는 위탁 부모, 시설 교사, 아동 복지사 등의 구체적 면면을 꼼꼼히 취재한 기록이다. 차분한 필치와 섬세한 묘사로 그려낸 여정 속 구로카와가 마주친 아이들은 학대 후유증에 괴로워하면서도 스물네 시간 곁에서 자신을 지지해주는 어른들 그리고 비슷한 모양의 고통을 겪는 또래와 살아가며, 웃는 법을 배우고 새로이 자라나는 시간을 보낸다.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 장절한 논픽션은 아이가 버텨온 시간들을 가늠케 해 읽는 이를 비탄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아동 학대 대응 현황과 복지 제도 등을 충실히 소개하여 양육자가 책임을 저버린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 이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출처 : 서대문구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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